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가 이슈가 되고
그 정상에는 임재범이 있다.
단 한 번의 출연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고,
남진의 빈잔을 한 편의 무대예술로 승화시키면서 감동을 전해줬다.

그 스스로 자신의 어려움과 아내에 대한 애틋함, 가정의 소중함을 고백했다.
허식도 없고, 과장도 없고 그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에 솔직할 뿐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군가는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도 생각했을테고,
누군가는 그런 가정을 가장으로서 제대로 이끌지 못한 임재범을 탓했을 수도 있다.

                    (MBC 나는 가수다 캡처화면-본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그의 가정사이다.
비록 그가 어렵게 살았음을 이야기했지만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는 있었으나
동정받고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임재범은 스스로 자신의 노래가 부족하다는 표현을 했었다...아마추어라고.
듣는 이야 망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겸손한 표현이지만,
그 이야기에서 그가 추구하는 완벽한 음악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가정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들, 가족에 대해 하는 이야기들은
물론 사실이고 그 스스로는 회한일 수도, 후회일 수도 아쉬움일 수도 있다.
어떤 감정이건 간에 듣는 이가 느끼는 것은 그의 사랑이다.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져있었다.

그런데 오늘 몇몇 기사에서 그의 헤드폰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었다.
아마 그가 스스로 가정사를 이야기 하지 않았더라면,
단종된 모델이건 저가 모델이건
그런 멋진 가수가 썼으니 좋은 것인가 보다 했을지도 모른다.
솜이 빠져 경제적으로 어려웠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해놨다.
기사에는 그에 대한 동정이 가득하다.
그것도 기자가 알아낸 것도 아니고 한 네티즌이 확인한 사실을 나열하는 공짜글을 쓰면서
동정의 냄새만 피워댔다.

그 기사를 쓴 사람은 자기 기사 클릭수 올라갈 것만 바라지 임재범의 상처는 생각 안 하는 파렴치한인가 보다.
그저 기사거리로만 글을 쓰는 그런 무뢰한이 어디있을까?
그 기사를 임재범이 읽는다면, 그의 가족이 읽는다면 어떤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했어야 한다.

임재범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 활동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그로인해 그의 가정이든, 그던 조금더 편안한 생활을 하고,
또 그로인해 더 편하게 그의 음악을 듣게되길 바란다.

좋은 음악을 그가 만들어낸다면 칭찬하고 응원할 것이고,
그의 음악이 어느 순간 실망스럽다면 질타할테고 응원할 것이다.
그가 기쁜 상황에 놓인다면 같이 기뻐하고 응원할 것이다.
그가 슬픈 상황에 놓인다면 팬으로서 위로하고 또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그를 동정하지는 않는다.
그게 누구든 동정 받는 건 슬픈 일이다.
슬픈 일보다 더 슬픈 게 동정 받는 일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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