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코 앞이다.
명절 준비에 바쁘신 부모님들이 계시고, 돈 쓸 준비에 바쁘신 삼촌 이모 집단이 계시고, 그저 놀기에 신난 초딩 중딩 고딩 집단들이 계시다. 대딩은 왠지 애매해보인다.

아무튼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업무를 종료한 시점.
잠시 수다를 떨다가 덕담이야기가 펼쳐졌다.
덕담이라고는 해봤자 실제로는 잔소리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제일 많았는데 그 내용 중 가장 재미난 것이 한 남자직원에게 던진 5살 여자조카의 덕담이었다.

지난해 설에 부모님 댁에 모여 차례상을 물리고 식사를 하고 세배를 주고 받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윗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며 갖은 덕담(이라 쓰고 잔소리라 읽는다)을 들었던 직원은 주렁주렁 열린 조카들에게 그에 못지 않은 잔소리성 덕담을 하고 있었다.

물론 본인도 그 맘 때는 절대 듣기 싫었을 이야기를 잘도 엮은 후에 그 값이라는 듯이 세뱃돈을 정성스럽게 나눠주고, 만족스럽게 앉아있는데 5살이 된 여자 조카가 "그럼 이제 OO이가 삼촌에게 덕담을 해줄게, 앉으세요."하더란다. 평소 제일 귀여워하는 조카이고 애정공세를 펴왔던 조카라 내심 기대하며 얼른 할 것을 재촉했다고 한다.

"삼촌 올해에는 제발 돈 좀 아껴쓰시구요, 아줌마 언니 애인이랑 같이 노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거라."
그 덕담을 들은 모든 사람들을 박장대소를 했고 아이의 맹랑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새해 복 많이 받거라는 아마 어른들이 덕담 끝에 붙이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한 것 같아서 올바르게 일러주고 덕담의 의미를 물어봤다고 한다. 특히 아줌마 언니 애인의 뜻에 대해서.

그랬더니 5살 아이는
삼촌은 만날 나랑 인형놀이나 하고, 아줌마 언니 애인이랑은 놀지도 않는다. 또 나보고 가장 사랑한다고 하는데, 난 어린이집 아무개가 젤 좋고 걔가 내애인인데, 삼촌이 나보고 애인이라고 하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아줌마 언니 라는 뜻은 아마 살아있는 성인 여자를 뜻하는 것 같다.
삼촌은 억울했다고 한다. 조카가 좋아해서 바비 인형을 사주고 당연히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이 놀아줬는데 그걸 5살 조카와 인형놀이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남자로 비춰졌었다니...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삼촌의 사랑이 부담스럽고 다른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니...

누구에게 들은 덕담보다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우리 모두 정신을 못차리고 즐거워해줬다.  그렇지않아도 만날 이쁜 조카 자랑하던 삼촌이었는데, 1년이 지난 아직까지 애인이 없는 삼촌이라 더 재미있었다.

올 설날, 6살 조카는 삼촌에게 무슨 덕담을 해줄까??? ㅎ

******
고향가는 차 안에 계실까요? 아님 설 제수거리 준비하시느라 바쁘실까요?
명절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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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ㅎ
    결혼전 삼촌이 조카들에겐 아주 큰 보물창고인뎅...ㅎㅎㅎ

    네오나님도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2012.01.20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ㅎ
    조카 덕담 넘 귀엽네요^^

    2012.01.20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올해의 덕담이 궁금해지는군요^^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마니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2.01.20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린 조카가 그 말을 하기위해 나름 얼마나 고심했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확실히 나이대가 비숫한 사람끼리 어룰려야 한다니까요 ㅎㅎ
    설 명절 잘 보내세요^^

    2012.01.20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ㅋㅋ덕담 너무 귀여워요~~ 저도 조카들한테 덕담이나 들어야겠어요~^^
    설날연휴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고 또 행복한 2012년 되시길 바래요~^^
    니콜라스(남편)와 토실이(아내) 새해인사드리고 가요~^^
    (저희 이제 닉넴으로 남기려구요~^^)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2012.01.20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올해는 과연 올해 덕담은 어떨가요? 잘 보고 갑니다. 설명절 잘 보내세요

    2012.01.20 1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2.01.20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8. 삼촌 입장에선 부당하게도 들렸겠네요? ㅋㅋㅋ
    하지만 아이의 눈에 비친 모습이 정확할 수 있으니...
    덕담을 말할때도 조심해야겠는걸요? 설날 잘 보내십시오!

    2012.01.22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조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것만 같습니다... ㅎㅎ
    내년에는 이런 덕담 안 듣도록 노력해야겠는대요.. ㅋㅋ

    2012.01.23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네오나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올 한 해 좋은 한 해 되시고요. 조카의 귀여운 덕담도 들으시고 맛있는 것 많이 먹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듣고 엄청 충격 받았을것 같은데요?;;;

    2012.01.25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영악한 조카로군요
    수요일 오후를 잘 보내세요~

    2012.01.25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제가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정말 충격이었겠는데요..ㅋㅋ

    2012.01.25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유~ 얼마나 깜찍한가요. ^^; 억울한 삼촌의 마음은 조카가 너무너무 귀여워 잊혀지겠어요. 하하하~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7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래간만에 왔다갑니다. ^^

    2012.03.07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덕담이 상큼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2012.07.26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주택난의 유일한 대책처럼 여겨졌던 아파트의 생활.
그 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바로 층간 소음의 문제가 아닐까.

어제 뉴스에서도 층간 다툼때문에 두 가족 8명이 경찰에 출두하는 사건을 다뤘었다.
극적으로 치달은 관계였겠지만 실제로 층간소음의 피해를 받는 사람이라면 오죽했으면...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윗집에 살던 신혼부부가 이사를 가고 나이 지긋한 모녀 가족이 입주를 했다.
입주를 마치고 열흘 넘게 매일 밤이면 가구를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인가 깨지는 듯한 소리에 깜짝깜짝 놀래기 일쑤이고, 바닥을 긁는 큰 소리에는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놀러와서 하룻밤을 같이 했던 친구는 이 소음을 어떻게 참냐고 불평을 했다.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그렇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참기 어려웠다.

새벽 2 시 정도가 되어서야 소음이 멈추고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새벽 5 시만 되면 다시 소음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소리는 다름아닌 런닝머쉰에서 나는 규칙적인 울림을 가진 소리가 바닥에 전달되는 것과 역시 운동기구의 진공관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리는 것이다.

딱 내 침대 위의 위치에서 울리는 그 소리에 잠을 잘 수 없었고 일주일을 고생하고서야 관리인에게 이야기를 했다. 오전 5 시면 새벽으로 분류되는 시간이고 그 전에 새벽2시나 되어서 소음을 멈춰놓고선 새벽 5시에 시작되는 소음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날 저녁 관리인은 난감해하며 그 이야기를 윗층 아줌마한테 전했지만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사실 위층 아줌마의 윗집에 사는 사람들도 너무 시끄럽다하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윗층 아줌마는 깨어있는 시간은 거의 운동을 하며 그 무엇인가 이삿짐을 끄는 소리라는 것도 운동기구를 꺼냈다 정리하는 소리라는 것도 같이 전했다. 즉, 그 소리는 며칠만 계속 될 소리가 아니라, 이 아줌마가 이집에서 사는 한 계속 들릴 소리라는 것이었다.

그러고 일주일을 똑같은 소음에 시달렸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소음에 다크써클을 점점 진해져갔고 화가 날대로 난 나는 새벽 4시 반에 시작한 그 소음을 30 분 정도 듣다가 윗층에 올라갔다.

분명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벨을 눌러도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올라오기 전보다 조용해졌다.  하지만 내가 콩콩 문을 두드린 직 후 그 옆집 사람들이 나왔고, 뒤이어 그 윗집 가족까지 내려왔다.  총 5세대의 주민들이 새벽에 퉁퉁 부은 얼굴로 그 집 앞에 모였다.

언성을 높이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지친 얼굴로 모인 주민들은 문을 열지 않는 그 집 아줌마를 향해 "아줌마 제발 좀 잡시다. 정말 죽겠습니다. 아줌마 하나 건강하자고 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수면부족에 시달려야겠습니까?"하고 듣거나 말거나 이야기했다.

기척으로는 바로 문뒤에 있는 느낌이었지만 절대 문을 열지 않는 아줌마를 향해 다들 통사정을 했다. 그 누가 화가 나지 않았고, 그 누가 소리지르고 싶지 않았겠냐만은 그래도 이성을 잃지않고 닫힌 문을 향해 이야기를 했다.

새벽의 주민 회동 사건 이후 아줌마의 새벽운동은 멈췄다.
아직도 한 밤의 운동기구 옮기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지만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그쳐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일상적인 소음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상식적인 수준이라면 상생하는 관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날 음식을 하다보면 마늘을 찧을 수도 있고, 세탁기를 돌리면 그 소리도 들리고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구조상 그 소리도 들릴 수 있다.

그런 일상적인 소음에 짜증 작열하는 것 역시도 과장된 소음을 듣는 것 만큼이나 비상식적이다. 하지만 상식이 아닌 시간에 상식이 아닌 소음을 내는 것은 그 주거인이 상식적 인간이 아님을 반증하는 증거일터이다. 내가 내는 소음이 누구에게 이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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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왜 새벽에 저리 운동을 할까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거같아요.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01.17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법을 고쳐서라도 층간소음에 대한 규제도 손봐야겠고.. 이웃간에 진짜 비상식적인 소음은 피해주셔야겠지요..
    층간소음 요즘 아파트 사는 사람들 안당해본 사람이 없을듯 하네요.. 간만에 글쓰셨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2012.01.17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낮이야 그렇다쳐도
    남들 다 자는 시간에는 최소한 조용히 있어 주는게
    여럿 사는 공간에서의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7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5. 요즘 남을 배려안하는게 아주 당연히 되고있다는 ㅠㅠ

    2012.01.17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고~ 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문제지요.
    층간 소음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 방법은 정녕 없는걸까요?

    2012.01.17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남을 생각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사람이 의외로 많숩니다.
    아무리 O이 더러워서 피한다하지만 한계가 있지요.

    2012.01.17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층간 소음 정말 민감한 문제인데요.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서로서로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아쉽네요~~

    2012.01.17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층간소음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거 같아요.
    아파트를 시공하는 업체도 법에 근거해서 최소의 기준에 맞게만 설계하는 추세이다보니,
    서로가 양보하고 조심해야할 부분인데도 그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2012.01.17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층간 소음,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가 있었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2.01.17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1.17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층간 소음으로 집단 난투극 까지 났다고 하던데~~
    좀더 대화로 잘 풀어야 할텐데..
    층간소음 줄이는 켐패인을 많이 해야 겠네요.^^

    2012.01.17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층간소음으로 집단 난투극도 났다던데 ㅡ.ㅡ;;;

    2012.01.17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공동주택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되겠습니다. ^^

    2012.01.17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자신도 중요하지만 남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으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2012.01.18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런닝머신 벨트 돌아가는 소리가 은근 크더라구요..
    그래서 밑에 매트며 이것 저것 까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저 아줌니, 외면 가꾸실 시간에 내면도 어찌... ㅠㅠ

    2012.01.18 0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헉... 정말 피곤하셨겠네요. 그나마 잘 해결되셨으니 다행입니다;

    2012.01.18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층간 소음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듯...;;
    이래서 시골생활이 점점 좋아지나봐요 사람들도~

    2012.01.18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심하네요.새벽이면 더 시끄럽게 들릴텐데.아파트 예절이 필요할땝니다.

    2012.01.18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요새 층간소음으로 말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가끔 큰 사건도 일어나는걸 보면..;;

    2012.01.18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몰상식의 극치군요..다른 사람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더 삭막해져 가는듯 합니다..^^

    2012.02.19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커피숍에서 소소한 일상의 가장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었다.

책 한 권 덜렁 가지고 앉아 읽던 저녁 시간, 잠깐 자세를 바꾸면서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몇 년 전에 알고지내던 동네 아주머니셨다.

알고 지낸다고 해봤자 당시 잘가던 개인 커피숍에서 얼굴이나 마주치던 사이였었고, 당시 커피숍 주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합석을 몇 번 했었고, 그러다가 무엇인가 건강식품을 자꾸 권해오는 바람에 멀리하던 사이였다.

반갑다기 보다는 어색한 류의 사이였으나  영업미소를 띄고는 얼른 합석을 하자는 것이다. 책 읽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지만 둘러보니 다른 자리가 없는 상태라 잠깐 정도는 요 라고 답했다.  잠깐 몇 마디 인사를 나누더니 커피에 넣어 마시라며 상표도 없고, 라벨도 없는 투명한 작은 병을 내밀었다.

정체도 알 수 없는 물을 단박에 받아서 먹는 넓은 아량은 없는지라 괜찮다고 사양을 했다.

진짜 좋은 물인데 조금만 마셔보라며 또 내밀길래 괜찮다고 또 사양을 했다. 이번에는 작은 스프레이 통에 들은 물을 보여주며 같은 물인데 얼굴에 뿌리기도 하고 입안에 뿌리기도 하면 활력이 되찾아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 입에 칙칙!!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내 얼굴을 보면서도, 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강원도 **산을 몇 미터 올라가면 큰 바위와 그 바위 아래 작은 샘물이 흐르는데 그 물을 몇 시간 받아야 얼만큼 취수가 되며, 그 취수원을 자기네 회사가 몇 년동안 불하받아서 이 물을 판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봉이 김선달이군)

그 물은 씻으면 피부병이 낫고, 먹으면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입에 뿌리면 입냄새가 없어지고 등등
이건 들어보니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약장사까지)

미국의 식약청에서도 이미 허가를 받아서 수출 대기중이고, 국내에서 먹어본 사람들은 이미 큰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식약청은 이 물의 진짜 좋은 점을 검사할 수 없을만큼 후져서 미국에 수출을 한 후에 다시 수입해 오면 그제서야 정식으로 유통이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젠 사기까지.  한국에서 유통하려면 수입품이라도 식약청에서 다시 검사받는다.)

누가 들을까 조용히 가격을 이야기하는데, 대략 100ml정도 들어있는 물 한 병이 6천원이란다. 나중에 정식 판매가는 더 비싸질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 가격에 준다다 --;;;;  (아, 나 요즘 멍청해보이는건가?)

어딘지도 모르는 강원도 어디 산골에서 물을 퍼다가 상표도 라벨도 없는 병에 담아 놓고서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나에게 부업으로 자기네 다단계에 가입해서 판매를 하면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이야기했다.

"아주머니, 그렇게 좋은 물이면 아주머니가 많이 드셔야겠네요. 몇 년 전보다 10년은 늙어보이세요. 얼굴색도 안 좋으시고, 너무 말라서 안 되보이십니다. "라고 조금은 심한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더 안 좋았었는데 이 물을 마시고 많이 나아진거란다 뷁!

아무튼 아주머니가 판매하시는 거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전 살 마음도, 다단계를 할 마음도 전혀 없으니 이제 그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자리를 뜨면서 다음에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네줬다.

이거야 말로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니 봉이 김선달보다 더 하다.
봉이 김선달은 먹을 수 있는 물이나 팔았지, 이 물은 실제 그 근원도 알 수 없는 물이고, 관리도 안 되고 있는 상태로 보아서는 먹고 이상이나 안 생기면 다행일 듯했다.

진짜로 병이 있는 사람들이 이 아주머니를 만난다면 꽤 혹할 말주변이었다. 실제로 한 시간 정도 후 그 커피숍에서 아주머니와 앉아있던 남자분은 이 아주머니의 말에 혹했는지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었다.

어떤 물인지도 모르고, 세균이 득실거릴 거 같은 물을 먹었다가 뭔 일이 있으려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리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 물을 계속 드시고 계신다는 그 아주머니의 피부색이나 상태를 보고 뭔가 느껴서 안 사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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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참 곤란하신 분이네요^^;;
    우째....ㅎㅎ

    2012.01.11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애구~ 상종을 말아야 하겠어요
    수요일을 보람 있게 보내세요

    2012.01.11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금도 저런사람들이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사는사람이 있으니까 사기꾼도 봉이김선달도 생기는거같습니다.

    2012.01.11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젊은분들이야 그렇다치는데,
    나이드신분들은 혹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2012.01.11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주머니가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드셔야겠어요 ㅎㅎㅎ
    저런 이런일이있군요. 근데 전 사기는 잘 안당하는 사람이라^^;;

    2012.01.11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주머니의 영업정신은 높이 살 만 하네요
    다른 영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2012.01.11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정말 언변이 아깝네요;;

    2012.01.11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9. 건강이 쇠약해지시는 노인분들은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딱! 혹하기 좋은 말로 홍보하시네요...

    2012.01.11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듣는것만으로도 어설픔이 묻어나네요. 하지만 속는 사람이 있으니 저렇게 파는거겠죠:::: 아:::

    2012.01.11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 난감한 분이군요... 여튼 이런 생각을 하시는 자체가 벌받을 행동입니다

    2012.01.11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런 분이 계속 있다는 건 장사가 된다는 소린데 누군지는 몰라도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다단계까지 갈수록 태산이네요.

    2012.01.11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런데 속는 분이 요새 많으신거 같더라구요..
    조금만 잘 생각하면 살 필요가 없다는걸 알텐데 말이죠..

    2012.01.11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분이 계시다니..
    너무 날로 먹는 분 아니신가요? ㅋㅋ

    2012.01.12 0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 아주머니 다단계에 빠지셨네요 ㄷㄷ

    2012.01.12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음..이런게 아직도 많이 있나봐요? 얼마전 뉴스에서 봤던 거마대학생들도 생각나구요..에휴..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1.12 12:5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런...다단계로군요...
    상표도 없는 물...어쩜 아리수를 담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ㅎ~

    2012.01.12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먹는것 가지고 사기치는거 너무 나빠요.
    100ml에 6천원이라....
    사는 사람이 있긴 있나보네요
    -by 남편-

    2012.01.12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언변 하나로 사기를 치려는 군요..
    저 아주머니.. 조만간에 뉴스에서 만날수도 있겠는대요.. ㅠㅠ

    2012.01.13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이런식의 판매 행위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사람하고 관계도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2012.01.13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오늘도 좋은하루되시길^^

    2012.02.11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친구와 함께 커피숍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밖으로 나와 1시간여쯤 지났을 때 친구가 커피숍에 휴대폰을 놓고 온 것 같다고 해서 되돌아갔다.

앉았던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휴대폰은 없었고, 커피숍의 카운터에 물으니 습득된 것이 없다고 했지만 분명 커피숍 밖에 들른 곳이 없다고 CCTV확인을 요청했다.  최신휴대폰이라 그냥 포기한다면 8~90만원을 물어낼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CCTV를 확인한 직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는 말만을 전했다. 누구인지 알려주던가 연락을 취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개인정보누설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직원이 가져간 것이냐고 물으니 펄쩍 뛰면서 손님이 가져갔다고만 하면서 처리는 미적거리기에 그럼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오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잘 해결해보자고 한다.

점포내에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히 싫을 터였다. 물론 분실한 친구의 잘못도 있지만 분실물인줄 알면서 가져간 그 손님은 점유이탈물 횡령죄에 해당되는 것이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그럼 그 손님에게 연락을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점포는 포인트를 누적하는 점포로 당사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그런데 우리가 있을 당시 옆쪽 테이블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여자 손님이 몇 명있었는데 친구가 그들 중 일부를 안다며 혹시 그들이 아니냐고 물었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혹시나하고 CCTV를 보여줬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놀라웠다.

우리가 자리를 떠나고 난 후 아이가 우리 자리에서 놀다가 휴대폰을 발견했고, 그 사실을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 엄마는 아이에게 가방을 줬고 (그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아이는 그 자리에 가방을 놓고 잠깐 앉아 있었다. 아이 엄마는 몇 분후 아이에게 가서는 그 가방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척하면서 가방안에 휴대폰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떳떳하게 휴대폰을 주워서 아이에게 이런 습득물을 주웠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야 할 아이 엄마가 다른 사람들 몰래 가방을 가져다 놓도록 시키고, 그 가방을 떨어뜨리는 연기를 해가면서 가방안에 휴대폰을 집어넣은 것은 명백하게 범죄행위인 것이다.

친구가 그 아이 엄마를 아는 이유는 근처 초등학교(친구의 딸과 같은 학교)의 학부모회의 학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열성적인 여자로 통한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학교내에서는 그렇게 교육에 대해서 부르짖는 여자가 자기 아들에게 잔꾀를 내어 도둑질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다니.

그 커피숍 직원은 그 여자에게 전화를 해서 내용을 이야기했으나 여자는 사흘동안 차일피일 미루면서 휴대폰을 가져다 주지 않았고, 전화도 더이상 받지 않아 친구가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전화를 걸어와서는 자기가 찾아서 돌려주려고 했다며 오히려 화를 내고 그에 격앙된 친구가 CCTV의 장면을 이야기하며 돌려주려고 한 행동이 아님을 지적하자 그제서야 기다려달라며 사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자는 그들의 동네에서 1시간도 넘게 떨어진 동네의 파출소에 그 휴대폰을 맡기는 걸로 악행을 마무리졌다.

엄마의 그런 행동을 목격한 아들이 과연 윤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제대로 된 사람으로 자랄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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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 씁씁한 이야기네요...
    어른은 아이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잘못된 본이 되었군요...-_-

    2012.01.05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헉! 정말 혀를 차는 이야기이군요...
    아이를 맡기고 안심할 수 없는 세상입니아 ㅠㅜ

    2012.01.05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설령 그렇게 가져갔더래도 돌려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낯뜨거워서 얼른 가져다줬을텐데...
    몰염치의 극을 달리네요. 그 아이는 도둑질하는 법을 기가 막히게 배울 듯 합니다. 참....

    2012.01.05 14: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읽는데 제가 다 화가나네요: 가방을 떨어트린 척 연기하며 휴대폰까지 가지고 가고, 전화를 했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정말 신고하지 그러셨어요: 저런 사람이 학부모회장이라니.. 참 아이들이 불쌍해요 ㅠ 얼마나 극성이고 자기 이익만 챙길 엄마일지 번히 보이네요::

    2012.01.05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에공...너무하셨다.
    아이는 늘 보고 배우는데 말입니다. 쩝..

    잘 보고가요

    2012.01.05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범죄를 가르치는 엄마라니 기가 막힐 뿐이네요.
    아이들이 잘못되는 대부분은 부모들의 영향이 크다는걸 알아야 하는데 한심하군요.

    2012.01.05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ㅡ,.ㅡ;;
    기가막힘...ㅠ.ㅠ

    아이 키우는 엄마는 언제 어디서나 모범을 보여야할터인데....ㅠ.ㅠ

    2012.01.05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그분의 도벽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12.01.05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러게요. 하다못해 작은 쓰레기 하나도 못 버리겠던데...
    아이와 함께 있을때는...저의 그 작은 부주의라도 배울까봐...
    어찌 부모가 ㅡㅡ;;

    2012.01.05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거 진짜 어이없는일이네요 ㅠㅎㅎ 경찰에 신고가 우선이죠ㅠ

    2012.01.05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글 읽고 난 소감은.. 그냥 헉.. 소리 밖에 나오지가 않네요..

    2012.01.06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 개념없는 여자입니다.
    등산 갔다가 방금 귀가했어요~ 좋은 꿈꾸세요~

    2012.01.0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헉!!이게 진짜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이네요!!
    왠일입니까 !! 아이가 나중에 분명 커서 기억할 수 도 있는건대...
    정말 제대로 혼쭐을 냈어야 하는게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말 황당하네요!ㅠ.ㅠ
    by. 아내

    2012.01.06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왜 그랬을까요? 음......이해할수가 없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1.06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2.01.06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도둑질을 가르치는 엄마라니.... 게다가 학부모 회장이라니.
    세상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돌아가는 건 다 저런 엄마들이 있어서가 아닐지;;
    안타깝네요;;

    2012.01.06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참 씁슬하네요.

    2012.01.06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 부모들이 있으니 요새 애들이 사람을 때리고 돈을 훔쳐도 죄의식을 못느끼나봐요..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참..-_-;;

    2012.01.08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층간 소음으로 집단 난투극 까지 났다고 하던데~~
    좀더 대화로 잘 풀어야 할텐데..
    층간소음 줄이는 켐패인을 많이 해야 겠네요.^^

    2012.03.16 16:52 [ ADDR : EDIT/ DEL : REPLY ]
  21. 기가 막히네요

    기가 막히네요. 하기야 지방 어느 도시에서는 의사부인이 남의집에서 도둑질을 하고선 오히려 그집을 몰아세우다 그집이 알고봤더니 좀 쎈 집안이라 난리가 났죠. 아마 지금 전전긍긍하는 걸로 ㅋㅋ

    2012.04.22 16:35 [ ADDR : EDIT/ DEL : REPLY ]

술을 마시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생긴다.
웃을 일도 생기고 창피한 일도 생기고 씁쓸한 일도 생기고 황당한 경우도 생기고.

어쩌다 모두 솔로가 된 대학 동창 셋이서 만났다.
남자 둘, 여자 하나.
셋이 12월 31일 마지막 송년회를 한다며 조금은 괜찮은 일식집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처음은 맛있는 음식과 꽤 괜찮은 술로 시작을 했다.
홀짝 홀짝 하다보니 옛 이야기가 나왔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어댔다.

가장 최근 솔로가 된 최모씨는 아직 그 상대를 못 잊는지 죄없는 휴대폰만 째려보기 일쑤였으나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자 포기한 듯 술과 안주에 세계에 몰입했다.

모태 솔로는 아니지만 비교적 오랜 세월 솔로로 지내온 박모씨는 동료가 생겼다는 안도감인지 오랜만에 함께 한 최모씨를 열심히 달래가며 술을 권했고, 본의 아니게 애인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정모양은 이자리가 그다지 당기지 않았지만 솔로 여친들과 있는 것보다는 나은지 처음 만났을 때 보다는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슬슬 휠받은 이들은 예전에 많이가던 허름한 감자탕에서 2차를 가졌다.
역시 즐겁게 수다 시간이 계속되었고,
수다 시간이 계속되었고,
수다 시간이 계속되었고,
수다 시간이 계속되었고,
수다 시간이 계속되었고,
.
.
.

"...씨."
"아가씨...일어나..."
"아가씨... 잠은 집에 가서 자야지..."
저 멀리에서 밝은 빛이 들어오나 하더니 눈이 번쩍 떠졌다.
눈 앞에는 빙긋이 웃는 감자탕 집 아저씨가 "아가씨 안 불편해? 테이블에서 벌써 세 시간이나 잤어. 아, 새해 복 많이 받아."라신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잠시 후 정신차린 정모양은 자신이 감자탕 집 테이블에 엎어져서 자고 있었으며, 같이 있던 최모씨와 박모씨는 자리에 없더라는 것이다. 버쩍 정신이 난 정모양은 창피한 마음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있던 두 남자에게 전화를 했으나 둘 다 받지 않고, 상황 파악이 안 된채 가게를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감자탕집에서 먹은 것은 계산이 안 되어있어서 계산을 한 후 택시를 탔는데, 계산을 하기로 한 최모씨가 계산을 안 한 것도 괘씸하고, 여자 혼자 감자탕 집에 내버려두고 간 것은 무척이나 마음이 상해서 가만두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고 한다.

1월 1일 정신을 차리자 마자 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았는데 오후나 되어서 연결된 최모씨는 잠깐 화장실을 간다고 나간 박모씨가 들어오지 않자 그를 찾아 나섰고 찾다 찾다 못 찾아서 가게로 돌아갔는데 정모양도 없고 가게도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알고보니 최모씨는 박모씨를 찾아 밖으로 나왔다가 길에서 잠시 잠이 들었고 잠이 깨서는 다른 감자탕집에를 들어간 것이었다. 감기에 심하게 걸린 최모씨는 1월 2일 결국 병원 신세를 지고야 말았다.

최모씨는 그날 밤 늦게서야 연락이 되었는데, 집에 돌아오기는 했는데 언제 왔는지도 모르고 겉옷도 잃어버리고, 휴대폰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지갑은 제대로 있었다는 것이 다행.

나의 친구들인 이 세명의 남녀는 신년벽두에 본의 아니게(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금주선언을 했다.
취해도 취해도 이렇게 심각하게 취한 적도 없고, 보통은 한 명이 취해도 다른 두 명이 안전하게 처리를 하는데 이날은 셋이 동시에 취하는 바람에 각자 기억에 남는 낭패를 당한 것이다.

송년회에 참석 못했던 나는 괜실히 미안해졌다. 위로주를 살까 했는데 금주라니 참기로 했다.
다만 놀림과 위로를 적당히 섞은 씁쓸달콤한 멘트들을 좀 날려줬다.

어이~ 친구들, 이제 고마 적당히 마셔라 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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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낭자

    친구분들께는 죄송하지만~~웃음이~~푸하하하하하

    아이고~~~이 추운 겨울날 큰일날뻔 하셨네요~^^*

    새해 금주선언!!! 괜찮은걸요.^^*

    네오나님~새해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라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빌어드려요~~

    2012.01.04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1.04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거 완전히 시트콤이네요.
    한 해를 보내기가 그렇게 아쉬웠나 봅니다. ^^

    2012.01.04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빵

    ^^
    술이 웬수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4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6. 누구 한사람은 좀 덜 취해야 하는데 말예요~~
    다들 먹고살 고민이 많다보니 그런거겠지요ㅎㅎ

    2012.01.04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머 그런 오해가 있었네요.
    다들 한번쯤 그러지 않았을까요?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지 알듯해요^^

    2012.01.04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난 정모양이 네오나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그래도 왠지 냄새가 나는데...가상의 친구 정모양을 만들어놓은거 아닐까하는... ㅡㅡ^

    2012.01.04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아닙니다요.
      전 그날 다른 곳에서 기절했다가 어제 썼던 1월1일의 일과를 보냈거든요 ㅋ

      2012.01.04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9. 새해에는 금주를..ㅋㅋ
    네오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4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금주~ 화이팅입니다
    수요일을 보람 있게 보내세요

    2012.01.04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ㅎ 금주!!! 아자뵤 입니당!!!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날씨 추워요~감기 조심하세요~^^
    by. 아내

    2012.01.04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음??근데 다른감자탕집에서 뭘 시킨걸까요?;;
    계산을 하라고 하다니?+__+

    네오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4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최모씨는 다른 감자탕집에서 일행을 찾다가 없으니 그냥 집에 간거고, 정모양은 원래 먹던 집에서 지들이 먹은 거 돈 낸거죠 ㅎ

      2012.01.04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13. ㅋㅋㅋㅋㅋ
    이거 타이밍이 환상인데요?;;;;

    2012.01.04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네요...ㅋ
    새해부터 금주 결심할만 합니다.. ㅎㅎ
    혹시 글속에 정모양이 네오나님은 아니시죠?..ㅋㅋㅋ 농담입니다..ㅋㅋ
    날이 많이 춥네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2012.01.04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여도 별 상관없습니다만 전 그날 다른 사고를 치고 있었습니다요 ㅋㅋㅋ

      2012.01.04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15. 지금이야 웃고 넘어가지만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연말연시 정말 큰 사건과 함께 마무리하고 시작하셨네요~~~ ^^

    2012.01.04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찌 마셨길래...
    큰 탈이 없어 그나마 다행입니당~

    2012.01.04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ㅋㅋㅋ
    술이죄입니다.
    술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하노라 땅~땅~땅~
    새해엔 건강관리 잘 하세요~

    2012.01.04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저도 사고 꽤나 쳤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그때도 한때인것 같아요 히힛^^;

    2012.01.0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궁 술이 왠수네요 ^^ 이궁
    새해 몸관리 잘하시고 화이팅 입니다!!

    2012.01.04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새해부터 제대로 ㅋㅋ
    잘보고 갑니다~

    2012.01.04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세분이 동시에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솔로의 아픔이 큰가 봅니다 ㅎㅎ
    그래도 금주 선언이 오래가지는 않을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2012.01.04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연말에 누군들 안 그러하겠냐만은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냈었다.

그 와중에 '파티'라는 이름의 행사에 초대를 받아 고민했었다.
같이 일했던 패션에디터의 초대를 받은 것인데 다들 멋지게 꾸미고 올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괜히 친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어색하지나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

나름 패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 꾸밈 자체가 화려할 것을 예상했지만 맛깔나지만 조촐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을 뿐 과도한 장식도 과장된 이벤트도 없었다. 물론 모이신 분들의 면면은 참 멋지구리했지만 말이다...(난 빼고 ^^;;;)

어떤 형식이 있는 모임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이 모임을 갖다가 그 규모가 좀 커진 경우여서 몇가지 공식적인 인사 후에는 말그대로 수다의 장이었다. 처음 인사나눌 때나 어색했지 한 번 인사를 트고 나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휘리릭 지나갔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문앞에 꽤 큰 귤상자들이 쌓여있었다.

그 앞에서는 주최자가 "멋쟁이들에게 이런 걸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마음이니까 기꺼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비록 못생긴 귤이지만 그 맛은 무척이나 좋습니다. 꼭 가져가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갑자기 귤 한 상자를 가져가라니 난감하기도 해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중에 누군가 어떻게 된 사연인지를 물었다.

주최자의 후배가 제주에서 귤농사를 지었는데 수확에 즈음해서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출하시기를 놓쳤고, 판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 더이상 매달아 둘 수가 없어서 딴 것을 이 주최자가 도움을 주겠다고 무조건 받은 것이란다.

농사지은 한 해 수확물을 다 버리겠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살리겠다는, 주최자는 행사에 참여한 20명 넘는 사람들에게 그냥 선물이나 주자 싶어서 받았다는데 그렇지 않아도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애쓴 주최자가 자비를 들여 이런 선물을 마련한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졌었나보다.

그 후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귤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와중에 박스채로 가져가는 사람이나 쇼핑백에 나눠담아 들고가기 좋게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어놓기 시작했다. 귤 값이 얼마인지 또 설왕설래하는 중에 재빠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한 상자가 2만원이 좀 넘는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그 이상의 금액을 모아서 주최자에게 주고는 모두 즐겁게 귤을 받아들고 나섰다.


다음날 주최자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후배는 돈을 받아들고서 자기가 판매한 것보다 더 비싼 값을 받아왔다며 너무나 미안해하더라는 것이다. 당시 참석자들에게 귤을 한 상자씩 더 보내겠다고 주소 좀 알아봐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실 귤을 먹어보니 무척이나 맛있어서 친구와 나눠먹고, 부모님 댁에 보내려고 그렇지 않아도 주문할 곳을 찾고 있었던 바 바로 주소를 불러주고 귤값을 내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주최자가 웃으면서 자기가 연락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같은 답을 한다며 "이 세상 아직 살만한가봐요." 라는 말을 한다.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판매한 꼴이 되어버리니 이래도 되는건가 싶다 하길래 "그 후배님 어려운 일이 있으셨다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게 그냥 받으세요." 라고 답했더니 더이상 사양하지 않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자기는 그저 반값이라도 쳐주려고 했었는데 제값을 쳐서 팔게 되고 나머지 귤도 다 소진하게 될 것 같다며 아직은 따뜻한 이웃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뭐 작은 일이다.
좋은 환경에서 잘 키운 맛난 귤을 받아 먹은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그 당연한 댓가에 머리 조아려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어려움을 무조건 지지하고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던 연말의 작은 해프닝이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올 해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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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1.03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1.03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3. 새해에 정말 훈훈한 미담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 만한가 봐요. ^^

    2012.01.03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훈훈하네요~ 추운날 이런 소식들이 자주 들렸음 좋겠습니다 ^^

    2012.01.03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우~~~~~
    멋지당~~^^*
    주최하신 분도 그렇고
    참석하신 분들도 그렇고
    모두 따뜻한 맘을 가지신 분입니다..
    아...그 후배님두요^^*

    요즘 귤이야 박스채로 갖다놔도 금새 다 먹게되죠^^*

    2012.01.03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씨를 갖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에 감동이 넘칩니다.
    아름다운 소식 우리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12.01.03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훈훈한데요 ㅎㅎ
    차가운 겨울 마져 따뜻하게 바꿔버릴 거 같습니다 ㅎㅎ

    2012.01.03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훈훈한 미답입니다.
    좋은 일 하셨어요
    영하의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2.01.03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진심은 항상 전해 지는것 같아요..또한 전해 져야 하구요..ㅎㅎㅎ

    2012.01.03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훈훈한 이야기 좋은걸요~
    잘보고 갑니다~

    2012.01.03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것참... 새해 벽두에 훈훈한 소식이어서 반갑습니다 ^^
    맛난귤이고 좋은일 하는건데 2만원이 아깝지 않지요~

    2012.01.03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래서 더 훈훈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감사함을 아는 사람도 찾아보면 많은걸요? ㅋㅋ

    2012.01.03 17:48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이야기네요
    잘보고 갑니다. ^^

    2012.01.03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가봐요..^^
    아시다시피 저희도 귤은 아니지만 같은 업종(?)이다보니..
    출하를 제대로 못하거나, 하더라도 값을 제대로 못받으면 참 그런데..
    아무튼 그분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2.01.03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훈훈한 겨울 이군요.

    2012.01.03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참 마음 따듯한 훈훈한 얘기네요.
    그래서 세상은 살맛나는가 봅니다.

    2012.01.03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를 돕는다거나 고마움을 표시 한다는것은 참 커보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때론 작은 생각, 실천 하나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것 같아요.

    네오나님~ 한해 마무리 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2012년도 즐겁고 건강한 일들로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2012.01.04 0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뭔가 대단히 큰 일을 벌일 것 같지만 결국은 다소곳이 하루를 조용히 보냈다.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신년벽두의 고요한 기도 시간을 좀 가진 것 외에는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것을 실컷 먹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떡국을 먹고,
냉이 된장국을 먹고,
삼겹살과 와인을 먹고 마시고.

그 중간 틈나는 시간에는 오렌지를 까먹고,
초코아이스바를 까먹고,
황도캔을 따서 먹었다.

그리고 (아마도)마지막으로 지금 현재에는 유자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제 이게 마지막이길...(갤투로 찍은 구린 샷 --;;;)


먹는 걸로는 아주 적나라하게 먹는 걸로 씐나는 하루를 보내줬다.

그리고 여유 시간에는 빌 브라이슨의 열라 빈정대며, 잘난 척하는 열라 재치가 촬촬 흘러넘치는 미국 소도시 여행기를 비웃으며 읽어줬다.  미국이라는 국가에 좀 호의적인 성향이라면 좀 더 좋았을지 모르지만 다행히 소도시라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그럭저럭 읽고 있다.

굳이 의미를 두려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아무튼 새해 첫날치고는 맘 놓고 여유를 부려봤다.

2012년은 묘하게 매력적인 숫자의 나열이라 마음에 든다. 그 시작은 여유로 시작하리라 맘 먹었었기에 이 하루가 좋았다.
이 하루 마지막에 좋다한 것처럼 이 한 해의 끝날에 이 한 해가 좋았다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먼지가 쌓여있던 네오나의 툇마루를 이제서야 쓱쓱 깨끗하게 훔쳤습니다.
인사라도 내려놓고 다녀오는 여정이었어야 했는데, 그저 남들만큼 바쁜 걸로 핑계삼고 싶지 않아
그냥 뒀더니 시간이 너무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수다쟁이 네오나의 이야기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2012년, 꽤 즐겁고 상당히 멋지구리하고 아주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뭣보다 으쌰으쌰 건강하고, 샤방샤방 예쁘고, 살랑살랑 사랑하고, 든든하게 저축도 해서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같이 사는 사회를 바라보고, 동참하며, 어려운 이들을 모른척 지나치지 않는 인격 또한 잊지 않게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뜻하시는 바 상큼하게 다 이뤄내시는 건강한 2012 되시길 ...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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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1.02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2. 잘 보고 갑니다. 새해 원하는 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012.01.02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진짜 오랜만에 글쓰셨네요... 잠수는 잘타고 오셨나요?..ㅎㅎ
    네오나님 지난해 보여주신 관심 감사드리고요..
    올한해 네오나님이 뜻하시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는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수다쟁이 네오나님 기대할께요..^^

    2012.01.02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반갑습니다.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바랍니다.
    그리고 좋은글로 행복도 많이 나누어주시기바랍니다.

    2012.01.02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
    뜻깊은 한해 되세요!
    모두 아자아자!!!!

    2012.01.02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꽃집아가씨

    저도 먹는걸로 쒼나게 보냈답니다.
    그리고 또 배고파서 라면 한그릇 먹고왔구요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2012.01.02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다양하게 드셨네요.
    저도 어제 데이트하면서 삼겹살과 회 좀 먹었습니다. ^^

    2012.01.02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앗 저긴 베네!? ㅎㅎ
    네오나님도 멋진 한 해 되시기
    바라며..홧팅입니다! ㅎㅎ

    2012.01.02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때로는 망중한이 필요하지요

    임진년 첫 월요일입니다.
    금년 한해도 만사형통하세요~

    2012.01.02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새해 첫 날 큰 의미를 두고싶지만 일상은 늘 흘러가는대로 이어지지요~~~ ^^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2012.01.02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네오나님 오랜만이시네요~~ 연말연시 및 새해 첫날은 잘 보내셨는데
    올 한해 원하는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2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는 연말연시를 아주 게으르게...
    최대한 늦장 피우며 집에서 딩굴거렸죠^^

    그러고 나니 좀 낫던데요? ㅋㅋㅋ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과 영어수업이 있어 방학여도 늘 학교를 오가야해서
    이제사 시작하는 느낌입니당^^

    2012.01.02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1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2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글을 보는데 왠지 저도 차분해지는 기분이네요.
    느긋해지고...여유로워지고...
    연말인지 연시인지...매일 아이들과 싸우며 그날을 그날 같이 살다 보니
    한 살 먹는 거 외에 크게 와닿지도 않고...
    네오나님의 하루를 보니 새삼 새해가 밝았구나...고요하게...라는 느낌이 드네요 ^^
    2012년에도 행복한 한 해 됩시다~!!!

    2012.01.02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2.01.02 15:2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올 한해 하시는 모든 일이 다 잘 되시길 응원할께요~
    네오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2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올해도 멋진 글 기대할께요.

    2012.01.02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모처럼만의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새해에도 좋은 글과 사진 부탁드립니다..^^

    2012.01.02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늘도 좋은하루되시길^^

    2012.02.11 12:4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