웃음기 빠진 조정 연습과정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던 유재석.
모두가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그 중에 눈에 띄게 열심히 했던 유재석과 진운.
유재석의 노력을 보면서 그가 평소 어떤 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죽을 힘을 다해 임하는 모습. 연습이지만 실전만큼 온힘을 기울여 노를 젓는 모습. 그래서 유재석은 성공하는구나.


한사람이 포기할 때마다 그게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이야기하는 유재석은 처음으로 팀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내뱉은 것 같았다. 체력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보다는 잘 탈 수 있었을거라고 하는 유재석의 말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무슨 일이 있어도, 팀원을 다독이고 파이팅을 외치고 격려하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그 실망이 처음으로 느껴졌었다. 조금만 길게 타면돼, 조금만, 그것만 이야기하고 싶다는 유재석의 이야기에는 팀원들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명랑하고 유쾌한 유재석이 진심으로 팀원들에게 이야기한 것이다.

불안해 라고 말했지만 불안함은 무엇보다 팀원들의 신뢰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열심히했고,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 최선은 유재석이 생각한 것 만큼은 아니었다. 첫번째 2000m 경기를 마치고 나서 유재석과 진운은 배 위에서 쓰러지듯이 털썩 힘을 놓는 장면이 보였다. 지난 주 노홍철과 정형돈이 영국의 조정경기 현장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조정 전문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자 마자 털썩 쓰러졌던 것 처럼. 이만큼 유재석과 진운은 있는 힘을 다했다.

처음으로 조정 코치가 정색을 하고 다그치고 화를 냈다. 진심으로 실망한 듯이 보였다. 그가 봤을 때 멤버들이 못해서만 화를 내었을까. 그게 아니라 오히려 있는 힘을 다하지 않은 진정한 자기의 끝을 보여주지 않은 '열심'에 대해 화를 낸 듯했다.

부상으로 위축되어있고, 많이 힘들 정형돈이 말했다.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도. 노력했고, 집중했다고 주장인 정준하가 이야기 했다.
그 주장과 입장도 그들이 보기에는 맞을 것이다. 하지만 여력이 남은 최선은 최선이 아니라고 코치는 이야기한다. 최선을 다했다면, 있는 힘을 다 짜냈다면 유재석처럼 진운처럼 어쩔줄 몰라하며 힘을 잃었어야 한다.

물론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정형돈은 여러모로 너무 무리하지 않기를 바란다. 팀에게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 자신의 건강에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부상이 없는 다른 선수들은 좀 더 몰입하고 집중하기기를,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무한도전'이라고 하듯이 그들의 도전 그 자체는 이미 아름답다.

그리고 그 도전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임에도,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 노력, 인내심 이런 그들의 힘이다. 성적이 어떻든 간에 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한도전이 근본적인 정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식사하면서 계속 정형돈을 찾는 유재석은 누구보다 정형돈의 아픔과 자책을 이해하고 다독여주고 싶어했다. 더 힘을 내라는 이야기이지 그가 쳐져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걱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을 유재석이다. 그런 유재석이 한 숟가락 밥을 뜨는데 손이 덜덜 떨린다. 숟가락에 힘을 주기도 어색한 듯 덜덜 떨린다.

 


보통때같으면 그걸로 장난이라도 치고 넘어갈텐데, 장난조차 치지 못하고 말 한 마디 더 하지도 못하고 그저 묵묵히 밥을 먹었다. 그의 손이 덜덜 떨리는 그 장면, 아마 3초 정도 될 그 시간에 울컥했다.  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꽤 흘렀을텐데 그 때까지도 손이 떨리도록 힘을 뺐던, 그렇게까지 최선을 다 했던 유재석의 그 노력이 와닿았다. 레이스가 끝나고 난 후 계속 손을 흔들던데 그 아픔이 그때까지도 안 풀렸었나 보다.

현장에서는 아무도 유재석의 아픔에 대해서는 보지 못한 듯하다. 계속 칭찬받았던 유재석이기에 아무런 아쉬움도 어려움도 위로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지 유재석에게 격려를 하는 장면은 없었다. 그는 그렇게 외롭게 자신의 몫을 다하고 힘을 쏟는 것 같았다.

경합하는 꼴찌가 되고싶다...유재석이 한 이야기이다.
비록 꼴찌여도 포기하는 꼴찌가 아니라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레이스를 펼쳐서 적어도 경쟁이 의미있는 꼴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것이다. 무한도전은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이니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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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어린 최선의노력을 할때 빛과 광채가 난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계십니다.
    잘보고갑니다.,

    2011.07.24 21:33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이게바로 무도의 힘인것 같아요!

    2011.07.25 0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시 국민MC라는 말은 겉치례 인사가 아니었습니다,
    솔선수범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고 따르는 것이겠지요, ^^

    2011.07.25 0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장면도 있었군요...
    덕분에 보고갑니다....즐건 한주 되시구요^^

    2011.07.25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김형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화이팅

    2011.07.25 11:21 [ ADDR : EDIT/ DEL : REPLY ]
  6. 무도광팬

    무도를 지금까지 있게한 장본인이죠^^ 하지만 이번엔 유재석이 정말 힘들어하는것 보고 다른 멤버들에게 좀 실망~특히나 박명수!!!

    2011.07.25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7. ..

    비디오로 2000m경기 끝난 직후의 유재석, 진운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그 둘의 모습을 보고 많은걸 느꼈으리라 믿습니다. 뭔가를 할 때 한계를 정해놓으면 딱 그만큼만 하게되죠. 코치가 말한대로 내가 하나라도 더 저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임해줬으면 합니다. 분명히 무한도전팀이 꼴등을 하겠지만 시합에서는 부디 제대로 호흡을 맞춰서 타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2011.07.25 12:19 [ ADDR : EDIT/ DEL : REPLY ]
  8. 123

    무한도전은 유재석 아님 안볼거 같음......역시 팬으로써 보람이 있네.....

    2011.07.25 12:53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석 유 광팬

    유재석 화이팅 난 유재석 있는 예능프로만 볼꺼임

    2011.07.25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연출

    된 상황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며 정신을 홀린 당신은 누구인가 ㅋㅋ 예능은 예능일뿐

    2011.07.25 15:07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답답하더라구요

    솔직히 요즘 무도 조정편 계속보고있긴한데 차라리 그냥 포기해줬으면 싶을때가 더 많다는. 저게 말이 8인조 한조지, 유재석이랑 진운이 죽어라 배끌고 뒤에는 그냥 배타고가는 꼴같이 됏다는. 그러니 둘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차라리 유재석 진운 홍철 개리로만 해서 4인조로 출전하는게 훨씬 가능성있는데 다시 조짜기도 시간도 너무없고....무한도전이라는 의미는 알겠는데 다 같이 도전할수있는걸 도전해야지 반은 체력자체가 안돼서 도전자체가 안돼고잇는거잖아요.

    2011.07.25 15:51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림같은 집

    공들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놓셨는데
    밑에 여러 수준낮은 댓글때문에 흐려지네요...
    비판 이 아니라 처음부터 비난, 독설을 해대니 무슨 대화가 되겠나요?
    대화할 여지 자체를 가지지 않고 아무렇게나 써대는데....
    삭제를 하든 댓글을 아무나 못 달게 하심이 어떨까요?
    글 잘 보았습니다.^^

    2011.07.25 20:49 [ ADDR : EDIT/ DEL : REPLY ]
  13. f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 소중해요 ㅜ 무한도전 보는 낙으루 사이까 최대한 오래 폐지안되고 오랫동안 했음 좋겠네요 ㅎㅎㅎ

    2011.08.10 22:2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