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 주부가 하루 한 끼 정도를 일상적으로 혼자 먹는 것을 제외하고 어느날 하루 종일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둘만의 캠핑을 갔거나, 남편 따로 아이 따로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온전히 하루 내지 이틀을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주부가 식사와 여유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예로 들어보자. 전적으로 여자 자신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주부A
밥은 무슨 밥. 끼니는 대충 때우더라도 나만의 시간에 흠뻑 빠져볼테다! 집에서 라면을 삶아먹든 밖에서 햄버거를 사먹든 먹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평소 시간이 없어서 미뤄뒀던 나만의 취미에 온전히 투자를 한다. 여유 시간을 하고 싶은데 하느라 먹는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주부B
평소 남편과 아이들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오늘은 나만의 최고의 밥상을 준비해서 가장 좋아하는 접시를 꺼내 예쁜 테이블 셋팅을 하고 우아하게 즐기거나. 친구와 함께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식도락을 즐기고 그 나머지 시간도 재미있는 것을 찾아 여유롭게 보낸다.

주부C
살기위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주부A와 같다.  하지만 평소 남편과 아이들 식단에만 신경을 썼더니 나를 위해서만은 요리를 하기도 싫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식사도 대충 때우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은 할 일이 없어 낮잠이나 잤다.


어떤 형의 주부가 가장 많을까?
A형의 주부가 가장 흔하고 가장 평범한 일상일 것이다. 하루 종일 책을 읽던 혼자 영화를 보러가든 혼자 드라마 삼매경에 빠지든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자신이 계획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시간을 보낸다가 아니라 즐긴다이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기때문에 아무런 후회도 없이 가족과의 생활로 다시 돌아간다.

B형의 주부
도 요즘에는 많이 늘었다. 가족들로 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된다면 미리 계획을 해서 혼자든 친구든 재미있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알차게 보낸다. 외부에서 시간을 보낸 다른 가족들이 보낸 시간 못지않게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니
가족들이 돌아왔을 때 서로의 특별한 일상에 대해 대화할 것도 많고, 그들이 없을 때 먹은 맛있는 것을 같이 먹겠다는 가족과의 계획도 만들어진다.

C형의 주부는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즐겁거나 알차거나 따위는 없다.
그저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뿐.

A형과 B형의 주부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C형의 주부는 너무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심심했고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혼자있을 때는 즐거운지 재미있는지의 감각은 아예 없고, 그저 외롭기만 하다.  경제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평소 자신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발현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나에 대한 정체성을 가족이 있을 때만 유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어쩌면 가족안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문제 없어 보이기도하지만, 인간 자체의 외로움은 가족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하면 가족들에게 집착하고 기대하면서 그들을 통해서만 자신을 찾으려 한다.  상대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에게 무조건 강요하게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위할 수 있는 상대의 범주안에 자신도 포함시키라는 이야기이다.  가족 모두의 행복에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이 포함되어 있고, 주부도 가족의 구성원이므로 스스로도 자신으로 부터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 

라면을 끓여먹으면 어떠리. 그것을 만족하고 먹는다면. 무엇을 해도 좋다. 다만 자신을 위해 즐기고 만족스럽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영위함에 활력을 줄 것이다. 실제 행위 이전에 마인드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같은 라면을 먹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주부 우울증이 아주 흔한 세상이 되었다. 이젠 누가 주부 우울증이래 해도 그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고, 스스로 그렇게 밝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물론 우울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안에 자신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나의 정체성이 확실하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개념이 있을 때 다른 이들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도 이해해고 보호해 주게 된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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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 몰래 쓰는건데 저희 집사람은 c같아요

    2011.05.26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군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1.05.26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울아낸 해당사항이 없내요~
    오히려 제가 ㅋㅋ

    2011.05.26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버그린 님이야 혼자 계심 아주 즐거운 시간 보내실 거 같은걸요 ㅎ

      2011.05.27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 저희 어머니는 무슨 형일까요 ㅎㅎ

    2011.05.26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머니가 혼자서도 기분 좋게 지내실 수 있도록 평소에 잘 해드리면 좋을 듯합니다 ^^

      2011.05.27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5. 재밌네요.. 전 어디에 속하게 될지 ㅎㅎ

    2011.05.26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울증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1.05.26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실 주부들이 많은 고충이 있다는 걸 남편들이 깨닫고 조치를 취해줘야 하지요~

    2011.05.26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평상시 좋은 관계라면 혼자있을 때도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2011.05.27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직 제 와이프는 해당되는 사항이 없는거 같아요~
    다행인건가요?-_-;;

    2011.05.26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음... 저는 밥은 배고플때 먹고 컴퓨터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이건 흡사 게임폐인의 모습을..;;; )

    2011.05.26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많은 블로거들이 그러실거예요. 만족하고 즐긴다면 뭐든 만쉐이~ 입니다.

      2011.05.2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10. 반대의 경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가 애들 데리고 어디 가준다거나~ ^^;

    2011.05.26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써니

    정말 집안에만 있다 보니 정체성 문제로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네요. 25년을 밖에서 돈을 벌었지만 이제 체력이 나빠져 점점 활동량이 줄다보니 경제력상실문제가 우울증으로 다가오네요. 주부들을 위한 정체성 문제해결 사회적프로그램 같은 게 절실하네요.

    2011.05.26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랜 기간 일을 하셨다면 더 그러실 수도 있겠습니다. 경제력이라는 게 항상 늘어나는 것을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듯해요. 사회적인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중요하고 개인이 그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그 외의 시간도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한 듯합니다. 써니 님 홧팅하세요!ㅎ

      2011.05.27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음,,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ㅋ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용 !!

    2011.05.26 16: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뻐꾸기둥지

    혼자 있음 웬지 슬퍼지더군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으뜸이겠구요.
    괜히 창 밖을 바라보며 신세한탄을 한다거나
    지난 과오에 대해 자신을 책하고 들 볶다 보면
    점심도 설떨하고 암울합니다.

    성격적인 탓도 있겠지만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마저도 일하는 도중 너무 힘들어 우울하더군요.

    2011.05.26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제적인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민감하기도 한 문제니까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해결책을 찾는 고민이 아니라 그저 한탄을 하는 것은 벗어나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지난 과오를 빨리 정리하고 스스로가 벗어나는 길을 모색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항상 즐겁기는 힘든 사회인 만큼 즐거운 것도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울하다고 계속 빠져드는 것은 최소한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05.27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정말 혼자 좀 있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 a형에 가깝네요.
    최대한 그 시간을 즐기려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먹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래봤자 아들 자는 시간의 자유가 전부이지만 ^^;;

    2011.05.26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드님 재우는 시간이 얼마나 되신다구요. 그거야 그냥 휴식을 취하시는 거죠 ㅎ 휴식이던 휴가던 멋지게 즐기실 것 같아요!!

      2011.05.27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15. 주부우울증은 정말 위험한 듯... 스스로도 노력해야하고 가족들도 많이 도와주어야 하죠.
    저희엄마도 한 때 많이 우울해하셔서 일부러 함께 외출하는 시간을 늘렸던 기억이 납니다.

    2011.05.27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변에서 보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심각한 것이 현실보다 더 안 좋게 하향자각을 한다는 점인데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줘야겠습니다.

      2011.05.2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16. 우울증은 팔자좋은 사람들의 헛.

    요즘 우울증이다 뭐다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집에만 있다보면 섹 상상 또 남편이 나에게 소홀해서 혹시 밖에서 다른여자나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
    우울증이란 한마디로 팔자가 좋아서 집에만 있다보니 상상속에 사로잡혀서 모든것이 비교되고 현실을 외면하려는 마음에 병인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어떻게 걸리는 것인지 모른다.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믿음을 같던지 운동을 하던지 아니면 김밥을 싸서 등산을 하던지 대게 여자들은 혼자무서워서 어떻게 산에 가느냐고 하지만 가까운 등산로에가면 노인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있다.
    모르는 사람도 이야기하다보면 노인도 친구가 될수있고 말벗이 될수가 있다.

    여자들이여 집에서 이상한 상상만하여 우울증이란 허세에 빠지지말고 취미들을 가져 바쁘게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2011.07.15 14: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