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4'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1.14 제모크림을 치약으로 오인하고 양치를 하면? (30)









며칠 전 아버지가 얼굴에 슬리밍 젤을 잘못 바르신 이야기를 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해 준 이야기이다.

이 친구가 왁싱크림 즉 제모크림을 사서 집에서 제모 작업을 했나보다. 욕실 수납장에 제모크림을 뒀었는데 이 제모크림은 사용하기 편하게 튜브형으로 된 것이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생긴 제모크림 튜브)

치약이 떨어져가고 있던 어느 날 친구 남편이 양치를 하려고 새 치약을 찾다가 무심결에 그 제모 크림으로 양치를 시도했다고 한다. 칫솔에 치약...실은 제모크림...을 바르고 입안에 넣어 고루고루 치약...실은 제모크림...을 바르는 순간 이상을 감지하고 뱉어냈으나 제모크림의 제형이 산뜻하게 입안에서 떨어질리가 없다.

이에 고루고루 묻혔던 제모크림은 한 번 뱉어서 떨어져 나갈 일이 아니니 입안에서 오물거리다가 혀에 닿았고 예민한 미뢰에 닿는 순간 뭐라 말할 수 없는 역함과 자극을 느꼈던 남편은 고함을 지르면서 입안을 헹구기 시작했고 놀라서 욕실로 뛰어가서 남편을 살피던 친구는 옆에 놓여있는 제모크림 튜브를 보고 바로 상황이 파악되었다.

일단 남편이 입을 헹구는 동안 새 치약을 열어서 새 칫솔에 다시 짜서 양치질을 도와주고 옆에 서있던 친구는 남편이 몇 번의 양치를 마치고 얼굴을 들었을 때 넋나간 표정에 입주위는 하도 양치질을 해서 벌겋게 물들고 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웃고있는 아내를 황망하게 바라보던 남편은 급기야 서운하다면 삐쳐서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가 다시 나오더니 왜 그 튜브를 욕실수납장에 넣어놨냐, 어떻게 내가 그렇게 괴로워하는데 웃을 수가 있냐 등을 따지더니 정말 꼴보기 싫으니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꽤 화가 난 것 같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웃으면서 잘못했다고했더니 그 웃음도 보기 싫다고 정색하며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화내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가방 매고 나와서는 시장에 가서 남편 좋아하는 해물탕 재료를 사와, 끓여서 바치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의약품의 오남용도 중요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것, 몸에 바르는 것등은 사용설명서를 잘 읽거나 적어도 제품의 정체성은 확실히 확인한 후에 사용하는 버릇을 들여야할 것 같다.

참, 끝내 그 맛이 궁금해서 물어본 친구에게 그 남편은 절대 얘기할 수 없다며, 맛 보고 싶으면 직접 먹으라고 했단다. 그리고는 꼭 자기앞에서 먹으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ㅎ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정말 황당스런 이야기네요..^^
    남자들은 무심결에 착각할수도 있겠어요..^^

    2011.11.14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습관이 있는데 남편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00% 아내분이 잘못했네요. 당분간 엄청난 건수 잡힌 거지요.

    2011.11.14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 한번도 그런 일은 없었지만 냄새만 맡아도 끄억 입니다 ㅠㅠ

    2011.11.14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잘못하면 부부쌈 나는거군요...^^;;

    음.....
    평소에 쓰던것과 다른 치약을 발견하면 일단 살펴봐야~!!ㅎㅎㅎ

    2011.11.14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네요.
    부부간의 콩닥거림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잘 닦아내셨다니 다행입니다.

    2011.11.14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7. 심지어 어른도 잘못쓰는 판이니,,
    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런건 잘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돋는 군요^^

    2011.11.14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Jackie

    아.. 전 웃을 수 없는것이..
    예전에 오라메디와 후디신 (언듯보면 거의 똑같다는.. ㅠㅠ) 을 헷갈려서
    -하필 그때 세수한 직후라서 안경도 벗고 있었고.. 즉 뵈는게 없었다는 것-
    손가락에 후시딘을 주욱 짜서 입안에 바르는순간...
    아아.. 정말이지 남편이 직접먹어보라고 한 말이 정답입니다..ㅋㅋㅋㅋㅋㅋ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후시딘과 오라메디는 커다랗게 네임스티커를 붙여놨어요 ㅎㅎㅎㅎㅎ

    2011.11.14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9. 꺄!!!!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해요.....ㅠㅠ

    2011.11.14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4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11. 괜찮았나 몰라요.
    엄청 역할텐데...

    2011.11.14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맛이 상당히 않 좋을 것 같군요...
    그래도 해물탕으로 마무리가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2011.11.14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 손 안닿는 곳에 두어야 겠어요~!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헉 ㅡㅡ; 맛이 어떨지..

    2011.11.14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품이 치약으로 착각할만 하네요.

    2011.11.14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으허.... 잼있게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11.14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크헉!! 상상했어....

    2011.11.14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헉! 소리가 절로나는 포스팅이네요.
    제모크림을 써 본 적은 없지만 괴로운 맛일 것 같아요.읔~

    2011.11.14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제모크림이라면 뭔가 끈적끈적할 것 같은데.
    사실 치약도 전 이상하게 톡 쏘거나 막 미끈미끈한 느낌은 안 좋아하는데 그 남편분 깜짝 놀라셨겠네요.
    아무튼 재밌는 글 잘 보고 가요.

    2011.11.14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래도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서 다행입니다..^^

    2011.11.14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조심해야 겟어요^^

    2011.11.15 0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보면은 설명서 안 읽고 막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물건을 사서 쓰려면 매뉴얼부터 잘 읽고 써야 할 겁니다. ^^;

    2011.11.15 0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