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맛집 거리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주변에 회사와 큰 건물들도 많아서 음식점도 많고 커피숍도 아주 많이 있다.  한 블럭내에 크고 작은 커피숍을 다 합하면 20개 정도의 커피숍이 있고 그 경쟁도 치열하다.

언니의 친구이자 나에게는 큰 먹거리 조달자인 A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래 집안 사업을 돕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작은 테이크 아웃 커피 부스를 인수받으려고 하는데 장소가 마침 우리 동네라며 연락이 온 것이다.

좀 의아했던 것이 이 A라는 언니는 커피에 대해서도 문외한이고 서비스 업종에 종사한 적도 없고, 우리 동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갑자기 이 곳을 생각하게 되었을까였다.


잠깐 만나서 들은 이야기는 황당할 정도의 '꿈'같은 이야기였다.
컨설턴트, 즉 남에게서 들은 꿈이었다.

그 장소로 말하자면 한 음식점에서 발렛 파킹을 하던 부스로 사용되던 곳인데 앞 건물 주차장에서 발렛 파킹을 대리해주게 되면서 빈 공간이 되었고, 길에 면한 곳이라 언젠가부터 테이크 아웃 커피 부스로 개조되어 영업을 하던 곳이다.

A언니가 인수받으려던 시점에서는 영업을 시작한지 2년여가 되었을 때였다. 인수 조건은 권리금 5천.
일단 강남 상권에서 5천이면 저렴하다 생각하겠지만 홀이 있는 가게가 아니라 1명이 앞, 뒤, 옆을 선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을만한 공간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포한한 몇가지 기자재가 있는 것이 다였다.

A언니가 들은 그 '꿈'은 평일 기준 하루 매출이 30만원 정도이며, 한 달 수익이 최소 400 정도가 된다는 것이었다. 투자금 회수야 나중에 또 권리금을 받으면 되는 것이니 순수익 400이상 이면 해보고 싶다는 얘기였다. 문제는 이 곳의 커피가 한 잔 1500원 정도라는 것이다. 카페라떼나 카페모카같은 것은 2천원대이지만 어쨌거나 주종은 아메리카노라고 한다.

A언니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컨설턴트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준 데이터에 의하면 점심시간에 80잔 정도가 피크 타임이고, 아침 출근 시간대에 4~50잔, 오후 시간, 퇴근 시간에 각 30잔 정도로 이야기 해주었다고 한다.  그 컨설턴트와 함께 서너차례 방문을 해서 일부는 직접 확인한 사실이라고 한다.

아무튼 하루에 커피가 200잔 정도가 나간다는 것인데 내가 보기엔 그곳에서 200잔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었다
원가 마진율이 얼마인지, 가게세가 얼마인지는 둘째치고 아무튼 200잔!! 이 동네 주민이자 동네 커피숍을 꽤 들락거리는 인간으로서 이 수치는 무리이다 싶었다. (또 두 곳의 커피집 주인들과는 꽤 친분이 깊어서 동네 사정에는 좀 밝기도 하다.)

이미 인수받을 마음이 80% 정도에,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언니에게 찬물을 끼얹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안했다.
컨설턴트가 아닌 언니가 직접 확인하라고.
알바를 고용해서 하루 종일 몇 명이 거기서 커피를 사가는지 사흘 정도만 확인을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

이미 마음이 기울은 언니는 탐탁치않아 했다.  
어차피 동네 주민인 나에게 확인 사살을 하러 온 것이라면, 한 번 더 신중하게 하라고 했다. 하루 5만원씩 준다해도 15만원이다. 15만원으로 5천만원과 언니의 세월을 투자할 수 있는지 마지막 확인사살을 하라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알바를 고용할 루트를 잘 모르던 언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기꺼이 시간을 내어 두 명의 친구가 번갈아가면서 일주일을 수고해줬다고 한다.

결과는 참담했다. 평일 고객수는 80~100 사이였고 (게다가 점심 때 두 시간은 천원이라 그때 고객수가 급증) 토요일은 5만원도 채 넘지 않을 고객수였다고 한다.  컨설턴트가 이야기 하던 매출의 반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매출의 반이 안 되도 고정비는 그대로인지라 마진은 형편없어지는 것이다.
언니는 당연히 그 가게를 포기했다.

고객수를 확인해줬던 언니 친구들과 우리 언니 또 나까지 모두 앉아서 저녁을 먹으며 '걍 이대로 살아~~'를 반복해줬고, 지금도 집안 사업을 돌보며 잘 살고 있다. 또 자기를 말려준 나에게는 특별히 고마움을 표했다.

"분명 좋은 컨설턴트들도 있을거야. 하지만 그들이 벌고자 하는 것도 돈이잖아. 얼만큼 정도는 과장하고 얼만큼 정도는 뻥도 있을거야. 그게 얼만큼이냐가 문제인거지. 이렇게 매출을 두 배로 불리는 컨설턴트들은 아마 사기꾼에 가까운 게 아닐까? " 라는 게 언니의 이야기였다.

남의 말만 듣고 스스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면 큰 일을 겪을 뻔 했었다.
언니는 당시 이미 펀드나 은행에 맡겨둔 돈까지 정리를 해둔 상황이었다.


이 이야기는 좀 시간이 된 사건이다.
이 커피숍은 이후 젊은 아가씨가 인수했다. 주변 소식통에 의하면 3500정도의 권리금에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1년을 못 채우고 가게는 문을 닫았다.  성실하고 주변에 소문이 날 정도로 친절한 주인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장사가 안 되었던 듯하다. 젊은 나이의 한 번의 실패가 그녀의 인생에 큰 경험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 정말 여러가지 조심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ㅎ
    자영업 너무 위험한 부분이 많아요 ㅠㅠ

    2011.12.19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진정 의뢰인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곳이 얼마나 될지
    그저 돈벌이로만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1.12.19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면 다들 솔깃하는거 같네요..
    그래도 컨설던트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안될듯하네요..
    그 언니분 다행입니다.. 괜히 기분좋게 시작했다가 실망만 클뻔 했네요..

    2011.12.19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 사람들도 한패인가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1.12.19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큰일 날 뻔 하셨습니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더니..
    다행입니다..

    2011.12.19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권리금도 잘 확인하고 그래야 피해를 안보는거 같아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거 같네요~
    제친구도 권리금 엄청 물려서 버티다 문닫고 지금은 딴거 알아보고 있네요

    2011.12.19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큰일날뻔한 일을 막아주셨네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2011.12.19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9. 헉!!! 정말 큰일 나는 것을 막아주셨군요...
    오천만원 정말 큰돈인데 ...

    2011.12.19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이렇게 신중하게 살펴봐야겠네요.
    그들의 말만 믿고 거래하는건 옳지 않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직접 살펴가면서까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2011.12.19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 일 하셨군요.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인연이라든데
    네오나님이 그분껜 좋은 인연이었군요.^^

    2011.12.19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나라가 자영업 종사자가 많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해도 성공하기 힘든게 자영업인데 남의 말만 턱 믿고 시작한다면 아찔하겠죠.

    2011.12.19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주 현명한 결정을 도우셨네요. 커피숍을 하는 꿈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겠더라고요. 일주일 매출을 지켜보는 것 덕분에 큰 피해는 막았네요. 아무튼 자영업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알아봐야 될 것도 많고, 잘 준비를 하고 시작해도 6개월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2011.12.19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기본적으로 반 까고 들으면 맞을 겁니다.
    직접 확인 잘 하셨네요. ^^

    2011.12.20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휴~~진짜 현명하게 잘 도와주셨네요~^^
    젊은 아가씨 일은 참 맘이 안좋네요~ㅠ.ㅠ 그래도 그게 다 성공이 거름이되겠죠~^^

    2011.12.20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쩝...
    정말 잘하셨네요..
    에휴... 요런 사기꾼은 고소도 못하는거겠죠?;

    2011.12.20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대부분 그렇게 매출을 뻥튀기 해서 말하지요.. 사실을 말하면 하실 분 아무도 없을 듯..
    잘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20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이럴때는 조심해야 겠네요....
    눈에 보이는것과 들리는것만 믿을수 없는 세상인듯도 하구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20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업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되고 그 분야를 잘 알아도.. 성공하기 힘든데..
    저런 컨설턴트 말을 다 믿으면 안될거 같아요..

    2011.12.21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원래 사업컨설팅은 좀 뻥튀기를 할 것이 예상되네요
    판단은 본인몫이기때문에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1.12.24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 컨설턴트.. 너무 했네요..
    다행입니다.. 가게를 하지 않으셨으니.

    2011.12.28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집에는 집안 일을 돌보아 주던 아주머니가 계셨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사도우미라기 보다는 당장 오갈데 없는 아주머니를, 직업을 갖고 계셨던 엄마가 우리집안 일을 돌보도록하시고 주변에 방을 얻어주신 것이었다. 분명 엄마는 아주머니의 사정을 알고있었을텐데 우리에게는 함구하셨었다. 단지 알고 있었던 것은 아주머니의 코의 일부가 잘려져 나갔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아주머니는 영어로 된 편지 한 통을 내밀며 무슨 내용인지 읽어 달라고 하셨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시면서 이미 편지를 붙들고 얼마나 우셨는지 편지는 젖었다가 말라서 우글거리고 있었다.

편지는 놀랍게도 어릴 때 입양보낸 미국에 있는 두 딸이 이 아주머니에게 쓴 것이었다. 편지의 내용 중에는 두 딸이 같은 양부모 밑으로 입양되었으며, 좋은 교육을 받았고, 곧 한국에 일과 관련하여 방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제서야 털어놓는 아주머니의 인생은 참 기구했다. 시골에서 태어나 입을 덜려고 일찍 시집을 갔고 죽도록 일만하다가 딸 둘을 낳았는데 아들을 못 낳는다고 딸들과 함께 쫒겨났고, 병에 걸려서 일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딸 둘을 해외입양시킨 이야기와 그 딸들이 장성하여 아주머니가 예전 살던 동네에서 수소문해서 지금 연락처등을 알아내서 편지를 보낸 이야기등을 전해들었다.

재혼을 했던 아주머니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고 결국 코를 물어뜯기고 나서야 이혼을 했고, 그 사연과 어려운 처지를 알게된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집 일을 하게 되었었던 것이었다.

얼마 후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딸들이 집을 방문했고 고마움을 표하려고 우리집에 방문한 딸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인 사람 모두가 눈물을 흘렸었다. 이미 엄마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상태에서 해외로 입양된 딸들은 버려졌다는 마음에 양부모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었고 그 양부모는 그걸 탓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고 결국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두 딸을 키워냈다고 한다.

하지만 버렸던 엄마를 한없이 미워만하고 있던 딸 중 큰 딸이 큰 사고를 당하게되고 죽음에 이른 그 상황에서, 또 치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입양보낼 수 밖에 없었던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았게되어서 이렇게 엄마를 찾게 된 것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연을 끓고 해외로 입양을 보냈음을 미안해하는 엄마와 좀 더 일찍 찾아 보살펴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딸들과의 애절한 만남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정말 어려웠던 시절의 해외입양은 살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하고, 천륜을 이어가기 위한 딸들의 노력으로 성사된 이 만남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죽지않으려고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빈민국의 해외입양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이라고 서있다고 하는 요즘도 계속되는 해외입양에 대해서도 말이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예전에 해외로 입양된 분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이 있던데..
    요즘도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다는게 좀 안타깝네요..
    날이 갑자기 추워지네요.. 네오나님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12.15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어쩜 이런사연이...

    2011.12.15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이들을 품지 못하는 우리 사회도 아쉽고요.
    이런 아픔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1.12.15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난이 죄이나요ㅠ 무책임한것도 있지만 일단 안타깝네요 ㅜ

    2011.12.15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음아픈 사연이긴했으나 이젠 잘된 것 같아 다행이라 여깁니다.
    모녀분들의 앞날에 행운리깃드시길 응원드립니다.

    2011.12.15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7. 에효....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ㅠ.ㅠ
    다행히 모녀분들이 다시 만나게 되어 흐뭇합니다....ㅠ.ㅠ
    엄마 가슴은 얼마나 아팠을까요....ㅠ.ㅠ

    2011.12.15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살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보내진 아이들이 성장해 조국을 찾는 사연들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흐믓하더군요.
    엄마를 받아들인 두 딸이 대견스럽네요.

    2011.12.15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읽으면서도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ㅠ.ㅠ

    2011.12.15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일입니다. 다시 이렇게 만날수있게 되어서 너무나 너무나 다행입니다.
    정말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그만 힘드시고... 웃으며 딸들과 행복하게 소소한 인생을 즐기시길 ..

    2011.12.15 11:12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슴 짠~~해지는 사연입니다.
    다만 그 아이들이 나쁜 길로 들지 않고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엄마의 미안한 마음은 조금 낫지 않을까 싶어요.

    2011.12.15 16:3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정말 안타깝고 짠하군요...
    어머니는 정말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요?

    2011.12.15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적이로군요
    앞으로 행복을 기원합니다
    목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12.15 2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참..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 보내진다는데..
    뭔가 해결책이 없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1.12.15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왠지 모르게 짠해지네요.

    2011.12.16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에효......이런 사연과 글들을 읽을때마나..어찌 이런일이...
    사는게 참...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요....
    가슴 한곳이 먹먹해 지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16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우리나라의 가슴아픈 이야기 이지요...
    자식을 떠나 보낸 어머니의 마음.. 그 아픈 마음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도 이어지는 해외입양..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되네요..

    2011.12.17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딸들의 사연도 그렇지만 어머니의 인생도 너무 기구하네요.
    입양되었던 딸들도 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요.
    해외 입양은 요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들이 나중에 한국에 있는 부모님을 찾거나 이 나라를 찾아왔을 때 따뜻한 온기를 얻어가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오늘 글 참 마음 아프네요.

    2011.12.17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외로 입양되어 잘 자라 미국이란 사회에서 아무런 꺼리낌없이 적응하고 잘 사는데 우리는 남이 나은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무슨 흉인 것 처럼 인식되고 있을 뿐마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따돌림하는 사회적인 정서가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정부의 대책이나 이를 불식시키는 캠페인도 형식적인 것 같구요.

    2011.12.18 23:14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 일이 있었군요....

    2011.12.20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와웅

    하....이런사람이 있는데
    재 마누라는 애기 낳고 4개월만에 다른남자랑 바람나서
    애기 버리고 나가서 그남자랑 살아요 22살입니다 철없는년
    정말 입양..........마음아프다..

    2012.01.06 15:36 [ ADDR : EDIT/ DEL : REPLY ]

김대리의 USB 속의 야동 사건은 이제 널리 알려졌다.
난 약속 지켰다 ㅋㅋ

이 일을 다른 회사에 다니는 후배와 이야기하던 중에 그 후배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들었다.

일명 야동상무님 사건이다.
하이킥 시리즈에서 이순재가 야동순재로 불리웠던 것과 비슷한 사건인 듯하다.

사무실의 구조상 일단 높으신 분들은 별도의 방을 차지하고 계시거나 2열 내지 4열로 배치된 책상들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상석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그 상석은 많은 경우에 창을 등지고 있다. 파티션이 있건 없건 전형적인 대기업형 사무실 구조이다.

보통 차부장까지는 야근이 종종 있지만 상무급이 되면 야근 보다는 외근이 많은 팀인데 언젠가부터 그 상무님이 꼭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고 계셨단다. 늦게까지 계신다고 해서 직원들 퇴근 시간을 관리하시는 것도 아니고 때로 최종결재까지 미리 승인 받을 수 있어서 편하기까지 했던 '상무님의 야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밤 시간에 상무님 결재를 받으러 자리에 간 후배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창을 등지고 앉은 상무님의 자리를 마주보고 상무님자리로 향했는데 상무님이 열중해서 보고 계시던 모니터 화면이 창문으로 비쳤다고 한다. 다름 아닌 서양의 섹시한 언니들이 므흣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동영상을 즐기고 계시던 거였다.

뭔가 눈치를 채신 상무님은 화면을 후다닥 바꿨지만 이미 볼 건 다 본 상태. 사무실에서 야동을 감상하고 계신 상무님이 민망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온 후배를 본 다른 직원들은 상무님 자리로 가려면 인기척을 하고 갔어야지 하며 놀리더란다. 이미 남자직원들은 알고도 말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나보다.


공식 업무시간은 아니라해도 사무실에서 야동을 즐기고 계신 상무님은 어쩐지 귀엽다고 하긴 어렵다. 아마 존경도가 꽤 떨어지지 않았을까. 여직원이 뭣도 모르고 상무님 자리로 바로 들이닥쳤더라면 성희롱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도 하다. 후배 역시도 꽤 기분이 나빴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음은 당연하다.

후에 꼭 그 상무님을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IT부서에서 불법적인 사이트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만한 사이트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냄으로써 야동 상무님의 발칙한 야근 시간은 없어졌다고 한다.

그 회사 IT 직원에 의하면 그런 공문을 보내게 된 이유가, 클릭을 잘못해서 계속 성인 사이트 팝업창이 뜨는 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어서 해결한 적도 있고, 아예 컴퓨터를 다운시켜서 오시는 바람에 역시 소리소문 없이 컴퓨터를 처리해준 적이 있다고 한다.


상무님 이제 야동은 걍 집에 가서 개인적으로만 보세요!!!! 라는 후배님의 전언이다.



사진은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의 한 장면이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 집에서.. 보여야 할텐데 꼭 이렇게 ㅎㅎㅎㅎ
    가족 눈치 보느냐고 그럴수 밖에 없었나봐요^^;;

    2011.12.13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야간에 창으로 비치는 걸 짐작못했다니 아마추어군요 ㅎㅎ
    당분간 체면이 말이 아니겠군요.

    2011.12.13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분들도 남자였군요~~~~ ^^
    하지만 정말 보안에 신경을 쓰셔야 할 듯~~~

    2011.12.13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야동 상무님, 홧팅 ㅋ ㅋ
    화창한 화요일은 화이팅하세요~~

    2011.12.13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상무나 되니까 사무실에서 야동도 보죠 ㅋㅋㅋ
    사무실 옆자리가 여직원이라 가끔 메일 잘못열였다가 낯뜨거운 팝업창이 떠서
    땀뺀적이 있어서... 사무실에선 메일도 안열어 보는데..ㅎㅎ
    상무님 체면이 난처했겠습니다..ㅎㅎㅎ

    2011.12.13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직급이 있으니 것두 가능했겠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왠만한 야동은 다운받아 볼 수 있잖아요.
    그런건 가능한 은밀히 보는게 젤 자유롭지 싶어요^^

    2011.12.13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
    야동은 집에서.

    2011.12.13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잼있게 잘보구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12.13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흐흐흐....
    집에서 보다 들켜도 쫌 거시기할텐데요^^;;

    2011.12.13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쯔쯧쯧
    상무님체통 바닥에 떨어지셨네.
    할일없으면 집에나가시지
    어휴~

    2011.12.13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ㅎ 충분히 이럴수 잇죠...ㅋㅋ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13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필 업무시간에...ㅎㅎㅎ
    별명 멋집니다.^^

    2011.12.13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떻게... 야동은 혼자보는 맛인데... 쿨럭

    2011.12.13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야동 상무님도 당황하셨을듯 한데요..
    직원들 보기도 민망할텐데..체통이 말이 아니군요..^^

    2011.12.13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남자의 심리는 다 그런가 봐요,,
    이해가 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12.14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무래도 집은 무리겠고,,
    그렇다고 피씨방도 그렇고,,ㅎ
    제일 좋은 장소가 바로 사무실이었나봅니다~ㅎ

    2011.12.14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ㅋㅋㅋㅋ 이미 남자 직원들은 다 알고있었군요~
    집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회사에서 보고있던게 아닐지;;;;
    그래도 춈 그렇긴 하네요 ㅎㅎ

    2011.12.1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ㅎㅎ
    상무님 조심하셨어야죠! ㅎ

    2011.12.14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황당한 에피소드 잘 보고 갑니다

    2011.12.1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머어머어머!! 남직원들은 설마 돌려본걸까요? ㅎ
    근데 그런건 진짜 집에서 몰래 보셨으면..^^;ㅎㅎ

    2011.12.14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내 아이가 영재라면 남들보다 특별하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어떻게 양육과 교육을 시켜야할지 책임감을 느낄 듯하다.

애아빠가 어릴 때부터 그 지역의 신동이니 천재니했었다는데 그의 아들 역시 태어난지 얼마 안 되서 남다른 행동을 보였었다. 선배의 아이가 어릴 때 보여준 행동은 보통의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

한글과 한자를 유아라고 불리우던 시기에 스스로 깨우치는 것은 물론이고 기억력에 남다른 이해력까지 어떻게 봐도 확실히 달랐다. 다만 몸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약하고 작았던 것이 선배의 고민이었다. 좋다면 좋겠지만 아이같이 않은 유독 강한 집중력 탓에 자는 시간도 적고 먹는 것도 부실했던 아이와 매일 그것으로 전쟁을 치뤘었다.

"난 얘가 그냥 평범했으면 좋겠어."라는 선배의 바람과는 달리 시댁 어른들은 아이의 천재성을 키워줄 영재교육을 시킬 것을 강요했고, 여기저기 영재교육원을 찾아다니며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선배는 아이를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온종일 아이의 교육에만 집중했었다.

그런지가 벌써 10년 정도가 되었다.

10년 동안 선배와는 주로 통화만 했을 뿐 만나기는 어려웠었다. 아주 간혹 주말에 우리 동네에 있는 어린이 놀이 치료를 받으러 올 때난 가끔 만났다. 이렇게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만나는 동안 봤었던 아이는 어릴 때의 총명함과 반짝이는 눈망울은 보이지 않고
초등학생답지 않은 너무나 초연한 태도, 상처입은 듯한 얼굴, 시니컬한 말투에서 아이의 천재성은 둘째치고 무엇인가 불편해 보였다.

그때 선배는 고민했었다. 영재교육에 기대했던 것은 아이가 잘하고 흥미가 있는 것을 더 잘 육성해서 그 방면에서 뛰어난 무엇인가를 갖추게 되는 것이었는데, 영재교육이라는 것이 그렇지 만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교육받기 보다는 영재 또는 천재로 판명받기 위해 받는 교육으로 아이는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 특화된다기 보다는 그 재능 또한 어떤 범주안에서 틀에 갇혀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재가 되는 방법을 교육받는 웃기는 상황에 처하고 보니 (실제로 영재라고 칭해지는 것을 원하는 부모들은 이런 교육을 원하고 쫒는다고 한다.) 오히려 아이에게  제한만 두는 것같아 과감하게 그 교육을 모두 중단하고 평범한 학교 교육만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대신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의 전공자 선생님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선생님도 한 분이 아니라 때에 따라 같이 토론할 수 있는 대학원생들을 초대해서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젠 아무도 이 아이를 영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정도로만 구분되고 있다고한다. 학교 친구들과 똑같이 놀이를 하고 싸우고 공부하고, 이런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학생이 되었다.

아이는 이제 행복하다고 한다고 한다.
영재가 되어야하는 부담을 떨치고, 오히려 영재로서의 가지고 있는 그릇에 차곡차곡 양식을 모으고 있는 아이는 스스로의 공부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형편없는 시험점수를 받아와서는 미안해하며 '연구'를 좀 줄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남들에 이끌려서 영재교육원을 쫒아다니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연구시간을 빼앗았던 것이 미안하다는 아이엄마는 이야기한다. "그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 좀 더 즐거워했으면 더 좋겠고."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는 말씀이에요 행복하고 즐거운 날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최고일수가 있습니다^^

    2011.12.12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앞서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에게 가장 잘맞는 해답을 찾는것도
    중요할듯합니다.^^

    2011.12.12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6. 부모가 아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좀 버리면 아이는 더 행복할 수 있는거 같아요~^^

    2011.12.1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아이이게 많은걸 바라는건 좋지 않은거 같아요... 저의 경우는 학원에가도 집중을 잘 못했으니...

    2011.12.12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는 울 꼬맹이가 극소저체중아, 팔삭둥이로 연말에 태어난 순간부터
    마음을 비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또래들을 따라잡으려면 초등학교 3~4학년은 돼야 한대요.
    그러니 엄마가 조급증을 버리라길래... 아예 놀러 많이 다녔죠.
    근데 지금은 좀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싶어서 노력하는데... 그게 좀 어렵네요^^

    2011.12.12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이가 하고싶어하는거 지원해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2011.12.12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영재교육이 단지 영재로 만드는 교육이라면 굳이 할필요는 없는듯 하네요..
    제 주위에도 아이가 영재판정 받고 좋다고 영재교육 시킨다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결국 돈이 문제더군요...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2011.12.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막연히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주변 환경부터가 문제예요. 모두 공부만 떠들어대니까요.

    2011.12.12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나라 교육의 맹점을 보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 스럽기도 하구요..

    2011.12.12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배워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 부모들도 많은 것을 해야 되고요.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것도 힘들고 키워주는 것도 힘들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아무튼 아이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바람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네요.

    2011.12.13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누구든지 10 년, 20 년, 30 년 후에는 장년층이 될 것이고, 또 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그 이전의 연령대를 겪어왔다.

몇십 년 전만해도 이 나이대라면 노인이라 불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5,60대라면 분명 노인이 아닌 한창 활동할 시기에 있는 사회의 어른층일 뿐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그 축적된 경험과 지혜로 젊은 세대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멘토가 되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흔적을 준비하고 있을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장년층의 성숙된 면모와 무르익은 인간적 풍모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어른들을 볼 때가 있다.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이제 이 나이쯤이면 이정도쯤 이해되겠지 하며 스스로 격하시키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가족이나 지인들 사이의 행동이 아니라 초면의 사람에게 행하는 무매너 행동들이다.


1. 다짜고짜 반말
그 상대가 누구이고, 장소가 어디든지 상관없다. 편의점의 학생 알바이든 식당의 나이든 종업원이든 누구든지 첫 대면에서 그저 반말로 말한다. 설령 친숙한 반말이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편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 내 자식보다 젊을 것 같아~라는 것이나 이런 데서 일하면 이런 대접쯤 괜찮지?라는 것은 그저 자신을 위한 변명일 뿐이다.

경어가 있는 한국 사회에서 초면에 그 대상이 누구든 반말을 하는 것은 하대의 가장 표준적 행태이기에 스스로 아무리 잘났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상대가 거부감을 느낄만한 반말은 자신의 인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누가봐도 어르신이라 불리울만한 사람이 다정하게 아랫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반말의 정도가 아님은 물론이다.

2. 무조건적인 신체적 접촉
당하는 사람입장에서는 그저 황당할 뿐이지만 그게 당연하다는 듯 행동한다. 좁은 길에서, 계단에서 빨리 가겠다고 앞 사람을 밀치거나 찌르는 행위를 포함한다.

아줌마들은 주로 찌르기 신공을 발휘하고 아저씨들은 밀치기 신공을 발휘한다. 며칠 전 건널목에서 이 밀치기 신공에 당해 무릎에서 피가 나도록 넘어진 후배도 있었다.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을 뿐인데 뒤에서 걷던 아저씨가 옆으로 밀쳤다는 것이다. 이 정도보다는 덜하지만 많이 당하는 예이다.


3. 대화의 기본은 소리지르기
목소리가 커야만 의사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장소라든가 식당, 커피숍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나눌 때 한없이 큰 소리를 낸다. 모든 사람이 힐끗거릴 정도로 시끄럽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본체만체한다.

어디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테이블 너머 들리는 큰 소리는 아름답지 않음은 당연하다.

4. 아무데서나 내 맘대로 고집피우기
도덕적인 것이든, 상거래 상이든, 인간관계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또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 위해 무조건 우기기를 하는 장년층이 있다.  버스에서 정거장도 아닌데 다리가 아프니 걷기싫다고 중간에 세워달라고 하는 아주머니 또는 지하철 자리에 무조건 엉덩이를 들이대는 사람등도 있고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모른척하고 끼어드는 경우도 포함된다. 몰라서가 아니라 상대가 나이가 어리면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서 알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이다.

행위에서의 고집도 문제지만 집단 생활에서 자신이 틀리고도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우기는 경우도 많다.  상대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우기는 것은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5. 점점 철판은 두꺼워져 간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데 노약자 석에 앉아 있다고 소리지르는 아저씨, 아무도 자신을 타이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 남의 영업장소에 죽치고 앉아서 시간 때우는 아주머니 그룹, 공짜 상품 받겠다고 영업방해를 서슴치않는 아주머니 아저씨...

시장에서 정이 오가는 "좀 더 주세요~~"와는 명확히 다른 것이다. 보고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사은품에 매달리거나, 딸 또는 아들벌 되는 직원들에게 협박하듯이 공짜를 바라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분명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임을 알텐데, 그걸 알면서도 자행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장년층이 이렇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위의 내용들은 장년층이 아닌 경우에도 자행될 수 있으며 누가해도 보기 싫은 행위들이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마땅히 이는 더 비난받을 행동인 것이다.

다만 더 젊은 사람들의 이런 행위는 어른들에 의해 적당한 제재 또는 충고를 받아 시정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장년층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차마 누군가 주의를 주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해를 바라기에는 틀림없이 폐가 되는 행동이다.

분명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어지는 사람도 있고 반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는 어른도 있다.  지극히 일부 장년층의 빗나간 행동으로 기성세대는 뭐 이렇더라 하는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잘 지적하셨습니다
    동장군이 기습한 주말을 잘 보내세요~

    2011.12.09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나라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주책바가지가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2011.12.09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다짜고짜 밀치는 아주머니앞에 장사 없습니다 ㅎㅎㅎ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

    2011.12.09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연리지도 처신 잘하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12.09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지켜야할 애테켓에 대해서 잘지켜야 합니다
    조심 해야죠

    2011.12.0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다 공감가는데 3번은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청각에 문제가 생기는거지요. 의외로 저런분들
    많습니다. 상대의 말이 잘 안들리니 자연스럽게 내 말도 커지는 문제.. 에티켓적인 부분보다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2011.12.09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발... 계단내려갈때 밀지마세요..ㅜ_ㅜ
    정말 넘어질뻔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ㅜ_ㅜ

    2011.12.09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끔 가다보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에티켓들은 잘 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2011.12.09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맞습니다....맞아요....ㅡ,.ㅡ;;

    나 왕년엔 잘나갔어~~
    요런 마인드 떄문인지
    좀 목소리도 크고 주장이 고집이 되고...
    부담스러운 분들 있지요...

    저도 나이를 잘먹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2011.12.09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결국 이런 행동들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겠지요.
    전철 등에서 소리치는 분들 창피한 일입니다.

    2011.12.09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이런거 정말 싫어요
    상호존중... 그런거는 매번 배우는데 왜 나이를 먹으면 잘 안하는지...

    2011.12.09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숨 나오고 때론 인상 구겨지도록 기분 나쁜 일일 때도 있지만
    결국 어르신인지라 참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반말도 정겨운 분위기의 반말은 나쁘지 않은데 명령조의 반말은 정말 싫어요.
    적어도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사실만이라도
    인지하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대접만 받으려 하시지만 말고 다른 사람들 배려도 하고 사셨으면...

    2011.12.09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런 모습.. 참 싫던데...
    저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정말 주의해야겠어요^^

    2011.12.10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글에 머물다갑니다.
    멋진 휴일 되세요.

    2011.12.1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어른이지만 반말하는 어른들 정말 싫어요. 지하철에서도 그런 것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있죠. 신체 접촉도 그렇고.
    어찌 되었든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잘 안 지켜지니까 요즘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다툼, 추태가 보도되는 것 같아요. 네오나님은 언제나 간결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2011.12.10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옛말에 나이값좀 하라는 말이 있죠..나이를 먹어가면서 곰곰히 나는 어떤지 곰곰히 뒤돌아봐야겠습니다..^^

    2011.12.11 0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반말하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그 사람의 성격문제인거 같습니다..

    2011.12.11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음 저도 고칠건 고쳐야겠네요^^

    2011.12.12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늘연

    저도 나이들어 가면서 함께 나이드신 분들 보면서 좀 안그랬으면 하는 점들을 시원하게 말하고 있네요.
    다 귀한 충고인데 한가지는 그 나이가 되어 봐야 아는 거라서 아마 이해하지 못했을 듯 싶어 잠깐 한마다 합니다.
    목소리가 커지는 건 잘 들리지 않아서 그래요. 점점 귀가 둔해져요. 젊으신 분들 그것만 좀 이해해 주면 다른 지적들을 다 귀담아 듣고 주의해야할 일로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2011.12.17 15:03 [ ADDR : EDIT/ DEL : REPLY ]
  21. incognito

    저는 왜 특히 50~60대 초반까지 그런 사람이 많은지 알이죠.
    대게 이 나이는 한 사람의 경제력이 최고조에 이르르는 단계입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일부 특수한 20대에 극대화가 되는 운동선수나 아이돌 가수라든지, 다소 일찍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 정도가 인생의 최정점을 찍는 나이입니다. 실제 수입을 봐도 이 시기가 대체적으로 가장 많다고 하지요.
    근데 그 시기에 자가용이 아니라 지하철 버스, 고급 음식점이 아니라 동네 저렴한 음식점 등을 서성인다면, 사실상 그 사람의 경제력은 보나마나 입니다. 대게 이 나이대와 충돌하는게 부모한테 용돈 몇푼 타 쓰는 10대나 스스로 돈을 못 벌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넉넉치 않은 대학생들인데, 그 정도로 즉 대학생 정도로 인생 최고조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인생 뻔한 뻔자인 것이지요.
    보통 사회적으로 별볼일 없고 가진것도 없고 명예도 없는 한마디로 잉여 노인네들의 발악일 뿐입니다.성공한 자들이 아니 성공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사회에서 뭔가를 일궈낸 이들은 어디가서 회의시간에 적으면 십여명, 많으면 수천, 수만명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지적과 권위의 과시를 할 동안에, 고작 편의점 알바에게나 생떼쓰는게 그 노인들이 할 수있는 전부인 것입니다.
    불과 몇천원의 커피숍도 못 가서 남의 영업장소에 죽치는 아줌마나 꽁짜 하나 받겠다고 새치기를 마다않는 노인들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꽁짜가 비싸 봐야 거기서 거긴데 거기에 목을 맬 정도면 형편이 보나 마나인건 고사하고, 시간이 그렇게 남아 돈다는 겁니다. 시간이 남아도는 인간 = 즉 잉여인간인 겁니다. 50대에 성공한 분들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바쁩니다. 아니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 정도 성공을 이룬 것이지요.

    반면에 50대에 꽁짜 상품 하나 얻자고 별 생떼를 다 쓰는 사람은, 인생이나 가진거나 할일이나 ...보나마나인 인생이지요.

    또 성공한 사람들은 아주 대박은 기사두고 편하게 다니고, 안되도 자기차 타고 다니고, 그것도 안되도 최소한 학생들하고 마주칠 시간에 지하철, 버스를 탈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한 노인들이죠.

    가진것도 없고, 어디 스트레스 풀 만한 대상도 돈도 없고, 돈 없고 능력없으니 무시당하는게 일수니 인간성도 비뚤어져 있고, 그냥 불쌍한 인간들이다 하고 참는 수 밖에 없답니다. 잘 못 걸리면 이런 노인들 아주 골치아프거든요.

    2012.02.04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후배가 커피숍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전에 나갔다가 잠시 외출을 하고 오후에 돌아온 커피숍 점주인 후배에게 몇 개월동안 일을 잘하고 있던 알바생 둘이 동시에 그만둔다고 하더란다.  일도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고 매장 분위기도 좋았고 점주와의 관계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는 말에 놀래서 자초지정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매장도 좋고 일도 익숙해져서 어려운 일도 없고 다른 불만은 없는데 한 아저씨가 너무 추근대서 무섭다는 내용이더란다.
누군가하고 이야기를 맞춰보니 후배가 있을 때도 종종 왔었던 아저씨인데 커피 한 잔을 시켜서 마시는 동안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매장 직원들에게 말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다른 손님이 있건 없건 자리에 앉아 카운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시키는 통에 거북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손님인지라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어서 어느 정도 맞장구를 쳐주다가 일을 하곤 했다고 한다. 일을 하는 중에도, 다른 손님을 맞는 중에도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 통에 정말 이제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점주인 후배가 퇴근을 하는 늦은 시각 이후에는 더한 행동을 했었나보다. 와서는 알바들에게 "사장하고 잘 아는 사이인데~ 서비스가 어쩌고~ 맛이 어쩌고." 하면서 끊임없이 투정을 하거나,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고, 카운터 옆에까지 와서 온갖 것을 참견을 하거나, 자기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무척 힘들었었다는 것이다.

급기야 그 전날에는 열두 명의 단체손님이 들어와서 바쁘게 주문받은 내용을 소화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신의 얘기에 답하지 않는다고 알바생들에게 화까지 냈다는 것이다. 알바생들끼리 있을 때 이 아저씨가 오면 알바생들은 그 두려움에 일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임이 상상이 됐기에 일부러 기다렸다가 정중히 말을 했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라 주문받는 것이나 파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삼가줬으면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아저씨는 자신은 이미 이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소리냐며 서운하고 기분나쁘다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여기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불편해 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커피를 팔면 이야기 상대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며 비아냥 거리더니 마치 커피숍이면 다방이나 마찬가지로 접대를 해야지라는 이야기까지 하길래 화가 난 후배는 다시는 우리 매장에 오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한다. 여긴 손님의 이야기를 받아줘야할 의무도 없고 접대부를 고용한 술집도 아니니 이야기할 상대를 찾으려면 다른 데 가시라고.

그 이후 안 와줬으면 하는 것이 후배의 희망이었지만 며칠 째 와서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물을 달라고 해서 마시고 가고, 저벅저벅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화장실을 이용하고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가버리고, 폐점 시간에는 옷을 갈아입고 (평소에는 양복이지만 그때는 트레이닝 복 차림) 문 닫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고 한다.

근 2주째 폐점때까지 후배가 지키고 있고 밤에는 남편까지 가게에 나와있고, 문을 닫은 후에는 알바들도 모두 같이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고 한다. 알바생들도 상황을 이해해서 지금까지 버텨주고는 있지만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적절한 조치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는 말로서 추근대는 것이라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더한 해코지를 당할까봐 더는 이야기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직장인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분명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아서 더 조심스럽다고 고민하는 후배는 꽤 심각한 상황이다.
 
(혹시 좋은 해결책, 관련 내용에 대한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낭자

    아니 뭔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다 있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던가~~~

    자기 말에 대꾸 안한다고 알바생 괴롭히는~~어이 상실~남이네요.

    2011.12.07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일도 있군요 정말 요즘 세대가 어떤 세대인데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성희롱 아닌가요? 경찰에 신고해야할듯해요
    정말 너무 합니다!!!

    2011.12.07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대체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 머리에 뭐가 든건지..자기 딸에게도 그럴건가요?

    2011.12.07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난감한 상황이네요;;
    해결책을 내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2011.12.07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친또라이가 점점 늘어나네요 -_-;;;
    저런거 신고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011.12.07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답답할 상황 맞네요...ㅡ,.ㅡ;;

    남자분께...(남편이나 친구들까지 대동하던지...좀 위협적이고 이쪽이 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자꾸 이러는건 영업방해랑 또 뭐...공포분위기 조성에...
    그런 법적 용어를 좀 알아서리...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심 어떨까요
    자꾸 이런식이면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아마....
    정신적 결함이 있고
    그렇게 뭔가 위로받고 보상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사실상 겁이 좀 많다더군요...
    은근....이집 좀 쎈데??싶으면 안올듯 한데요...

    도움이 될런지...^^;;

    2011.12.07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신적 피해뿐이라 그걸 갖고 신고해 봤자 별 소득은 없어 뵈고...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듯 한데 참 애매하네요.
    그 분은 커피숍이 스트레스 탈출구인지... 그저 안타깝습니다.

    2011.12.07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무슨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왜저러나 싶네요.
    지하철에서도 저런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 은근히 있던데,,
    조속히 해결책을 강구했으면 좋겠네요

    2011.12.07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사람이 제일 무섭다니까요.
    특히 약하고 만만하다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은근 많아요)
    정신에 문제 많은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저 이상한 넘을 어떻게 하면 조용히 떼어놓을 수 있을까요.
    경찰에 신고가 제일 무난할듯 싶은데 오히려 역효과 날까봐 걱정이네요.

    2011.12.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정말 난감한 상황인 거 같애요.. 신고하기도 애매한 상황인 거 같고...
    얼른 어떻게든 해결이 되야지 다들 편하게 일할 거 같은데..ㅠㅠ 큰일이네요..ㅠㅠ

    2011.12.07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20:3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난감하실 것 같아요

    2011.12.07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음...정말 문제가 있네요..에효....

    다녀갑니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8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휴...이거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진짜 난감한 상황이네요...
    그런 사람 진짜 겪어 보지 않아서 ... 어휴 생각만해도 기분 나쁘네요 ㅠㅠ

    2011.12.08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adsf

    아니 너무 너무 무섭네요.. 진짜 나라도 일 관둔 후에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제대로였을듯. 저런 사람들이 성범죄 저지르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헐 너무 무섭다 진짜 ㅠㅠ 짜증나!

    2011.12.16 05:11 [ ADDR : EDIT/ DEL : REPLY ]


거래처에 월례 미팅이 있어서 방문한 자리였다.

매달 있는 미팅이라 익숙하기는 하지만 이번 달 진행했던 일들과 함께 다음 달의 계획된 작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새로운 들어가야 할 작업들도 기획하는 등, 고정 클라이언트를 위한 꽤 중요한 자리이다.

아직까지 단독으로는 클라인트를 상대하지 못하지만 그 준비과정에 있는 김대리에게 회의 자료 중 하나를 준비하도록 했다.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종합하고 보기 좋게 자료화한 후, 부분적으로나마 PT를 하는 것이 이번 미팅에서 그가 할 일이었다.

미팅 당일, 순조롭게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고 분위기도 좋은 상태에서 김대리에게 맡은 부분의 PT를 진행하도록 했는데 프로젝터에는 내 노트북이 연결되어 있었고, 김대리는 준비한 USB를 꽂았다. 꽂으며 여유롭게 탐색을 하던 김대리는 곧 '헉'하는 소리를 내며 표정이 얼어붙었다. "뭐여?" 하며 쳐다본 나 역시도 '헉'소리가 절로 나왔다.


미리보기로 쫑쫑이 떠있는 화면에는 각종 야시시 동영상의 므흣한 대표 화면들이 줄줄이 보여졌다.
이거야 말로 허거거거걱 할 상황인 것이다.

슬쩍 미소를 띄우며 잠시 휴식을 청했다. 사무실로 연락을 해서 공용서버에 있는 해당 파일을 찾아내서 전송받은 후에 회의는 속개되었다. 김대리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초기에는 어버버와 아, 아, 저를 연속했으나 다행히 안드로메다로 여행갔던 정신을 잘 추스려서 비교적 잘 끝냈다.

거래처에서 나오자마자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게 새로운 클라이언트 같았음 뼈도 못 추렸다.'라고 한 마디하고는 "아, 이제 당분간 김대리 놀려먹는 재미에 살겠네~~"라고 놀렸더니 금방 울상이다. 제발 부탁이니 함구해달라는 요청은 가볍게 묵살했다.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게 했던 그 순간은 내 친히 널리 알리리라~ 라고 선포를 해뒀다 ㅋ

어찌된 일인지 물었더니 최근 야동에 눈을 뜬 친구가 있어서 친구를 위해 USB에 복사를 해뒀는데, 가방속에서 바뀐 것 같다고 한다. 해당자료가 들어있는 USB의 행방은 이미 사무실에 잘 있는 것으로 확인한 이후여서 맘을 놓았는지  배실배실 웃으면서 구워드릴까요?하고 묻는다. 정신이 나갈정도로 아찔했던 것은 이미 다 회복한 모양이다.

널 먼저 잘 구워서 바치거라...

만약 이게 프로젝터에 연결되어있었다면...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탐색기가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게 싫어서, 프로젝터로 나가는 화면 송출을 중단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 '헉'은 몇 사람의 입에서 나왔을까...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가끔 외국에 보면 이런 방송사고가 있더군요,
    야동이 전파를 타버리는... ㅋㅋㅋ

    2011.12.06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래서... 받으셨나요?

    2011.12.06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헉.. 전 깜짝 놀랬어요 이거 보고..
    오우야.어쩜 이렇게^^ 이것도 아이디어 상품인데요^^

    2011.12.06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꺄 네오나님 오랜만이네요 ㅎㅎ 으 손가락 사진 ㅎㄷ... 깜짝놀랫어요...

    2011.12.06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럴때 남자들이 항상 하는 핑계가, '친구꺼..라거나, 친구 주려고..' 이거 아닐까요? ^^
    얼마나 귀한 자료였으면 하드에 곱게 보관하는게 아니라 USB로 갖고 다니는건지.. ^^
    어떤 야동인지 제가 다 궁금합니다. 내껀 잘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는데요? ㅡㅡ;;

    2011.12.06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ㅎ

    2011.12.06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거 야동에 눈을 뜬 후배는 핑계같은데요..ㅎㅎㅎ
    당시에 김대리 그분 표정이 궁금해져요 ㅋㅋㅋ
    완전 변태될뻔했네요 ㅋㅋㅋ ^^
    네오나님 덕에 웃습니다..ㅎㅎ 아니 김대리 덕분에 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2011.12.06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6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6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아찔했겠습니다.
    그래도 큰 대형사고를 치지 않아 정말 다행인걸요? ㅋㅋ

    2011.12.06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웃지못할 에피소드로군요 ㅎㅎㅎ
    저 손가락 USB도 기발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2011.12.0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다행이네요.
    뉴스에서 보니...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준 USB에...야동이 들어있었다고 하더니...
    아찔했겠어요.

    2011.12.06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이쿠~ 무서버라~ ㅎ ㅎ
    화요일은 화이팅하세요~~

    2011.12.06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신려울

    징그럽다 못해 소름이~~~~~~~~~쫘~악,,

    2011.12.06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야동이 usb를 타고 전파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2011.12.06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드라마속 한장면이 떠오르네요~ㅎㅎ
    실제로도 종종 있나봅니다~ㅎ
    "널 먼저 구워서 바치거라.."ㅎㅎ 아주 잼있게 보고 갑니다^^

    2011.12.06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오매... 깜짝이야 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1.12.06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영화한편 본 기분입니다.
    정말 프로젝트에 연결되었더라면...ㅋㅋㅋ
    웃다 갑니다.^^

    2011.12.06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 경우는 가끔있는 해프닝아닌가요.
    그래도 능숙하게 잘 대처하셨네여.

    2011.12.06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ㅎㅎ 정말 웃었습니다.
    절단된 손가락 usb에 한번 움찔, 내용에 또 한번 움찔..^^;;

    2011.12.07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살다보면 유난히 엄살들이 심한 사람이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힘들다고 많다고 투덜댄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니 같은 일이어도 힘들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문제는 투덜대는 정도이다.

며칠 전 119구급대를 출동시켰던 일을 포스팅하면서 구급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 일이 있었던 주인공 친구 이야기이다. 이 친구의 엄살은 친구들 사이에도 유명하다.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죽을 듯이 표현을 하기에 그게 엄살인지 진짜 죽을 것 같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날만해도 정말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응급실에 누워있었다. 누워서도 여기 주물러라 저기 주물러라 물 가져와라 어디에 전화 좀 해줘라 등등 그녀의 남편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시달림을 당했다.

그녀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놀라지 마세요. OO이가 응급실에 누워있어요. 그랬는데 남편의 반응은 휴우하는 한숨과 함께 어디예요? 지금 갈게요." 그게 전부다.

보통 이런 반응이면 무슨 남편이 이래? 아내가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실려왔다는데...라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 남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맞벌이인 친구는 만나기만 하면 자기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도와준다고 불만을 해댔다.
그 남편을 만나고 보니 남편은 주부습진에 걸려있었다.
왠 주부습진이냐는 말에 하루에 한 번하는 설거지는 자기 담당이고, 아기 옷은 손으로 빨아야한다고 해서 그것도 퇴근후 자신의 일과이고, 아내는 팔이 아파서 아기 목욕도 못시키니 그것도 자신의 일이고, 걸레 빨아서 바닥을 훔치는 것도 힘들다고 해서 자신의 일이고, 쓰레기 분리는 더러워서 하기 싫다고 하니 그것도 자기 몫이고...

한도 끝도 없는 집안일을 나열하는 남편이었다. 어의가 없어하는 내 앞에 그 친구는 의기양양하게 울남편 멋지지? 하는 표정이다.

이건 가사분담의 차원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집안일은 남편이 하고 아내는 그저 자기 한 몸 챙기기에 바쁜 것이었다. 물론 남편이 아내를 지극히 사랑해서 자신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맡았다면이야 아주 긍정적인 것이겠지만 이 상황은 적어도 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임신했을 때도 하도 너무 심한 엄살 때문에 친구들과 가족들마저 진저리를 냈다. 물론 임신했을 때 어려움과 힘든 것은 안해본 사람은 모를 정도로 크고 심각하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만나 3~4시간 있으면서 그녀의 모든 (죽을 것 같다는) 임신체험기를  그 시간동안 쭉 듣고 있자면 '임신은 이 세상 여자중에 너만하냐?'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느날 길가다가 주저앉아 힘들다고 울어버린 그 아내에게 그 남편은 이제 그만좀 하라고 했다가 이혼할 뻔한 일도 있었다.

물론 그 친구 전혀 아프지 않았고,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그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응의 정도는 과장 그 이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오죽하면 친구의 엄살에 못이긴 그 남편이 불쌍해 보일까... 그정도로 아내에게 잘 하는 남자도 드문데 말이다.

내가 봐온 이런 엄살쟁이들 엄살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관심'이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끌고싶을 때 하는 행동과 비슷하다. 누군가의 관심이 항상 자신에게 향해있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자기를 위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지나치면 이런 엄살꾼이 되어버리는 듯하다.

아프다고 누워있는 아내옆에 초췌한 얼굴로 서있는 남편의 힘든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친구임에도 어쩐지 그 남편이 불쌍하게 보였따. 아이도 아니니 어른답게 엄살도 좀 자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친구는 후에 검사 결과 '신경성 OOO'으로 결론이 났다.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사람에 따라 그 표현의 정도가 아주 다를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친분있는 가정의학과 의사에 따르면 자신의 몸의 변화나 아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민감도가 지나치면 건강염려증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조치 및 치료가 필요한 '이상'일 수 있다고 한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제 주변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긴 합니다 ㅎㅎ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2011.12.02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주변에 그런분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어렵지요..

    2011.12.0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맞아요~ 너무 민감하면 오히려 병이 나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12.02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관령꽁지

    사는것이 녹녹치 안은거 같아요.

    2011.12.02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서라도 가정을 정상적으로 지켜나가야 겠네요~
    뭐든 좋은결과가 있었음 좋겠네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by. 아내

    2011.12.02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눌님 눈치보면서 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죠^^;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2011.12.0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주변에 보면 꼭 있는 사람들이지요~ㅎㅎ
    남편분 고생이 눈에 훤한건 왜일까요..

    2011.12.02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자라면서 부모의 관심이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꼈나봐요.
    이젠 그 사랑의 갈구 대상이 남편으로 바뀌었으니... 참 힘들겠습니다.

    2011.12.02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애정결핍이 원인인가 보네요.
    이 정도면 정신 치료가 필요하지 않나요.

    2011.12.02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조금 힘들 순 있겠지만 치료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해보이네요 ^^

    2011.12.0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관심받기 위해서'가 정답일듯 싶어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이 있거든요. 물론 윗글의 주인공처럼 심하지는 않지만요.

    2011.12.0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엄살이 심한 사람이 있긴해요.
    병적으로 심하면 문제이기도할 것 같네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12.03 0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릴때부터 관심부족이거나...관심과잉(과보호)거나..
    둘중에 하나인 듯 해요;;
    남편분이 과연 얼마나 버틸지...

    2011.12.03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이러면 정말 힘들겠어요...반대의 경우도 힘들텐데...

    2011.12.03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정말;;;
    상대하기 힘든 스타일이네요;;
    저였다면... 흠;;ㅎㅎㅎ

    2011.12.03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관심받고 싶어요... 라는 개그콘서트에서의 유행어도 있었지요.. ^^
    남편이 지금은 참지만.. 언젠가는 터질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2011.12.03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음.. 정말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은..
    암튼.. 너무 심하면 곤란한데 말이죠..

    2011.12.04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 경우라면 사실 좀 문제가~~~~
    당사자 분은 많이 힘드시겠는데요~~

    2011.12.05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긴 병에 효자 없다잖아요.
    아프다 하면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신경도 쓰이지만...
    엄살이 반복되면 진짜 아플때 조차 관심을 못 받는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에도 이런 친구가 있어서....
    오히려 저희가 말릴정도로...

    2011.12.05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으 저런 여성분과 함게 있다는것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2011.12.06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일단 19금은 아니다.
(그러고보니 19금 이야기는 못쓰는 걸가? ㅎㅎ)

아무튼 얼마전 후배가 결혼을 했고, 남들 다 가는 해외의 비슷비슷한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잘 다녀왔냐고 인사를 하자 후배는 손사래를 치며, 신랑때문에 신혼 첫날밤을 일명 '노가다'로 보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아직도 이런 일이 있어?라는 이야기이지만 그 정도가 꽤 심해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식 직후 대강의 채비를 마치고 신혼여행지로 떠난 부부는 방콕에서 또 비행기를 타고 어떤 섬으로 갔고, 신혼여행답게 꽤 괜찮은 호텔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 모두가 체력에는 자신있다고 했었지만 결혼식에 또 강행군 이동길에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일단 씻고 나서 저녁을 먹자라는데 동의하고 후배는 방에서 잠시 쉬고 있었고, 신랑은 욕실에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고 한다.

30여분이 지난 후에 신랑이 다급한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길래 욕실 쪽으로 가는데, 침대를 지나 몇 발자국을 더 걸으니 철벅철벅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이 젖어있더란다. 신랑은 벙~한 얼굴로 서있고, 욕실에서는 계속 물이 넘쳐서 거실을 지나 침실쪽으로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연인즉 욕조를 보자 몸을 담궈서 피로를 풀 생각을 한 신랑은 거품 목욕제까지 풀어서는 우아하게 첨벙거리면서 목욕을 했단다. 그것도 사치스러운 기분을 느껴보겠다고 맥주까지 한 캔 가지고 들어가서 욕조에 누워 느긋하게 한 잔 하면서 물이 식으면 거기에 뜨거운 물을 또 받고, 또 받고 하면서 목욕을 즐긴 것이다.

그러다가 욕실 바닥에 물이 좀 차있는 것을 보긴 봤는데 그저 하수구가 좁은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맥주를 한 캔 더 마실까 하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문을 여는 순간 이미 충분하게 젖은 카페트가 보이고 욕실의 물들이 거실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 본 것이다.

후배는 해외 여행을 몇 번 가본적이 있어서 이런 욕실의 구조를 알고 있었지만, 순수 국내파인 신랑은 당연지사 욕실 바닥에 하수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욕조에서 첨벙거리며 호사스런 목욕을 즐겼던 것이다.
 
카펫이 그정도로 젖었으니 그냥 잘 수도 없고, 프론트에 알렸다가는 혹시 무슨 불이익이 있을지도 몰라 말도 못하고, 두 신혼 부부는  카펫의 물을 수건으로 훔치고 그걸 다시 욕실에 가져다 짜고 그러기를 두어 시간을 했더니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고 한다. 수건으로 훔치는 것으로 모자라서 드라이어를 이용해 선이 닿는 곳까지는 드라이어로 또 열심히 말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부부의 신혼 첫날밤은 호텔 바닥 치우기였던 셈이다.

아시아권 호텔에는 하수구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유럽이나 미주권 또 아시아의 고급호텔에는 많은 경우에 욕실의 욕조나 샤워부스를 제외한 공간에 하수구가 없다.  이렇게 바닥에 하수구가 없는 경우에는 샤워부스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부스를 닫고 샤워를 해야하고, 욕조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커튼을 욕조 안 쪽으로 걸어둔 상태에서 샤워를 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욕실에 구비된 수건 중에 풋매트를 욕조 앞 또는 샤워부스 앞에 깔아서 발의 물기를 닦으면 혹시모를 낙상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후배는 저녁 식사로 우아하게 룸서비스를 시켜 먹을 계획이었지만 촉촉하게 젖은 카펫을 직원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해야하는 이중고까지 겪었다고 한다. 그의 신랑은 왜 진즉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냐고 볼멘소리를 했다지만 그걸 모를 줄 누가 알았겠냐는 후배의 탄식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흔해진 요즘에도 이런 실수는 아직도 종종 일어나는 듯하다. 듣고나니 웃긴 이야기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꽤 힘들었을 기억이겠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첫날밤을 밤새셨네요~~!! ㅎㅎ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겠쬬? ^^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2.01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설마 이걸 믿으셨나요~ ㅎ ㅎ
    이제 달력 한 장 남았네요. 활기찬 12월을 맞이하세요~

    2011.12.01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하하.. 첫날밤부터 완전 노가다를 했군요..
    저도 캐나다에서 처음 묶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정돈 아니지만 바닥이 흥건했는데
    하수구가 없더라구요. 처음 샤워했을때 어째서 커튼이 있는건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이것도 첫경험이로군요

    2011.12.01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1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6. 신혼 첫날밤.. 카펫과의 사투 장면을 상상하니... 웃기긴 한대..
    그렇다고 대놓고 웃을수도 없고.. ㅎㅎ.. 평생 잊혀지지 않을 신혼여행이었네요.. ^^

    2011.12.01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신혼부부의 신선한 추억거리로 오래도록 기억되겠습니다.
    옛날 비슷한 이야길 듣고 자식들에게 교육(?) 시켯던적이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워가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2011.12.01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ㅎ 욕실어쩌고 하는 스팸이 하도 많아서 금칙어 설정을 해놨더니 댓글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으셨네요.
    본문에서는 맘껏 써놓구선...ㅎ
    죄송합니다. 풀었으니 많이 이용해주시와요 ^^

    2011.12.01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거 조심해야 겠군요. ㅋㅋㅋ

    2011.12.01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군요.
    몰라서 밤새 고생 꽤나 하셨겠네요.
    덕분에 재미난 추억거리가 생겼지만 말이죵^^

    2011.12.01 11:17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왜 하수구가 없을까요!?
    이건또 색다른 문화네요;;

    2011.12.01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글쵸..울나라 욕실은 곳곳에 하수구가 있는데..ㅎㅎ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1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국인이 많이 오는 유럽 호텔에는 한글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유럽이나 미주에 처음여행하는분들이 실수 할만합니다. ^^

    2011.12.01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잊지못할 첫날밤을 보냈네요.
    타이밍이 안좋았지만,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요.

    2011.12.01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목만 보고 머리핀 뽑기가 아닐까 했더니 저의 예측이 틀렸네요^^.
    그러고 보면 외국 화장실은 세면대 있는 바닥에 카펫을 깔아 두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요.

    2011.12.01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외국호텔가면 정말 조심해야될 사항이죠..ㅋㅋ
    잘못하면 아래층에 새기도 하던데..^^:

    2011.12.01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하하...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꿈같은 신혼 첫날밤인데... ㅠㅠ

    2011.12.02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신혼 첫날밤에 그냔 잤군요^^

    2011.12.02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외국여행중에 비슷한일 겪었다는 사람들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신혼여행이군요..^^

    2011.12.03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운전하기싫어

    ㅎㅎ

    2011.12.06 03:45 [ ADDR : EDIT/ DEL : REPLY ]
  21. Moremore

    미국도 욕조 안에만 배수구가 있고 욕조 바깥에는 절대로 배수구가 없습니다. 이점을 명심하시고 낭패보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2011.12.11 05:3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