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5. 29. 18:44


나가수의 가수들이 동정받아야 할, 불쌍한 소외된 이웃도 아니고, 어지간히 좀 하지 란 얘기가 또 나온다.  가수들 최악의 컨디션, 감기 이게 도대체 방송 한 번에 몇 번이나 언급되었을까. 만날 목상태 최악이라고 하는 가수들 역시 좋아보이진 않는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이거 뭐 병자들의 대행진도 아니고 이런 병자 프로그램을 만든건 가수들이 아니라 편집의 힘이다. 

이소라도 감기 BMK도 감기. 김범수도 사상최악에 목소리도 안 나오고. 그건 다 사실일 것이다.  그래도 그 모습이 과장되어 보여지는 것은 좋지 않다. 최악의 컨디션에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라는 게 대단히 노력하는 것이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시청자로서는 불편하다.  

긴장하고 준비하고 열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엄살에 꾀병을 강조한 인트로는 일주일 동안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부담스럽다. 실제 가수들의 모습이 그렇다 해도 저 정도로 심한 편집은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부정적인 느낌으로 거부감이 생긴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정도까지의 비장함을 접하는게 자연스러운걸까? 긴장을 주기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긴장보다는 인상이 찌푸려지는 걸 막을 순 없다. 이게 웃음 또는 감동을 주는 예능프로그램인지 불편을 주는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노래에 관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이것은 얼마든지 좋은데 변명아닌 변명을 저렇게 보여준다는 것을 가수들 자신은 좋아할지 모르겠다. 내가 저 직업군에 있는 사람이고 진정한 프로지만 내가 열심히 집중해서 하는 것을 미리 엄살 피우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거부할 것이다.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실험적인 무대, 뭔가 다른 무대, 몰입하는 무대, 집중하는 무대를 만드는 것에 비하면 연출진은 그 무대를 마이너스 시키는 편집밖에 하지 못한다. 

무슨 찌질이들 데려다 놓고 우리 불쌍하니까 동정해줘, 불쌍하게 여겨줘 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까지 가수들을 저급하게 표현하는 제작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들이 보여준 공연의 질로만 확인할 수 있도록 제대로 편집했어야할 것 아닌가. 언제 그들이 정신적으로 아쉬웠던가 언제 그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기대에 못 미쳤던가. 

여지껏 좋아했던 프로그램이고 좋은 가수들의 멋진 무대를 보기 위해서 나가수 본방사수를 했지만 더 이상은 못하겠다. 그저 다음날 Daum에서 보여주는 영상이면 충분하겠다 싶다.  이런 프로로 전락시킨건 전적으로 제작의 잘못이다.  가수들이 기껏 감성을 자극해서 감동적으로 만든 무대를 재미도 감동도 없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공연 전에 미리 동정을 유발하고 불쌍하게만 보이도록 편집한 것은 그야말로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하는 엄살이 아닌지.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하는 프로라고 자기 좀 봐달라고 엄살피우는 게 아닌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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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청하지는 않지만 문제가 많은가 보군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문경지방에 등산 갔다가 방금 귀가했어요~

    2011.05.29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문경은 저희 시골집있는 곳인데

      2011.05.30 06:36 신고 [ ADDR : EDIT/ DEL ]
    •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멋진 사진들이 두둥하고 나타나겠죠?
      기대하고 있을게요 ㅎ

      조똘보 님도 반가우셨겠네요 ㅎㅎ

      2011.05.30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2. 나가수가 이번에 편집 조작 의혹이 올라왔어요
    저도 보면서 좀 이상하다 했는데 중복 편집 문제가 떴어요.
    저는 물론 본방은 안봤습니다

    2011.05.30 0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말씀해주셔서 좀 전에 보고 왔어요.
      방청객 반응이야 원래 여기저기에 넣기는 하지만
      나가수는 그런 성격이 아니잖아요.
      노래를 듣고 감동받는 방청객의 모습에 더 감동을 받는 건데 엄한 노래에 그걸 입혀놨으니...
      아무튼 이 제작진들은 좀 문제가 커보여요.

      2011.05.30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3. 어제 나가수봤는데 편집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답답하더군요.
    신정수 PD가 걱정스럽네요

    2011.05.30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출연진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작진이 너무 성의가 없어보여요. 생각도 짧고 .. 아무튼 걱정됩니다.

      2011.05.30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러게요. 너무 노래 외적이 부분이 부곽되는 것이 아닌지 억지 감동을 유발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가수들의 멋진 공연과 노래에만 촛점을 좀 맞쳐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2011.05.30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앞 부분 편집을 보니 더이상 못 보겠더라구요.
      뭔가를 하고 싶긴 한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듯해요.

      2011.05.30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5. 구설수가 많다는건, 인기여부를 떠나서
    분명 제작진에 문제가 있어보이는군요~
    슬기로운 운영 기대해보고 싶어지네요

    2011.05.3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이야기가 오고가더라도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야하는데 이거야 말로 구설수들이라 유쾌하진 않아요.

      2011.05.30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6. 인터넷에서 과격하게 반응을 하기는 하나 주된 내용은 좋은 무대, 좋은 가수의 노래를 갈구하는 것 같더군요. 그 속에서 감동을 극찬하는 것 같은데, 제작진은 감동을 미끼로 음악을 들러리 삼으려는 것 같더군요.

    이러니 두 집단이 서로 감정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시청자 또한 이것에 현혹되어 감동을 느낀 것도 있기에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좋을 것같은데 너무 제작진을 몰아세우는 느낌도 드네요.

    2011.05.31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글은 지금에서야 봤네요 ㅎ 시청자의 목적과 제작진의 근본 목적이 다른 것은 당연하죠.
      재미나 감동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자연스럽다면 그 목적은 달라도 상관없는 것이구요.
      단지 의도된 편집이 감동을 방해한다는 편집에 대한 사견이고 그 책임을 제작진에게 묻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가치도 이유도 없구요.
      절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ㅋ

      2011.06.01 14:3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