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커피숍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전에 나갔다가 잠시 외출을 하고 오후에 돌아온 커피숍 점주인 후배에게 몇 개월동안 일을 잘하고 있던 알바생 둘이 동시에 그만둔다고 하더란다.  일도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고 매장 분위기도 좋았고 점주와의 관계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는 말에 놀래서 자초지정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매장도 좋고 일도 익숙해져서 어려운 일도 없고 다른 불만은 없는데 한 아저씨가 너무 추근대서 무섭다는 내용이더란다.
누군가하고 이야기를 맞춰보니 후배가 있을 때도 종종 왔었던 아저씨인데 커피 한 잔을 시켜서 마시는 동안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매장 직원들에게 말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다른 손님이 있건 없건 자리에 앉아 카운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시키는 통에 거북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손님인지라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어서 어느 정도 맞장구를 쳐주다가 일을 하곤 했다고 한다. 일을 하는 중에도, 다른 손님을 맞는 중에도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 통에 정말 이제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점주인 후배가 퇴근을 하는 늦은 시각 이후에는 더한 행동을 했었나보다. 와서는 알바들에게 "사장하고 잘 아는 사이인데~ 서비스가 어쩌고~ 맛이 어쩌고." 하면서 끊임없이 투정을 하거나,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고, 카운터 옆에까지 와서 온갖 것을 참견을 하거나, 자기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무척 힘들었었다는 것이다.

급기야 그 전날에는 열두 명의 단체손님이 들어와서 바쁘게 주문받은 내용을 소화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신의 얘기에 답하지 않는다고 알바생들에게 화까지 냈다는 것이다. 알바생들끼리 있을 때 이 아저씨가 오면 알바생들은 그 두려움에 일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임이 상상이 됐기에 일부러 기다렸다가 정중히 말을 했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라 주문받는 것이나 파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삼가줬으면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아저씨는 자신은 이미 이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소리냐며 서운하고 기분나쁘다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여기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불편해 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커피를 팔면 이야기 상대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며 비아냥 거리더니 마치 커피숍이면 다방이나 마찬가지로 접대를 해야지라는 이야기까지 하길래 화가 난 후배는 다시는 우리 매장에 오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한다. 여긴 손님의 이야기를 받아줘야할 의무도 없고 접대부를 고용한 술집도 아니니 이야기할 상대를 찾으려면 다른 데 가시라고.

그 이후 안 와줬으면 하는 것이 후배의 희망이었지만 며칠 째 와서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물을 달라고 해서 마시고 가고, 저벅저벅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화장실을 이용하고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가버리고, 폐점 시간에는 옷을 갈아입고 (평소에는 양복이지만 그때는 트레이닝 복 차림) 문 닫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고 한다.

근 2주째 폐점때까지 후배가 지키고 있고 밤에는 남편까지 가게에 나와있고, 문을 닫은 후에는 알바들도 모두 같이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고 한다. 알바생들도 상황을 이해해서 지금까지 버텨주고는 있지만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적절한 조치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는 말로서 추근대는 것이라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더한 해코지를 당할까봐 더는 이야기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직장인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분명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아서 더 조심스럽다고 고민하는 후배는 꽤 심각한 상황이다.
 
(혹시 좋은 해결책, 관련 내용에 대한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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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낭자

    아니 뭔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다 있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던가~~~

    자기 말에 대꾸 안한다고 알바생 괴롭히는~~어이 상실~남이네요.

    2011.12.07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일도 있군요 정말 요즘 세대가 어떤 세대인데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성희롱 아닌가요? 경찰에 신고해야할듯해요
    정말 너무 합니다!!!

    2011.12.07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대체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 머리에 뭐가 든건지..자기 딸에게도 그럴건가요?

    2011.12.07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난감한 상황이네요;;
    해결책을 내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2011.12.07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친또라이가 점점 늘어나네요 -_-;;;
    저런거 신고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011.12.07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답답할 상황 맞네요...ㅡ,.ㅡ;;

    남자분께...(남편이나 친구들까지 대동하던지...좀 위협적이고 이쪽이 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자꾸 이러는건 영업방해랑 또 뭐...공포분위기 조성에...
    그런 법적 용어를 좀 알아서리...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심 어떨까요
    자꾸 이런식이면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아마....
    정신적 결함이 있고
    그렇게 뭔가 위로받고 보상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사실상 겁이 좀 많다더군요...
    은근....이집 좀 쎈데??싶으면 안올듯 한데요...

    도움이 될런지...^^;;

    2011.12.07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신적 피해뿐이라 그걸 갖고 신고해 봤자 별 소득은 없어 뵈고...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듯 한데 참 애매하네요.
    그 분은 커피숍이 스트레스 탈출구인지... 그저 안타깝습니다.

    2011.12.07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무슨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왜저러나 싶네요.
    지하철에서도 저런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 은근히 있던데,,
    조속히 해결책을 강구했으면 좋겠네요

    2011.12.07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사람이 제일 무섭다니까요.
    특히 약하고 만만하다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은근 많아요)
    정신에 문제 많은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저 이상한 넘을 어떻게 하면 조용히 떼어놓을 수 있을까요.
    경찰에 신고가 제일 무난할듯 싶은데 오히려 역효과 날까봐 걱정이네요.

    2011.12.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정말 난감한 상황인 거 같애요.. 신고하기도 애매한 상황인 거 같고...
    얼른 어떻게든 해결이 되야지 다들 편하게 일할 거 같은데..ㅠㅠ 큰일이네요..ㅠㅠ

    2011.12.07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20:3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난감하실 것 같아요

    2011.12.07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음...정말 문제가 있네요..에효....

    다녀갑니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8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휴...이거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진짜 난감한 상황이네요...
    그런 사람 진짜 겪어 보지 않아서 ... 어휴 생각만해도 기분 나쁘네요 ㅠㅠ

    2011.12.08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adsf

    아니 너무 너무 무섭네요.. 진짜 나라도 일 관둔 후에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제대로였을듯. 저런 사람들이 성범죄 저지르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헐 너무 무섭다 진짜 ㅠㅠ 짜증나!

    2011.12.16 05: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