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4. 08:23


주말에 엄마가 갑자기 본가에 와서 얼굴 좀 보여달라고 하셨다. 이번 주는 여행가신다고 미리 용돈도 보내드렸는데 왜 안 가셨냐고 하니 침울한 목소리로 여행이 취소됐다고 하신다. 이유를 묻는 나에게 엄마의 절친이신 분의 손자가 크게 다쳐서 여행을 가실 처지가 안 되고, 절친이 그리 속상한 상태인데 여행가서 하나도 즐겁지 않을 것 같아서 여행을 취소하셨다고 한다.

얼마나 다쳤는데? 왜 다쳤는데?라고 묻는 나에게 무척 위험한 일이었으니 너도 네 친구들에게 잘 일러주라며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얘기를 듣고 보니 우리네 가정의 너무나 흔한 상황이고 누구나 그 위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다친 아기는 이제 돌을 앞둔 아이로 기기도 하고 의자나 테이블을 잡고 일어서는 정도의 활동력을 가진 정도라고 한다. 거실에서 놀던 아기는 엄마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식탁 가까이로 기어왔고, 차를 마시고 남은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전기 주전자의 전원 코드를 식탁 아래서 잡아당겼다고 한다.

전기 주전자의 몸체가 아기에게 떨어졌고 뜨거운 물 역시 그대로 아기에게 쏟아져서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꽤 큰 부위에 화상을 입었고 전기 주전자에 의해서 입은 상처도 있다고 한다. 화상의 도수보다는 화상부위가 큰 것이 더 문제인 모양인데 병문안차 다녀온 엄마는 아기의 모습이 너무 안 됐어서 나와서 한참을 우셨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기도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사실 예전에 친지분이 화상 전문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그 병원에 있는 어린이 환자의 많은 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화상을 당한 걸 들었었다. 똑같이 전기 주전자 코드를 잡아서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고, 뜨거운 물인 줄 모르고 아이가 손을 담근 경우도 있고, 아기를 업고 요리를 하다 엄마가 뒤로 돌은 상태에서 업혀있던 아기가 프라이팬의 기름에 손을 넣은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아기들에 대한 사고는 정말 순식간이다. 보호자의 눈길과 관심이 항상같이 해야하는 이유일텐데, 그 이전에 가능한 위험요소는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 듯하다. 보호자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혹시나 이런 요소가 있다면 당장 치워야 한다.

전기 주전자라는 것 참 편리하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물도 빨리 끓고, 다 끓고 나면 자동으로 꺼지고, 요즘 것들은 위생적으로 씻기에도 편리하다. 또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더 자주 편리하게 사용하는 듯하다.

이 전기 주전자를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식탁 위가 아닌 싱크대 위의 깊은 쪽에 위치시키고 전원 코드도 싱크대 벽면쪽으로 연결시켜서 아이들이 잡아당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사용 후 남은 물은 모두 버려서 남아있는 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위생적인 면에서도 혹시 모를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덧: 냉온수기에서 온수는 버튼과 손잡이를 동시에 작동시켜야 온수가 나오는 이중 장치를 해두었음에도 냉온수기 앞에 아기가  온수기 핸들을 위로 올리고 버튼을 눌러서 물에 데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역시도 고려해야할 위험요인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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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군요~ 조심해야 하겠어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1.10.24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어렸을때 뜨거운 물이 담겨져있는 포트의 온수꼭지에 입을대고 물을 마시려다
    혀에 화상을 입은적이 있어요. 그때는 병원도 안가고 소주에 혀를 담그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방법이 더 위험했다고 하더군요...

    2011.10.24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고는 순식간인 것 같아요 에공...

    2011.10.24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래서 저희집엔 애초부터 없답니다.
    아이들은 막연한가봐요.. 참 무섭죠.

    2011.10.24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기있는집에는 특히 조심해야죠
    호기심에 어떤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니요...

    저 주전자는 더욱이 끔찍해보여요 ㅠㅠ

    2011.10.24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가네요..
    그래서 저희집엔 전기주전자 안써요... 나중에 꺼내 쓸려고..
    아이들 잠시 한눈 판사이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니 늘 주의해야 되요..^^

    2011.10.24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8. 허어... 정말 무섭네요....
    하나하나 조심해야겠습니다...ㅜㅜ

    2011.10.2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허어... 정말 무섭네요....
    하나하나 조심해야겠습니다...ㅜㅜ

    2011.10.2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아기가 별탈없이 완쾌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인만큼, 어른들의 주의가 더더욱 필요할 거 같아요.

    2011.10.24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모든 상처가 다 위험하지만 화상은 정말 안타깝네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안전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2011.10.24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영화나 드라마에서 간혹보는데;;;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안전사고에 정말 조심해야할듯...

    2011.10.24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이 있는 집은
    모든 조심할수밖에 없을듯해요

    2011.10.2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항상 조심조심해야 겠죠..
    편리함에 대한 댓가가 큰 사고로 돌아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안전안전.... 다시한번 명심하겠습니다...^^

    2011.10.24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이가 안쓰러워서 어떻한데요...
    뭐든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해야하는데...

    2011.10.24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글로만 봐도 끔찍합니다. 아기도 아기 엄마도 얼마나 놀랐을까. ㅠㅠ
    아가는 피부가 약해서 심하게 데이더라구요.
    이구~ 생각할수록 안쓰럽네요. 별탈없이 상처가 잘 아물길 바랍니다.
    즤집도 애들이나 다름없는 냥이들을 키우는지라 위험한 물건은 미리미리 치우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전기 주전자도 벽쪽에 붙여놓았구요.

    2011.10.24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무심코 넘길수 있는 일도 이젠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다가옵니다.
    많이 놀랐을텐데.. 안쓰럽고 걱정이 되네요.

    이곳에서 아기 용품 상품점을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것이 안전장치에 대한 상품들과
    집안 곳곳에서 사용되는 물건에 대한 안전 교육 안내가 함께 소개가 되어
    처음에 아기용품 준비하면서 적잖이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예상 할수 없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대비해서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할것 같아요!

    2011.10.24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기들 사고는 순간인듯합니다.
    생활속에서 늘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듯 해요..
    잘보고 갑니다.

    2011.10.24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전기 주전자는 정말 위험한것 같군요.. 어릴적 사촌동생도 화상을 입어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고 있는데 걱정하고 있을 부모표정이 떠오르네요..

    2011.10.24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생각만 해도.. 위험천만하네요.. 아기가 너무 아프겠어요..
    어린 아기들 있는 집에서 더욱 주의 해야겠습니다..

    2011.10.25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지나가다..

    연년생인 동생이 태어나 부모님께서 저한테 잠시 부주의하던 찰나
    제가 끓는 물 엎어서
    팔에 아주 큰 화상을 입고 여전히 흉터와 멀쩡한 왼팔에 비해 그 기능을 80~90퍼 밖에 못하는 오른팔을 갖고 있죠 ㅠ
    그래서 수영장이나 바다나 강같은 큰 물도 되게 싫어하고 그렇네요..... 상관 없으려나 ㅋㅋ 뭐...
    진짜 사고는 순식간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늘 미안해하시고 그래요... 아직 치료랑 수술이 필요한데 안하고 있기도하고;

    2011.10.25 01: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