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6. 30. 14:20


예능프로그램이니까 그저 재미를 위한 질문으로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저 궁금해서 물을 수도 있다하겠다.

그러나 역지사지 해보자. 우리나라 연예인이 누구씨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고 일본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으로 귀화할래? 오케이? 하고 물었다면, 또 거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했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질문을 던진 프로그램의 무례함에 대해 한국에서는 극도의 논란이 일어날테고, 또 만약 긍정적인 답을 했다면 그 연예인은 연예계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매장 당할 일이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위대한 탄생 출신의 셰인에게 한국으로 귀화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장면이있었다. 아마 김구라였던 것 같은데 누가 질문을 하던 큐시트에 있는 것이라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개인적이고 민감한 내용의 질문을 작성한 제작진이 문제다. 그 질문에 대해 셰인은 한국 정말 좋다. 한국에서 활동한다면 귀화를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방송 햇병아리에게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질문이다. 경력이 오래된 가수야 그야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당연했다.

셰인이 그 자리에서 한국으로의 귀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답했을 때 그 후폭풍은 어떨지 뻔히 상상이 되는 대목이라 그저 웃으며 활동하게 되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신승훈의 성을 따서 신셰인이라 하겠다라고 답했다. 물론 미리 사전에 오간 질문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그랬다 해도 햇병아리가 거부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었다.

물론 외국인들에 따라서는 자기의 국가보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고 때에 따라 그 국적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이전 국가에서 큰 문제가 생겼거나 사상적 이유로 추방을 당하고 나서 국적을 바꾸는 경우가 다반사이지 그저 연예활동이나 직업활동을 위해서 국적을 바꾸는 일은 극히 드물다. 외국에서 수십년 활동을 하고 주거지가 그 나라임에도 국적은 바꾸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그 국적을 바꾼예는 극히 드물다. 20여년을 일본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계은숙은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의 인기나 지위가 높았음에도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일본을 오가는 연예인들 중에서도 국적을 바꿨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박지성, 박찬호, 추신수, 박세리 등등 어떤 선수가 외국에서 활동한다고 국적을 바꿨을까. 아무도 바꾸지 않았다. 물론 미셸 위처럼 선수생활 자체를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시작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타국 출신의 어떤 선수든 걸출한 선수가 외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그 유혹을 받게 된다고 한다. 벌어들인 상금에 대한 세금은 해당국가에 내지만, 다른 차별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무도 바꾸지 않는다. 애국심도 작용 하겠고, 자국 팬의 열성은 타국에서 만난 현지 팬들의 성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에게 고향이라는 것은 쉽게 버릴 수 없는 마음의 중심이다.


백청강, 데이비드 오, 권리세도 현재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셰인과 구분되는 것은 어쨌든 이들은 한국인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적이 달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들 3 인에게 있어서는 활동하는데도 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청강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중국국적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지만 백청강이 귀화를 하는 것은 그의 뿌리에 대한 그의 동경이고 그의 가족과도 연관된 그의 선택이다.

하지만 셰인은 다르다. 생긴 것도 외국인인데다가 한국어가 능통한 것도 아니고 이런 외적인 조건외에 한국은 굳이 그가 돌아올 그의 뿌리도 아니다. 그가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을 한다한들 그게 문제될 일은 없다. 물론 국가를 강조하는 행사나 일부 제한된 행사에 참여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연예활동을 하는데 문제될 일은 없다.

만약 그가 한국에서 몇 년을 더 활동을 하고 스스로가 한국인이라는 국적에 자신의 미래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데뷔도 하지않았고 아직 학업중이기도 하고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지도 모르는 셰인에게 이 질문은 그 때가 너무나 맞지 않았다. 그가 한국에서 가수데뷔와 활동을 하는 것도 응원할 일이지만 캐나다, 즉 그의 본국에서 활동을 하고 인기를 얻는다 해도 응원할 일이다. 그가 대한민국 위대한 탄생 출신인것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본국에서 발견해내지 못한 인재를 한국에서 발견해 낸 것도 대단한 일 아니겠는가. 

 민족, 국가, 인권, 성 등에 관한 질문은 때로 아주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음을 고래해서 질문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 질문, 또 그가 귀화를 생각한다는 이 답변이 앞으로 그가 활동하는데 발목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는 MBC 홈페이지이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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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지적이신것 같습니다 ㅎㅎ
    잘 읽어보고 간답니다~~^^

    2011.06.30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쓸데없는 질문이었고, 그걸 굳이 방송할 필욘 없었네요.
    안 그래도 시간도 짧은데 말이죠. ㅎㅎ

    2011.06.30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군더더기 이젠 버려야 할때가아닌가합니다.
    그렇게도 할말이 궁하다면...

    2011.06.30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4. 방송을 보진 않았지만 네오나님 글을 보니 질문이 부적절 했던것 같네요.
    굳이 필요 없는 질문이었을텐데...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6.30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지적이십니다~
    근데 셰인이 학쿡 넘흐 좋아요~ 하면서 귀화를 한다면 분명 가수생활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2011.07.01 0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글이네요~

    괜히 시비거는거 같기도 하고...

    2011.07.01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후후후

    개념글 잘읽었네요... 찬성이에요 ^^

    2011.07.01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러네요 한류스타들을 생각해보니...
    무례한 질문같아요;;

    2011.07.01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