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언니지만 정말 독특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려서도 그랬지만 애 둘을 둔 남들보기엔 꽤 멀쩡한 아주머니로 성장한 지금 역시 입이 떡 벌어질만한 일을 할 때가 있다.

아무튼 나의 친언니인 이 존재는 어려서부터 자기가 생산해놓은 응가 덩어리에 관심이 많았었다...라고 기억된다. 아침마다 그 바쁜 와중에 매일 자신이 어떤 응가의 형태를 생산했는지에 따라 기분이 좋아서 흥얼거리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으니 모를 리가 없다.

그 응가에 대한 애정 내지는 집착은 이제 대를 이었다.

언니네에서 뒹굴거리며 일요 예능 극장에 빠져있는 그 때, 중학생이지만 아직 폴짝 이모 품에 안기길 좋아하는 조카가 다급하게 나를 불렀다.
"이모, 이모 여기 좀 와보세요."
느긋한 일요일 오후 갑자기 들린 다급한 목소리에 목욕탕에서 뭔 사건이 벌어졌나하고 얼른 달려가 봤다.
조카가 가리킨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 바로 직전에 생산해 놓은 '떵' .
변기에 들어있지만 왠지 김이 모락모락 할 것 같은 '떵'.

"야~~~ㅁ 마! 이걸 어쩌라고 보라는 겨."라는 약간은 분노 섞인 나의 반응에 조카의 반응은 너무나 해맑다.
"이모, 내 응가 넘 이쁘지않아요. 색깔도 완전 최상이고, 모양봐. 완전 바나나잖아. 이쁜 바나나. 이런 응가는 정말 최상이지 말입니다."
"네 응가가 이쁜 건 좋은데, 그걸 이모가 꼭 봐줘야하는 건 아니잖어."라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순간, 뒤에서 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호...울 아들 응가 최곤데. 만점 응가다. 축하축하"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형부까지 나서서 오늘은 아들 응가가 1등이네 따위의 덧붙임 소리를 날린다.

진짜 이럴래? 나 놀리려고 가족들이 짠 거지?? 라고 소리쳐 봤지만 자신들이 뭐가 이상하냐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자각에서 우러나오는 순진한 눈빛으로 나에게 같이 응가를 관찰해 줄 것을 강권하고 있었다. 또 진심으로 칭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과연 이 가족은 왜 이렇게 응가에 집착하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것일까? 물론 시초는 언니라고 본다.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형부와 결혼하면서 공유하게 되고 아이들이 태어나서는 자연스럽게 더 가족의 범위로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응가를 보면 물론 건강이 보인다. 그래서 그럴꺼라 이해하지만 이제 나한테까지 보여주는 건 좀 삼가란말이닷!!!
내가 집에 놀러갈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떵'을 생산해 내지마라란 말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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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2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2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상하게 부..부럽네요...
    전..에휴..ㅠㅠㅠㅠ

    2011.11.22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중에는 네오나님도 전염되서 응가하고 나서 기쁘게 소리치는거 아닙니까?
    "언니~ 형부~ 이것좀 보세요~~~" ^^;;

    2011.11.22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제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 보아요 ^0^
    ㅋㅋㅋ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ㅎㅎ

    2011.11.22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건강이 넘처흐르는 집안이네요.
    나이들어가면서 볼일보고 다시돌아보는 습성이 생기더라구요.

    2011.11.22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7. ㅋㅋㅋㅋㅋ제목부터가 빵 터지네요 ㅋㅋㅋㅋㅋㅋ

    2011.11.22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가 보시고 깜짝놀라셨겠어요~ㅎㅎ
    물론 어린조카의 응가였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 전 자꾸 상상이 되서리..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1.22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ㅋㅋㅋ
    응가를 보고 건강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천하는 집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2011.11.22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ㅋㅋㅋㅋ
    뭐...
    가족들간의 공유와 칭찬이 오고가는 분위기는 상당 좋으나....
    음....
    요 순진한 가족중 한분이 밖에 가서 그리할까봐 심히 걱정된다는....ㅋㅋㅋ

    뭐...그건 본능이라하더군요
    본능에 완전 충실하신 가족분들입니다...ㅎㅎ

    2011.11.22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하하하~~ 잼나게 웃다가 갑니다~ ^^;;

    2011.11.22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언니네는 아주 행복한 가족이네요.
    근데 가족끼리만 공유하는 즐거움이어야 겠네요 ㅎㅎ

    2011.11.22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하하~ 님...
    제가 좀 있다가 똥과 관련된 책을 본 리뷰를 적을 참였는데...
    덕분에 먼저 웃습니당~~

    2011.11.22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때는 좋지만..
    굳이 남에게 보여줄 필요가..ㅋㅋ
    암튼 재밌는 가족이야기네요..^^

    2011.11.22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행복한 가정이신데요? ㅎㅎㅎ 저도 응아마니아로 ㅎㅎ

    2011.11.22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3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헐~~~~ 상당히 엽기적이네요.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일입니다. ㅋㅋㅋ

    2011.11.23 0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전 제 응가도 안 보는데 ㅋㅋㅋㅋ
    남의 응가는 정말 보고싶지 않네요 ㅋㅋㅋㅋ
    응가가 건강과 직결되어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2011.11.23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독특한 집안 내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가족이 아니면 하지 못할 행동이라고 생각되네요..^^

    2011.11.23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음~~ 이것은~~~
    상당히 파격적인데요?~~~ ^^

    2011.11.24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현재 미국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탑쉐프 본선에 한국인 2명이 올랐고 그 중 한 사람의 작품이 놀랍게도 낙지볶음이었다. 일명 고무같다고 표현하는 질감을 가진 낙지(미국인들 식성에)를 고추장 양념으로 야들야들하게 볶아서 엄청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미국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준비된 양념 중에 한국의 고추장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 한국식 낙지볶음이 미국인들에게도 먹혔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대중적인 한식 중에 의외의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개별 식성에 따라 다 다르기도 하고 한식을 얼마나 접했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서 통계라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약간은 의외의 것이었다.

1. 삼계탕
이미 외국인들에게는 대중화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닭을 싫어하는 외국인이 아니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잘 먹었다.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닭육수가 일반적인 것이기에 거기에 들어간 인삼향이 문제인데 의외로 건강식의 개념으로도, 맛의 개념으로도 잘 먹었다. 안에 들어있는 찹쌀죽도 대부분 잘 먹었다. 외국인에게 가장 성공률이 높았던 음식이다.

 다만 맛이 떨어지는 곳의 냄새나는 삼계탕에 대해서는 질색들을 했다. 하긴 이건 한국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

 

 


2. 두부 찌개, 순두부 찌개
두부가 중국, 일본에서는 익숙한 음식이고, 서양인에게는 건강식으로 알려져있어서 그런지 두부 찌개는 낯설어할 것 같았지만 꽤 인기가 좋았다. 백순두부 찌개를 먹다가 나중에는 완전 벌겋게 끓인 순두부를 나보다 더 잘 먹는 서양인도 있었다. 그 친구는 그걸 매운 콩스프라고 불렀었다. 잘 설명된 것 같다.


3. 짜장면
이건 좀 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한 번 맛들이면 올 때마다 찾게 되는 음식이기도 했고, 한 홍콩 친구는 홍콩에 와서 한국식 자장면을 하면 대박날 거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중국사람들이 면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입맛에 잘 맞는다는 것이었다. 홍콩이나 싱가폴, 태국등 친구가 오면 중국집에 잘 가는데, 요리보다 어떨 땐 이 자장면이 더 인기가 좋다.

서양인하고 자장면을 먹은 기억은 없어서 서양인에 대한 취향은 잘 모르겠다.
(한국에 있는 중국집은 한국화된 요리로 외국에서는 거의 먹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외국인에게는 한식과 마찬가지이다.)

4. 갈비찜
입맛 까다로운 외국인들도 쉽게 좋아했던 음식이다. 동양인 서양인들을 다 포함하는데 싹싹 비워서 먹는 갈비찜 그릇을 보면 뿌듯해하기도 했다. 서양인에게는 자신들의 고기스튜와 비교되는 모양이고 동양인들에게는 한국의 독특한 요리로서 마음에 들어했다. 다만 너무 달다는 의견은 종종 있었다.

5. 비빔밥
비빔밥은 한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잘 거론된다. 그런데 이 비빔밥은 맛으로라기 보다 건강적인 측면에서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 맛으로는 일반적인 나물 비빔밥 보다는 돌솥비빔밥을 더 좋아했었다. 아마 프리젠테이션에 있어서도 한몫했던 듯하다. 또한 육회 비빔밥은 익숙해 하지 않았는지 그냥 익힌 고기비빔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6. 죽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외국인들에게 꽤 인기가 좋았다. 홍콩의 죽..콩지라는 발음으로 기억함..도 한국의 것과 꽤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부담없이 식사를 하는 것으로 좋아했고 여자들이 특히나 좋아했다. 건강죽이라고 알려진 전복죽 보다는 채소죽을 더 좋아했었고 한 친구는 잣죽에 빠져서 올 때마다 먹고 또 먹고 한다. 가끔 이메일로도 죽 먹고 싶다고 할 지경이라 아예 잣을 선물로 주고 끓여먹으라고 해야할까 생각중이다 ㅎ

7. 칼국수
면 좋아하는 외국인이라면 칼국수도 꽤 잘 먹었다. 바지락 칼국수보다는 사골육수나 고기육수로 된 칼국수를 더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국물을 별로 먹지 않았다. 면만 건져먹거나 국물은 그저 맛보는 정도였다. 우리가 역시 국물을 좋아하는 민족이긴한가보다.


의외로 불고기나 갈비구이가 빠졌다. 그 이유는 추후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의외의 한식에서 거론할 예정이다 ^^ 물론 내 경험치에서 느낀 좀이지만.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잘 먹었던 음식이 이 정도이다. 같은 음식을 한국 사람들 중에도 호오가 갈리듯이 외국인도 마찬가지지만 한두 번 먹다보면 식성이 파악되고 이것 저것 권하면 대체로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은 꽤 재미있다.

한동안 나에게 맛집 자문을 구하던 외국인 동료는 요즘 나에게 자신의 맛집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 친구가 소개한 맛집 중 하나가 미스터 순두부라는 곳이다. 비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좀 자극적이고 짠 맛은 강하지만 순두부찌개에 소주 한 잔하면 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의 달걀찜인지 달걀말이인지 그게 끝내준다고 극찬을 한다. 이 친구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다 ^^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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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11.18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

    외국인들이~요런것들을 좋아하는군요~~

    근데 미국 탑쉐프 경연에 한국사람이 둘이나 올랐다니 넘넘 자랑스러운걸요.
    그것도 낚지볶음으로 말이죠..

    네오나님~~담번엔 외국인이 싫어하는~요리 기대해볼께요~

    2011.11.18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자장면^^
    요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잘 없죠^^
    울신랑은 못먹습니다...ㅋㅋ

    외국인 친구에게 맛집을 소개받는 기분...?ㅎㅎ
    재미있을듯해요^^

    2011.11.18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8 08:58 [ ADDR : EDIT/ DEL : REPLY ]
  6. 여기 나온 음식들은 제가 다 좋아하는거..
    전 외국인도 아닌데^^;; 암튼 이름만 들어도 침이 꼴깍거립니다^^

    2011.11.18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예전에는 불고기가 대표 음식이었는데 말입니다..ㅎ
    즐건 하루 되세요^^

    2011.11.18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니?
    삼겹살은 어디로 갔나요? ㅎㅎㅎ

    2011.11.18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 오래 살았던 외국인들은 좋아하는데 방문해서 오가는 사람들은 삽겹살에는 잘 적응을 못 하더라구요. 좀 있었던 외국인들은 삽겹살에 소주를 우리네처럼 즐기지만요 ㅎㅎ

      2011.11.18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9.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성은 비슷하군요
    날씨가 궂지만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11.18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오홍~~ㅎㅎㅎ 제가 좋아하는것들 모음집인대요?ㅎㅎ
    전 역시 외국인인가요~~? ㅎㅎㅎㅎㅎ
    아 배고파요 ㅠ.ㅠ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by. 아내

    2011.11.18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외국인 동료들과 일하는 네오나님이 민간외교관입니다 ^^
    홍콩친구 말따나 정말 동남아에서 한국식 중식당을 만들어도 대박날것 같은데요?
    (돈만 있으면 직장 때려치고 나가는건데.. )

    2011.11.18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랫만에 삼계탕이 생각나네요^^
    몸보신이 필요할 때거든요 ㅎㅎ
    정말 잘 보고 갑니다^^

    2011.11.18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대부분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들이라 반갑네요.
    우리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드는군요.

    2011.11.18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칼국수도 좋아하는군요.
    잘보고갑니다.

    2011.11.18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얼핏 봤는데... 한국팀도 있었군요.
    좀더 자세히 볼 걸 그랬어요.

    우리음식에 대한 호평이 좋다니.. 너무 신기한데요?

    2011.11.18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에전에 싱가폴 갔을때 한인 삼계탕 음식점이 있었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가격이 상당했는데 외국인들이 줄서서 먹더라구요 ㅎㅎ

    2011.11.19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오호... 역시 가장 한국적인적이 세계적!?

    2011.11.19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의외네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군요..
    요즘은 삼겹살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있더군요..^^

    2011.11.19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다...저도 좋아하는 것들인데요.
    아 출출하다...
    삼계탕 먹고싶은데요.
    날씨도 추워 따끈한게 더더욱 당기네요.

    2011.11.20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불고기가 빠졌다는 것이 의외입니다... 예전에 어느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시는대..
    미국사람 오더니... 엽기 음식 도전한다면서.. 산낙지 먹는 모습을 봤었지요..
    도전 성공하지 못하고.. 다 남기고 가더군요.. 아깝다 산낙지.. ㅎㅎ

    2011.11.22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칼국수나 짜장면을 좋아한다는 말은 처음 봤어요~
    갈비나 불고기 이런걸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__+

    2011.11.23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내 생애 가장 치욕스러운 일이고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런 사기꾼들로인한 피해를 한 건이라도 줄이고자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당하고 나니 금전적인 피해가 물론 현실적인 피해로 와닿지만, 자신이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스스로의 자괴감이 너무나 커서 그것이 큰 상실감으로 연결되는 부차적인 상처가 너무나 크다.

처음에는 아예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딘가 난 보이스 피싱따위 당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었던 교만에서 어나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하며 또 이런 사례를 알리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놀라울 정도로 이 피해를 당한 사람이 많았다.

그 중에는 회사 동료도 있고, 동료의 가족, 대기업 중역에, IT 업계 종사자에, 사업가에, 전문직종 종사자까지 직종을 불문하고 소위 난다 긴다하는 사람들이 피해자인 경우도 많았다. 나는 절대 당하지 않을거야 라고 했던 그 믿음에 정보를 제대로 취합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이 중에는 두 달 째 수면제 없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난생 처음 깊은 잠을 이루지못해 수면제라는 것을 먹어야할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대검찰청을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왔고 내 이름, 주민번호, 주소지에 내가 사용한 카드내역의 일부도 알고 있었다. 내가 사기꾼으로 고소될 상황이니 피해자라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거나 전화상으로 간단한 확인 절차를 밟겠다고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실제 내 정보를 너무나 많이 알고 있다는 대검찰청에서 내가 사기꾼으로 고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어찌 무시하기는 쉽지않다. 출두해서 조사를 받을 것이냐 전화로 조사를 받을 것이냐를 선택하라는데 이 시점에서 출두하죠를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그 확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 시작한 화면은 대검찰청 사이트였고 그곳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신고 접수를 하자 KISA로 연결되었고 여기서 신고 접수를 하고 다른 사이트로 옮겨갔는데 대검찰청 사이트와 똑같이 생긴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화면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KISA에서 이메일로 바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는내용의 메일을 보내왔지만 이미 당한 후였다)

전화로 일일이 지시를 하면서 협박과 위로를 중간중간 섞는 방법으로, 기존에 알던 조선족의 어눌한 말투나 말투에서 무엇인가 무식한 투가 배어나오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화상으로도 몇몇이 연극을 하듯이 말을 주고 받기도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분명 피해갈 수 있는 단계가 몇 번이나 있었는데 이런 말투에 이끌려 무엇에 씌인듯이 그대로 따라하고 말았다.

모든 은행과 카드등 모든 정보가 유출되고 잠깐 사이에 정신을 차려서 바로 112에 신고를 했으나 이미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후 였다. 검찰에서 확인절차를 거친다는 그말에 모든 정보를 유출하는 희대의 바보짓을 자행한 것이다. 전화를 끊고나서 3분만에 바로 알 수 있었는데 그 통화 중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나 이만큼 멍청하구나 라는 생각에 자꾸 자괴감이 들었지만 일단 모든 은행과 카드 거래를 중지시켰다. 은행과 카드사는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일부 금액이 다른 계좌로 송금되었고 또 출금된 상태였다.
 
경찰에 방문했을 때 알게 된 사실 중에는 이런 보이스 피싱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면 모를까 모르고 전화를 받았다면 피해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들은 어떻게 이런 정보를 모르고 있었냐고들 했지만 난 정말 무지할 정도로 이 대검찰청 사칭 보이스피싱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사기꾼들에게 당하는 것은 욕심에 기인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본능적인 자기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전에는 무방비였던 것 같다.  경찰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은행에서 받아가서 경찰에서 피해자 조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친절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사에 협조한 것일 뿐 내가 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자괴감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없었다.

난 정말 불행 중 다행히도 하루 이체 한도를 다른 이들에 비해 비교적 적게 잡아놨기 때문에 몸져누울 만큼의 피해는 아니었다. 한 해에 한 두번 그 금액 이상의 한도를 송금할 일이 있었지만 이틀 정도에 거쳐서 했었고 통장으로 그리 큰 돈이 오갈 일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 그 돈은 물론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 돈이 없다고 삶이 척박해질 정도는 아닌게 그나마 현실적인 위안이었다.

없어도 되는 돈은 없다 그저 스스로 자꾸 이렇게 인식하려고 노력중이다.

천하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몇십 분은 덜덜 떨리고 그 분노감에 감정제어가 안 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뒷수습에 들어갔다. 택시타고 경찰서를 오가고 은행에 가서 모든 은행 업무와 카드를 정상화 시키는데 다섯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여기서 알게된 위험은 엄청나게 컸다. 만약 내가 하루 이체 한도를 크게 해놨거나, 당일 안 게 아니라 며칠 있다가 알았다면 내 은행에 있던 잔고와 함께 신용카드와 연계된 카드론 금액이 며칠에 거쳐서 모두 빠져나갈 수 있었던 위험이 있었다. 난 내 카드에 그만큼 큰 액수의 카드론 한계가 있는 줄도 몰랐다. 주 거래은행이라고는 하지만 몇천만 원이 카드론 대출 한도로 잡혀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신용카드 한도액을 증액할 때는 전화해서 허락을 구했으면서 왜 카드론 대출 한도는 그렇게 높여놨는지 모를 일이다.

경찰에서 만난 사연들은 더 기가막혔다. 온몸을 벌벌 떨고 온 얼굴이 눈물로 뒤범벅된채로 들어선 사업을 한다는 여자분은 개인으로소는 최대치의 금액을 사기당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큰 돈이 오가는 거래를 하기 위해 이체한도를 높여놨었고 순식간에 통장에 있는 잔액 중 한도금액만큼이 날아간 것인데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했다. 아주머니 뿐만 아니라 같이 들어선 가족들 모두가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경찰의 이야기로는 범인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피해금액을 구제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은행에서는 내 잔고 외에 그들이 대출받아놨던 카드론의 경우 모두 취소를 했다. 만약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피해를 봤을 경우 거치기간이 있어서 실제 피해를 알게되기까지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피해를 봤을 경우 경찰서에서 준비해주는 사고사실확인원을 제시하면 이자등을 감면해주고 상환기간을 최대로 늘려주기는 하지만 그저 미봉책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피같은 돈일 돈을 사기꾼들에게 갖다 바쳤다는 자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멀쩡하다가도 뒷목이 뻣뻣해지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가장 최초의 원인 일 개인정보에 대한 것은 정말 답이 없을까? 이 모든 것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기 때문에 시도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름, 전번, 주민번호, 주소, 은행정보, 보험까지...이걸 알고 있다면 사기는 마음만 먹으면 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문화에서부터 개인정보까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어디까지가 디지털 문화의 선이고 악인지 생각해 보고있다.

보이스 피싱을 당하고 나서 창피하고 하고 돈이 아깝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에 며칠을 오락가락했다. 가족중에 사기를 당한 지인은 그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집에 있는 모든 끈을 다 없앴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무슨 이야기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당하지 않는 게 최고입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아는 모든 분들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사기사건은 인터넷 뱅킹을 하는 사람이 주된 대상이고 카드를 가진 사람이면 인터넷 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은행으로 보내서 송금한 예도 있다고 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말로 구속력을 갖는 무서운 사기사건입니다. 멀쩡하게 젊고 똑똑한 사람들도 수 없이 당한다고 합니다. 사기꾼들이 가진 정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정보를 들이댈 때는 정말 무섭습니다. 핸드폰이고 집전화고 은행이고 카드사고 다 바꾸고 싶은 심정입니다.


혹여 만일의 경우 이런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고 의심되는 경우는 은행에 개별적으로 연락하기 보다는 112에 바로 신고를 하면 112에서 각 은행과 카드사로 바로 연결시켜주고 이런 경우 ARS 대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빠른 액션이 가능합니다. 또 은행이나 카드사간도 서로 바로 연결이 되어서 한번에 모든 거래를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지만 경찰서에 본 다른 사람의 경우도 돈이 넘어가는 순간에 거래를 중지시켜서 일부 금액은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쪼록 이런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평상으로 돌아오고있습니다. 넘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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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큰일 당하셨네요.. 그래도 금액이 크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요즘도 사그러들지 않는 보이스피싱이네요... 날로 더 진화하는듯 하네요..
    저도 저번에 국민은행이라며 전화와서 한바탕 욕을 했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전 국민은행 거래않하는데 연체됐다고 헛소릴 하더군요..
    암튼 정신 바짝차려야지 안돼겠네요...

    2011.11.15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쿠~!!
    네오나님처럼 야무지고 똑부러지는 분도 당하셨다니
    저도 조심하고 신랑한테도 이야기해둬야겠어요...
    당연히 어눌한 말만 상상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빨리 알게되서 천만다행입니다....ㅠ.ㅠ
    위로는 안되겠지만...
    정신적 충격에서 빨리 헤어나오시길 바래요...ㅠ.ㅠ

    2011.11.15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큰 일을 겪으셨네요 ㅠㅠ
    위조된 사이트까지 보여줬다니 참 난감합니다
    모든 전화를 의심하면서 받아야겠어요 휴
    저 역시 나는 안당할꺼야! 라고 평소에 생각하는 터라 그 배신을 겪었을 때 정신적 피해가 클 것 같아요 ㅠㅠ

    2011.11.15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떻게 색출해서 콩밥을 먹일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기승을 부리더라구요~ㅜㅜ

    2011.11.15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딱 한번인가..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잘못 한 일이 없는데 무슨...
    이러며 1분도 채 안돼 끊어 버렸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통화는 거절해 버리는 습관이 베인 탓일거에요.

    하지만 참 무섭네요. 누구든 피해가리란 보장도 없으니..
    그나마 맘 추스릴 일 밖엔 없을 듯 합니다, 큰 댓가 치룬 교훈 얻었다 생각하세요....

    2011.11.15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얼마전에 이런 전화를 받았습죠.....
    전 단번에 알아차려서 좀 데리고 놀다 끊어버렸습니다. ㅎㅎㅎ

    2011.11.15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애구 ~지금도 이런 넘들이~
    화요일은 화이팅하세요~~

    2011.11.15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많은 이들은 타인이 그런일을 당하면 그런것에 당한다고 비웃곤 하는데요.
    이런 전문 사기꾼들에게 막상 걸려들면 정말 벗어나기 어려을 것 같습니다.
    그 수법이 날로 교활해지고 악랄해지니 말이죠. 이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1.11.15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힘내세요!! 보이스 피싱 정말 문제가 너무많아요 ㅠㅠ

    2011.11.15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정말 황당하고 억울할거 같아요!!
    솔직히 보이스피싱 너무지능적이예요....ㅠ.ㅠ
    저희 엄마도 당할뻔 하셨는데 소리 꽥 질렀떠니 그냥 끊어버리더래요 ㅠ.ㅠ
    무서운 세상이네요 ㅠ.ㅠ
    -by 아내-

    2011.11.15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고...어째요...ㅡㅡ;;;;
    제가 다 심장이 두근두근 하네요.
    정말로...제 이모부도 당하셨다는데...돈도 돈이지만 말씀처럼...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자괴감에 정말 힘드셨다는...
    그래도 용기있게 말씀해주셔서 다른 분들은 더 주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그만하길 다행이다...라는 상투적인 위로밖에 못 드려 안타깝네요 ㅠㅠ

    2011.11.15 14: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에고 큰일을 당하셨네요.
    보이스피싱에 당한 얘기를 들어보면 범죄자들의 정보력이 보통이 아닌거 같더군요.
    개인정보의 유출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금융권이 더 큰 손해를 봐야하는데 개인이 손해를 보니 안타깝네요.

    2011.11.15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런,,정말 안좋은 일을 겪으셨네요.
    아마 보이스피싱하는 놈들이 알려주는 사이트를 입력창에 치지말고,
    포탈을 이용해서 이동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워낙 똑같이 만들어놔서 말이죠.
    암튼, 똥밟았다 치고, 충격에서 벗어나셨음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2011.11.15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 어떻해 ㅜㅜ
    정말 이런 보이스피싱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분들도 피해 보지 않기를 ㅜㅜ

    2011.11.15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보이스 피싱은 각 기관을 가리지 않는거 같습니다..제가 아는 분은 방송국이라고 경품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2011.11.15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사기꾼들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넘어갈 것 같습니다..
    너무 상심 마시구요.. 그 놈들.. 어여 잡혀서.. 돈 돌려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1.11.16 0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5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19. 힘내세요

    저도 이 글을 쓰신분과 같은 피해를 본 사람입니다 11월29일 피해액3160만원 발생되었습니다 죽고 싶을 심정이지만 하루가 지나지까 그나마 안정을 찾고 본업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카드론 대출금2천만원이 앞으로 걱정이네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또다른 분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11.12.02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20. 황당그자체

    저도 오늘 귀신에 홀린듯 당했습니다
    마침출장전 비행기타기전급박한상황이라 더 정신없었고 인천검찰청사칭 홈페이지는 누가봐도 진짜라할만큼정교합니다
    피해자피의자어쩌구하며 정신빼놓고 홈피에신고하게한후 은행이멜비번까지입력시켰답니다 근데웃긴건 비밀번호넣을때 이거꼭넣아해요?보이싱피싱아닌가요?하면서 입력하고있는 나는 뭘까요?ㅜㅜ보안카드는없다하고 출장다녀오고연락하겠다하고끊었는데..웬지 이상해서 112에전화했더니 보이싱피싱이라고
    난 절대아니야 했는데 보이스피싱이란거알고 계좌카드정지시키느라 정신줄놓고 찾아온 자괴감 자멸감.. 바보멍충이..아..
    전 피해금액은없음니다만은 지금도 그놈
    의 사기꾼목소리가 귓가에맴돌아 짜증납니다

    2011.12.24 05: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딸기맘

    전 지금 막 그런 전화를 받고 인터넷을 켜보니 아니나다를까 지금 그놈들이 한 방법과 똑같네요...
    의정부 검찰청이고사건번호까지 알려주며 불법인출사건에 연루되었으니 지금 바로 검찰청 사이트에 들어가
    개인정보 신고센타에 신고하라는거에요...
    제 신상도 털렸는지 주민번호에 사는곳까지 알고있고 담당자 이름까지 대고하니
    어찌할지 몰라서 씻고 가까운 피씨방에 가서 전화하겠다 하고는 바로 인터넷 들어와서 조회해보니
    바로 그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똑같네요
    나쁜넘들...

    2012.03.27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며칠 전 아버지가 얼굴에 슬리밍 젤을 잘못 바르신 이야기를 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해 준 이야기이다.

이 친구가 왁싱크림 즉 제모크림을 사서 집에서 제모 작업을 했나보다. 욕실 수납장에 제모크림을 뒀었는데 이 제모크림은 사용하기 편하게 튜브형으로 된 것이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생긴 제모크림 튜브)

치약이 떨어져가고 있던 어느 날 친구 남편이 양치를 하려고 새 치약을 찾다가 무심결에 그 제모 크림으로 양치를 시도했다고 한다. 칫솔에 치약...실은 제모크림...을 바르고 입안에 넣어 고루고루 치약...실은 제모크림...을 바르는 순간 이상을 감지하고 뱉어냈으나 제모크림의 제형이 산뜻하게 입안에서 떨어질리가 없다.

이에 고루고루 묻혔던 제모크림은 한 번 뱉어서 떨어져 나갈 일이 아니니 입안에서 오물거리다가 혀에 닿았고 예민한 미뢰에 닿는 순간 뭐라 말할 수 없는 역함과 자극을 느꼈던 남편은 고함을 지르면서 입안을 헹구기 시작했고 놀라서 욕실로 뛰어가서 남편을 살피던 친구는 옆에 놓여있는 제모크림 튜브를 보고 바로 상황이 파악되었다.

일단 남편이 입을 헹구는 동안 새 치약을 열어서 새 칫솔에 다시 짜서 양치질을 도와주고 옆에 서있던 친구는 남편이 몇 번의 양치를 마치고 얼굴을 들었을 때 넋나간 표정에 입주위는 하도 양치질을 해서 벌겋게 물들고 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웃고있는 아내를 황망하게 바라보던 남편은 급기야 서운하다면 삐쳐서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가 다시 나오더니 왜 그 튜브를 욕실수납장에 넣어놨냐, 어떻게 내가 그렇게 괴로워하는데 웃을 수가 있냐 등을 따지더니 정말 꼴보기 싫으니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꽤 화가 난 것 같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웃으면서 잘못했다고했더니 그 웃음도 보기 싫다고 정색하며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화내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가방 매고 나와서는 시장에 가서 남편 좋아하는 해물탕 재료를 사와, 끓여서 바치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의약품의 오남용도 중요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것, 몸에 바르는 것등은 사용설명서를 잘 읽거나 적어도 제품의 정체성은 확실히 확인한 후에 사용하는 버릇을 들여야할 것 같다.

참, 끝내 그 맛이 궁금해서 물어본 친구에게 그 남편은 절대 얘기할 수 없다며, 맛 보고 싶으면 직접 먹으라고 했단다. 그리고는 꼭 자기앞에서 먹으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ㅎ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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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황당스런 이야기네요..^^
    남자들은 무심결에 착각할수도 있겠어요..^^

    2011.11.14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습관이 있는데 남편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00% 아내분이 잘못했네요. 당분간 엄청난 건수 잡힌 거지요.

    2011.11.14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 한번도 그런 일은 없었지만 냄새만 맡아도 끄억 입니다 ㅠㅠ

    2011.11.14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잘못하면 부부쌈 나는거군요...^^;;

    음.....
    평소에 쓰던것과 다른 치약을 발견하면 일단 살펴봐야~!!ㅎㅎㅎ

    2011.11.14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네요.
    부부간의 콩닥거림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잘 닦아내셨다니 다행입니다.

    2011.11.14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7. 심지어 어른도 잘못쓰는 판이니,,
    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런건 잘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돋는 군요^^

    2011.11.14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Jackie

    아.. 전 웃을 수 없는것이..
    예전에 오라메디와 후디신 (언듯보면 거의 똑같다는.. ㅠㅠ) 을 헷갈려서
    -하필 그때 세수한 직후라서 안경도 벗고 있었고.. 즉 뵈는게 없었다는 것-
    손가락에 후시딘을 주욱 짜서 입안에 바르는순간...
    아아.. 정말이지 남편이 직접먹어보라고 한 말이 정답입니다..ㅋㅋㅋㅋㅋㅋ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후시딘과 오라메디는 커다랗게 네임스티커를 붙여놨어요 ㅎㅎㅎㅎㅎ

    2011.11.14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9. 꺄!!!!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해요.....ㅠㅠ

    2011.11.14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4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11. 괜찮았나 몰라요.
    엄청 역할텐데...

    2011.11.14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맛이 상당히 않 좋을 것 같군요...
    그래도 해물탕으로 마무리가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2011.11.14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 손 안닿는 곳에 두어야 겠어요~!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헉 ㅡㅡ; 맛이 어떨지..

    2011.11.14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품이 치약으로 착각할만 하네요.

    2011.11.14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으허.... 잼있게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11.14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크헉!! 상상했어....

    2011.11.14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헉! 소리가 절로나는 포스팅이네요.
    제모크림을 써 본 적은 없지만 괴로운 맛일 것 같아요.읔~

    2011.11.14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제모크림이라면 뭔가 끈적끈적할 것 같은데.
    사실 치약도 전 이상하게 톡 쏘거나 막 미끈미끈한 느낌은 안 좋아하는데 그 남편분 깜짝 놀라셨겠네요.
    아무튼 재밌는 글 잘 보고 가요.

    2011.11.14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래도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서 다행입니다..^^

    2011.11.14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조심해야 겟어요^^

    2011.11.15 0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보면은 설명서 안 읽고 막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물건을 사서 쓰려면 매뉴얼부터 잘 읽고 써야 할 겁니다. ^^;

    2011.11.15 0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친구와 만나서 점심부터 고기를 잔뜩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이었는지 친구가 체기가 있다고 해서 커피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손 여기저기를 주무르고 있다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약을 사먹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는 속만 불편한 게 아니라 너무 어지럽고 머리가 깨지는 듯이 아파서 일어설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커피숍 의자에 앉은 채로 갑자기 일어서지도 못하겠다고하니 데리고 나가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보다 병원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꽤 현실적으로 무서워졌다.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얼굴 색은 완전 백짓장이 되어가고 눈도 뜨기 어렵다는 친구의 상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예전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는 환자가 아니라면 119에서 안 실어간다는 '설'도 들었었지만 또 독감으로 119에 실려갔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던 지라 일단 119에 전화를 했다. 친구의 증상을 이야기하고 구급차를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다.


119 상담원은 구급차를 보낼 건데 그러려면 휴대폰 위치추적을 해야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예전에는 주소를 물어보고 했다는 것 같은데 요즘은 장난전화도 확인하고 당황한 환자나 보호자를 대신해 이렇게 추적을 하는 모양이다.  물론 괜찮다고 했다.

그로부터 5 분후 구급차가 도착했다. 커피숍에서 나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길가에 서있는 시간보다 짧았을 것 같았다.
커피숍 밖에 나가있었던 내 안내로 구급대원들은 친구를 데리고 구급차에 탔다.

정말 친절했다.
뭘 덧붙일 것도 없이 참 친절했다.
평소 지병은 없는지, 다니는 특별한 병원은 있는지, 아프기 전에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 등을 자상하게 묻고 혈압과 체온을 재는 등 병원까지 가는 짧은 시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취합하면서도 더할나위 없이 안정감 주는 역할을 해줬다.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친구를 응급실에 데려다 놓고 진료 차트같은 것을 전달해 준 구급대원들은 철수준비를 했다. 말로 할 수 없이 고마워서 뭘 해드려야하냐고 물으니 웃으시면서 저희 할 일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뭐라도 사례를 하고 싶은데 아무 것도 받지 않는다시니 그저 인사로 꾸벅거리릴 수 밖에 없었다. (후회중이다. 시골 할머니들처럼 우격다짐으로라도 뭐라도 드릴걸 ...)

응급실에 들어오니 담당의사는 청진기 한 번을 안대보고, 손도 한 번 안대고, 환자 얼굴이나 제대로 봤을까 싶은 시간에 구급차에서 전달된 차트만을 보고는 바로 진단을 내리고는 약을 먹여야되니 수납부터 하란다. 환자가 나이롱 환자이든 초엄살쟁이든 일단 아프다고 응급실에 들렀으면 명복상이라도 '진찰'이라는 걸 해봐야하지 않나 싶었다. 뭐 다른 이상있는지 좀 봐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러시면 옆에 큰 병원으로 가시란다. 그러더니 슬리퍼 질질 끌고는 나가버린다.

참 대조된다.
우리의 나이스 119 구급대원들과 한가한 응급실의 무성의한 응급실 당직 의사와는 천양지차다.
둘의 급여도 천양지차일텐데, 사회적 인식도 천양지차일터이다.
119 구급대가 사회적 인식이든 금전적 보상의 측면이든 적어도 이런 의사나부랭이보다는 훨씬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119 구급대원님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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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19구급대원 분들에게 저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

    2011.11.11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 의사 참 무성의하네요.. 매일 환자들을 상대해서 그럴지도.... 그래도 그건 좀 아닌듯 하네요..
    작은일에도 부름에 달려와 고생하시는 119대원들 참 고마운 분들이죠..^^

    2011.11.11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래서 친구는 괜찮아요?
    왜 그랬던거예요??체하신거???

    아이구...
    그 의사가 이상하구만요
    동네 쪼끄만 병원에 가도 청진기는 기본인데.....

    구급대원분들 감사합니다....ㅠ.ㅠ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2011.11.11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젠 공무원도 많이 변했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11.11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친구는 괜찮나요~ 119 대원들 늘 고생입니다.
    한가한 의사나부랭이..왠지 공감이 가요
    기분좋은 금요일 시작하세요~^^

    2011.11.11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런 노고를 악용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요.
    이분들이 있어 정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2011.11.11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친구분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는거보니 괜찮은가 보네요.
    119와 의사나부랭이의 직업의식이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멋지시네요. 119대원 여러분들!!

    2011.11.11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제는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을...+_+
    정말 과학의 발전입니다!
    기술도 발전하고 구급대원님들은 친절하고~
    아~ 살만하네요~ ^-^

    2011.11.11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119 대원분들과 의사의 행동이 어쩜 그리 극과 극일까요?
    참으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_-;

    2011.11.11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목 보고 놀랐는데 그래도 괜찮으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꺄오~ 역시 우리나라 구급대원 분들 최고입니다! 그만큼 더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도 못한 것 같아요ㅠ 정말 구급대원분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2011.11.11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의사와 극과 극이네요....!!
    잘 보구 갑니다~!!
    큰 일이 없어 너무 다행이에요~!

    2011.11.11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환자를 돈으로 보는 의사들이 너무 많아져서요.
    원래도 병원가는 걸 싫어했지만 점점 더 싫어집니다.
    119 구급 대원분들은 하시는 일에 비해서 임금이 너무 적죠.
    미국의 소방대원들은 소영웅 취급을 받는다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는 수준까지만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1.11.11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응급실 가면 정말 열만 받고 오지요.
    전에 한번 열이 받아서 의사인 친구한테 전화하니,,
    응급실은 어쩔수 없으니 참으라고 하더라고요. 왜 대체 그런건지,,
    그나저나, 소방관 분들은 역시나 멋지십니다^^

    2011.11.11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ssamu

    맥도날드 할머니 사건 이광필에 대한 글 정지되셨네요

    반대되는 의견은 모두 정지, 고소로 ..

    생명운동가 인권주의 산소주의를 창시하신 가수분이 이렇게 무섭게

    ㄷㄷㄷ 저는 7개 글 정지됐는데 다시 풀었어요 고소됐다고 변호사 댓글도 받음

    2011.11.11 20:35 [ ADDR : EDIT/ DEL : REPLY ]
  16. 119 구급대원이던 소방대원이던 소방서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여러사람을 위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없으면 절대 못할 일입니다..^^ 예전에 어떤 병원의사가 응급환자때문에 깨우는 인턴을 조인터를 까면서 후송시키지 깨웠다고 나무라는 것으 ㄹ보고 의사들이 구급대원들의 반만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11.11.11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비교가 되는군요
    의사라고 뻐기는 자들 119요원의 마음만 같아도 얼마나 좋을까요!

    2011.11.12 0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119대원분에게 감동먹었다가 응급실 의사한테 바로 화가 나네요...
    어쩜 저럴까요;; 아픈 사람들 대하는 사람들이;;
    허허 참...저도 자주 아팠던 사람인지라 아픈 사람한테 저런식으로 하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알 것 같아요..

    2011.11.13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지만...
    왠지 믿음직스러워지는 것 같네요.
    이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가 편히 쉴 수 있겠지요.

    2011.11.13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119 구조대를 불렀던 아픈 기억이 있기는 있어요.
    친절하지만 빠르지는 않아서 안타깝기도 했는데 그래도 구조대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네오나님도 놀라셨겠어요. 그리고 신속하게 구급차 부르신 것 참 잘 하신 거예요.
    응급실도 친절하면 좋을 텐데. 저도 응급실에서 안 좋은 일 겪은 적이 있기는 있어요. 접수나 검사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1.11.13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놀라셨을거 같습니다..
    119대원분들 참 항상 수고가 많으신거 같아요..^^

    2011.11.13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부슬부슬 비가 내린 일요일 오전의 일이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는데 10m 쯤 앞에 어렴풋이 고양이가 누워있는 듯했다. '아니 저 냥군은 비오는 데 왜 저기 누워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갈 수록 심상치않은 느낌이 났다.

한 건물 외부의 넓은 계단에 있는 고양이는 축 늘어진 뒷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비가 들이치고 있는 바닥에는 고양이 피로 보이는 붉은 것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고양이 사체는 이미 피 웅덩이 위에 있는 상태였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고양이의 등만 보이는 상태라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무서워서 더이상 쳐다볼 수가 없어서 외면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2~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집에 들어왔으나 가슴은 더 뛰고 마음이 너무나 아파왔다.

얼핏 본 뒷모습과 머리의 털 색, 고양이의 크기로 보니 이 동네의 대장격으로 보이던 큰 길고양이 같았다. 가끔 동네 인심좋은 고기집 앞에서 다른 길냥이들과 함께 밥도 얻어 먹고 그 주변에서 낮잠을 자는 걸 여러번 봤었다. 외부로 테이블이 있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다보면 안으로는 안 들어오고 밖에서 얌전히 앉아있는 게 귀여워서 나를 포함한 다른 손님들도 한 점씩 나눠주곤 했던 그 고양이인 듯했다.


고양이들이 그렇게 죽을 때까지 서로 싸울 거 같지는 않았고, 건물 외부이지만 차가 올라갈 수 없는 계단참에 사체가 있는 걸로 봐서 교통사고 같지도 않았다. 어찌 되었던 피의 양으로 봐서 죽은 것 같았는데, 죽은 이후에도 누군가에게 불쌍하다고 여겨지기 보다는 나처럼 무섭다거나 혹여나 재수없다라는 생각을 갖게하면 고양이로서는 너무나 슬플 것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동물의 사체를 치워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절차도 알지 못하지만 일단 구경거리가 되면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있는 큰 박스 하나를 테이프로 붙였다. 겁도 많고 방법도 몰라서 치워줄 자신은 솔직히 없었지만 덮어주기라도 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다시 나가는데 비가 더 심하게 퍼부었다. '너 가는 길에 하늘도 슬퍼서 울어주나보다. 위안으로 삼고 잘 가.'라는 말을 하며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앞에서 본 모습은 너무나 처참했다. 언뜻 보기에도 앞 가슴 부위가 온통 피로 물들어있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가, 나라도 그 마지막 모습을 봐주면 고양이가 가는 길이 편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뇌리에 남기고 기도라도 해야겠다 하는데 옆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는 척을 하신다.

"아가씨 아는 고양이야?"
"아뇨, 저도 지나가다가 보고 안 됐어서 가려주기라도 하려구요."
"나도 좀 전에 보고 너무 안 됐어서 우리 남편에게 치워주자고 했어. 휴일이라 건물 사람들도 없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저렇게 있으면 너무 불쌍하잖아. 또 누가 협오스럽다고 난리라도 치면 더 슬플테고."
이어서 남편이라는 분이 박스 하나와 큰 비닐 봉지와 물 한 양동이를 들고 오시며, 부인에게 물을 좀 더 떠오라고 하신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남편분은 험한 욕을 하시며, 이 녀석 아마도 흉기에 찔려서 죽은 거 같으시단다. 찔린 듯한 상처가 여러 개인데 이빨 자국 같지는 않다며, 의사도 아니고 잘 모르지만 지들끼리 싸운 거 같진 않다고 하신다. 내가 보려고 나설까봐 말리시면서 이런 거 보는 거 아니라고 하신다. 당신도 보고나서 이렇게 슬픈데 아가씨 보고 나면 며칠 잠 못 잘거란 말씀을 하신다. 

"옆에서 이 녀석 잘 가도록 기도나 해요. 사람한테 죽임을 당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기도해주면 이 녀석, 사람을 조금이라도 덜 미워하지 않겠어요?"라신다.

어떤 미친놈인지 모르겠지만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경찰에 신고라도 할까요?라고 했더니 애완동물도 문제가 생기면 재물로 생각되는 세상에 길고양이가 죽었다고 수사를 하지는 않을 거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비슷한 일이  또 있으면 동사무소든 경찰이든 신고를 해야겠지라신다. 힘없는 동물을 그렇게 죽인 인간은 언젠가 더 큰 화를 당할거라면서 분노의 말씀도 덧붙이셨다.

비닐 봉지에 먼저 사체를 수습하신 후에 박스에 담아 두시고는, 양동이의 물로 피를 씻어내셨다. 비가 들이치는 정도라 피를 씻기기는 어려웠는데 그것까지도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매주 등산을 가시는데 이번주는 비가 와서 쉬고 있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낮은 데라도 가야겠네 라며 한숨섞인 허탈한 미소를 지으셨다.  

잘 묻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신다. 아가씨는 기도나 해요 라고 또 덧붙이신다.
고양이와 두 분을 위해서도 같이 기도하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따뜻한 분들 만나서 너의 마지막은 흙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구나.
고양아 잘 가.
다음 생에는 더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나렴...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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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오나님 고맙습니다.
    무섭다고 그냥 외면해버리지 않으시고 사체를 거두어주셔서요..

    힘없는 동물을 그렇게 해코지하는 인간..
    그런 인간을 가만 두시는.. 그렇게 사랑이 많으신 신이라면 저는 절대 부정할 겁니다.
    저 고양이가 뭘 어쨌다고 무참히 죽인단 말이야..
    가슴이 분노로 발랑발랑 뜁니다.
    망할 인간..

    2011.11.08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들도 생명인데 삶의 마지막 순간이 너무나 쓸쓸하네요.
    그래도 그 시신을 거두어 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 있어 저 세상 가는길이 덜 춥겠네요.
    어떤 사람들이 저 고양이에게 몹쓸 짓을 한건지 정말 안타깝네요.

    2011.11.08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실 전 좀...무서워하는 편인지라...고양이든...개든 ㅜㅜ

    그래도....이런건 아닌데 말이죠 ㅠㅠ

    2011.11.08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쉬운일 아니죠..'
    저는 하고 싶어도 워낙 겁이 많아서 사람 불렀을꺼예요..

    2011.11.08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네오나님 같은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또 있었네요.. 어찌 죽었는지 속사정은 모르지만 참 씁쓸합니다..

    2011.11.08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너무나 맘이 아파요....ㅠㅠㅠㅠㅠ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역시 사람짓이었던걸까요....
    정말 너무나 맘이 아파요, 도대체 그 고양이가 무슨짓을 했다고.....

    네오나님과. 그 아줌마 아저씨덕분에..그나마..마지막 길이라도 덜 아프게 갔을까요...
    아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ㅠㅠㅠ
    사람이 가장 무섭습니다...

    2011.11.08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니...정말 어떤 미친...

    말 못하는 작은 동물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사악한 어떤 인간인지...무사히 살기 힘들 것 같네요..정말..나빠

    불쌍한 고양이 ~~

    2011.11.08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9. 흉기로 찔렸다니요 ㅠ.ㅠ 혹여나 글 읽으면서 길가에 놓은 쥐약같은걸 잘못 먹었나..
    싶다가도...왠 피...교통사고인가 해도 아니고...너무 끔찍하네요 정말 ㅠ.ㅠ
    그래도 네오나님과 따뜻한 이웃분들 덕에 아프지만 좋은곳 갔을거예요~
    한동안 계속 생각나실까 걱정이네요~ㅠ.ㅠ
    기분좋은 생각만 하시고...행복한 하루되세요~
    -by 아내-

    2011.11.08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인간이 참 잔인하네요.
    지난 일요일에도 로드킬 참 많이 보고 왔는데 말이죠. ㅜㅜ

    2011.11.08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네오나님과 아주머니,아저씨같은 분이있어 길고양이의 주검이 외롭지 않았을것 같네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2011.11.08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애구~ 안타깝군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2011.11.08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동물을 싫어하는 편이라 산 것도 죽은 것도 별론데...
    그래도 죽은게 그대로 방치돼 있는 건 여간 마음 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다행이네요, 이렇게 흙에 묻어준 이들이 있어서요...

    2011.11.08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ㅠ,ㅠ

    저도...고양이를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본적이 없어서
    아마....
    큰맘을 먹고 나갔을꺼 같아요.....ㅠ.ㅠ
    다행이지만...
    고마운분들과 네오나님이 마지막을 돌봐줘서 다행이지만....
    ㅠ.ㅠ

    너무 부끄럽습니다....
    ㅠ.ㅠ

    2011.11.08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대체 누가 그런건지...
    정말 인간이 제일 잔인한 동물인걸 새삼 느껴보네요

    2011.11.08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사체를 거두어 주셨군요.. 좋은일 하셨네요..
    전 어릴때 죽은 고양이를 봤었는데 그모습이 너무 처참해서
    그후론 동물사체 보지도 못해요...
    뒷마무리까지 책임지시겠다는 아주머니 아저씨도 복받으실거에요..

    2011.11.08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래도 네오나님, 아저씨 아주머니 때문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2011.11.08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길냥이들 마지막이 너무나도 안타깝네요...ㅜㅜ

    2011.11.08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 눈물 나는 이야기...ㅠㅠ
    세상에 사람만큼 모질고 잔인한 동물이 있을까요.
    네오나님과 맘씨 고운 아주머니 아저씨 같은 분들 때문에 그저 살아갑니다.
    야옹아~고양이 별에서 평안하렴.

    2011.11.08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동물은 인간이 아닐까싶습니다.
    정말 저런짓을하고 죽어서 어찌할지...
    네오나님과 아주머님과 같은 분들이 있어 아직 세상이 따뜻한것 같네요...

    2011.11.09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나경

    저희동네길고양이가 어제밤에
    담배빵을 앞팔과 가슴부분에 당해서
    죽어있는걸 봤어요 어떻게하면좋을까요...제가밥주던 야옹이는 아닌데
    동사무소에연락하면돼나요

    2012.05.13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10년 정도 된 동호회 모임이 있다. 취미와 특기의 중간에 있는 공통의 주제가 있기에 10명이상의 인원이 꾸준한 모임을 가지고 있다. 남녀가 고루 있고, 3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이고 직업도 제각각이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정기 모임도 있고 소규모 모임도 종종히 갖고 있는 동호회 성격 플러스 친목모임의 성격도 동시에 띄고 있다.

모임이 오래되다 보니 종종 작은 다툼이나 신경전 등도 있었으나 큰 문제는 없이 운영되어왔었다. 하지만 얼마 전 아주 사소한 농담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서 반 수 이상의 사람들이 어색한 상황에서 다음 모임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많은 인원이 모이다보니 총무가 모임 장소를 정하게 될 때 대체로 중심가 쪽에서 그 장소를 정하게 되고, '장소정하기'가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모두가 그 의견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다 가끔 누군가가 좋은 음식점을 알게 되면 그 장소로 정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누군가는 좀 더 먼 거리를 여행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지만 즐거운 만남을 위해 기꺼이 그자리를 고수하게 된다.


지난 모임이 이런 자리였다. 서울의 비교적 외진 동네에 좋은 식당을 발견한 한 분의 의견으로 그 장소에 모였는데 생각보다 교통이 불편해서 반 수 이상이 찾고 방문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장소를 섭외한 분(A)은 다음에는 꼭 맛있고 좋으면서도 편한 곳을 섭외하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셨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들은 한 분(B)이 " 언니, 그 날은 언니가 맥주라도 사셔야겠어요. 오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잖아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A 님은 조금 당황한 듯하셨다. 미안한 마음을 전했는데 곧이어 그 잘못을 정면으로 인정하는 말이 나오니 그랬던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않고 B 님은 "아니다. 언니, 그날은 양주라도 사셔야겠어요. 호호호~~" 라는 멘트를 날렸다.

순간 여럿이 동시에 '어! 이건 아닌데.'라는 표정을 지었다. 말이나 표정이 좀 과했던 것이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나서 A 님은 "소주를 사던 양주를 사던, 사도 내가 마음에 우러나서 사야지. 내가 사고 싶어 샀을 때 나도 기분 좋고 같이 드시는 분들도 기분 좋은 거 아닐까. 그걸 왜 자네가 사라마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대접해야할 자리에서 안 한적있나?" 고성은 아니지만 꽤 진지한 버럭이었다.

문제는 그 말을 들은 B 님의 태도였다. "어머머 언니 농담인데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전 그냥 농담한거잖아요. 언니 농담듣고 정색하면 이상해요! 호호호"

이 말이 사단이 되었다. A 님은 장소 잘 못 정하고, 농담도 못 받아들이는 좀생이가 된 것이다. 듣다못한 가장 연장자이신 분이 "A나 나는 너희들이 사달라 하기 전에 우리가 살 수 있는 만큼은 샀었어. 그런데 지금 그 말을 듣고 나니 꼭 우리가 돈 털리는 봉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기분이 안 좋아. 게다가 그게 농담이라고? 지금 멀리 어렵게 왔다고 시위하면서 그 댓가를 치루라는 의미지 그게 어디 농담인가? 말 가려서 하게."라는 일설을 하셨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된 B는 말이 과했다으며 실언을 했다고 사과를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에 그 사태가 진정될 것을 기대하는 대다수의 인원과는 달리 A 님은 화가 점점 나셨나보다. 몇 년전 일을 여러가지 거론하면서 자신이 이 모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베풀었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베푼 것은 나의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그것이 너희들에게는 바보같은 봉으로 보였나하면서 이 상황이 너무 슬프다까지 발전이 되었다.

말의 대상의 B 님 뿐만 아니라 모임의 인원 모두를 향한 것이기에  분위는 냉랭해졌고 어색하게 모임이 파했다. 물론 이 자리에서 B 님의 농담은 분위기와 맞지 않는 실언이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큰 실수를 했지만 바로 사과했고 그 실수에 관해 질타를 받는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겠지만 그 이야기가 갑자기 너무 크게 발전되어졌고,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든 것을 스스로 자책하면서도 그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몰린 상황이 된 것을 참지 못하는 듯했다.

그리고는 모임을 탈퇴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같이 있던 다른 두 사람도 B가 잘못했으나 그 잘못을 바로 사과했는데도 언니(누나)들이 오래된 이야기까지 꺼낸 것은 불편했고, 또 언니들이 베푼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그걸로 봉으로 여긴다고까지 오해하는 상황이라면 당분간 모임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며칠 후 A 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마 가장 두루뭉술 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에게 의견을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 자신이 그날 너무 예민했고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나보다 한참 연배가 있으신 분이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엄마의 잔소리 중 가장 싫어하는 것이 이것 잘못했는데 과거의 요것 조것까지 들춰내며 같이 싸잡아 그 분노를 폭발시킬 때랑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B의 농담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고 그에 대한 질타는 당연한 것이었으나 케케묵은 이야기를 꺼낸 것이나, 우리가 봉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이상한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모임의 비용은 회비로 지불되었었고, 언니들이 냈던 것 만큼 다른 분들도 후원을 이모저모 했었다. 더우기 그 후원의 액수가 가장 큰 것은 B 님이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주 소모임이 아닌 이상은 총무가 후원 내역을 다 적어놨기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었다.

이미 잘잘못을 가리는 건 의미가 없어졌으나 남은 것은 감정이다. 어떻게 풀릴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농담 정말 때와 장소를 가려서해야한다. 농담은 하는 사람 듣는 사람이 모두 재미있어야 농담이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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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각이 곧 말이다.

    A분이 안 그래도 미안해서 머쩍어 하는 분위기에 B분의 농담이 좀 아니였다고 생각이 드네요.아니 좀 적당히 했음 되는데 넘 질질 끌어서 몇마디 더 했던게 잘못입니다.사람이 만날수록 더 만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싶은 말 다 하지 않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사람이고 만날수록 정 떨어지는 사람은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사람요.물론,농담이라면서 상대방 기분 생각안하고는 말하는 사람요.또 그런 사람이 자기한테 그러면 더 못 참을것 같은데요.말 생각없이 던지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안하면 절대로 못 고쳐요.이미 기분 다 상했는데 미안하다면 그 화가 금방 풀립니까.사람이 무슨 로봇트나 신도 아닌데요.

    2011.11.07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3. zz

    B라는 사람이 맥주에서 딱 멈췄으면 그냥 농담정도로 끝날수 있었는데
    거기다가 양주로까지 발전한건 확실히 때와장소를 못가리고 실언한거임..
    거기다가 농담인데 왜 화내여 하는건 말 그대로 사람을 속좁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거고.. 그리고 말이 농담이지 농담의 탈을 쓴 진담으로 보이는군요.

    A라는 사람은 거기서 B에게 이러해서 기분나쁘다고 얘기하고
    사과를 받아내면 되는데 과거의 일까지 들먹이며 분위기 요상하게 만든건 A의 실수고요.

    암튼 이건 둘이 해결해야할 문제지 모임 전체로까지 번지게 될 문제는 아닌듯..
    글만 보자면 말이죠.

    2011.11.07 21:30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모임이 10년이나 지속되었다는게 신기할 정돈데요? 아마도 그자리에서 우발적인 감정표현이 아니라
    그간 쌓이고 쌓인 감정이 폭발하게 된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것 참, 두분 모두 잘못한건 있지만, 그게
    이렇게 모임이 파토날 정도로 큰 잘못들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2011.11.07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B같은 사람 참 얄밉지.. A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거기다 쐐기를 박으니..

    2011.11.07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6.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가지는 지를 잘 나타내는 글이군요.
    일단 전적으로 B의 잘못입니다. A가 옛날 얘기를 끄집어내서 맞받아쳤으니 A도 문제가 있다? 아니죠. A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원인제공자가 모두 뒤집어써야 하는 것입니다.

    농담으로 할 얘기가 있고 그러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습니다. 그거 하나 구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성인이라고 얼굴 빳빳하게 들고다닙니까? 유치원부터 다시 가서 배워야합니다.

    대부분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그런 잘못을 많이 저지르곤 하는데(멋모르고 씨부리다 한방에 훅가죠) 교육을 못 받아서 덜떨어져서 그런 것입니다.

    무조건 B의 잘못이죠.

    2011.11.07 22:57 [ ADDR : EDIT/ DEL : REPLY ]
  7. 탱쥔

    입속에 혀는 날카롭기가 칼과같고 입박에 나온말은 쏜살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가볍게 내뱉은 말이 돌이킬수없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음을 늘 유의해야하는데
    저도 가끔 아차.이건아닌데 하는 후회 많이 합니다.

    2011.11.08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11.08 00:32 [ ADDR : EDIT/ DEL : REPLY ]
  9. 농담도 조심히 해야 할것 같아요...^^
    서로서로 조금만 물러서서 넘어가면 그냥 될것 같기도 한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월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1.11.08 0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에고... 저도 모임 하나 꾸려가는데... 작은 일로 무너질라 그러더군요..TT

    2011.11.08 0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a123

    농담이냐 아니냐 말들이 많은데요, 구별하는 한 기준은 이래요.
    예를 들어, 누가 봐도 보통 이상의 준수한 외모를 지닌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면 그건 농담입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보통 이하의 실제로 못생긴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면서 그걸 농담이라고 하면 안되죠. 그래놓고, 그걸 쿨하게 농담으로 웃으며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못생긴 사람이 속좁고 이상하고 잘못한겁니까?

    이 예에서도, 장소 결정한 분이 실제로 교통이 불편한 음식점을 정한 경우이니, 말하자면 실제로 못생긴 사람인 위의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죠. (하지만, 그 외모가 못생긴 사람이 실제로 똑똑하고 지적이거나 학벌이 좋거나 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무식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또 그건 농담일 수 있겠죠. 그러나, 실제로 못배운 컴플렉스가 있을법한 분에게 이런걸 농담으로 하면 안되고요.)

    두분다 잘못이 있는데, 일차적으로는, 처음 농담이라고 입을 연 분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했을 때에 솔직하지 못하게 그걸 농담이라고 합리화하는 것 그 자체부터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2011.11.08 03:0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싸라비아

    여기서 전 한가지 넘어가야할게 농담이든 진담이든 진담이라고 해도 저정도 말도 못할정도면 정말 친한사이가아 닌듯한데요
    농담을 가장한 진담이라고 하더라도 자리를 반이나 못채울정도로 찾기 힘들고 고생을 했다면 그런말 할 수 있는것이고
    A분이 어쨌든 원인제공(고의든 아니든)을 했을 떄는 그냥 맥주까지 이야기했을때 먼저 야 맥주가지고 되겠어? 양주라도 살게 했으면 괜찮았을듯....... 한데요 그리고 B분도 맥주까지만 햇으면 좋앗는데 양주까지 해서 좀 과한것이고, 거기서 그나마
    B분이 바로 사과를 하고 인정했는데...... A분이 뒷이야기까지 꺼낸같은 확실히 속이 좁다는 면이 보여지네요...... 그냥 아까 맥주까지만 하지 왜 양주까지했냐...... 네가 그런말 안해도 내가 미안하고 자리가 가시방석같은데 그런말해서 화가났다 너도 미안하다니까 그만하자 이러면 좋았을텐데......... 결론은........ A분이 처음대처에서 위트있지못한점 잘못 B분이 한번만하면될 말을 양주이야기하면서 두번하므로써 후벼판점 잘못 그후 사과했으나 A분이 전에 이야기까지 꺼내서 확대시킨 속좁은면 잘못........ 전 이렇게 생각됩니다....... A분이 고생을 시키고 미안한마음에 화가난건 인정하나 B분이 사과했으면 그때 내가 미안해서 화가난거다 너도 이해해라 하면 되는거임.....원인이 있어야 결과가있는거니까요

    2011.11.08 03:10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여러가지

    참~ 그런게요. 사회에 참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농담은 무조건 웃어넘겨야한다. 그것을 넘기지 못하면 밴댕이속알딱지다!! 하는 그런거요.
    10명중 9명에겐 아무렇지 않은 말이 그 희화화된 사람에겐 컴플렉스 일수 있잖아요. 근데 그걸 웃어넘기지 못한다면 좀생이다 하는 그런 말은 대체 어디서 나오게 된걸까요? 전 오히려 타인이 불편해하는 농담을 던진 사람이 센스저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왜 그런 말은 없는 걸까요?????

    2011.11.08 04: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나가다..

    어떤 분쟁이든 언덕위에서 처음 눈덩이를 굴린사람이 제일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임이 지속되려면 그나마 속이 더 넓으신 분이 먼저 사과하시고 수습하시는 것 밖에 없지않을까요.

    어떤 에피소드를 듣고 속이 좁다, 속이 벤댕이다 하는 비판은 직접 그분들의 상황에 처하여 보지 않은 이상 온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는 하루 기분 좋게 쓸수 있는 금액이 다른 사람에게는(더 부자라고 하더라도) 부담이 갈 수도 있습니다.

    2011.11.08 04: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1234

    아무리 생각해도 b님이 잘못한듯...
    a님의 반응도 좀 심하긴했지만
    생각없이 말한건 b님인듯
    언중유골이니 하시는분계시는데....
    맞는 말이지만...

    어쩃든 먼저 심한말하고 화가난 상대에게 에이 농담인데 왜그러세요~ 이러는 사람들이 제일 얄밉고 재수없더라^^ㅗ
    솔직히 바로 사과한것도 아닌데 바로사과했다고 생각하시는분이 계시는데 좀 잘읽어보시라. 저게 어딜봐서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거냐... 사람 멍청한꼴보여놓고 사건커지니까 대강사과한거지..
    진짜싫다저런사람ㅋㅋㅋ

    내주변에는 b님같은 사람없었으면좋겠다.

    2011.11.08 05:11 [ ADDR : EDIT/ DEL : REPLY ]
  16. 구름

    이건 해학도 아니고, 위트도 아니고, 농담도 아닌 압박을 섞은 희롱에 불과한 것임.
    b는 그런식의 농담을 가볍게 생각하며 살아 왔다면 개선해야 할 것임, 그렇지 않으면 많이 부딪힐 것임

    2011.11.08 05:19 [ ADDR : EDIT/ DEL : REPLY ]
  17. 박종환

    이런 문제는 시간이 약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을 경험하며 더 좋은 모임이 되는데 혹 그렇지 않은데 있습니다.

    2011.11.08 06:0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조영직

    그런 농담은 받아들여 줘야제
    그땐 이렇게 대답하믄 어떨까 그래 내가 로또 당첨되면 그땐 횐들에게
    짜장면 멋있게 한턱 쏠께...라고
    농을 농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네요...

    2011.11.08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재훈

    마지막 구절-농담은 양자 모두에게 재미가 있어야 된다는 글
    글로 쓰고 말로하면 다들 "아~그래"하지만 가끔씩 잊고도 사는데
    다시한번 일 글을 통해 되돌아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1.11.08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잘못을 했을때 과거의 이것저것을 다 끄집어내서 혼나는 것만큼 싫은게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신듯..
    에휴..

    2011.11.08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디서나 말이 화근이군요 특히 동호회는 더욱 더

    2011.11.08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지인의 여동생이 결혼을 하고 몇 년이 지나서 부터 남편의 폭력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경찰도 출두했을 정도이고, 몇 달 전에는 병원에 입원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남편의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도 심해지는 것이지만, 처음에는 안 보이는 신체부위를 때리다가 이제는 보이는 곳까지, 또 자녀들이 보는 곳에서나 외출했을 때 밖에서 때리는 일까지 생겼다고 한다. 가정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자행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이 남편이라는 사람의 폭력에는 이유도 뭣도 없다고 한다. 밖에서는 능력있고 성실하고 바른 남편이지만 집안에서는 남편은 그저 폭력적인 존재이다.

누가봐도 같이 살기 어려울 정도의 폭력이고 지인의 여동생도 이혼할 수 밖에 없다며 이혼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인에 말에 의하면 그 남편의 폭력은 이미 치료되거나 개선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살기 위해 선택하는 이혼이 그녀의 친정엄마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딸이 맞고 산다하면 친정엄마가 나서서 딸을 위하는 것이 당연하고, 먼저 이혼을 종용하지는 않더라도 딸의 아픈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하지만 이 엄마는 딸이 아프고 나서도 한 번 들여다본적이 없으며, 오히려 사위한테 미움받지 않는 딸이 되라며 타박만 하더니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그 이혼을 결사 반대하고 나온다는 것이다.

이 친정 엄마가 이혼을 막는 이유는 명료했다. 이혼한 딸은 집안의 수치라는 것이다.  물론 이혼이라는 것이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적 분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보다는 슬픈 일이다. 하지만 도저히 안 맞는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이혼이 해서는 안 될 윤리적 문제는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주변에 이혼한 커플들을 보면 그 속내는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럴 수 밖에 없구나 라고 수긍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다. 이 부부의 경우에도 끊임없는 남편의 폭력과 그것을 보면서 자라는 자녀들의 문제는 심각해보인다. 당사자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가면서 어렵게 이혼 이야기를 친정엄마에게 꺼냈고, 그저 엄마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주기만을 바랐다고 한다. 

그저 도와줄 수 없다라고 도움에 대한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수를 써도 이혼은 안 된다고 강제하며 딸의 현재 상태를 무시하는 그 친정엄마의 사고는 보수적이다 못해서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전형적인 예로 보였다. 심지어는 이혼을 하려면 결혼 이전까지 키워주고 결혼시킬 때 쓴 비용까지도 다 물어내라고 하며 엄포하는 것으로 딸을 사지로 몰고 있다.

말로만 듣던 가정폭력을 이렇게 가까운 데서 듣다보니 일차적으로는 그 남편이라는 사람에게 화가 나지만 딸을 사지로 내몰아 더 큰일을 유발할 것 같은 그 친정엄마도 이해할 수가 없다. 여동생의 성격은 잘 알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받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외에도 친정엄마에게 받은 마음의 큰 상처는 그녀의 정서에 크나큰 해악이 될 듯하다.

어떤 사회적인 이목을 얼만큼이나 중요시여기는지는 모르겠으나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맞는 딸의 이혼을 그저 자신의 명예(과연 그것이 명예나 위신인지도 의문이지만)때문에 강제로 막고 있는 이런 부모를 보면서 따뜻하기만 한 대다수의 엄마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되는 한 편 그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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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놈의 위신, 명예가 밥먹여주는건 아닌데,,,
    고칠수없을정도라면, 친정엄마되시는 분도
    딸 입장에서 생각해보는게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011.11.04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엄마이기를 포기한 분이시군요.
    딸의 아픔보다는 남의 이목에 매여사는 그분도 불쌍하게보이구요.
    안타깝습니다.

    2011.11.04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이지, 결혼생활을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할 수 없다면,
    헤어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인데 말이죠. 어머님의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1.11.04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켁~!!
    친엄마가 아니거나....
    남편이 아주 대단한 사람(집안,돈...명예...기타등등...)이거나...

    둘중 하나 말고 또 뭐가있을까요...ㅜ.ㅜ
    이해가 안되는 엄마네요...ㅠ.ㅠ

    2011.11.04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경우는 정말 확실히 잘잘못을 따지고 위자료에 재산분할까지 확실히 해야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요. 한번 폭력을 행사하면 그 버릇 절대 못 버립니다.

    2011.11.04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안쓰럽기만하네요 ㅠㅠ
    정말 그 딸은 지옥같은 삶일텐데..

    2011.11.04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보통은 친정엄마가 먼저 이혼하라고 하지 않나요.
    상식선에서 이해불가한 상황이네요. 계모인가요?

    2011.11.04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병원에 입원하고...
    주변에서 다 알 정도인데..
    이혼이라는 것이 모두 옳은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저 상황이라면 부모가 먼저 나설것 같은데...

    2011.11.04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이해가 안돼요.
    자기 딸이 막고 사는데 체면 때문에 참고 살라는 어머니가요.
    이건 당사자만의 문제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자식에게도 그 폭력성이 되물림 되며 심각한 상처를 안기는지라...

    2011.11.04 15:4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하... 안타깝네요...ㅜㅜ
    잘 보구 갑니다..ㅠㅠ

    2011.11.04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로는 이해가 안가는 엄마네요.
    딸이 저로고 사는데 수치가 뭐라고...
    잘 보고 갑니다.주말 잘 보내세요

    2011.11.04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11.04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이해하기 힘드네요.
    딸이 맞는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2011.11.04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도 그러네요.
    어찌 엄마가..

    2011.11.04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직도 이렇게 답답한 일이 있네요. 폭력은 처음 당했을 때 확실한 제스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렇게 계속 체면 때문에 막는다면 남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없는 것 아닌가 싶네요.
    자녀들도 그것을 보고 자라면 마음에 응어리가 생길 텐데. 아무튼 가정생활을 남녀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자식에게 확대되면 더 문제가 커지는 것 같아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11.04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사고찬성

      미사고님 말씀: 처음 당했을 때 확실한 제스처를 .... 나의 아빠는 때리는 사위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어요. 딸 잘못 키워 미안하다고...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민하고 진실에 대한 혼돈 속에 살았는데, 결론은 이제는 아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도 딸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이 주체라는 자존감은 그 자신에게 조차도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들었어요. 그도 알지 못하고, 여자는 그렇게 대해야 한다고 봤기에 그렇게 행동했다고 이해하지만..
      그런 것들은 대물림 되어서는 안되고 이제 변해야 해요.

      2012.05.20 11:44 [ ADDR : EDIT/ DEL ]
  17. 요즘도 폭력을 쓰는 사람들이 잇나 보네요..ㅠㅠ
    반드시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폭력을 당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울텐데 단지 부모의 체면만으로 이혼을 반대하는것은 납득이 안되네요..^^

    2011.11.04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건 아니네요. 매 맞고 어찌 살아요
    이 밤도 좋은 꿈꾸세요~

    2011.11.05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엄마가 자신의 체면 때문에 딸의 고통을 눈감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군요

    2011.11.06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1.11.06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21. dagi5430

    기가 막히네요 . 딸의 안위보다 자신의 체면이 중요해?
    친엄마 맞나 의심도 되네요. 그러면 엄마가 대신 맞아주던지....

    2011.11.07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출근을 하자마자 후배 여직원이 출근길에 사온 과자 몇 조각을 내민다. 아침 인사겸 잠깐 수다를 떨고 있는데 이 여직원의 실루엣이 묘하게 평소와 다르다. 두꺼운 재킷을 입어서 그런가... 약간 가슴부터 배까지가 '통'으로 보이는 것이 묘하게 보이쉬하기도 하고 살이 빠져보이기도 했다.

업무 시간이 되자마자 이 여직원 급하게 날 찾는다. 문자로 <화장실에서 잠깐 뵈요.> 뭐지?
화장실에 갔더니 안절부절하고 있는 이 여직원 두툼한 자켓을 벗는다.
.
.
.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랬어??" 라는 물음에,
"어쩐지 뭔가 편하다 했어요.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정신없이 준비하긴 했는데 이걸 까먹은 건 처음이예요 ㅠㅠ"
속옷을 안 입은 것이었다.
쉽게 표현하자면 브래지어 일명 노브라의 상태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 후배는 그날 따라 아주 타이트한 니트셔츠를 입고 계셨다.
여자들끼리야 별 생각없지만 대한민국 사무실에서 남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풍경은 결코 아니다.
하긴 사무실뿐 아니라 패션쇼장이 아니라면 실제 거리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긴 매한가지이다.

입고 온 재킷은 너무 두꺼워서 사무실에서 입고 있으면 땀날 지경인데다가 어색하기 짝이 없어서 나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이다. 나에게 사무실에서 입는 카디건이 있기는 한데 그것도 꽤 타이트한 것이라 입혔지만 심리적 안정을 주기는 무리였다.


여자들이 브라를 착용하지 않고 옷을 입고는 그걸 모르기는 어려운 일이다(아마도). 아침에 어지간히 서둘렀나보다. 그게 뭐 어때서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여성의 가슴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브라의 착용시간을 줄여야한다는 의학적 견해도 있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안내에서도 같은 내용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젊거나 중년 여성의 노브라 상태는 가정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어떤 조직이나 사회에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겨울이 되어 두꺼운 옷으로 몇 겹 감싸고 다니는 시기에야 종종 시도하는 여성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은 수는 아닌 듯하다. 원래는 노브라 상태가 더 편해야하는 것인데 외출을 해서는 노브라 상태는 심리적으로 오히려 더 불안감을 주니 아이러니하다.  

오전 내내 옴짝 달싹 못하고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던 후배는 행여나 누가 부르기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하다가 점심 시간이 되자마자 재킷을 걸치고 뛰쳐나갔다. 근처에 속옷가게가 있으면 바로 갔겠지만 전철로 꽤 가야하는 거리여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속옷을 사러간 것이다. 제대로 브라를 착용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는 모습이 어쩌나 위풍당당하던지.

근데 그 사이즈 차이는 어쩔?! ㅋ
오전에는 보이쉬 오후에는 글래머이니 말이야~~ ㅋ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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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성분들만 아는 고충이군요..
    남자들도 가끔 곤란한 경우가 있긴 하죠..ㅎㅎ

    2011.11.03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요 ㅎㅎㅎ
    그 불안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네요

    2011.11.03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허걱~ 이런 낭패가~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1.11.03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여자들의 건강과 자유를 찾고자 한다면..
    남자들의 눈요기가 되는게 대한민국 현실이지요..
    몆 안되는 당당한(?) 여자들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정말 ... 아침 출근길에도 모르셨으니 생각만하면 ㄷㄷㄷ 하셨을것 같아요.

    2011.11.03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헉~~~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네요~~~ ^^
    그래도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나 봅니다.~~~ 무사히 넘어가 다행입니다.
    그런데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고 ㅠㅠ

    2011.11.03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쉽게 벌어지기는 힘든 상황이네요. 일부로라면 몰라도..
    다른 직원들도 눈치챘을까요 사이즈 차이를 ..ㅎㅎ

    2011.11.03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외투속에 속옷만 입고온줄 알았습니다. 깜빡 잊고 셔츠를 안입구요~ ^^
    괜히 당사자들이 불안해서 그렇지, 막상 과감하게 신경 안쓰면 아무도 모를수도 있잖아요~

    2011.11.03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전에는 보이쉬... ㅋㅋ
    브래지어.. 남자들은 잘 모르지만.. 여자들은 참 불편할 것 같아요... ^^

    2011.11.03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참 아찔해서 일이 손에 잡혔는가 모르겠네요~
    근데 오전과 오후에 사람이 달라보이니,,속옷의 힘이란..ㅎ

    2011.11.03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늘상 착용하고 있어선지
    그걸 빼면 나 자신부터가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참 묘하죠? 맘 꽤나 졸였을것 같네요^^

    2011.11.03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ㅎ 아직 노브라에 대한 인식이 그렇죠..ㅎㅎ
    후배분 꽤나 난감했겠어요... 덕분에 즐거운 상상과 웃음 얻고 갑니다..ㅋㅋㅋ

    2011.11.03 13:5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세상에나~ 어쩜 그걸 모르고 출근을 하셨을까요??
    많이 허전했을텐데.... 잠이 덜 깨서 그러셨을까요~
    아무튼 오후라도 위풍당당해지셨으니 다행이네요.
    좋은날 되세요~

    2011.11.03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 재미있게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11.03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등병

    빨래 않한 선임병에게 팬티 빼았기고, 노팬티 상태로 소변 후 자크 올리다 거시기가 끼인 적 있지요.
    속 옷 않입는 심정 이해 합니다.

    2011.11.03 15:02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ㅋㅋㅋㅋ 얼마나 맘 졸였을까요 ㅋㅋㅋ. 노브라의 날이 오길 바래야겟군요

    2011.11.03 15:04 [ ADDR : EDIT/ DEL : REPLY ]
  17. 123

    사진이 있어야 하는 상황..ㅎㅎ

    2011.11.03 16:41 [ ADDR : EDIT/ DEL : REPLY ]
  18. 위기를 잘 넘기셨네요.
    오전 시간이 엄청 길었을것 같군요.

    2011.11.03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19. 흠냐 흠냐.. 이런 일이 >.<
    마지막 말이 인상적 이에요 -ㅁ-;;
    오전에는 보이쉬~~ 오후에는 글래머!! ㅌㅌ

    2011.11.03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노노...노...
    아...아닙니다;;;
    ㅎㅎㅎ

    2011.11.04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틱톡

    ㅎㅎㅎㅎㅎㅎ
    아 저도 소심한 몸매라서. 급 공감되는데요?! 글쓴 분은 남성이 아니길 빕니당~~~

    2011.11.05 00:15 [ ADDR : EDIT/ DEL : REPLY ]



얼마 전 지인의 아버님이 오랜 병환 끝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사후 일처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신용카드 사용 고지서를 확인하니 매주 한 번씩 근처 할인마트에서 20만원가까이 결제된 내역이 있고, 카드론으로 천만원 가까운 빚이 있으시더라는 것이다. 고인이 마트에서 장을 봐올만큼 몸이 편하지도 않으셨고, 부자는 아니지만 빚을 질 경제상황은 아닌지라 가족 모두 당황해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카드론으로 대출받은 돈은 고인의 통장에서 고인이 생전에 다니던 교회의 집사에게 송금되었으며, 마트에 갈 때마다 그 집사가 동행하여 쇼핑하였으며 그 물품 또한 그 사람이 가져갔다고 한다. 고인의 휴대폰에 있는 번호로 그 집사에게 연락을 했으나 대출받은 돈은 고인이 교회에 헌금한 것을 자신이 대신 송금받은 것이며 교회에 헌금했다고 하고, 장을 본 것은 교회물품으로 자신은 도움을 준 것이라며 도움을 줬더니 이런 일을 한다고 오히려 지인을 타박하더라는 것이다.

고인이 다니던 교회는 고인의 장례식도 적극적이고 진심어린 도움의 손길을 줬던 바라 가족들도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자 가족들의 교회에 대해 분노하게 되었고 교회의 목사를 찾아가 해당사건에 대한 상황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그 집사라는 사람은 근처의 병원들을 돌면서 교회의 집사라는 신분과 교회 배경을 이용하고, 자신이 무슨 힘이 있는 것처럼 속여서 환자들과 친분관계를 만든 후에 몇몇가지의 작은 사기사건을 저질렀고...돈을 꿔서 갚지 않는 방법이나 교회에 기부금을 모금하여 착복하는 등...이로 인해 이미 교회에서는 퇴출되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이런 내용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 사람의 주소와 그 사람의 사기를 증명해줄 사람들을 알려줬고 그들의 도움으로 사건은 해결되었다. 그 사람은 헌금대신에 교회에서 필요한 물품을 고인이 사는 것이 교회에게 도움이 되고 고인에게 좋은 일이 될 것처럼 사기를 치고, 교회에 큰 돈이 필요하니 한동안 빌려달라는 것으로 고인을 속여서 카드론을 대출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한다.


어떤 감언이설 또는 협박으로 고인을 속이고 사기를 쳤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아파서 마음이 약해지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환자를 이용하고, 교회를 팔아서 자기의 이익을 취한 것은 틀림없는 사기행위이다.

후에 그 사람의 가족이 사죄하고 가능한 만큼 보상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일이 없었던 일로는 안 될 터이고 지인 가족은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 추모하고 애틋한 마음을 가져야 할 시간에 더할나위없는 고통의 시간을 겪었었다. 이는 직접 사기를 당한 환자는 물론이고 그 종교나 해당 교회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이다.

인간이 가장 나약하고 힘이 들 때, 도움을 주는 척, 위로를 하는 척 상냥하게 다가와 종교를 배경에 두고 파렴치한 짓을 한 이런 사기꾼들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 병이 들어 심신이 나약해진 가족이 있다면 누군가 이런 악의 손길을 뻗치고 있지는 않는지, 그로인해 더 큰 상처를 받게 될 수 있는 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할 것이다.


기독교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어떤 교회에 적을 두었던 지극히 개인적으로 인성이 좋지 않은 한 사기꾼이 그 대상입니다. 문제해결에는 해당 교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으며 교회 및 기독교의 정책과는 전혀 관계없음을 다시한번 일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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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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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딜가나 그렇게 맘약한 사람들 등치고 도망가는 놈(켁~)들이 있다니까요...ㅡ,.ㅡ;;
    돌아가신분도 그렇고 가족들도 참.....그랬겠어요...
    다행히 사기행각(?)이 밝혀졌으니 더 큰 피해는 없었길 바라네요...

    2011.10.31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못된 사람이군요~ 혼자 자멸할 것이지 왜 엄하게 끌여들이는지...
    시월 마지막 날 행복한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2011.10.31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종교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네요. 정말 그 방법이 점점 치밀해지는군요.
    안타깝습니다.

    2011.10.31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5.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요새는 더욱 그런거 같아요..

    2011.10.31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답니까..
    종교를 가지고 사기치다니,,정말 세상 무섭네요

    2011.10.31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허어... 정말 무섭고 무서운 세상살이입니다..ㅠㅠ

    2011.10.31 15: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으이구...
    꼭 그런 한두사람이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니까요.. 참.. 너무하네요.

    2011.10.31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주위에 아픈 분이 있어서 병원에 자주 가는데 아프신 분들, 아프신 분의 가족들은 이런저런 소리에도 솔깃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마음을 이용한 범죄는 진짜 나쁜 것 같아요. 특히 종교를 이용해서 그런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모든 사람에게 그러지 말아야겠지만 특히 마음의 짐이 있는 아프신 분들을 이용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2011.10.31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모두는 아니만, 일부 종교인들 각성해야 합니다.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10.31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교회 집사라는 자리에 있어서 지인분의 아버지가 더 믿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 사기치는 사람들은 왜 약자들에게만 사기를 치는지 모르겠네요
    약자라 감언이설에 더 혹하는 건지도..........
    암튼 요즘 믿을사람 없다는게 씁쓸하네요..

    2011.10.31 21:28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ㅡㅡ 꼭 이런 사람있지요... 참으로 해도 너무한거 같아요...참...

    2011.10.31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디나... 미꾸라지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사기꾼이 있다니 ㅠㅠ

    2011.10.31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종교를 이용한 사기들이 주변에 꽤 많더군요.
    절박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이런 범죄들은 정말 최악이죠. ^^;;

    2011.11.01 0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쩝;;;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러한 사기꾼들 덕에 진실한 믿음도 왜곡되는것 같아 걱정입니다.

    2011.11.01 0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런... 그 집사 라는 사람.. 잡아다가.. 아주.. 작살을 내고 싶네요.. (말이 험한가 ^^)
    열불나는 사건입니다... 저런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슬프네요.. ㅠㅠ

    2011.11.01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같은 사기꾼이라고 해도 정말 문제가 있군요..
    교회에서 퇴출될 정도라고 하면 교회에서도 교인들에게 조심하라고 공지도 하고 해서 또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할텐데 안타깝습니다..^^

    2011.11.01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항상 문제가, 교회라는 종교를 가면삼아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기꾼들이 많다는겁니다.
    그래서 교회가 욕을 먹고, 기독교가 욕을 먹는건데 거기에는 그 사기꾼중에 목사, 장로, 집사들이
    많다는게 문제지요~ 파란집에 살고있는 장로 한분도 빨리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래봅니다~

    2011.11.01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안타까운일이네요...
    에휴... 기독교에는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한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된 종교인들도 욕을 먹게 되는거고..
    여러가지로 안타깝네요..

    2011.11.02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1.11.04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약자

    약자를 보면 도와 줘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 내 밥이 눈 앞에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리고 힘없고 돈없고 권력없을 때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았거나
    주위에서 본 것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이용하는 것.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서 존중감, 귀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러나요?
    그게 인간의 본성인가요?

    2012.05.20 20: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