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2. 12. 08:24

내 아이가 영재라면 남들보다 특별하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어떻게 양육과 교육을 시켜야할지 책임감을 느낄 듯하다.

애아빠가 어릴 때부터 그 지역의 신동이니 천재니했었다는데 그의 아들 역시 태어난지 얼마 안 되서 남다른 행동을 보였었다. 선배의 아이가 어릴 때 보여준 행동은 보통의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

한글과 한자를 유아라고 불리우던 시기에 스스로 깨우치는 것은 물론이고 기억력에 남다른 이해력까지 어떻게 봐도 확실히 달랐다. 다만 몸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약하고 작았던 것이 선배의 고민이었다. 좋다면 좋겠지만 아이같이 않은 유독 강한 집중력 탓에 자는 시간도 적고 먹는 것도 부실했던 아이와 매일 그것으로 전쟁을 치뤘었다.

"난 얘가 그냥 평범했으면 좋겠어."라는 선배의 바람과는 달리 시댁 어른들은 아이의 천재성을 키워줄 영재교육을 시킬 것을 강요했고, 여기저기 영재교육원을 찾아다니며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선배는 아이를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온종일 아이의 교육에만 집중했었다.

그런지가 벌써 10년 정도가 되었다.

10년 동안 선배와는 주로 통화만 했을 뿐 만나기는 어려웠었다. 아주 간혹 주말에 우리 동네에 있는 어린이 놀이 치료를 받으러 올 때난 가끔 만났다. 이렇게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만나는 동안 봤었던 아이는 어릴 때의 총명함과 반짝이는 눈망울은 보이지 않고
초등학생답지 않은 너무나 초연한 태도, 상처입은 듯한 얼굴, 시니컬한 말투에서 아이의 천재성은 둘째치고 무엇인가 불편해 보였다.

그때 선배는 고민했었다. 영재교육에 기대했던 것은 아이가 잘하고 흥미가 있는 것을 더 잘 육성해서 그 방면에서 뛰어난 무엇인가를 갖추게 되는 것이었는데, 영재교육이라는 것이 그렇지 만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교육받기 보다는 영재 또는 천재로 판명받기 위해 받는 교육으로 아이는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 특화된다기 보다는 그 재능 또한 어떤 범주안에서 틀에 갇혀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재가 되는 방법을 교육받는 웃기는 상황에 처하고 보니 (실제로 영재라고 칭해지는 것을 원하는 부모들은 이런 교육을 원하고 쫒는다고 한다.) 오히려 아이에게  제한만 두는 것같아 과감하게 그 교육을 모두 중단하고 평범한 학교 교육만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대신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의 전공자 선생님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선생님도 한 분이 아니라 때에 따라 같이 토론할 수 있는 대학원생들을 초대해서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젠 아무도 이 아이를 영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정도로만 구분되고 있다고한다. 학교 친구들과 똑같이 놀이를 하고 싸우고 공부하고, 이런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학생이 되었다.

아이는 이제 행복하다고 한다고 한다.
영재가 되어야하는 부담을 떨치고, 오히려 영재로서의 가지고 있는 그릇에 차곡차곡 양식을 모으고 있는 아이는 스스로의 공부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형편없는 시험점수를 받아와서는 미안해하며 '연구'를 좀 줄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남들에 이끌려서 영재교육원을 쫒아다니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연구시간을 빼앗았던 것이 미안하다는 아이엄마는 이야기한다. "그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 좀 더 즐거워했으면 더 좋겠고."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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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는 말씀이에요 행복하고 즐거운 날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최고일수가 있습니다^^

    2011.12.12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앞서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에게 가장 잘맞는 해답을 찾는것도
    중요할듯합니다.^^

    2011.12.12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2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6. 부모가 아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좀 버리면 아이는 더 행복할 수 있는거 같아요~^^

    2011.12.1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아이이게 많은걸 바라는건 좋지 않은거 같아요... 저의 경우는 학원에가도 집중을 잘 못했으니...

    2011.12.12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는 울 꼬맹이가 극소저체중아, 팔삭둥이로 연말에 태어난 순간부터
    마음을 비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또래들을 따라잡으려면 초등학교 3~4학년은 돼야 한대요.
    그러니 엄마가 조급증을 버리라길래... 아예 놀러 많이 다녔죠.
    근데 지금은 좀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싶어서 노력하는데... 그게 좀 어렵네요^^

    2011.12.12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이가 하고싶어하는거 지원해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2011.12.12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영재교육이 단지 영재로 만드는 교육이라면 굳이 할필요는 없는듯 하네요..
    제 주위에도 아이가 영재판정 받고 좋다고 영재교육 시킨다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결국 돈이 문제더군요...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2011.12.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막연히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주변 환경부터가 문제예요. 모두 공부만 떠들어대니까요.

    2011.12.12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나라 교육의 맹점을 보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 스럽기도 하구요..

    2011.12.12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배워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 부모들도 많은 것을 해야 되고요.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것도 힘들고 키워주는 것도 힘들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아무튼 아이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바람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네요.

    2011.12.13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2. 9. 08:46

누구든지 10 년, 20 년, 30 년 후에는 장년층이 될 것이고, 또 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그 이전의 연령대를 겪어왔다.

몇십 년 전만해도 이 나이대라면 노인이라 불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5,60대라면 분명 노인이 아닌 한창 활동할 시기에 있는 사회의 어른층일 뿐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그 축적된 경험과 지혜로 젊은 세대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멘토가 되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흔적을 준비하고 있을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장년층의 성숙된 면모와 무르익은 인간적 풍모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어른들을 볼 때가 있다.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이제 이 나이쯤이면 이정도쯤 이해되겠지 하며 스스로 격하시키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가족이나 지인들 사이의 행동이 아니라 초면의 사람에게 행하는 무매너 행동들이다.


1. 다짜고짜 반말
그 상대가 누구이고, 장소가 어디든지 상관없다. 편의점의 학생 알바이든 식당의 나이든 종업원이든 누구든지 첫 대면에서 그저 반말로 말한다. 설령 친숙한 반말이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편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 내 자식보다 젊을 것 같아~라는 것이나 이런 데서 일하면 이런 대접쯤 괜찮지?라는 것은 그저 자신을 위한 변명일 뿐이다.

경어가 있는 한국 사회에서 초면에 그 대상이 누구든 반말을 하는 것은 하대의 가장 표준적 행태이기에 스스로 아무리 잘났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상대가 거부감을 느낄만한 반말은 자신의 인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누가봐도 어르신이라 불리울만한 사람이 다정하게 아랫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반말의 정도가 아님은 물론이다.

2. 무조건적인 신체적 접촉
당하는 사람입장에서는 그저 황당할 뿐이지만 그게 당연하다는 듯 행동한다. 좁은 길에서, 계단에서 빨리 가겠다고 앞 사람을 밀치거나 찌르는 행위를 포함한다.

아줌마들은 주로 찌르기 신공을 발휘하고 아저씨들은 밀치기 신공을 발휘한다. 며칠 전 건널목에서 이 밀치기 신공에 당해 무릎에서 피가 나도록 넘어진 후배도 있었다.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을 뿐인데 뒤에서 걷던 아저씨가 옆으로 밀쳤다는 것이다. 이 정도보다는 덜하지만 많이 당하는 예이다.


3. 대화의 기본은 소리지르기
목소리가 커야만 의사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장소라든가 식당, 커피숍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나눌 때 한없이 큰 소리를 낸다. 모든 사람이 힐끗거릴 정도로 시끄럽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본체만체한다.

어디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테이블 너머 들리는 큰 소리는 아름답지 않음은 당연하다.

4. 아무데서나 내 맘대로 고집피우기
도덕적인 것이든, 상거래 상이든, 인간관계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또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 위해 무조건 우기기를 하는 장년층이 있다.  버스에서 정거장도 아닌데 다리가 아프니 걷기싫다고 중간에 세워달라고 하는 아주머니 또는 지하철 자리에 무조건 엉덩이를 들이대는 사람등도 있고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모른척하고 끼어드는 경우도 포함된다. 몰라서가 아니라 상대가 나이가 어리면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서 알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이다.

행위에서의 고집도 문제지만 집단 생활에서 자신이 틀리고도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우기는 경우도 많다.  상대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우기는 것은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5. 점점 철판은 두꺼워져 간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데 노약자 석에 앉아 있다고 소리지르는 아저씨, 아무도 자신을 타이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 남의 영업장소에 죽치고 앉아서 시간 때우는 아주머니 그룹, 공짜 상품 받겠다고 영업방해를 서슴치않는 아주머니 아저씨...

시장에서 정이 오가는 "좀 더 주세요~~"와는 명확히 다른 것이다. 보고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사은품에 매달리거나, 딸 또는 아들벌 되는 직원들에게 협박하듯이 공짜를 바라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분명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임을 알텐데, 그걸 알면서도 자행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장년층이 이렇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위의 내용들은 장년층이 아닌 경우에도 자행될 수 있으며 누가해도 보기 싫은 행위들이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마땅히 이는 더 비난받을 행동인 것이다.

다만 더 젊은 사람들의 이런 행위는 어른들에 의해 적당한 제재 또는 충고를 받아 시정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장년층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차마 누군가 주의를 주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해를 바라기에는 틀림없이 폐가 되는 행동이다.

분명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어지는 사람도 있고 반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는 어른도 있다.  지극히 일부 장년층의 빗나간 행동으로 기성세대는 뭐 이렇더라 하는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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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지적하셨습니다
    동장군이 기습한 주말을 잘 보내세요~

    2011.12.09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나라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주책바가지가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2011.12.09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다짜고짜 밀치는 아주머니앞에 장사 없습니다 ㅎㅎㅎ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

    2011.12.09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연리지도 처신 잘하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12.09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지켜야할 애테켓에 대해서 잘지켜야 합니다
    조심 해야죠

    2011.12.0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다 공감가는데 3번은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청각에 문제가 생기는거지요. 의외로 저런분들
    많습니다. 상대의 말이 잘 안들리니 자연스럽게 내 말도 커지는 문제.. 에티켓적인 부분보다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2011.12.09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발... 계단내려갈때 밀지마세요..ㅜ_ㅜ
    정말 넘어질뻔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ㅜ_ㅜ

    2011.12.09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끔 가다보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에티켓들은 잘 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2011.12.09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맞습니다....맞아요....ㅡ,.ㅡ;;

    나 왕년엔 잘나갔어~~
    요런 마인드 떄문인지
    좀 목소리도 크고 주장이 고집이 되고...
    부담스러운 분들 있지요...

    저도 나이를 잘먹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2011.12.09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결국 이런 행동들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겠지요.
    전철 등에서 소리치는 분들 창피한 일입니다.

    2011.12.09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이런거 정말 싫어요
    상호존중... 그런거는 매번 배우는데 왜 나이를 먹으면 잘 안하는지...

    2011.12.09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숨 나오고 때론 인상 구겨지도록 기분 나쁜 일일 때도 있지만
    결국 어르신인지라 참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반말도 정겨운 분위기의 반말은 나쁘지 않은데 명령조의 반말은 정말 싫어요.
    적어도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사실만이라도
    인지하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대접만 받으려 하시지만 말고 다른 사람들 배려도 하고 사셨으면...

    2011.12.09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런 모습.. 참 싫던데...
    저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정말 주의해야겠어요^^

    2011.12.10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글에 머물다갑니다.
    멋진 휴일 되세요.

    2011.12.1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어른이지만 반말하는 어른들 정말 싫어요. 지하철에서도 그런 것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있죠. 신체 접촉도 그렇고.
    어찌 되었든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잘 안 지켜지니까 요즘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다툼, 추태가 보도되는 것 같아요. 네오나님은 언제나 간결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2011.12.10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옛말에 나이값좀 하라는 말이 있죠..나이를 먹어가면서 곰곰히 나는 어떤지 곰곰히 뒤돌아봐야겠습니다..^^

    2011.12.11 0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반말하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그 사람의 성격문제인거 같습니다..

    2011.12.11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음 저도 고칠건 고쳐야겠네요^^

    2011.12.12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늘연

    저도 나이들어 가면서 함께 나이드신 분들 보면서 좀 안그랬으면 하는 점들을 시원하게 말하고 있네요.
    다 귀한 충고인데 한가지는 그 나이가 되어 봐야 아는 거라서 아마 이해하지 못했을 듯 싶어 잠깐 한마다 합니다.
    목소리가 커지는 건 잘 들리지 않아서 그래요. 점점 귀가 둔해져요. 젊으신 분들 그것만 좀 이해해 주면 다른 지적들을 다 귀담아 듣고 주의해야할 일로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2011.12.17 15:03 [ ADDR : EDIT/ DEL : REPLY ]
  21. incognito

    저는 왜 특히 50~60대 초반까지 그런 사람이 많은지 알이죠.
    대게 이 나이는 한 사람의 경제력이 최고조에 이르르는 단계입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일부 특수한 20대에 극대화가 되는 운동선수나 아이돌 가수라든지, 다소 일찍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 정도가 인생의 최정점을 찍는 나이입니다. 실제 수입을 봐도 이 시기가 대체적으로 가장 많다고 하지요.
    근데 그 시기에 자가용이 아니라 지하철 버스, 고급 음식점이 아니라 동네 저렴한 음식점 등을 서성인다면, 사실상 그 사람의 경제력은 보나마나 입니다. 대게 이 나이대와 충돌하는게 부모한테 용돈 몇푼 타 쓰는 10대나 스스로 돈을 못 벌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넉넉치 않은 대학생들인데, 그 정도로 즉 대학생 정도로 인생 최고조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인생 뻔한 뻔자인 것이지요.
    보통 사회적으로 별볼일 없고 가진것도 없고 명예도 없는 한마디로 잉여 노인네들의 발악일 뿐입니다.성공한 자들이 아니 성공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사회에서 뭔가를 일궈낸 이들은 어디가서 회의시간에 적으면 십여명, 많으면 수천, 수만명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지적과 권위의 과시를 할 동안에, 고작 편의점 알바에게나 생떼쓰는게 그 노인들이 할 수있는 전부인 것입니다.
    불과 몇천원의 커피숍도 못 가서 남의 영업장소에 죽치는 아줌마나 꽁짜 하나 받겠다고 새치기를 마다않는 노인들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꽁짜가 비싸 봐야 거기서 거긴데 거기에 목을 맬 정도면 형편이 보나 마나인건 고사하고, 시간이 그렇게 남아 돈다는 겁니다. 시간이 남아도는 인간 = 즉 잉여인간인 겁니다. 50대에 성공한 분들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바쁩니다. 아니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 정도 성공을 이룬 것이지요.

    반면에 50대에 꽁짜 상품 하나 얻자고 별 생떼를 다 쓰는 사람은, 인생이나 가진거나 할일이나 ...보나마나인 인생이지요.

    또 성공한 사람들은 아주 대박은 기사두고 편하게 다니고, 안되도 자기차 타고 다니고, 그것도 안되도 최소한 학생들하고 마주칠 시간에 지하철, 버스를 탈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한 노인들이죠.

    가진것도 없고, 어디 스트레스 풀 만한 대상도 돈도 없고, 돈 없고 능력없으니 무시당하는게 일수니 인간성도 비뚤어져 있고, 그냥 불쌍한 인간들이다 하고 참는 수 밖에 없답니다. 잘 못 걸리면 이런 노인들 아주 골치아프거든요.

    2012.02.04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2. 7. 08:44


후배가 커피숍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전에 나갔다가 잠시 외출을 하고 오후에 돌아온 커피숍 점주인 후배에게 몇 개월동안 일을 잘하고 있던 알바생 둘이 동시에 그만둔다고 하더란다.  일도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고 매장 분위기도 좋았고 점주와의 관계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는 말에 놀래서 자초지정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매장도 좋고 일도 익숙해져서 어려운 일도 없고 다른 불만은 없는데 한 아저씨가 너무 추근대서 무섭다는 내용이더란다.
누군가하고 이야기를 맞춰보니 후배가 있을 때도 종종 왔었던 아저씨인데 커피 한 잔을 시켜서 마시는 동안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매장 직원들에게 말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다른 손님이 있건 없건 자리에 앉아 카운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시키는 통에 거북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손님인지라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어서 어느 정도 맞장구를 쳐주다가 일을 하곤 했다고 한다. 일을 하는 중에도, 다른 손님을 맞는 중에도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 통에 정말 이제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점주인 후배가 퇴근을 하는 늦은 시각 이후에는 더한 행동을 했었나보다. 와서는 알바들에게 "사장하고 잘 아는 사이인데~ 서비스가 어쩌고~ 맛이 어쩌고." 하면서 끊임없이 투정을 하거나,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고, 카운터 옆에까지 와서 온갖 것을 참견을 하거나, 자기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무척 힘들었었다는 것이다.

급기야 그 전날에는 열두 명의 단체손님이 들어와서 바쁘게 주문받은 내용을 소화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신의 얘기에 답하지 않는다고 알바생들에게 화까지 냈다는 것이다. 알바생들끼리 있을 때 이 아저씨가 오면 알바생들은 그 두려움에 일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임이 상상이 됐기에 일부러 기다렸다가 정중히 말을 했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라 주문받는 것이나 파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삼가줬으면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아저씨는 자신은 이미 이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무슨 소리냐며 서운하고 기분나쁘다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커피숍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여기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불편해 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커피를 팔면 이야기 상대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며 비아냥 거리더니 마치 커피숍이면 다방이나 마찬가지로 접대를 해야지라는 이야기까지 하길래 화가 난 후배는 다시는 우리 매장에 오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한다. 여긴 손님의 이야기를 받아줘야할 의무도 없고 접대부를 고용한 술집도 아니니 이야기할 상대를 찾으려면 다른 데 가시라고.

그 이후 안 와줬으면 하는 것이 후배의 희망이었지만 며칠 째 와서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물을 달라고 해서 마시고 가고, 저벅저벅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화장실을 이용하고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가버리고, 폐점 시간에는 옷을 갈아입고 (평소에는 양복이지만 그때는 트레이닝 복 차림) 문 닫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고 한다.

근 2주째 폐점때까지 후배가 지키고 있고 밤에는 남편까지 가게에 나와있고, 문을 닫은 후에는 알바들도 모두 같이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고 한다. 알바생들도 상황을 이해해서 지금까지 버텨주고는 있지만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적절한 조치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는 말로서 추근대는 것이라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더한 해코지를 당할까봐 더는 이야기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직장인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분명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아서 더 조심스럽다고 고민하는 후배는 꽤 심각한 상황이다.
 
(혹시 좋은 해결책, 관련 내용에 대한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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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낭자

    아니 뭔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다 있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던가~~~

    자기 말에 대꾸 안한다고 알바생 괴롭히는~~어이 상실~남이네요.

    2011.12.07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일도 있군요 정말 요즘 세대가 어떤 세대인데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성희롱 아닌가요? 경찰에 신고해야할듯해요
    정말 너무 합니다!!!

    2011.12.07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대체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 머리에 뭐가 든건지..자기 딸에게도 그럴건가요?

    2011.12.07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난감한 상황이네요;;
    해결책을 내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2011.12.07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친또라이가 점점 늘어나네요 -_-;;;
    저런거 신고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011.12.07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답답할 상황 맞네요...ㅡ,.ㅡ;;

    남자분께...(남편이나 친구들까지 대동하던지...좀 위협적이고 이쪽이 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자꾸 이러는건 영업방해랑 또 뭐...공포분위기 조성에...
    그런 법적 용어를 좀 알아서리...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심 어떨까요
    자꾸 이런식이면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아마....
    정신적 결함이 있고
    그렇게 뭔가 위로받고 보상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사실상 겁이 좀 많다더군요...
    은근....이집 좀 쎈데??싶으면 안올듯 한데요...

    도움이 될런지...^^;;

    2011.12.07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신적 피해뿐이라 그걸 갖고 신고해 봤자 별 소득은 없어 뵈고...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듯 한데 참 애매하네요.
    그 분은 커피숍이 스트레스 탈출구인지... 그저 안타깝습니다.

    2011.12.07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무슨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왜저러나 싶네요.
    지하철에서도 저런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 은근히 있던데,,
    조속히 해결책을 강구했으면 좋겠네요

    2011.12.07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사람이 제일 무섭다니까요.
    특히 약하고 만만하다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은근 많아요)
    정신에 문제 많은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저 이상한 넘을 어떻게 하면 조용히 떼어놓을 수 있을까요.
    경찰에 신고가 제일 무난할듯 싶은데 오히려 역효과 날까봐 걱정이네요.

    2011.12.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정말 난감한 상황인 거 같애요.. 신고하기도 애매한 상황인 거 같고...
    얼른 어떻게든 해결이 되야지 다들 편하게 일할 거 같은데..ㅠㅠ 큰일이네요..ㅠㅠ

    2011.12.07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7 20:3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난감하실 것 같아요

    2011.12.07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음...정말 문제가 있네요..에효....

    다녀갑니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8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휴...이거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진짜 난감한 상황이네요...
    그런 사람 진짜 겪어 보지 않아서 ... 어휴 생각만해도 기분 나쁘네요 ㅠㅠ

    2011.12.08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adsf

    아니 너무 너무 무섭네요.. 진짜 나라도 일 관둔 후에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제대로였을듯. 저런 사람들이 성범죄 저지르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헐 너무 무섭다 진짜 ㅠㅠ 짜증나!

    2011.12.16 05:11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2. 6. 08:40

거래처에 월례 미팅이 있어서 방문한 자리였다.

매달 있는 미팅이라 익숙하기는 하지만 이번 달 진행했던 일들과 함께 다음 달의 계획된 작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새로운 들어가야 할 작업들도 기획하는 등, 고정 클라이언트를 위한 꽤 중요한 자리이다.

아직까지 단독으로는 클라인트를 상대하지 못하지만 그 준비과정에 있는 김대리에게 회의 자료 중 하나를 준비하도록 했다.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종합하고 보기 좋게 자료화한 후, 부분적으로나마 PT를 하는 것이 이번 미팅에서 그가 할 일이었다.

미팅 당일, 순조롭게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고 분위기도 좋은 상태에서 김대리에게 맡은 부분의 PT를 진행하도록 했는데 프로젝터에는 내 노트북이 연결되어 있었고, 김대리는 준비한 USB를 꽂았다. 꽂으며 여유롭게 탐색을 하던 김대리는 곧 '헉'하는 소리를 내며 표정이 얼어붙었다. "뭐여?" 하며 쳐다본 나 역시도 '헉'소리가 절로 나왔다.


미리보기로 쫑쫑이 떠있는 화면에는 각종 야시시 동영상의 므흣한 대표 화면들이 줄줄이 보여졌다.
이거야 말로 허거거거걱 할 상황인 것이다.

슬쩍 미소를 띄우며 잠시 휴식을 청했다. 사무실로 연락을 해서 공용서버에 있는 해당 파일을 찾아내서 전송받은 후에 회의는 속개되었다. 김대리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초기에는 어버버와 아, 아, 저를 연속했으나 다행히 안드로메다로 여행갔던 정신을 잘 추스려서 비교적 잘 끝냈다.

거래처에서 나오자마자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게 새로운 클라이언트 같았음 뼈도 못 추렸다.'라고 한 마디하고는 "아, 이제 당분간 김대리 놀려먹는 재미에 살겠네~~"라고 놀렸더니 금방 울상이다. 제발 부탁이니 함구해달라는 요청은 가볍게 묵살했다.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게 했던 그 순간은 내 친히 널리 알리리라~ 라고 선포를 해뒀다 ㅋ

어찌된 일인지 물었더니 최근 야동에 눈을 뜬 친구가 있어서 친구를 위해 USB에 복사를 해뒀는데, 가방속에서 바뀐 것 같다고 한다. 해당자료가 들어있는 USB의 행방은 이미 사무실에 잘 있는 것으로 확인한 이후여서 맘을 놓았는지  배실배실 웃으면서 구워드릴까요?하고 묻는다. 정신이 나갈정도로 아찔했던 것은 이미 다 회복한 모양이다.

널 먼저 잘 구워서 바치거라...

만약 이게 프로젝터에 연결되어있었다면...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탐색기가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게 싫어서, 프로젝터로 나가는 화면 송출을 중단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 '헉'은 몇 사람의 입에서 나왔을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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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끔 외국에 보면 이런 방송사고가 있더군요,
    야동이 전파를 타버리는... ㅋㅋㅋ

    2011.12.06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래서... 받으셨나요?

    2011.12.06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헉.. 전 깜짝 놀랬어요 이거 보고..
    오우야.어쩜 이렇게^^ 이것도 아이디어 상품인데요^^

    2011.12.06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꺄 네오나님 오랜만이네요 ㅎㅎ 으 손가락 사진 ㅎㄷ... 깜짝놀랫어요...

    2011.12.06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럴때 남자들이 항상 하는 핑계가, '친구꺼..라거나, 친구 주려고..' 이거 아닐까요? ^^
    얼마나 귀한 자료였으면 하드에 곱게 보관하는게 아니라 USB로 갖고 다니는건지.. ^^
    어떤 야동인지 제가 다 궁금합니다. 내껀 잘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는데요? ㅡㅡ;;

    2011.12.06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ㅎ

    2011.12.06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거 야동에 눈을 뜬 후배는 핑계같은데요..ㅎㅎㅎ
    당시에 김대리 그분 표정이 궁금해져요 ㅋㅋㅋ
    완전 변태될뻔했네요 ㅋㅋㅋ ^^
    네오나님 덕에 웃습니다..ㅎㅎ 아니 김대리 덕분에 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2011.12.06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6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6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아찔했겠습니다.
    그래도 큰 대형사고를 치지 않아 정말 다행인걸요? ㅋㅋ

    2011.12.06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웃지못할 에피소드로군요 ㅎㅎㅎ
    저 손가락 USB도 기발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2011.12.0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다행이네요.
    뉴스에서 보니...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준 USB에...야동이 들어있었다고 하더니...
    아찔했겠어요.

    2011.12.06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이쿠~ 무서버라~ ㅎ ㅎ
    화요일은 화이팅하세요~~

    2011.12.06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신려울

    징그럽다 못해 소름이~~~~~~~~~쫘~악,,

    2011.12.06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야동이 usb를 타고 전파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2011.12.06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드라마속 한장면이 떠오르네요~ㅎㅎ
    실제로도 종종 있나봅니다~ㅎ
    "널 먼저 구워서 바치거라.."ㅎㅎ 아주 잼있게 보고 갑니다^^

    2011.12.06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오매... 깜짝이야 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1.12.06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영화한편 본 기분입니다.
    정말 프로젝트에 연결되었더라면...ㅋㅋㅋ
    웃다 갑니다.^^

    2011.12.06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 경우는 가끔있는 해프닝아닌가요.
    그래도 능숙하게 잘 대처하셨네여.

    2011.12.06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ㅎㅎ 정말 웃었습니다.
    절단된 손가락 usb에 한번 움찔, 내용에 또 한번 움찔..^^;;

    2011.12.07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2. 1. 08:51

일단 19금은 아니다.
(그러고보니 19금 이야기는 못쓰는 걸가? ㅎㅎ)

아무튼 얼마전 후배가 결혼을 했고, 남들 다 가는 해외의 비슷비슷한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잘 다녀왔냐고 인사를 하자 후배는 손사래를 치며, 신랑때문에 신혼 첫날밤을 일명 '노가다'로 보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아직도 이런 일이 있어?라는 이야기이지만 그 정도가 꽤 심해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식 직후 대강의 채비를 마치고 신혼여행지로 떠난 부부는 방콕에서 또 비행기를 타고 어떤 섬으로 갔고, 신혼여행답게 꽤 괜찮은 호텔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 모두가 체력에는 자신있다고 했었지만 결혼식에 또 강행군 이동길에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일단 씻고 나서 저녁을 먹자라는데 동의하고 후배는 방에서 잠시 쉬고 있었고, 신랑은 욕실에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고 한다.

30여분이 지난 후에 신랑이 다급한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길래 욕실 쪽으로 가는데, 침대를 지나 몇 발자국을 더 걸으니 철벅철벅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이 젖어있더란다. 신랑은 벙~한 얼굴로 서있고, 욕실에서는 계속 물이 넘쳐서 거실을 지나 침실쪽으로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연인즉 욕조를 보자 몸을 담궈서 피로를 풀 생각을 한 신랑은 거품 목욕제까지 풀어서는 우아하게 첨벙거리면서 목욕을 했단다. 그것도 사치스러운 기분을 느껴보겠다고 맥주까지 한 캔 가지고 들어가서 욕조에 누워 느긋하게 한 잔 하면서 물이 식으면 거기에 뜨거운 물을 또 받고, 또 받고 하면서 목욕을 즐긴 것이다.

그러다가 욕실 바닥에 물이 좀 차있는 것을 보긴 봤는데 그저 하수구가 좁은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맥주를 한 캔 더 마실까 하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문을 여는 순간 이미 충분하게 젖은 카페트가 보이고 욕실의 물들이 거실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 본 것이다.

후배는 해외 여행을 몇 번 가본적이 있어서 이런 욕실의 구조를 알고 있었지만, 순수 국내파인 신랑은 당연지사 욕실 바닥에 하수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욕조에서 첨벙거리며 호사스런 목욕을 즐겼던 것이다.
 
카펫이 그정도로 젖었으니 그냥 잘 수도 없고, 프론트에 알렸다가는 혹시 무슨 불이익이 있을지도 몰라 말도 못하고, 두 신혼 부부는  카펫의 물을 수건으로 훔치고 그걸 다시 욕실에 가져다 짜고 그러기를 두어 시간을 했더니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고 한다. 수건으로 훔치는 것으로 모자라서 드라이어를 이용해 선이 닿는 곳까지는 드라이어로 또 열심히 말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부부의 신혼 첫날밤은 호텔 바닥 치우기였던 셈이다.

아시아권 호텔에는 하수구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유럽이나 미주권 또 아시아의 고급호텔에는 많은 경우에 욕실의 욕조나 샤워부스를 제외한 공간에 하수구가 없다.  이렇게 바닥에 하수구가 없는 경우에는 샤워부스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부스를 닫고 샤워를 해야하고, 욕조가 있는 경우에는 샤워커튼을 욕조 안 쪽으로 걸어둔 상태에서 샤워를 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욕실에 구비된 수건 중에 풋매트를 욕조 앞 또는 샤워부스 앞에 깔아서 발의 물기를 닦으면 혹시모를 낙상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후배는 저녁 식사로 우아하게 룸서비스를 시켜 먹을 계획이었지만 촉촉하게 젖은 카펫을 직원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해야하는 이중고까지 겪었다고 한다. 그의 신랑은 왜 진즉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냐고 볼멘소리를 했다지만 그걸 모를 줄 누가 알았겠냐는 후배의 탄식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흔해진 요즘에도 이런 실수는 아직도 종종 일어나는 듯하다. 듣고나니 웃긴 이야기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꽤 힘들었을 기억이겠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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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첫날밤을 밤새셨네요~~!! ㅎㅎ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겠쬬? ^^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2.01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설마 이걸 믿으셨나요~ ㅎ ㅎ
    이제 달력 한 장 남았네요. 활기찬 12월을 맞이하세요~

    2011.12.01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하하.. 첫날밤부터 완전 노가다를 했군요..
    저도 캐나다에서 처음 묶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정돈 아니지만 바닥이 흥건했는데
    하수구가 없더라구요. 처음 샤워했을때 어째서 커튼이 있는건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이것도 첫경험이로군요

    2011.12.01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1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6. 신혼 첫날밤.. 카펫과의 사투 장면을 상상하니... 웃기긴 한대..
    그렇다고 대놓고 웃을수도 없고.. ㅎㅎ.. 평생 잊혀지지 않을 신혼여행이었네요.. ^^

    2011.12.01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신혼부부의 신선한 추억거리로 오래도록 기억되겠습니다.
    옛날 비슷한 이야길 듣고 자식들에게 교육(?) 시켯던적이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워가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2011.12.01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ㅎ 욕실어쩌고 하는 스팸이 하도 많아서 금칙어 설정을 해놨더니 댓글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으셨네요.
    본문에서는 맘껏 써놓구선...ㅎ
    죄송합니다. 풀었으니 많이 이용해주시와요 ^^

    2011.12.01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거 조심해야 겠군요. ㅋㅋㅋ

    2011.12.01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군요.
    몰라서 밤새 고생 꽤나 하셨겠네요.
    덕분에 재미난 추억거리가 생겼지만 말이죵^^

    2011.12.01 11:17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왜 하수구가 없을까요!?
    이건또 색다른 문화네요;;

    2011.12.01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글쵸..울나라 욕실은 곳곳에 하수구가 있는데..ㅎㅎ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01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국인이 많이 오는 유럽 호텔에는 한글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유럽이나 미주에 처음여행하는분들이 실수 할만합니다. ^^

    2011.12.01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잊지못할 첫날밤을 보냈네요.
    타이밍이 안좋았지만,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요.

    2011.12.01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목만 보고 머리핀 뽑기가 아닐까 했더니 저의 예측이 틀렸네요^^.
    그러고 보면 외국 화장실은 세면대 있는 바닥에 카펫을 깔아 두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요.

    2011.12.01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외국호텔가면 정말 조심해야될 사항이죠..ㅋㅋ
    잘못하면 아래층에 새기도 하던데..^^:

    2011.12.01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하하...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꿈같은 신혼 첫날밤인데... ㅠㅠ

    2011.12.02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신혼 첫날밤에 그냔 잤군요^^

    2011.12.02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외국여행중에 비슷한일 겪었다는 사람들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신혼여행이군요..^^

    2011.12.03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운전하기싫어

    ㅎㅎ

    2011.12.06 03:45 [ ADDR : EDIT/ DEL : REPLY ]
  21. Moremore

    미국도 욕조 안에만 배수구가 있고 욕조 바깥에는 절대로 배수구가 없습니다. 이점을 명심하시고 낭패보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2011.12.11 05:39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1. 30. 08:30


일부 교수들의 논문 도둑질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나마 연구에 어느 정도 관여했다면 모르겠다.

연구팀, 학술팀, 실험실 또는 스터디 그룹에서 연구의 성과물을 논문으로 발표할 때 주임 교수를 주연구자로 지정해서 발표하는 것은 흔한 사실이다. 이런 팀 작업은 여러 사람이 관여하기에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든 석사과정 대학원생이든 학부생이든 관여가 되어있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보상보다는 어떤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기에 상당부분 용납할 수 있다.

이런 통념상 인정할 수 있는 것을 도둑질이라 일컫지 않는다.

그러나 교수가 논문의 주제도 그 연구내용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그 내용을 구두로 전해 들어 알고 있는 상황에, 학술지 게재 준비 시점에서 주연구자로 등재되려한다면 이건 도둑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공부를 마치고 사업을 하던 선배가 얼마전 박사과정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이번에 작성하는 논문이 내 전공분야와 관계된 것이 있기에 리뷰를 기꺼이 맡아서 해줬었다. 논문의 주제도 참신했고, 그 결론도 꽤 진취적이라 상당히 심도있게 작업을 했고 그 결과에 대해 만족했었다.


논문 준비과정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하게 마무리를 해줬었는데 이상하게 그 결과에 대한 언급이 없길래 이상해서 연락을 했더니, 너무나 풀이 죽은 목소리로 이 논문을 교수 이름으로 발표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냐고 했더니,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었고 그저 학회지 게재하기에 늦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만 하다가 학회지 게재전 심사를 하려고 제출하려는 그 순간에 자기가 주연구자로 되어있지 않다고 오히려 타박을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자기가 주연구자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비웃음까지 사고 나니, 자기가 몇 달을 밤을 새고 연구를 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쓴 논문을 교수 이름으로 발표해야하는 이 상황이 너무 비참하다는 것이다.  박사과정 중이든 그 이후든 강사나 전임이 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교수이기에 그 자리를 이용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선배는 이 논문과 연결된 일련의 논문을 기획하고 있었다.  콘셉트 자체가 중요한 것이기에 교수가 선점한다면 추후 논문을 발표해도 선배의 이름으로 발표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그저 교수 앞에 갖다 바쳐야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자식 또는 작품과도 같은 논문을 이렇게 빼앗기는 것은 마음의 극심한 박탈감까지 안겨준다는 점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유형의 재산 뿐 아니라 지적 재산도 인정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자기의 자리를 이용해서 제자들의 지적재산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양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분명 도둑질이다.  힘을 이용한 비열한 강도짓과도 같은 것이다.

연구에 관여한 것이 없거나 연구의 방향을 지도해준 것 정도는 이미 등록금에 포함된 비용인 것이다. 콘셉트는 커녕 참고문헌 하나, 관련된 인물 하나 소개해 준 바 없고, 논문을 쓰는데 필요한 비용, 심지어는 학술지에 게재할 때 필요한 비용도 한 푼 내지 않으면서 자기를 주연구자라고 주장하는 이런 교수들의 도둑놈 심보는 언제까지 허용되어야하는 것일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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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1.30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1.30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수들의 이런 병폐는 세월이 흘러도 전혀 변하지가 않네요.
    그러기에 정부 요직에 임명되는 교수출신 고위공무원의 인사청문회에도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것이 논문 중복게재, 도둑논문, 표절 이런거 아닙니까~
    교수들이 연구는 안하고, 도둑질할 생각만 머리에 차있다니..

    2011.11.30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분들 있다고 들었어요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쩜 저렇게 하는건지.참.. 왜저럴가요?교수씩이나 되셨으면서..

    2011.11.30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말로만 들었는데....;;
    이런 관례가 언제쯤 근절일 될런지;;;

    2011.11.30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영화 '완벽한 파트너'가 딱 그 주제를 다뤘어요.
    전개 자체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 사실만큼은 세겨야 할 것 같더라구요.

    2011.11.30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이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11.30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8. 허용되면 안되지요~!!!
    그게 돈이든 글이든..논문이든..
    내것이 아닌데 탐내는 자들은 정말 어디다 몽창 몰아넣고 싶습니다...ㅡ,.ㅡ;;

    아놔~!!
    그 교수가 누구래요???
    좀 만나보고 싶네~~!!

    2011.11.30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런사람들 모아서 커다란 배에태워 태평양 바다로 보내어
    티없이 깨끗한 물맛을 보여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2011.11.3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회사에서도 팀장이 제안서 가로채는 거 있지 않나요? ^^''

    2011.11.30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교수가 아니라 사기꾼이지요.
    이런 교수들이 도태되는 시스템은 없는지 안타깝네요.

    2011.11.30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주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지식만 머리에 찼다고 교수를 하는게 아니라,
    뭐가 옳고 그른지부터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2011.11.30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런 병폐가 고쳐져야 나라가 삽니다
    11월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하세요~

    2011.11.30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휴..진짜 요즘엔 흔해진 일들이죠..작게는 회사내에서도 그런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구요.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by. 아내

    2011.11.30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미 관행화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저런 짓을 하고도 한점 부끄러움이 없이 당당하다는 사실이 더 문제인듯 싶어요.
    하긴 교수 자리를 돈으로 사는 세상이니
    썩은 내가 풀풀 나는 게 당연할지도...

    2011.11.30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머머...실제로 이런일이 있군요.
    저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정말 도둑놈 심보네요.
    많이 공부한 사람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데...다르긴 다르네요.

    2011.12.01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런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안그런 교수분들도 많이 있지만 가장 썩어문드러진 집단중의 하나가 교수집단이죠...
    교수들에 대한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고쳐지기도 힘들지만요...
    이런저런 문제들을 적고 싶은데 뭐부터 적어야할지 모를 지경입니다. ㅡ.ㅡ;;

    2011.12.01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이런 일이 이젠 없었으면 합니다...

    2011.12.01 0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포도

    남의 재산을 훔치는 것보다 더한 짓입니다. 정녕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나요..

    2011.12.11 08:15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1. 29. 08:30

어째 가을을 잘 난다 싶었다.
남들 다 걸려서 골골대게 만든 감기를 무사히 잘 지나갔다 했다...

감기도 아주 제대로 걸렸다. 열은 나고 머리는 아프고 편도는 부었고 콧물에 기침까지 제대로 종합감기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건은 아주 별것아닌 일상에서의 일이었다.
주중에는 빨래를 거의 안 하지만 가볍게 빨 옷이 있어서 저녁시간임에도 세탁을 하기로 했다. 뒷 베란다의 세탁기에 세탁물을 가져다 넣었는데 그 양이 너무 적었다. 최소량으로 해도 세제도, 물도, 전기도 아까운 상황. 그리하여 입고있던 집에서 입는 원피스를 훌떡 벗어서 세탁기에 집어넣었다.

별 상상은 하지 않으시길...
아는 사람은 알지만 독거싱글인 관계로 그다지 부담갈 일 없이 속옷을 남기고 훌떡 벗어서 세탁기에 넣은 게 문제였다.
자꾸 말하지만 상상해봤자 별거 없음 -_-;;;;;

쌩쌩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며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부엌으로 연결된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문제 발발!!!
아니 그 문이 왜 잠겨있는겨!!!
배꼽잠금이 있는지 인식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게 왜 잠겨있는거지.
베란다에서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은 1년 365일 잠그는 일 없이 살고 있다.
그런데 그 문이 철컥 잠기고 만 것이다.

허거거거걱...
속옷 밖에 안 입었는데, 밖은 영하에 가까운 날씨인데, 보일러가 같이 있는 곳이라 환기창까지 있는 베란다인데.
문은 잠겼고, 베란다와 연결된 방의 창문은 굳건하게 잠겨져있었다. 거의 안 여는 창이라 한 여름이 아닌 때는 거의 잠궈두고 사는 방이다. 이미 창문 앞에 각종 집기들이 산적해 있기도 했다.

순간 119가 생각났다. 얼마전 부터 문잠긴 거 열어주는 서비스는 안 한다고 했는데...
그 이전에 119를 부를 방법이 없다. 119가 아니라 119 할애비라도 부를 방법이 없다.
아무 전화기를 옆에 끼고 산다하지만 세탁기 돌리러 가면서 전화기 같이 돌릴 일은 없을 거 같아서 안 가지고 들어갔다.
앞집, 옆집, 아래 윗집, 뒷집과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뒷 베란다.
 
아아아아~~~
이건 진퇴양난, 사면초가, 진퇴유곡, 천애고아의 상황인 것이다.
<독거녀 속옷바람으로 동태가 되어 빨래와 함께 세탁실에서 발견되다>
뭐 이런 헤드라인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코 좀 풀고, 아 노랑 코 나온다 ㅠㅠ...

이빨은 우덜덜 부딪히고, 손가락 발가락은 이미 차거워지도 못해 퍼렇게 보이기 시작할 무렵, 이러다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할 수 없다.
문을 부술 물리적 힘은 없으니 창문을 깨야겠다, 라고 맘을 먹었다.
밖으로 나가는 창을 깨봤자 날개도 없는데 밖으로 날아갈 수는 없고, 그 이전에 쇠창살을 제거할 힘도 없으니, 방쪽의 창문을 깨기로 맘 먹었다.

베란다 앞에 적재되어있는 각종 택배 상자며, 신발 상자며, 쇼핑백을 치우고서야 올라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고, 유리가 튀어오르면 위험할 것이니 박스로 나름 보호방패를 만들고는 무거운 것이라곤 돌화분 밖에는 없어서 화분으로 창문 잠금장치 근처를 가격하기로 했다.


유리도 일부러 깨는 것이다 보니 은근 무서웠지만 이미 동태 일보직전이라 마음을 다잡고 쨍그렁!
생각보다 멀리 퍼지지 않은 유리조각이 다행이었지만 방안의 창문에 걸려있는 다양한 집기들,,, 아마도 책인 듯...에 걸려서 창문은 삐거덕 거리며 그다지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거의 생쇼를 하고 난 후에야 방안에 진입할 수 있었다.

방안에 들어오자 마자 전기요를 올리고 그대로 쑉!
그러나 마나 감기도 쑉!


제대로 걸렸다.
아...눈까지 침침한 이 감기.
동태가 되기까지의 이 사연을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니 배꼽잡고 웃는다. 요즘들어 실없는 짓을 꽤 한다 싶다.
뭔가 머리에서 줄줄 빠져나가고 있는 거 아닐까...ㅠㅠ

금요일부터 주말내내 앓고 있다.
귀한 딸기에 귤에 술까지(이건 뭥미..), 위로 선물이 쌓여가고 있다.
베란다 동태를 위로하는 선물들이 말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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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베란다 동태를 위한 선물이라니.^^; 웃으면 안되는데.ㅎㅎ;
    감기 빨리 완쾌되셨음 좋겠네요^^

    2011.11.29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이거 웃으면 안되는 상황이죠?
    아...그래도 위로 선물이라도 들어오니 어딥니까 ^^;;

    얼른 얼른 나으세요

    2011.11.29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머 어째요 문이 왜 스스로 잠겼을까요?
    동태 되실뻔하셨는데..어째요 ㅠ
    정말 큰일 나실뻔..그렇다고 유리창을 깨셔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셨지만.. 몸관리 잘하세요~
    에고... 이런일도 있군요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아니면 베란다 갈때 망치라도 들고^^;;

    2011.11.29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헉;;;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그래도 현명하게 빠른대처를 하셨네요!
    빨리 감기나으시길!

    2011.11.29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웃으면 안되는데 좀 웃을게요 ㅎㅎㅎㅎ
    하마터면 119에 구조도 될뻔한 상황이네요 ㅎㅎㅎ

    2011.11.29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니 이런 황당한 일이 ㅠ.ㅠ..
    실제로 일어났군요

    2011.11.29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큰일 날뻔 하셨네요. 진짜...
    저희 남편도 이런 상황이 된 적 있는데...독거는 아니었기에 제가 열어 주었습니다.
    암튼...정말...그만하시길 다행이네요

    2011.11.29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큰일 날뻔 하셨네요.
    슬기롭게 잘 대처하셔서 다행입니다.
    배란다 동태를 위로한다는 말에 갑자기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제가 행복해져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하여튼 감사합니다.

    2011.11.29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런...119아저씨들 좋은구경 못했겠네요. 다행입니다. 빨래감 없다고 입고있던 속옷마저
    벗어 세탁기에 넣었더라면.. ㅎㅎㅎ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격이지만 자꾸 상상이 되서 말이죠 ^^;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2011.11.29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현명하게도 빠른 대처를 하셨네요.^^

    2011.11.29 10:00 [ ADDR : EDIT/ DEL : REPLY ]
  12. 흐억 ㅎㅎ 이런 황당한 일이..빨리 감기 나으시길 바래요~ㅎㅎ

    2011.11.29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헛~!
    저는 베란다에 갖힌것도 아닌데 어쩜 저랑 증세가 비슷하신지...^^;;

    웃어서 죄송하지만...
    저도 남일이라 웃음밖에 안나오는 사건이 생각나서요...ㅋㅋㅋ
    아는 언니가 일본에 있는 작은언니네 놀러갔는데
    마침 빨래 널일이 있어서 베란다에 실내복 차림으로 나갔는데
    3살이던가...4살이던가....조카 꼬맹이가 홀라당 문은 잠궈놓고 자긴 담요덮고 도라에몽이었나...뭘 열심히 웃음서 보고있었다는...ㅋㅋㅋ
    아무리 사정해도 열어주지 않고....2살된 조카애기는 잠들어 있고...
    벌벌떨면서 여기서 나가면 가만두지 않으리라...다짐에 다짐을 했다던가...??ㅋㅋㅋ

    2011.11.29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웃어야 하는건가요? 애매한데요~?~?~? ^^
    그래도 다행이기도 한데..음...
    그보다, 어여 감기 쾌차하세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1.29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래도 슬기롭게 대처하셨네요.
    그 상황을 상상하니 ...
    감기 빨리 나으세요.

    2011.11.29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ㅎㅎ 글로봐선 너무 재밌는데 그 상황에선 얼마나 난감했을까요^^:;
    이 추운날 고생하셨어요~

    2011.11.29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런일이.(자꾸 웃음이..-_-;)
    추운날 고생많으셨네요.
    얼렁 쾌차하시고, 화이팅하세요^^

    2011.11.29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황당했겠어요.
    그래도 유리창여서 그나마 다행였다는...
    그거마저도 아녔슴 어쨌게요~~ 얼른 낫게 따신 거 많이 챙겨 드세요^^

    2011.11.29 16:22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허걱...
    이런 황당한일이...
    정말 그만해서 다행입니다.고생하셨네요..
    근데 글 읽다가 웃고 말앗어요~ 죄송해요 >.<

    2011.11.29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건 정말 황당한 일이군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고통이죠..
    두고두고 지인들 에피소드에 오르겟군요..^^

    2011.11.29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 그놈의 문이 말썽이었네요.. 얼른 감기 나으세요.

    2011.11.30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1. 28. 10:50

며칠 전 평일 낮 시간에 1호선 지하철을 탔다. 익숙한 노선이 아니라서 나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앉아있었는데, 한 쪽에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전철 안은 대부분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였고, 어떤 좌석은 비어있고 또 몇몇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있는 정도로 비교적 한가한 상태였고,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노약자 보호석에 젊은 여자...아마 학생으로 보이는...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고, 그 앞에서는 덩치가 꽤 큰 노인이 서서 여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대번에 젊은 여자가 노약자 석에 앉아 있다고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여자는 홀로 한쪽 노약자석에 앉아있고 맞은 편에는 할머니 한 분이 앉아계셨다.

뻔한 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것이,,, 기지배가,,, 건방지게,,, 예의도 모르는 것,,, 에미 애비,,," 등등 할아버지의 고함은 거칠고 쌍욕이 섞여있는 듣기 불편한 소리였다.

여자는 당황했는지 읽던 책을 덮고 자리에 일어나서 다른 자리로 옮기려고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이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더니 어딜가냐며, 왜 사과를 안 하냐며 다짜고짜 여자를 밀쳤다. 버둥거리던 여자는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가방을 휘두르게 되었고 그 가방에 맞은 할아버지는 자길 쳤나며 여자를 있는 힘껏 밀어붙였다.

버둥거리던 여자도 화가 났는지 다른 자리도 많이 비어있는데 이 전철이 할아버지거냐며, 아무데나 앉으시면 되지 왜 소리를 지르고 사람몸에 손을 대냐고 대들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야 예의 건방지다 적반하장이다 소리를 질러대며 여자를 또 밀치며 마구 손을 후려쳤고 여자는 주저 앉았다. 놀란 몇몇 사람들이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말리고 한 아주머니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다른 자리에 앉혔다.

다른 자리로 가려는 여자를 할아버지가 또 붙잡고 늘어지자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말려서 여자가 앉아있던 자리에 앉혔다. 할아버지는 자리에 앉아서 내가 소싯적엔 어땠고 (그 이야기는 다 들었지만 옮기기 싫을 정도로 정치적인 발언이었다) 자식들은 뭘하고 어디가면 자기가 어떤 대접을 받고 등등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그런 자기에게 건방진 여자가 대들었다며 또 쌍욕을 해댔다.

여자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도 못하고 온몸을 떨어가며 울었고 그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더 심하게 짐승처럼 소리를 질러댔고, 그 소리를 듣던 한 중년신사가 할아버지 그만하시죠? 라며 위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당신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고 있으며 다른 자리도 많은데 유독 왜 그 여자를 그렇게 때렸냐고, 자기는 저 여자가 고소하면 당장 증인으로 나설거라며 또박또박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태도가 너무 웃겼다. 정신병자가 아닐까 싶은 정도로 갑자기 저 자세가 되며 이 중년신사에게 그러지 말라고 비는 것이다. 그 여자가 다 잘못했고, 그 여자가 먼저 덤볐고, 노약자 석에 앉은 그녀가 잘못한 것이라며 항변하는데 이미 아까의 태도와는 달라져있었다.

아마 여자가가 자기보다 약자라고 생각되니 그렇게 때리고 소리지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약자석은 그저 빌미이고, 한 여자를 때리고 욕함으로써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한 게 아닐까.

이 이야기를 친구들과 하다보니 주변에 다들 이런 경험이 있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마련된 노약자석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권리의식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이런 혜택을 누리면 어떨까하는 마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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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경은요...받을만한 사람이 받는 겁니다.
    강요한다고 되는게 아니구요,
    정말 어이없네요. 그 할아버지 자식들이 불쌍하네요.
    그리 안하무인인 사람이 다 있데요.

    2011.11.2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켁~!!
    정말 미친거아냐??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다른 자리도 비었다는데...
    노약자석에는 절대 앉으면 안되는것도 아니지 않나요?
    노인분이 계신데 양보를 안하면 문제겠지만...
    그렇다고 욕에 때리기까지....ㅡ,.ㅡ;;

    어찌됐거나 그 여자분은 황당했겠습니다...
    나서주신 남자분께 감사하네요....ㅠ.ㅠ
    아.....어쩔.......

    2011.11.28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8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할아버지가 인생을 많이 억울하게 사셨나봐요.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단면을 보인거 같습니다.
    남은 여생은 편안하게 사시길..그리고 여성분에겐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2011.11.28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스통 할배가 정권바껴 요즘 시위할 일 없다보니 지하철에 나타나신 모양이네요~

    2011.11.28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보통 전철에서 막무가내로 소리지르고 욕하는 노인분들은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괜히 봉변당하면 본인만 억울하지요. 그리고 왠만하면 노인석은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게 좋지요.

    2011.11.28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노약자석이 비어 있는데도 다른데로 가서 서 있거나 앉는 분도 있더라구요.
    간혹 자리가 없을적에 아이들을 노약자석에 앉히는데... 그러지도 말아야겠네요.
    울분을 표출하는 방식, 조금더 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11.28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9. Jackie

    특히 1호선에 그런 개념을 말아드신 노인(어르신이라고 칭하기도 싫은)분들이 많아요..
    집이 안양이다보니, 출퇴근시 1호선을 자주 이용했는데, 배부른 임산부에게도 쌍욕을 해대는지라..
    출산 전날까지도 30분거리를 서서다녔네요.. 태교를 위해 미친X은 상대하지 않기로 맘먹은지라..
    내가 나이먹어서 저러고는 다니지 말아야지..하는 본으로는 삼고 있습니다.

    2011.11.28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런사람한 둘 때문에 수많은 노인들의 인식이 나빠지는 겁니다.
    대우받으려면 자가용타고다니면 될것인데 굳이 전철타고 행패부리고.쯧쯧

    2011.11.28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사연을 보니 할아버지의 대응이 문제네요..
    나이 지긋이 잡수신 분이 좋게 얘기해도 될일이구만..
    씁쓸하네요... 자기 자식들이 대우받으면 자신도 대우받아야 된다는건가?..ㅎㅎ
    웃기네요..

    2011.11.28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할아버지 인생이 안봐도 알것 같군요,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사람이라면....ㅡㅡ!

    2011.11.28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사회가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버지도 70이 넘으신 할아버지신데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면 노약자 석에 앉나 생각하신답니다.
    정 힘드시면 양해를 구하고 말씀을 하시지요. 내가 너무 힘든데.. 자리를 양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근데 거의 안하시는듯..
    암튼 노인들 대접받으실려면 젊은사람들에게도 대접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에휴.. 왜그러나 몰라.. 소리지르면..ㅠ

    2011.11.28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하철타면 저도 가끔 목격하는데,,
    공경의 대상이 아닌,,참 뭐랄까 좀 그렇더라고요.
    공경을 받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행동을 먼저 보여주는게 맞는거일텐데 말이죠

    2011.11.28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르신들은 분명 노약자고 젊은 사람들이 양보를 해야하지만 저렇게 무대뽀로 대우만 받으려는 것도 문제인듯 합니다..이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2011.11.28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귤찜

    전 저거랑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술이 취해 노래부르고 춤추고 온 지하철을 휘젓는 8명의 노인들에게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더니 뺨을 맞았죠.
    당장 지하철 차량과 노선 말하니 경찰이 5정거장 만에 따라잡더군요.
    그 전까진 니가 뭔데 건방진 운운하면서 잡아먹을 것처럼 굴더니 정작 경찰이 등장하니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고소까진 하지 말아달라고 난리더군요.
    참.... 거저 먹는 나이 먹는다고 어른되는 게 아닌 것 같네요

    2011.11.28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심지어 임산부에게도 호통치는 할아버지를 봤어요. ㅎ
    정말 대책없는 분들이죠. 누가 말린다고 해서 들을 분들도 아니고 저런 성격이 바뀔리도 없고...
    사실 논하는 것조차도 불쾌합니다.

    2011.11.28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지하철 1호선에 노인들 많이 계신데 간혹 나이만으로 사람을 무시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아요.
    저도 불쾌한 경험이 있었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는 트러블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지나간 적이 있어요.
    특히 노인분들이 여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더 과격하게 반응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좀 그래요. 아무튼 마지막 문장 공감이 가네요.

    2011.11.28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에휴.. 참 씁쓸하네요..
    댓글 적은줄 알았는데 추천만 하고 갔나봐요.. 제 정신이..-_-;;
    네오나님 좋은꿈 꾸시고 내일 하루도 홧팅이에요^^

    2011.11.29 0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이거에 대해 글 한번 스려고 했는데 ㅠㅠ 요즘 정말 많이 느끼거든요...ㅠ

    2011.11.29 0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전형적인 케이스네요...
    그 여자분이 고소라도 하셔서 앞으로 다신 그런일 벌이지 못하게 했음 좋겠어요.

    2011.11.29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소

      북미지역에서는 툭하면 고소다. 변호사가 수 없이 많다. 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고소가 생활 속에 있나봐요. 실제로 고소를 하기 때문에 이런 범죄가 없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인정때문에 봐 준다 하는데 어떤 나라 사람들은 사람 몸에 대해서 손 대는 것, 나쁜 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봐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아요.

      2012.05.20 20:03 [ ADDR : EDIT/ DEL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1. 25. 08:47

 

위급한 몸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가 큰 일을 겪는 경우가 종종있다. 전조 증상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뇌졸중의 경우도 그러하다.

엄마는 다급한 목소리로 이모가 뇌수술을 하게 되어서 병원에 가신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며칠 전까지 건강하게 집에 다녀가셨던 이모가 무슨 사고라도 나신 게 아닌가 했었는데, 뇌 혈관에 출혈이 생겨서 급하게 수술을 하신다는 것이었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일면식도 없는 노부인의 친절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이로인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셈이었다.

이모는 갑자기 추워진 어느 날 동네 공원을 산책하시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계셨었다고 한다. 벤치에 앉아서 친구분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딩~하는 소리와 함께 잠깐 정신을 잃으셨었다. 벤치의 등받이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순식간에 정신을 잃었지만 바로 정신을 차렸고, 갑자기 왜 그러지 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셨다고 한다.

정신을 잃었었나 싶을 정도로 멀쩡해진 바람에 머쓱해하고 계셨는데 앞 벤치에 앉아 계시던 노부인이 다가오시더니 병원에 바로 가보는 게 좋겠다고 권하셨다. 이모는 이정도로 무슨 병원을 가냐고 그저 웃었는데 노부인이 당장 119를 불러야한다며 전화기를 바로 꺼내드셨다고 한다.

이모는 바로 말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발음이 어눌해졌었고 그걸 들은 노부인이 119를 부르라고 했고, 그제서야 친구분도 발음이 이상하다하며 119를 불렀고 근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시 정신을 잃으셨다고 한다. 증상을 들은 병원 측은 바로 수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바로 뇌수술을 할 수 있었다.

수술 후에도 이모는 한 동안 몸의 한쪽을 사용하지 못하셨었다. 지금은 회복하셨고 겉보기에도, 생활하기에도 아무 이상이 없지만 수술 후 대략 6개월 정도는 재활치료를 계속 받아야했고 잘 걷지 못하시는 등 꽤 심한 상태였었다.

병원 측의 이야기로는 혈관의 상태가 안 좋았고, 출혈량도 많아서 조금만 병원에 늦게 도착했다면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이었다. 처음 쓰러진 이후 채 30분도 안 되어서 병원에 도착했고 그 덕분에 심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수술을 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모는 본인 스스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되었었는데 그 노부인이 강력하게 당장 병원에 가야한다고 강권하는 바람에 혹시나했었고 그 덕분에 다시 정신을 잃기 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친구분이 산책길에서 다시 만난 노부인은 그저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것 덕분에 사람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며 뿌듯해하셨다고 한다.

그 분의 작은 친절 덕분에 이모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남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보도가 종종 나올 때면 나 역시 반성하게 된다. 그저 지나치는 인연일지라도 위험의 요소가 보였을 때 일부러 나서서 큰 도움을 주는 그런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이모는 큰 위기를 겪으신 후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다시 살아난 인생이 이런 거라 하시면서 본인이 받은 작은 친절을 남에게 또 베풀어야하신다며 다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하신다. 그분의 작지만 결정적인 친절의 덕을 본 이모는 그 무엇이든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다고 하신다. 친절은 계속해서 아름답게 이어지는 듯하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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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역시 노부부는 다르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2011.11.25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이런 멋진 분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ㅎㅎ 정말 목숨 구하셨네요~ㅎㅎ

    2011.11.25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휴~~~정말 그나마 다행이시네요!!!!
    그 어른들이 아니였다면 정말 위험했을텐데... 참...그런일 겪고나면..
    감사하면서 살게 되는거 같아요... 그 전에 작은거에도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1.25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전조현상을 놓쳐서 위기를 넘기지 못하는 분들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특히 환절기에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이모님 정말 큰일 날뻔 하셨습니다...

    2011.11.25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큰일날뻔 했는데 노부인 덕분이네요~~
    너무 다행이고 멋지네요^^

    2011.11.25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 바로 엊그제 다른분 블로그에서 뇌졸중 대처법을 읽었습니다. 거기서도 이와 똑같은 증상이
    소개되더라구요. 일단 잠깐이라도 정신을 잃거나, 뇌졸중이 의심되면 말을 시켜보고, 양손을 들게
    해보라구요.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가라고.. 30분 이내 도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구요.
    바로 네오나님이 겪은 얘기네요. 날이 추운 지금같은때 이런 갑작스런 병이 자주 일어나나 봅니다.

    2011.11.25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저도 그글을 읽고 몇년전 일이 생각나서 적은 것이거든요. 그때 그 분 아니었으면 정말 위험했었어요. 병원에 실려가면서도 왜 가야면서 계속 난처해했었는데 바로 수술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거든요.

      2011.11.25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8. 대단한 분이로군요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11.25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친절 릴레이군요^^
    나누고...
    또 나누고...^^

    그 노부인 넘 감사합니다...
    강하게 권하고 119부르지 않고 미적거렸음 어찌되었을까요...
    복받으실꺼예요...^^

    2011.11.25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천만다행이셨군요.
    세상엔 참으로 좋은 분들이 많은것 같아 마음이따뜻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2011.11.25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부인이 뇌졸증 전조증상을 잘 알고계셨기에 천만다행이셨네요.
    제가 얼마전에 포스팅한 뇌졸중 전조증상을 트랙백 걸고 갑니다.

    2011.11.25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뇌졸증이 오신가보네요... 그나저나 노부인이 아니였음 더 큰화를 당하셨을뻔 했네요..
    노부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회유가 큰화를 면하게 했네요... 아직 세상은 훈훈한 모습이 남아있어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11.11.25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뇌경색이나 뇌졸중은 초기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정말 함께 계셨던 분들의 도움이 이모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네요~~

    2011.11.25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큰일 날뻔 했네요.
    만약 그때 노부인이 이상히 여기며 강력하게 병원행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한데요. 정말 다행이십니다.

    2011.11.25 14:2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조금만 늦어도 큰일나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작년에 제가 아는 분은 본인이 직접 119에 전화걸고 구급대원과 이야기까지 하면서 병원에 갔는데 그길로 병원에 도착해서 사망하셧다고 합니다.. 정말 큰일 나실뻔 했네요..

    2011.11.25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정말 다행이네요. 그 노부부 분들 없으셨다면 큰일 날 뻔했어요.
    그 노부부가 보여준 주변에 대한 관심이 정말 한 사람에게 너무나도 큰 결과를 가지고 온거네요

    2011.11.25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큰일 날 뻔 했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 노인분들은 잠에서 깨서 일어날 때에도 천천히 일어나시는 게 좋고, 신문을 가지러 추운 데 밖에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뇌졸중은 초기에 전조증상 때 잘 알아채는 게 중요한 데 정말 좋은 분을 만나셔서 이모님이 건강해지신 것 같아요. 이런 글을 읽으면 좀 마음 아픈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좋은 결과여서 다행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2011.11.25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아찔한 순간이네었네요..
    노부부님들 아니셨으면 정말 큰일날뻔;;;
    다행입니다.

    2011.11.26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친절한 노부인 덕분에 이모가 큰일을 면할 수 있었네요...
    정말 이모에게도 운이 있었던 것 같아요.
    평생의 은인이시겠어요.

    2011.11.26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급박한 순간에 작은 도움은 생명을 살릴 수가 있지요. ^^

    2011.11.26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어쩌면 그분들이 그런 경험이 있어서 잘 아시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보통 남의 일에 관여하기 꺼려하는게 보통인데 말이죠..

    2011.11.27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1. 24. 09:08

언니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단지 정문에서 언니네 집으로 가려면 두 갈래 길 중 한 곳으로 가야하는데 한 곳은 빠르지만 차들과 같이 걸어야하는 곳이라 신경이 쓰여서 좀 돌아가더라도 작은 오솔길 같은 뒷길을 선호한다.

어둑어둑해진 시간에 이 뒷길로 걷고 있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 쪽에서 툭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그 웃음 소리는 노느라 웃는 소리가 아니라 놀리느라 웃는 소리라는 걸 보았다.

세 명이 초등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있지 않은 아이 한 명의 옷을 잡아서 당겼다 놓아서 이쪽으로 당겨지면, 다른 쪽에서 또 다른 아이가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한 아이의 옷을 잡아채고... 그걸 반복하고 있었다. 옷이든 팔이든 가방이든 잡아 당겨지는 대로 낚아채서 이리저리 밀쳐지듯 움직이고 있는 아이는 고개를 움츠리고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무를 뚫고 주차장 쪽으로 가서 "이녀석들 지금 뭐하는거냐?"라고 큰 소리를 질렀다. 가운데 밀쳐지고 있는 아이를 내 옆으로 당겨놓고 다른 애들에게 지금 너희들이 하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아냐고 물었다. 

당돌하게 안 죽는 짓이란건 알아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저 맹랑하다고 하기에는 먹히지도 않을 것 같아서 "아니 죽을 수도 있어. 그렇게 넘어져서 머리를 바닥에 잘 못 부딪혀도 죽고, 아이와 자전거가 잘못 충돌해도 죽을 수 있어. 그런데 너희들 죽는게 뭔지나 알어? 또 죽이는 게 뭔지나 알아? 이게 무슨 비디오 게임인줄 알아?" 라고 훈계를 했더니 대번에 "아줌마가 뭔데요?" 한아이가 거만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줌마 갈 길이나 가세요. 아줌마가 뭔 상관이예요. 얘가 학교에서 우리한테 완전 재수없게 군단 말이예요. 그래서 손봐주는 건데 아줌마가 얘 계속 재수없는 거 책임질거예요?"라고 대든다.


같이 소리질러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얘가 잘못했고 혼나야하는 상황이라면 선생님이 해야하는 것이고, 이 아줌마가 보기에는 너희들이 이 아이를 왕따시키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밖엔 안 보이는데, 초등학교에는 왕따 방지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고 담당선생이 있으니 그 선생에게 책임지고 너희들과 이 아이를 인계하겠다고 했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조카가 있어서 알고 있었다.) 

아직 그나마 학교나 선생님, 부모님이라는 게 먹혀드는 나이인지 한 아이가 주춤거리면서 도망가기 시작했고 다른 아이들도 뒤따르기 시작하며서 나와 함께 있던 아이이름을 부르고는 "너 엄마한테 얘기하면 죽어! 몇 반인지도 얘기하면 죽여버릴거니까 XXX XXX."

그런데 좀 의외였던 것이 내 옆에 있는 아이는 분명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데 그 태도가 너무 담담했다. 그저 지겹다는 표정이었다. 짧게 해본 이야기로는 전학온 날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놀림과 왕따가 시작되었고 부모님들도 이미 알고있고 담임도 어느 정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학교에 있을 때는 건드리지 못하는 듯 등하교길만 잘 피해서 다니면 되는데 오늘은 재수없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미 왕따와 폭력에 익숙해진 초등학생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눈에 깃들은 지겨움과 체념의 표정은 아이가 아니라 꼭 삶에 지친 어른의 그것과도 같았다.
자기 아이가 왕따임을 알고있으면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부모는 얼마나 안타까울까.

또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부모도 이미 이 문제를 알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가 왕따가 아닌, 왕따를 시키는 주체라는 걸 아는 부모는 이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혹시 내 아이가 당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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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4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머..

    에휴..정말..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울 쭈니도 얼마후면 학교를 다니게 될텐데..이런일 겪지 말라는 법 없고 그 나쁜 아이들중 하나가 되지 말라는 법 없으니까요.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기 참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2011.11.24 09:18 [ ADDR : EDIT/ DEL : REPLY ]
  3. 헉...당황스럽네요....
    아 정말 이런거 볼때마다 너무 겁나네요 ㅠ.ㅠ
    by. 아내

    2011.11.24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4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5. 왕따 방지 프로그램이란게 있지만 그게 그닥 실효성은 없어요.
    울 큰애가 그러던데요, 안맞게 얼른 강해져야겠다...
    늘 짧은 동화를 읽고 글쓰기를 시키는데, 엊그제 그렇게 적었더라구요.
    제 동생이 자꾸 맞고 놀림 당하는게 그렇게도 보기 싫었나 보더라구요. 너무 슬펐다는...

    2011.11.24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이야기 볼때마다...들을때마다...
    내년에 우리 가림이 학교 가는데...어쩌나..걱정입니다...ㅠ.ㅠ
    아이들 공부도 우리때보다 수준이 더 빨라졌던데 이런것도 더 앞당겨지다니...ㅡ,.ㅡ;;
    초등학생들이 뭘 안다고 말예요...ㅜ.ㅜ

    2011.11.24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딱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보는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어울릴법한 상황이죠.
    이 애들이 중학생이 되면 폭력의 강도가 더 세집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말 다했죠.
    그때는 폭력을 당하는 애들이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거죠...
    부모님? 선생님? 다 소용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지 않기위해서 학교폭력이나 왕따같은
    문제는 아직 애들이 어린 초등학교때 교육이 이뤄지고, 처벌해야 하는데 사실 초등 선생님들은
    별 관심도 없지요.. 그냥 애들 장난이라고 치부하거나, 알면서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나서질
    않습니다.

    2011.11.24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학교폭력은 어른들 잘못이 큽니다.
    가정에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사회가 노력해 나갈때 근절될 수 있습니다.

    2011.11.24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뜨개쟁이

    무섭네요..
    아이들키우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예요.
    가끔 아이들이 친구랑 다투고 오는날이면 그땐 다 그렇지~하다가도
    문득 혹시 싶기도 하더라구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거겠죠...

    2011.11.24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 장면이 우리 주위에서 익숙해진 풍경이라는게 답답하네요.
    학교와 교육 당국의 형식적인 대처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안타깝네요.

    2011.11.24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런거 정말 흔한 겁니다. 이런게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진짜 -_-;;

    2011.11.24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 아이가 한때 왕따였던적이 있었는데 정말 아이나 부모나 힘든일이엇습니다..결국은 큰 싸움끝에 우리아이가 상대아이들을 두드려 패는 사태까지 갔었는데 결국은 졸업을 하게되면서 끝나더군요..

    2011.11.24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리분별이 확실하지 않고 정신세계가 덜 완성된 상태인 아이들의 이기심과 잔인함이 더 크다고 본적이 있어요.
    모르고 지은죄가 더 나쁘다는 말같이. 아직 그게 얼마나 잔인하고 나쁜일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훨씬 더 큰 악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교육이 정말 중요한걸거예요..

    2011.11.26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