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7. 08:23



아빠의 피부는 남자치고는 상당히 약한 편이시다.  남자용 화장품을 쓰면 화끈거리고 냄새도 너무 강해서 싫어하시는 한편 내가 쓰는 것을 사다드리면 대부분 만족해 하신다. 진짜 좋아서 만족해 하시는 걸 수도 있고 막내딸이 사다드리는 것이니 그냥 좋다하시며 쓰시는 걸 수도 있다.

라인별로 갖춰서 사용하시는 건 귀찮아하시지만 토너와 로션류 정도는 좋아하시고, 날이 건조해지면 수분 크림 하나 더 사다드리면 아주 좋아하신다. 그 좋아하시는 모습이 좋아서 잘 챙기는 편인데 지난 여름에는 친구에게 추천 받은 알로에 크림을 써보니 좋아서 아빠에게도 한 통 사다드렸었다.

여름이라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기에 괜찮았던 알로에 크림이 마음에 드신다고 두어번 언급하신 적이 있어서 나중에 또 사다드려야겠군 이란 생각을 했다. 지난 주에 본가에 갔더니 아빠는 알로에 크림이 아주 좋아서 잘 썼다하시며 요즘은 새로운 크림을 쓰고 있으니 당분간은 안 사와도 된다는 얘기를 하셨다.

오히려 새로운 크림이 더 마음에 드신지 냄새도 좋고 끈적임도 없고 흡수도 잘 되고 매끈매끈하다며 칭찬을 하신다. 그럼 담에는 그거 사다드릴게요. 뭐예요?라고 물으니 뭔지는 잘 모르니 가서 보라고 하신다. 아빠는 화장품을 욕실 수납장에 넣고 쓰시는지라 욕실로 가서 확인을 했다.

욕실 수납장 제일 윗 칸이라...어디 ~ 어디 보자~~~크림이 하나 있군.
.
.
.

엉?!
SLIMMING GEL, SLIMMING GEL, SLIMMING GEL, SLIMMING GEL...
어...
모이쳐라이징 크림이라던가 안티 에이징 크림이라던가 혹은 나이트 크림이라던가 뭐 이런 단어들을 만나길 기대했었는데 전혀 다른 단어라 이것이 한번에 입력이 안 된다.
엇??!!!! 
갑자기 머리속이 당황모드로 바뀌었다.
슬리밍 젤이라... 젤 윗 칸에는 이것밖엔 없는데. "아빠 제일 윗칸에 이거 맞아요?" 라고 여쭈니
아빠는 달리 오해를 하시고는 "어, 그거 비싼 거면 그냥 둬라. 괜찮다."라고 하신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아빠 아무 이상 없으셨어요? 정말 좋으셨어요?"라고 물으니 또 다시 극찬을 하신다.

그제서야 히히힛하고 웃었다.
좋아하신다는 크림이 슬리밍 젤이라는 것이며 그 슬리밍 젤이란 한마디로 지방을 분해해서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크림이라는 설명을 해드렸다. 아빠는 당황하신 듯하셨다가 이내 웃으시며 괜찮았는데..라는 말씀을 하신다. 하긴 슬리밍 젤이라면 아무래도 혈액순환도 도왔을테니 괜찮은 느낌일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나이들어서 얼굴살 빠지는 게 싫으시다는 아빠가 계속 사용하시는 건 당연히 좋지않을터이다.


화장품을 사다드려도 뭐가 뭔지 알아보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라...일단 영어단어에 글자가 작아서 알아보기도 어렵다...헷갈릴 것 같은 생김새의 화장품 케이스라면 아예 싸인펜으로 큼직하게 통일된 이름(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정도)을 써놓거나 라벨을 붙여드린다. 이건 아빠 것만이 아니라 엄마 것에도 써드린다. 보통은 순서대로 화장대에 진열해 두시기에 그 순서 그대로 쓰지만 가끔 섞어서 놓으시곤 다시 물어보시는 적이 있는지라 아예 1번, 2번, 3번 순서도 큼직하게 동그라미쳐서 써드린다.

여지껏은 내가 사다드릴 때만 그랬었는데 이제는 가끔 둘러보고 다른 화장품에도 써놔드려야겠다.

지금까지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지만 계속 사용하시면 안 된다고 못을 박으니 엄마는 아예 수영장 락커에 가져다 놓으시겠다고 한다. 이 크림도 엄마가 수영장에서 친구분에게 선물받았다가 무심결에 욕실에 두신 것이라고 한다. 저녁 먹고 산책 삼아 밖에 나가서 냄새 은은한 수분 크림 하나 사서 드렸더니 비싸다고 뭐라뭐라 하시면서도 또 좋아하신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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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현

    감동~먹었슴다... 진짜 효녀..네여. 저런 딸 업어주고 싶다~ㅇ

    2011.10.27 12:23 [ ADDR : EDIT/ DEL : REPLY ]
  3. 전 아직 좋은 화장품을 쓴 적이 없어서~~~ ㅠㅠ
    아버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 ^^

    2011.10.27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효녀에요~ 효녀~~!!
    너무 잘 보구 갑니다..^^

    2011.10.27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찡하기도 하고 ㅎㅎㅎ
    아버님 얼굴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점점 나이들어 가시는 부모님도 잘챙겨 드려야겠어요 ^^

    2011.10.27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6. ㅋㅋ 재밌네요^^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구 생각납니다ㅠ.ㅠ

    2011.10.27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버님께 화장품도 챙겨드리는 효녀이시네요.^^
    슬리밍 젤을 얼굴에 바르면 무슨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

    2011.10.27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타민

    울아버지에게 키엘수분크림을 일년에 한통씩 대용량으로 사드리는데~ 좋아하셔요~

    2011.10.27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9. gadf

    아.. 저도 돌아가신 외할머니 살아계실 적 시골집에 갔을 때, 분홍 플라스틱에 담긴 헤어크림을 로션인 지 아시고 거울앞에 두고 쓰시던 게 생각인 나네요. 그때는 어린생각에 그저 웃긴 일이었고 외할머니도 같이 웃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돌아가시고 세월 흐른 지금 생각나는 그 기억에 그저 가슴 한구석이 찡하네요. ㅠㅠ

    2011.10.27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래도 기분이 좋으셨으면 그걸로 된거죠~
    네오나님은 부모님을 꼼꼼히 잘 챙기시는군요~
    저도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1.10.27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미영

    젊은 사람도 화장품 종류많아서 판매원한테 뭐냐고 물어보는데..연세드신분이 아시는건 더 어렵죠..ㅎㅎ
    그래도 별탈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저희 아버지는 암것도 안바르셔서 저는 최근에 엄마,아빠 세수하실때 좋은거 쓰시라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아빠꺼 장뇌삼비누 엄마꺼 자음단비누 사서 드렸네요..
    근데 넘 좋아하세요..장뇌삼이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고, 자음단은 여자피부엔 아주좋다는 말엔 사드린건데
    오랫만에 효도한것같아 기분좋더라구요..^^
    암것도 안바르시는분이라 천연한방비누로 대신했네요..ㅎㅎ

    2011.10.27 15: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영어 이름은 가끔 제가 봐도 이거 뭔가 싶은게 있어요 ;;;

    2011.10.27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킁킁

    전 헤어트리트먼트 얼굴에 바른적 있어요. 흡수가 더뎌서 맛사지까지 해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얼굴이 너무 보드랍고 화장도 잘 먹어서 어디꺼냐고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헤어제품..ㅋㅋㅋ고모가 화장품에 로션통에 담아 놓은걸 모르고 얼굴에 맛사지 함.

    2011.10.27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14. 킁킁

    전 헤어트리트먼트 얼굴에 바른적 있어요. 흡수가 더뎌서 맛사지까지 해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얼굴이 너무 보드랍고 화장도 잘 먹어서 어디꺼냐고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헤어제품..ㅋㅋㅋ고모가 화장품에 로션통에 담아 놓은걸 모르고 얼굴에 맛사지 함.

    2011.10.27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요즘은 화장품 종류도 많고 용도도 다르니 정말 써놓지 않으면 모르겠어요..^^

    2011.10.27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bk

    사실 본문의 내용 보다 ^^;;

    급 딸자식을 갖고 싶어지는 글 입니다. ㅋ

    전 아들래미 입니다. 저렇게 부모 챙겨 드린 일 전혀~ 없습죠. 허허헣~

    쩝 ;; 그저 딸래미가 쵝오 인듯 ㅜㅜb

    2011.10.27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ㅎㅎ

    저희 아빠도 여성용 쓰시거든요~ 피부가 아주 연약한건 아닌데 그게 더 순하다구~ 그래서
    알바하고 돈 받은걸로 여성용(?) 브랜드에서 수분크림 사드렸는데 잘 맞으시데용.
    원래 화장품이 여성/남성 이렇게 있는게 아니니까요~

    2011.10.27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안녕하세연

    저희 아빠도 여성용 쓰시거든요~ 피부가 아주 연약한건 아닌데 그게 더 순하다구~ 그래서
    알바하고 돈 받은걸로 여성용(?) 브랜드에서 수분크림 사드렸는데 잘 맞으시데용.
    원래 화장품이 여성/남성 이렇게 있는게 아니니까요~

    2011.10.27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허허

    ㅋㅋㅋ잘보고갑니다
    저도 이번에 월급타고 아빠의 화장품을 사드려야 겠어요
    몰로사면 좋을지...스킨향강하게 나는거?ㅋㅋㅋ

    2011.10.28 02: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다로롱

    저도 바디로션 슬리밍제품 쓰는데
    날씬해지는 효과는 모르겠고 쓰고나면 끈적이지 않고 엄청 촉촉한건 잇음 ㅋㅋ
    아버님 마음 이해감

    2011.10.28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슬리밍젤이 뭐지?? 하고 순간 생각했다는;;
    저도 정보가 없네요 =ㅁ=;;
    아아 지방을 없애주는데 도움을 주는 크림이구나;;

    2011.10.28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6. 12:20


선관위에서 성향이 알려진 사람의 투표독려는 위법이라는 해석을 내놨다네.
그럼 후보자들이 방긋 웃으면서 투표했습니다 라는 사진을 찍고 투표하세요~~라고 하는 것도 위법이네.
그만큼 성향이 알려진 사람들이 어딨어.
대통령이 투표하세요~ 해도 불법이고 말이지.
대통령이니까 괜찮고 후보자니까 괜찮다고?
그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랑 뭐가 달라.

투표하세요~~~가 위법인 나라 대한민국! 대단한데.
대한민국 꽤 사랑하지만 이런 대한민국 선관위는 절대 사랑 못하겠는걸.


자자 투표하자 투표~~

내 성향은 안 알려졌으니 괜찮겠지.
물론 유명인도 아니고 말이야.
이러다 걸리면 내가 유명인이라는 증거인건가? ㅋㅋ

아~~ 투표하러 가고 싶어
얼른 가고 싶어.
이렇게 투표하러 가고 싶어진 건 처음이야.
하늘이 두 쪽 나도 땅이 갈라져도 투표해야겠어.

근데 투표소 위치가 바뀌었어.
만날 동네 교회에서 투표하고 투표 끝나면 맛난 차도 얻어마시고 했는데 말야.
이름도 안 알려진, 위치도 모르는 이상한 주차장으로 투표장소가 바뀌었어.
차가 들락날락하는 위험하고 매연 냄새에 찌든 주차장에서 투표를 해야 해?

그런 투표장소 밖엔 섭외를 못하는거야?
아님 투표장소 찾기 어렵게 해서 투표를 못하게 하는거야??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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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표하러 다들 고고싱~~!!

    2011.10.26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젊은층들의 투표가 절실하죠^^

    2011.10.26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6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중에 뭐라하지 말고 투표부터 합시다.
    꼭 투표 안한 사람이 뒷말이 더 많아요.

    2011.10.26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우호~ 공감합니다...!!
    투표 고고입니다~!!!

    2011.10.26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직 못갔어요 지금 나가볼려고요 투표는 꼭 해야지요~^^
    근데 왜 장소가...
    저희는 그냥 그 장소 그대로거든요~

    2011.10.26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 공가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분이 뽑히길

    2011.10.26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6 19:42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 슬픈 대한민국 정치판입니다. ㅠㅠ

    2011.10.27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5. 08:28

주말 새로 개장한 신도림의 디큐브시티에 방문을 했다.  약속 시간과 한 시간 넘게 여유가 있어서 커피숍에서 책이나 읽으려고 했는데 가는 커피숍마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앉을 테이블을 찾기도 어렵고, 설사 앉는다 해도 옆 좌석과는 거의 대화를 같이 나눌 정도로 좁은 공간 배치였다.

잘 모르는 동네라 다른 곳에 갔다오기도 불편해서 작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는 모녀가 있었는데 짐이 많아서 내가 앉은 테이블의 건너편 의자에 짐을 놓으실 수 있도록 했다. 그 모녀가 잠시 커피를 마시다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뜨자마자 유모차에 한 아이를 태우고, 한 아이는 손을 잡고 두 여자가 들어섰다. 들어서면서 내 앞자리 의자를 우당탕탕 치워버리는 것으로 등장인사를 했다. 
 


이 두 명의 여자 어른이 저지른 다양한 무매너는 놀라울 정도였다. 이 정도로 무례한 사람들도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

마침 비어있는 옆 테이블까지 붙여서 자리를 만들어 앉는가 싶더니 유모차를 테이블에 대기 위해서 의자 하나는 통로 중앙에 내어놓았다. 갑자기 통로가 없어진 다른 사람들이 다닐 때마다 의자를 치우고 다니는 상태가 되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짐을 부리기 시작했다. 쇼핑해온 짐들까지 내려놓자 그 지역은 이제 아무도 지나다닐 수 없는 고립된 섬이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한 여자가 자리를 떳다.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 둘을 맡은 여자는 한마디 한마디 소리를 질러가면서 아이를 혼내고 윽박지르더니 눈을 부라리고 협박까지 해댄다.  대화내용으로는 아이의 엄마가 맞는 것 같기는 했다. 커피숍 안의 음악소리나 다른 사람들의 대화소리 따위는 이 여자의 목청에 비하면 그저 속삭임에 지나지 않았다.

자리를 떴던 여자가 돌아왔는데 다른 곳에서 파는 음료수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매장에 버젓이 다른 곳의 음료는 취식금지라고 되어있지만 너무나 당당하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 많은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서는 보란 듯이 다른 곳의 음료수를 먹는 무매너를 보여주신다

책을 읽고 있는데 어디선가 비누방울이 뚝 떨어진다. 처음에는 잘못 봤는 줄 알았다. 그러더니 이제 테이블 위에도 뚝뚝 떨어진다. 이미 내 옷에도 비누 방울이 앉아있다.

놀랍게도 커피숍 안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꺼내서 아이 둘이 비누 방울을 만들고 있고, 두 여자는 잘한다 이쁘다 더 세게 불어봐라 위로 올려라 아래로 내려라 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흠칫거리며 놀라고 비누방울이 다가오는 것을 막기위해 손과 팔을 휘젓고 아이들이 앉은 테이블을 쳐다보는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남을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보고도 무시하는 것인지 노골적으로 팔을 휘젓고, 쳐다보고, 불평들을 해대는데도 들은 척도 본 척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한다고 해도 말려야할 엄마가 그걸 꺼내주고 부추기고 있는 모습을 매너있는 모습으로 볼 수는 없었다
. 비누방울 놀이는 야외에서 하거나 집안이라도 목욕탕 등에서 보통은 한다고 알고 있다.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도 많고 아이들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만들어진 것도 많으니 이게 유해해서 안된다 라는 의미의 이야기는 아니다.

커피숍이니 만큼 마시는 음료에 비누방울이 들어갈 수도 있고, 화장한 얼굴에서 터지는 비눗방울의 느낌은 좋을리 없고, 섬유에 따라서 비누방울은 얼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길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도 귀엽고 비누방울도 귀엽다. 같이 따라가서 터뜨려도 주고 불어올려서 같이 놀아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야외에서의 이야기이다.  실내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는 커피숍 안에서 날아오르는 비누방울이나 그걸 만들어내는 아이들이 귀여울리는 없지않겠는가? 자기 아이들이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받도록 방치하는 애엄마가 개념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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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어... 거참 생각이 없는 사람이네요....!!

    2011.10.25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즘 무개념인분들 많지만..
    허허...
    나중에 저 아이들이 어찌 클지...

    2011.10.25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긴 있군요... 맘같아선 멱살을 잡고 뺨을 15분간 때려주고 싶지만...
    그래선 안되겠죠? 흠...

    2011.10.25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간혹 무개념 엄마들 볼때가 있어요..
    근데 나서지도 못하겠다는...

    나선다고 될일도 아니겠지만요..

    잘보고 갑니다.

    2011.10.25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역시 애들이 아니고 부모가 문제예요.
    아무리 아이들에게 관대한 문화라지만
    커피숍에서 비눗방울 놀이라니...
    저런 무개념 어른들부터 공공장소 예절을 다시 배워야 할듯 합니다.

    2011.10.25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무개념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자라서.. 개념 탑재를 못 한 어른이 될 것 같아 걱정이네요..

    2011.10.25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외자녀로 자란 아이들이 이제 성장해서 부모가 되니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종종 보게 될것 같아 걱정입니다..^^

    2011.10.25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노는 것도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인데...
    조금 잘못되었군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10.25 1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커피숍에서.. 헉!
    무모한 건지 대담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대체로 밖에서 비눗방울 놀이 하도록 시키는데....
    그 엄마들이 무섭습니다.

    2011.10.26 00:0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무개념이네요. 아이가 뭘 보고 자랄까요.

    2011.10.26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들의 행동을 엄마들은 왠만해선 제지하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앤데 그럴수도 있죠...라는 표정이랄까 ㅡㅡ;;

    2011.10.26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답이 없군요.
    무식9단입니다. 어째 저럴까요.
    그나저나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2011.10.26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조개구이

    애낳고나면 간이 붓는건지...얼마전 마트에 갔는데 유모차몰고 나이도 얼마 안된거 같은데 오른쪽 통행인데 지혼자 왼쪽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정말 황당..ㅎㅎㅎㅎ유모차를 무슨 전차쯤으로 생각한건지 그냥 들이 미는데 다들 ㅉㅉㅉ하며 혀를 차드만요 휴일날 하필 사람 붐비는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발이야 바퀴에 갈리든말든 밀어대던 추석때의 그아주머니도 생각납니다 다들 남아선호 사상이 넘쳐서 아들을 낳아서 넘치는건지..아휴 개념없는분들 글보시고좀 자제들 하시길.

    2011.10.27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우리집 강아지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2011.10.27 22:06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ㅋㅋ 나도 저거보단 잘하게 생겼다... ㅋㅋ

    2011.10.27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7 23:45 [ ADDR : EDIT/ DEL : REPLY ]
  18. 피터팬

    조폭마누라인가????

    2011.10.28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철새

    대부분이 비난글이군요...
    저정도면.. 좀 예의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분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혀주시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일단, 어린아이와 유모차에 갓난아이가 있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그정도면 데리고 다니기 참 힘듭니다. 쉴곳이 필요한데.. 가장 적합한 곳은 커피숍이죠...
    커피숍같은데.. 오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신거죠?
    유모차를 통로에 놓으면 더 불편한건 다른 분들이죠... 빼놓는 의자를 직원분이 치워주시면 더 좋을것을...
    머... 이래저래....

    2011.10.28 13:0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동물원

    저 정도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식 자체를 못하고 있는겁니다. 이런 부분의 교육과 인식이 결여된채로 어른이 된거지요.

    요즘 우리애들 초등학생 교과서를 보면서 느끼는 것입니다만, 이런건 당연히 가정교육으로 가르쳐야 할것이 아닌가 싶은 내용들이 학교교과 과정에 있더군요. 제가 다닐때도 이런 내용이 있었던가.. 싶고요. 가정교육이 소흘해지면서 교과부에서 이런 부분을 보충해주나 싶으면서, 가정교육이 나날이 소흘해지는 사회현상의 반증이라 생각되니 씁쓸하더군요...

    2011.10.30 00:0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이기르는게

    무슨 특권은 아니잖아요. 이 정도라면 정말 민폐수준인데요.
    무엇보다도 마시던 음료에 비누방울 떨어져서 못 먹게 되면 그 음료 본인들이 마시고 대신 물어주실건지?
    참; 먹는 곳에서 무슨 짓입니까. 그럴거면 그냥 테이크아웃 해가던가.

    2012.01.06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4. 08:23


주말에 엄마가 갑자기 본가에 와서 얼굴 좀 보여달라고 하셨다. 이번 주는 여행가신다고 미리 용돈도 보내드렸는데 왜 안 가셨냐고 하니 침울한 목소리로 여행이 취소됐다고 하신다. 이유를 묻는 나에게 엄마의 절친이신 분의 손자가 크게 다쳐서 여행을 가실 처지가 안 되고, 절친이 그리 속상한 상태인데 여행가서 하나도 즐겁지 않을 것 같아서 여행을 취소하셨다고 한다.

얼마나 다쳤는데? 왜 다쳤는데?라고 묻는 나에게 무척 위험한 일이었으니 너도 네 친구들에게 잘 일러주라며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얘기를 듣고 보니 우리네 가정의 너무나 흔한 상황이고 누구나 그 위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다친 아기는 이제 돌을 앞둔 아이로 기기도 하고 의자나 테이블을 잡고 일어서는 정도의 활동력을 가진 정도라고 한다. 거실에서 놀던 아기는 엄마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식탁 가까이로 기어왔고, 차를 마시고 남은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전기 주전자의 전원 코드를 식탁 아래서 잡아당겼다고 한다.

전기 주전자의 몸체가 아기에게 떨어졌고 뜨거운 물 역시 그대로 아기에게 쏟아져서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꽤 큰 부위에 화상을 입었고 전기 주전자에 의해서 입은 상처도 있다고 한다. 화상의 도수보다는 화상부위가 큰 것이 더 문제인 모양인데 병문안차 다녀온 엄마는 아기의 모습이 너무 안 됐어서 나와서 한참을 우셨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기도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사실 예전에 친지분이 화상 전문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그 병원에 있는 어린이 환자의 많은 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화상을 당한 걸 들었었다. 똑같이 전기 주전자 코드를 잡아서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고, 뜨거운 물인 줄 모르고 아이가 손을 담근 경우도 있고, 아기를 업고 요리를 하다 엄마가 뒤로 돌은 상태에서 업혀있던 아기가 프라이팬의 기름에 손을 넣은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아기들에 대한 사고는 정말 순식간이다. 보호자의 눈길과 관심이 항상같이 해야하는 이유일텐데, 그 이전에 가능한 위험요소는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 듯하다. 보호자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혹시나 이런 요소가 있다면 당장 치워야 한다.

전기 주전자라는 것 참 편리하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물도 빨리 끓고, 다 끓고 나면 자동으로 꺼지고, 요즘 것들은 위생적으로 씻기에도 편리하다. 또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더 자주 편리하게 사용하는 듯하다.

이 전기 주전자를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식탁 위가 아닌 싱크대 위의 깊은 쪽에 위치시키고 전원 코드도 싱크대 벽면쪽으로 연결시켜서 아이들이 잡아당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사용 후 남은 물은 모두 버려서 남아있는 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위생적인 면에서도 혹시 모를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덧: 냉온수기에서 온수는 버튼과 손잡이를 동시에 작동시켜야 온수가 나오는 이중 장치를 해두었음에도 냉온수기 앞에 아기가  온수기 핸들을 위로 올리고 버튼을 눌러서 물에 데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역시도 고려해야할 위험요인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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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군요~ 조심해야 하겠어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1.10.24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어렸을때 뜨거운 물이 담겨져있는 포트의 온수꼭지에 입을대고 물을 마시려다
    혀에 화상을 입은적이 있어요. 그때는 병원도 안가고 소주에 혀를 담그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방법이 더 위험했다고 하더군요...

    2011.10.24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고는 순식간인 것 같아요 에공...

    2011.10.24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래서 저희집엔 애초부터 없답니다.
    아이들은 막연한가봐요.. 참 무섭죠.

    2011.10.24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기있는집에는 특히 조심해야죠
    호기심에 어떤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니요...

    저 주전자는 더욱이 끔찍해보여요 ㅠㅠ

    2011.10.24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가네요..
    그래서 저희집엔 전기주전자 안써요... 나중에 꺼내 쓸려고..
    아이들 잠시 한눈 판사이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니 늘 주의해야 되요..^^

    2011.10.24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8. 허어... 정말 무섭네요....
    하나하나 조심해야겠습니다...ㅜㅜ

    2011.10.2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허어... 정말 무섭네요....
    하나하나 조심해야겠습니다...ㅜㅜ

    2011.10.2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아기가 별탈없이 완쾌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인만큼, 어른들의 주의가 더더욱 필요할 거 같아요.

    2011.10.24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모든 상처가 다 위험하지만 화상은 정말 안타깝네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안전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2011.10.24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영화나 드라마에서 간혹보는데;;;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안전사고에 정말 조심해야할듯...

    2011.10.24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이 있는 집은
    모든 조심할수밖에 없을듯해요

    2011.10.2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항상 조심조심해야 겠죠..
    편리함에 대한 댓가가 큰 사고로 돌아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안전안전.... 다시한번 명심하겠습니다...^^

    2011.10.24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이가 안쓰러워서 어떻한데요...
    뭐든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해야하는데...

    2011.10.24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글로만 봐도 끔찍합니다. 아기도 아기 엄마도 얼마나 놀랐을까. ㅠㅠ
    아가는 피부가 약해서 심하게 데이더라구요.
    이구~ 생각할수록 안쓰럽네요. 별탈없이 상처가 잘 아물길 바랍니다.
    즤집도 애들이나 다름없는 냥이들을 키우는지라 위험한 물건은 미리미리 치우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전기 주전자도 벽쪽에 붙여놓았구요.

    2011.10.24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무심코 넘길수 있는 일도 이젠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다가옵니다.
    많이 놀랐을텐데.. 안쓰럽고 걱정이 되네요.

    이곳에서 아기 용품 상품점을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것이 안전장치에 대한 상품들과
    집안 곳곳에서 사용되는 물건에 대한 안전 교육 안내가 함께 소개가 되어
    처음에 아기용품 준비하면서 적잖이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예상 할수 없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대비해서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할것 같아요!

    2011.10.24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기들 사고는 순간인듯합니다.
    생활속에서 늘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듯 해요..
    잘보고 갑니다.

    2011.10.24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전기 주전자는 정말 위험한것 같군요.. 어릴적 사촌동생도 화상을 입어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고 있는데 걱정하고 있을 부모표정이 떠오르네요..

    2011.10.24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생각만 해도.. 위험천만하네요.. 아기가 너무 아프겠어요..
    어린 아기들 있는 집에서 더욱 주의 해야겠습니다..

    2011.10.25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지나가다..

    연년생인 동생이 태어나 부모님께서 저한테 잠시 부주의하던 찰나
    제가 끓는 물 엎어서
    팔에 아주 큰 화상을 입고 여전히 흉터와 멀쩡한 왼팔에 비해 그 기능을 80~90퍼 밖에 못하는 오른팔을 갖고 있죠 ㅠ
    그래서 수영장이나 바다나 강같은 큰 물도 되게 싫어하고 그렇네요..... 상관 없으려나 ㅋㅋ 뭐...
    진짜 사고는 순식간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늘 미안해하시고 그래요... 아직 치료랑 수술이 필요한데 안하고 있기도하고;

    2011.10.25 01:07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1. 08:54


남자친구님이 친히 자행하신 일이다.


남친으로부터 급한 일이 생겨서 부랴부랴 일주일 간 유럽에 출장을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간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이러저러 속사정은 묻지 않고 잘 다녀오라고만 했다. 출장 기간동안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통화하기가 어려울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그러하겠거니 하고 있었다.

일주일 후 출장을 다녀온 남친의 첫마디는 '나 현관문 시건장치 바꿨어.'였다. 갑작스러운 말에 뭔가 큰 사고인줄 알고 놀래서 물었더니 사고는 사고였다.

갑자기 출장을 가게된 남친은 부랴부랴 짐을 챙겨가지고 거의 새벽에 집을 나섰다고 한다. 일종의 사고 해결차 가는 것이기에 마음도 무겁고 실수없이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긴장을 하고 나섰다고 한다. 집을 나서서 공항을 거쳐 행선지인 독일로 향했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현관문을 안 잠그고 떠난 것이다. 그것도 열쇠까지 꽂아 놓은 채로...


마침 옆집에 사는 주부가 아침에도 열쇠가 꽂혀있고, 점심에도 열쇠가 꽂혀있고, 오후에도 열쇠가 꽂혀있으니 이상했었나보다. 직장인 남자가 혼자사는 아파트라는 걸 알고 있었고, 문에 열쇠가 꽂혀있는 상태였으니 주부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무서운 생각은 점점 또아리를 틀고 무엇인가 범죄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먹은 주부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비원 두 명이 같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들어가고 보니 집안은 잘 정리되어 있었고(원래 정리는 끝내주게 하신다 --;;) 뭔가 범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열쇠로 문을 잠그고 경비실에 들르라는 메모를 붙여놨는데 출장간 남친이 그후 이틀동안 돌아오지를 않자 경비원은 알고 있던 핸드폰으로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아예 업무용 전화기만 가지고 출장을 간 남친은 전화를 계속 받지 못했다. 통화가 계속 안 되자 경비원은 또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급기야 경찰서에 연락을 했단다. 경찰까지 출동해서 현장을 확인한 후, 별다른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고, 이차저차여차저차한 경로를 통해서 남친의 회사에 연락이 되었다고 한다.

회사의 직원을 통해 집주인이 출장임을 알게된 경찰은 철수하게 되었고, 같은 경로로 출장기간이 꽤 길다는 것을 알게된 경비원은 돌아오는 날짜에 맞춰서 다시 메모를 남겨뒀다고 한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남친이 없던 사이 그 옆집과 경비실은 일련의 소란을 겪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남친의 반응도 흥미롭다. 출장 내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귀국 비행기를 타고 리무진을 타고 집으로 가는 동안 자꾸 쎄~~한 느낌이 들었단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데 결론은 아무리 찾아봐도 집 열쇠가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집 열쇠를 출장중에 잃어버렸나라고 생각했지만 곧이어 아예 열쇠를 챙긴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제 내 집은 내 집이 아니겠구나라며 불안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보니 현관에는 간단하게 경비실에 들리세요라는 메모가 붙어있었고 경비실에 간 남친은 저간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단다. 사례를 하려고 했더니 열쇠로 된 시건장치 보다 전자식 장치를 구비하시는 게 어떻냐고 권하더란다. 전자식 시건장치는 문이 자동으로 잠기니말이다. 고맙다며 시건장치를 바꿨다고 한다.

어떻게 문을 잠그지도 않았고 열쇠를 그렇게 걸쳐만 두고 출장을 갈 수 있냐고 했더니 정말 아무런 기억도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지간히 일에 빠져서 혼이 나갔었나보다.

아주 해맑게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왔다고 칭찬해 달라는 남친에 이번 초콜릿은 범죄로부터 집을 지켜준 옆집 사람들에게 고이 갖다 바치라고 일렀다.  뭔가 보복을 두려워하는 듯한 음성으로 그래도 되냐고 되묻는 남친에게 옆집 주부에게도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는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잘 전하고 경비실 아저씨들에게도 알아서 잘 사례하라고 했다.

여기서 밝히지만 난 외출하기 전 문을 서너번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심지어는 모퉁이를 돌아나가다고 다시 돌아와 확인한다. 이 버릇을 남친과 더해서 반으로 나누면 좋으련만...
아무튼 스스로의 부족함은 탓하지만 이웃의 건재함과 운이 없지않았음에 무한 감사할 사건이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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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쩌나

    해외 출장 중인데 문 안 잠근것 같아...미치겠네 기억이 안나

    2011.10.22 09:06 [ ADDR : EDIT/ DEL : REPLY ]
  3. ....

    정신 바짝 차리고 사셔야겠네요.....

    2011.10.22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4. 산골촌놈

    저가 사는곳은 강원도 산골 농부입니다. 돌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 밭에서 돌을 골라 보면 보기에는 흙보다 돌이 많아 보여 엄두도 나지 않고 한심한 생각이었는데 마음먹고 부지런히 일하다 문득 돌보다는 흙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나쁜사람보다는 선량한사람 좋은 사람이 더 많은게 세상이라고 생각 됩니다.
    님도 좋은 이웃을 두셨으니 좋은일 많이 하고 사세요....ㅎㅎㅎ

    2011.10.22 22:14 [ ADDR : EDIT/ DEL : REPLY ]
  5. widow7

    와, 천생연분이네요. 한쪽은 정신없어 안챙기는데 한쪽은 꼼꼼하게 챙긴다니......

    2011.10.23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6. yangns1

    성격이 꼼꼼한 사람들은 저런 글을 읽고 나도 저렇게 태평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2011.10.23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7. 조지다

    열쇠쟁이의 소행

    2011.10.23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목 보고 너무 궁금해서 정독했는데. 다행이네요.

    2011.10.23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아찔했네요;;;

    2011.10.24 0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남친분과 반씩 섞으시면 딱 좋을 듯;;;
    아마 전화통화를 급하게 하면서 나가셨던게 아닐까요?;;
    피해는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2011.10.24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으핫!
    정말 다행이지만 웃지 않을수가 없는것이요..
    저희집 남자도 잘하는 것 중 하나랍니다 ㅠㅠㅠㅠ
    가끔 차키까지 달린 현관문 열쇠를 걸어놓고 밤을 홀라당 보내버린다는 ㅠㅠㅠㅠㅠ
    문에 포스트잇이라도 달아놔야 하는걸까요? ㅋㅋ

    2011.10.24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ㅂ;

    이웃집 아주머니 정말 좋으신분이네요~ 남친님 감사드려야겠어요!

    2011.10.27 22:5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시온의정서

    유아납치등 강력범죄뉴스는 20%도 신뢰하지않습니다... 보안업체가 장사하기위해서는 전과자를 풀수밖에 없고 살충제를 팔기위해서는 모기를 풀어야할것입니다..

    2011.10.29 18:36 [ ADDR : EDIT/ DEL : REPLY ]
  14. 건망증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아들들 이야기요 내 이야기 같군요..

    2011.10.30 06: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전근식

    우리나라가 우리도모르는사이에 선진국이되엇다는증거입니다

    2011.12.16 00:5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집 현관문 열어놓고 가는 뜻은: "어서 오십시오, 도둑놈님. 제가 회사 가는 동안 우리 집에 다 털어가십시오" 랑 마찬가지

    2011.12.16 01:14 [ ADDR : EDIT/ DEL : REPLY ]
  17. 1111

    엣날생각나네 서울번동살때 옆집새댁이 심심하면 문에열쇠를꼽아놓고 외출을자주하길래 그열쇠보관했다 몇번돌려주고그랫지.근데 일부러열쇠곳고외출한거엿더군....한번이라도 들어갔다간 무슨올가미를뒤로쓸지모르지...그런식으로 약올리고 올가미싕더군 생각할수록 이거..화나네....

    2011.12.16 04:24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다행이네요 저두 뭔가 찜찜하면 차타고 가다가 다시 집으로가서 문잠긴거 확인 가스 확인하는 습관있어요 ㅠㅠ 젠장
    넘 피곤하다는용 ㅎㅎㅎ

    2011.12.16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6 11:27 [ ADDR : EDIT/ DEL : REPLY ]
  20. 결혼부터 하시죠~~ㅡ ㅁ ㅡ;;
    잘어울리시겠는데....

    2011.12.16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와

    훈훈한 에피소드 잘봤습니다!!!! 감동적이네요

    2011.12.18 03:43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20. 08:44

며칠 전 9시쯤에 택시를 탔다. 택시에 타자마자 차 안에서 느껴지는 강한 술 냄새에 아고고고 창문 좀 열게요 라고 했더니 기사님이 미안해 하시며 방금 손님이 내리고 환기를 못 시켰다고 하신다.

택시 안에서 이렇게 술냄새가 날 정도니 무지 많이 드신 분인가보네요 했더니 기사님이 껄껄 웃으시며 그양반 잠이라도 들면 큰 일 날 것 같아서 잠 못 들게 하느라 애썼다는 말씀을 하신다.

40분 정도를 가는 동안 일부러 약도 올렸다가 손님이 화를 내면 달래기도 했다가, 신세 한탄을 하면 들어주기도 했다가 결국 노래까지 부르게 해서는 잠 자는 걸 막았다는 것이다. 타자마자 고개가 휘어청하길래 그냥 뒀다가는 집 근처에 가서 이모저모 당황하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예방을 한다는 것이 바로 이 말시키기였던 것이다. 일단 취해서 잠이 들면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기도 어렵고 돈 받기 어려웠다는 경험에서 나온 대책이었던 것이다.

일단 약이 오르는 사람은 그 기운에 잠이 들지 않으니 일단 약을 좀 올렸다가...손님 돈 많으신가봐요? 이 시간에 이렇게 술을 많이 드시고 멀리까지 택시를 타시고, 뭐 이런 얘기였다고 하신다...진짜로 화가 날 타이밍같으면 위로도 했다가 하면서 시간을 끌어서 결국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셔다 드렸다는 것이다.


이 기사분이 얘기해준 다른 취객 에피소드는 더 했다. 얼마 전 새벽에 젊은 술취한 남자를 태웠는데 돈을 낸다고 하다가 가방을 쏟았는데 거기서 몇 백은 될 듯한 돈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 돈을 다시 주섬주섬 담는 남자는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같았고 한눈에 보기에도 대로에 내려주기가 너무 위험해서 골목길까지 일부러 태우고 들어갔더니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나와있었단다.

장사를 하는 사람인데 거절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돈을 들고 술을 마셔서 만취가 되었고 아내는 불안에 떨면서 길에 나와 남편을 기다린 것이다. 그 아내에게 차 안에서 돈을 쏟은 이야기를 하고 차안을 다시 확인을 하라고 하니 안전하게 데려다 준 것으로 충분히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식사값조로 약간의 사례를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어느 그룹이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 택시 기사 중에도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본성이 그러한 경우도 있겠고 상황에 따라 나빠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 술 먹고 택시 탔다가 난처한 경우를 겪은 사람들은 한둘씩 봐왔었다. 취객의 잘못일 수도 있고, 좋지못한 기사였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주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이렇게 애쓰는 기사님들도 계셨다.

이렇게 좋은 기사님들만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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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ㅎ 기사님 스킬 장난 아니신걸요 ㅎㅎㅎㅎ

    맞아요~ 어떤분은 너~~~무 좋은데~ 어떤분은 정말 가다가 차 세우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니 그래서 내린적도 몇번이나 있답니다^*^

    2011.10.20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낭자

    친절한 기사님들 참 많으시지만~~정말 불친절한 기사님들 뵈면 돈 내면서도 맘이 상해서리~

    특히 과속으로 씽씽~달리는 기사님들은 제발 그러지 않으셨음해요.
    바쁘지도 않은데..
    어쩌다 아이델꼬 택시타면 목숨 걸고 타는 것 같아 넘 무서워요~

    2011.10.20 08:56 [ ADDR : EDIT/ DEL : REPLY ]
  3. 친절한 기사님들도 많은데
    그렇지 않은분들이 좀 있어서 ㅜㅜ
    간혹 혼자 밤에 택시타면 무섭다는

    2011.10.20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래도 몇백만원 흔들리지 않고 정직하신 분이시네요~
    이런분들이 많아야 하는데 말이죠^^

    2011.10.20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기사님 재치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네요..
    그리고 큰돈에 욕심내지 않은 기사님이 참 대단하시네요..
    이런분만 있다면 밤에 귀가길 늘 안전할거 같네요..^^

    2011.10.20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6. 만취한 사람들 태우기가 겁단다는 기사분들도 많더군요. ^^;;

    2011.10.2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 글을 보니 택시도 함 험한 직업이군요. 원래 쉽지 않은 직업이란걸
    알긴 했지만 별의 별 사람 상대해야 하니..
    그래도 기사분의 훈훈한 기지가 맘을 따듯하게 해요^^

    2011.10.20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택시기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질 세상이 되길 빌겠습니다.

    2011.10.20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0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끔 택시를 타면 꼭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취객 태운 이야기, 사는 이야기, 정치 이야기... ㅋㅋㅋ
    기사님들도 많이 힘드실겁니다.

    2011.10.20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멋진 기사님입니다
    목요일을 뜻깊게 보내세요

    2011.10.20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멋진 택시기사님^^

    저 블로그 한지 오래되었는데...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ㅎㅎ
    택시기사님이 블로그 했었거든요
    매일 만나는 손님들 이야기를 올리셨는데 어쩜 그리 다른 사람들 이야기 다른 재미들...ㅎㅎ
    갑자기 이분도 블로그 하심 재미나겠다는 생각이...
    글구 그 택시기사 블로그 아저씨는 요즘 뭘하나 하는 생각이...^^;;

    2011.10.20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러게 말입니다.
    저런 기사님들만 있으면 안전하게
    마음 놓고 택시도 탈텐데 말이죠

    2011.10.20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택시 일이..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손님들을 잘 대해 주시구요...
    저분도.. 참 좋은 분이시네요..

    2011.10.20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사분들 중에는 친철하고 착한 분이 훨씬 많을 거예요.
    항상 미꾸라지 같은 잡놈들이 문제를 일으켜서 도매로 욕을 먹게되는 거겠지요.

    2011.10.20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정말 저런 기사분들만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택시도 안심하고 탈 수 있을텐데요~
    택시에 안좋은 기억들이 한 두번씩은 있는지라 저런 분들이 매도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2011.10.20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훈훈한 이야기 입니다.
    이런 기사분들만 계시다면 누구나 믿고 택시를 탈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2011.10.20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19. 08:36

사기라는 범죄 형태는 고래로 부터 있어왔다. 지금도 주변에 살펴보면 누구든 크고 작은 사기에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무리 법이 강화되어도 나날이 그 수법은 다양화, 지능화되고 있다. 사기의 규모는 천차만별이고 사기를 당하고 난 후에는 법적인 절차를 걸쳐서 해결을 한다해도 실제로 원상복구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정도로 어렵다. 어떤 경우든 당한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강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사기는 무조건 저지른 사람이 지탄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기꾼이 지탄을 받고, 처벌을 받아도 사기를 당한 사람의 물질적, 정신적, 육체적 손해는 사라지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의견을 나눠보니 사기꾼들의 행태야 일일이 알 수 없겠지만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몇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대체로 경제적인 사기가 대상이고, 일부의 의견이기에 물론 추가될 수 있다.
 


1. 일확천금에 혹한다.
가장 크게 당하는 유형이다. 천만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100만원씩 받아요...류의 사기는 가장 흔하다. 그리고 가장 많이 당한다. 돌려막기로 점점 금액을 키워서 이윤을 내주는 척하다가 투자금 규모도 점점 키운 후에 한번에 사기를 치는 경우 그 타격도 가장 크고 규모도 커진다. 기본적으로 보면 그렇게 좋은 일이라면 왜 스스로 다 그 자리를 꿰차지 않겠는가?

2. 과장되게 재산 자랑을 한다.
물론 조심한다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이 있다. 혹은 처음에 그런 마음이 없더라도 나중에 사기가 도모되는 경우가 있다. 이 이야기를 쓰게된 사건을 당한 분은 무려 5년 간이나 지인으로 지내오던 사람에게 한 순간 사기를 당했다. 사기꾼으로서는 오랜 시간 공들여서 사기를 친 것이다. 재산을 자랑하며 자신을 세우려하지 말고, 자신의 사고와 의지로 자신의 가치를 세우는 것은 어떨까.

3. 황소 고집이다.
귀가 얇은 사람이 사기를 잘 당할 것 같지만 의외로 고집이 센 사람들이 사기를 크게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귀가 얇은 사람은 잔잔한 사기는 당할지 몰라고 큰 일이 있다치면 여기저기에 의견을 묻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고 큰 사기는 피해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집이 센 사람은 사기꾼의 입장에서 처음 홀리기는 어렵지만 한번 넘어오면 스스로 빠져나가기도 어렵고 누군가 잘못을 지적해줘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정보력이 약하다.
정보는 꼭 재확인해야 한다. 스스로가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해서 한 군데의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그 어디일지라도 위험하다. 해당정보를 직접적으로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고 어딘가를 통해서 얻는 정보라면, 그 정보로 어떤 일을 도모해야 한다면 스스로가 다시 되짚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보가 아니라 그저 카더라 통신인 경우도 다반사이다.

5. 한 번 믿은 사람은 무조건 믿는다. 
공과 사를 구분하여 사람을 믿어야 한다. 물론 친구며 이웃사촌이며 직장동료며 모든 사람을 매순간 의심하며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돈 또는 물질의 거래가 생긴다면 어느 부분 업무적인 관계로 보고, 사람 자체와 그 사람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은 필요하다. 슬프게도 사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 아는 사람한테 당하는 확률이 높고, 사람까지 잃는다는 점 때문에 이중고를 겪게된다.

6. 문서 확인을 잘하지 않는다.
계약을 앞두고 계약서를 살펴보는 것을 조잔하다고 생각하는 허세문화가 있다. 그야말로 사기 당하는 지름길이다. 모든 계약서는 서명을 하기 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또 증빙 서류는 어떤 것이든 정확한 절차를 거친, 인증할 수 있는 곳에서 발행한 서류인지, 원본 또는 원본 대조필인지, 가짜 서류는 아닌지 확인해야한다. 어떤 점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발행처에서 직접 받아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나한테 설마~라고 생각했다가 당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누구에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이런 위험 요인이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되면 한 번, 두 번 또 생각해보고 거래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병도 예방이 중요하지만 사기도 안 당하는 것만한 것은 없다.

덧: 요즘 다들 잘 아는 전화사기도 빈번하다. 실제도 당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최근에 친구는 통신요금을 공짜로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솔깃해서 한참을 듣다보니 이것도 신종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일단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가 나에게 왜 공짜로 통화요금을 해주겠는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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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9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안좋은 습관이 금전이 들어간다면 조금 의심해 보는 성격이에요.
    일확천금을 노리지도 않고..그래서 복권도 잘 안산답니다.
    로또도 하다가안하고..
    암튼 이 글은정말 유용한듯합니다^^

    2011.10.19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시 꼼수를 바라고 인생을 살면 안될거 같아요
    그만큼 말려들기고 쉬울거 같습니다~

    2011.10.19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쵸~ 안좋은 제 습관도 저기 있네요 ㅠㅠ

    저두 한번 당했네요~ 바보 같이 컴터 앉아서 검색두 안해보고
    내 개인정보가 도용당해서 대포 통장으로 몇억을 대출했다해서는
    너무 놀래서 그만 흑흑

    그쪽에서 제 정보를 알고 주민번호 동네 이름 다~ 알고 물어보더라구요 ㅠㅠ

    당하는건 한순간 인거 같아요 ㅠㅠ


    당부의 유형 숙지하고 갑니다^*^

    2011.10.19 09:07 [ ADDR : EDIT/ DEL : REPLY ]
  5. 다행히 걸리는 게 없네요.
    뭐 가진 게 있어야 사기도 당하지요. ㅋㅋㅋ... ㅠㅠ

    2011.10.19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흐흐...몇가지는 제가 해당되는 사항도 있네요...ㅋ
    조심해야겠습니다...
    즐건 하루 되시구요^^

    2011.10.19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요즘은 전화사기다, 뭐다해서.. 늘조심하고 있는데...
    일확천금과 공짜는 세상에 없다는걸 명심해야 되겠어요... ^^

    2011.10.19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8. 반성하고 또 반성...ㅋㅋ;
    참 사람이란 어쩔수 없이 끝없는 욕심에 망가지기 쉽지요..
    옛날 사기와 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부르르가 저절로..ㅋㅋ

    2011.10.19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보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고 봅니다. 전화사기등도 이런 사기유형이 있다는걸 알고있는
    사람이 사기전화를 받았을땐 대응이 가능하지만, 이런 사기가 있다는것도 모르는 사람이 사기
    전화를 받으면 혹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명심해야할 진리는 네오나님 말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거죠..

    2011.10.19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무조건 믿는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참 지켜가기 힘든 덕목(?)인듯.
    그만큼 세상이 흉흉하죠.ㅠ

    2011.10.19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왠지 씁쓸합니다~
    너무 삭막한 세상이 되어버린 듯한..
    그만큼 조심해야겠지요

    2011.10.19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흐흐흐....
    잘 기억하고 있어야하는데...
    사기치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사람은 못피한다지만
    어리숙해보이지 않음 저한테 덤비진 않겠죠??ㅎㅎ

    2011.10.19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기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사기범죄가 계속되는 것도 사실인데
    말씀하신 6가지잘 유념해서 사기 당하지 않아야 하겠네요^^

    2011.10.19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기당하는 사람도 어찌보면 모종의 흑심과 과한 욕심의 뒷끝이 잊어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1.10.19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요즘 보이스피싱이 또 기승이더군요.
    사기 당하는 유형을 보니 어느 정도는 이유가 있겠다 생각되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죠. 너무 바래도 안되고요 ㅎㅎ

    2011.10.19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제가 고집이 센데가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는터라..
    늘 염두에 둬야겠네요.
    애들 아빠가 넌 사회생활 하면 안되겠다 이래서..^^

    2011.10.19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목요일을 뜻깊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10.20 0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1.3.번이 사기당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패턴일 듯..
    일단 1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구요;;

    2011.10.20 1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틱톡

    우리집도 엄마가 완전 사기당해서 빈털털이에요ㅠ
    아빠말씀이 여기써진대로네요ㅠ
    엄만 고집세고
    욕심많고. 뭐하나 버릴거없이
    사기당하는 유형의 전형적인 사람이에요ㅠ 제일 큰 피해자는 저죠...

    2011.11.05 00: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틱톡

    우리집도 엄마가 완전 사기당해서 빈털털이에요ㅠ
    아빠말씀이 여기써진대로네요ㅠ
    엄만 고집세고
    욕심많고. 뭐하나 버릴거없이
    사기당하는 유형의 전형적인 사람이에요ㅠ 제일 큰 피해자는 저죠...

    2011.11.05 00:22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18. 08:51

일단 영업용 블로그라면 관심이 없기에 바로 나온다.

하지만 비영업용이고 제대로된 포스팅이 되어있는 경우에도 바로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블로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조절할 수 없을 때이다.

음악은 블로그를 구성하는 한 요소이다. 포스트에 맞춰서 음악을 삽입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배경음악을 깔기도 한다. 블로그 주인으로서야 본인의 블로그를 꾸미는 일환이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좋은 방법이다. 배경음악이 좋아서 어떨 때는 그 블로그를 계속 열어둔 채로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

또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새롭게 흘러나오는 음악은 바로 끄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두 가지를 같이 들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 블로그 방문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있다. 물론 처음 가보는 블로그라 그 블로그의 성격도 모르는 상태에서 좋은 포스트를 놓칠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음악은 참기가 어렵다.



포스트와 맞는 음악이라던가 평소 좋아하는 류의 음악이라면 그냥 들을 수도 있지만 어떤 의도도 없이 전혀 취향에 맞지 않는 음악을 억지로 들어야하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기 때문이다. 이 고역을 참을 수 없어서 글을 읽기도 전에 나올 수 밖에 없다. 보통은 ESC버튼을 누르는 걸로 음악이 꺼지거나 플레이어가 눈에 보여서 정지를 시킬 수도 있다. 플레이어를 방문자가 조절할 수 없는 경우 물론 컴퓨터의 소리버튼으로 음악을 소멸시킬수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하지않는 큰 이유는 이런 조절 불가능한 플레이어를 담은 소스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음질이 형편없는 저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악이 아닌 소음으로 들리기도 하고 같은 곡이라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된 경우도 많다. 블로그 플랫폼이 무엇이든 음악을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나, 정식으로 다운받은 곡들에서는 그정도로 형편없는 음질의 곡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면 불법 다운로드한 음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음악을 조절할 수 없다면 나의 경우 그 블로그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음악이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고 즐긴다. 혼자서 쓰고, 읽고하는 포스팅을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 방문하고 읽어주길 원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음악적 취향이 다른 블로거의 사정을 고려해줘서 음악을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보여주면 어떨까하고 바라게 된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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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감합니다~ 이따금 음악을 켜 놓거나 라디오를 틀어 놓는 블로그를 보는데
    ESC키나 정지버튼으로 끌 수 없다면 좀 난감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듣던 mp3 재생을 멈추기도 그렇고..
    어쩔 수 없지만 음악을 끌 수 없는 블로그는 바로 나올 수 밖에 없으니 행여나 그렇게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점을 잘 고려하셔야 할거 같아요. 아시다시피 블로그는 방문자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채류하는
    시간도 매우 중요하니깐요

    2011.10.18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잘 배워갑니다.
    사실 저도 한밤에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오면 당황 되더라구요.

    2011.10.18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맞아요 전 그래도 스피커를 항상 꺼놓고 있어서요;;ㅎㅎ

    2011.10.18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떤 블로그는 악성바이러스가 감지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절대로 안가게 되지요...
    즐건 하루 되세요^^

    2011.10.18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래요~ 때로는 음악이 소음이라서요
    쌀쌀한 화요일을 따스하게 보내세요~

    2011.10.18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전 대부분 블로깅 아이들 자는시간에 하기에...
    정말 화들짝 놀라 나오게 되는 블로그 맞습니다. ㅡㅡ;;
    완전 공감입니다. ㅋ

    2011.10.18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는 스피커를 꺼 두는지라...
    제 블로그도 어떤지 살펴봐야겠네요^^

    2011.10.18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ㅎ
    ESC금방 눌러봤더니 진짜 꺼지네요...ㅋㅋㅋ
    몰랐다는...^^;;

    음...
    저도 음악에 대해선 생각이 좀 복잡해요^^;;
    원래는 시끄럽고 끈적하고 뭐 쫌 화끈한거 좋아하는데
    글 읽는데 방해 되니까 조용한것만 찾아서 가끔 넣게되는...ㅎㅎ

    2011.10.18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로즈힐

    엄청나게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가끔씩 이런일 겪으면 좀 그렇더라구요....ㅎㅎ

    2011.10.18 11:5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음악나오면 깜짝 놀랄때가,,ㅎ
    그래서 아에 음소거로 해놓고 블로거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요~

    2011.10.18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절하는 방법이 없을때 난감하더군요. 특히 사무실이에서 소리가 크게 나면~~~ ^^

    2011.10.18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맞습니다. 저도 그래요. 그래서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배경음악을 넣었었는데 지금은
    음악없이 갑니다. 간혹 사무실에서 몰래 이웃방문 다니다가 갑자기 큰 음악이 나와서 당황한적도
    많고~

    2011.10.18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ㅎㅎ 갑자기 나오는 음악은 부담되더라구요.. ^^

    2011.10.18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무시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음악이 흘러 나오면 깜짝 놀라 급 수습하는데 분위기는 안습이죠 ㅜㅜ

    2011.10.18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절대 공감합니다.
    괜시리 음악소리 크게 들리고 그러면 엄청 난감하거든요

    2011.10.18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대체로 볼륨이 꺼 놓고 있는데 모르고 음악이 그것도 크게 흘러나오면 사무실에서 좀 민망하더군요.

    2011.10.18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백번 공감합니다. 저두 따로 음악을 듣고 있거나 조용히 블로그를 탐색하고 싶은데
    음악이 나오면서 조절이 안 되면 그냥 창을 닫게 되더라구요.
    배경음악을 깔아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도 동시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1.10.18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전 아예 스피커를 꺼버립니다. ㅎ

    2011.10.19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공감 가는 글이네요. 블로그도 그렇고 게시판의 게시글도 그렇고 음악이 깔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노래 선곡도 선곡이지만 소리가 커서 놀랄 때가 있어요. 음악을 들으러 가는 블로그도 있지만 소리를 끄거나 크기 조절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텐데요. 음악을 깐 것도 정성이기는 한데 조절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거든요.

    2011.10.19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그런경우에 그냥 나와버리는 일이 많아요~
    일단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되어서;

    2011.10.20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17. 08:40



밤 늦게 일잔하고는 음료수를 사기위해 동네에 있는 수퍼체인에 들렀다.

평소 잘 다니는 방향이 아니라 한두 번 밖에는 못 가봤고 11시가 넘었는데도 영업을 하고 있어서 조금 놀랬었다.

정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카트에 별도로 진열된 상품이 보였다. 주로 채소와 즉석식품류였는데 50~70%까지 할인을 해서 가격표를 붙여놓았다. 버섯이니 오이니 우거지등을 보니 가격은 싸고 아직 넉넉히 신선해 보였다. 아니 이런 타이밍이라니...하면서 주섬주섬 채소 몇 가지를 챙기고, 닭발도 70%네하며 들고 관찰하고 있는 타이밍에 반대쪽 할인 상품 카트에서 큰 소리가 났다. (아래는 그때 쇼핑한 품목들로 덧붙인 가격표가 보이고 최종 할인률은 70%이다)


아주머니 두 분이서 물건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었다.  아주머니들 앞의 카트에도 마찬가지로 할인 상품이 놓여있었는데 이쪽 카트와는 그 품목이 좀 달랐다. 내가 서있던 쪽은 채소나 즉석식품류가 있었는데 그쪽에는 해물, 고기등이 더 많았고 한눈에 봐도 다채로운 물건들이었다.

이쪽은 한 품목당 서너 개의 재고가 있었기에 몇몇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고르고 있었던 상태인데 저쪽은 이상하게 한 품목당 한 개씩 물건이 있고 그걸 한 아주머니가 다 들고 있었다.  문제는 그 물건들을 미리 찜해놓은 것이라며 다른 아주머니가 물건을 강제로 빼앗고 있었고 이것이 싸움으로 번진것이다.

채소를 고르고, 사려던 음료수를 가지고와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있는 동안 얘기를 들으니 상황 파악이 되었다.

그 매장은 유통기한이 당일인 신선 제품을 그 기한 날짜에 30%할인된 가격을 붙였다가, 안 팔리면 다시 몇 시간 후 50%할인된 가격을 붙이고 최종적으로 11시가 넘는 시각 언제쯤 70%로 가격을 최종할인하는 구조였다. 할인폭이나 시각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모양이다.

물건을 달라고 한 아주머니는 1시간30분 정도 전부터 와서 세일할 품목들(그날까지 유통기한이 인쇄되어있는 아이템들)을 미리 들고 다녔고, 11시가 넘어서 수퍼 직원들이 일부 품목에 70%할인가를 덧붙이는 것을 보고 자기가 들고있던 제품들을 할인 카트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직원들은 그 제품에도 70%할인된 가격표를 덧붙였는데 그걸 옆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가 집어가려고 해서 싸움이 난 것이다.

문제는 이 아주머니의 이런 행동이 상습적이었다는 것이다. 말다툼이 심해지자 직원이 와서는 지난번에도 부탁을 드렸는데 자꾸 이렇게 영업을 방해하시면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을 한다. 30%에 팔 수 있었던 물건을 아주머니가 들고 다니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구매기회를 잃었고, 수퍼로서는 그 시각까지 들고 있었던 그 아주머니에게 50~70%까지 최대할인된 가격에 팔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주머니가 들고있었던 품목들은 30%만 붙여놔도 다 팔리는 인기좋은 품목인데 그렇게 들고다니니 수퍼로서는 틀림없는 손해였던 것이다. 하긴 어쩌다 한두 개면 모를까 8~9가지의 그렇게 좋은 품목이 몰려있을리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놓고선 다른 고객이 사려고 하자 소유권을 주장하듯이 싸운 것이다. 거기에는 은근 내가 이 가격을 만들었으니 이건 내거다 라는 강제가 들어있었다.


아예 할인 시간에 맞춰 할인 상품을 사러 가는 것이나 늦은 시간에 마트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수퍼 입장에서도 유통기한 안에 최소한의 비용이라도 건지기 위해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것이고 그 제품을 사가주는 고객들은 고마울터이다. 그러나 아직 할인도 안 하는 상품을 선점해서 할인 시각까지 한시간이상을 들고 다니며 다른 고객이 사려고 했던 기회를 박탈하고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수퍼의 이윤을 저해하는 행동은 분명 영업방해이다. 30%할인된 금액이라면 이윤을 포기한 정도겠지만 70%할인을 했다라는 것은 수퍼마켓의 점주입장에서는 분명 손해를 보고 파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도 이 아주머니가 어렵게 사는 분이라면 도덕적으로야 탓할 수 있지만 심적으로는 조금은 애틋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대부분의 품목을 들고 계산하던 그 아주머니는 나보다 조금 늦게 매장에서 나왔고 잠깐 밖에서 지인과 이야기 하던 나는 못볼 걸 봤다.

그렇게 쌍소리를 해대며 고등어니, 돼지고기니, 한우에 닭고기까지 걸신들린 것처럼 매달리던 아주머니는 매장 밖, 길거리에 불법주차해둔 외제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것도 꽤 큰 시리즈다.  몇 만원 아껴서 저 벤츠에 기름값대시는 모양이다.

수퍼에 나타난 신종 진상의 행태는 이런 씁쓸한 모습이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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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은돌이

    먼저 집는게 임자죠^^* 쉽게 생각하세요.

    2011.10.17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3. 망치44

    의외로 많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자리에서 할인하지 말고,
    계산대 밖으로 옮겨서 해야지 잘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들고 싸돌아 댕기면 하나라도 더 사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두는거 같은데
    나란히 서서 차별받으면 기분 나쁘죠..

    2011.10.17 18:28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거 엄연히 영업방해고 마트에서는 들고 다니다 온 물건 70%안찍어줘도 그만인데 왜 굳이 고객의 니드에 맞춰주느냐면 한마디로 똥밟아서 신발 빠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거다. 내가 예전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했었는데 온갖 진상고객들이 다 있더라.. 오징어 한축 사가서 다 뜯어먹고 한마리 남겨와서 영수증이랑 고객센터 직원 얼굴에 던지면서 오징어가 울릉도산 아니라고 겁나 짜다고 난리부르스 추시고 한축 다시 가져간 고객도 있었다. 반면에 화장지 곰팡이 쓴거 가져와서 바꿔달라고 생떼쓰다 그 마트에서 취급하는 목록이 아닌것을 확인한 후에야 포기하고 가져간 경우도 있었고.. 그런데 정말 말이 안되도 해준다. 큰마트들은.. 마트의 잘못이든 고객의 진상짓이든 큰마트는 그 진상고객하나 정도는 손해를 보더라도 영업에 크게 지장을 안받으니 그냥 해주는 것이다. 대신.. 그 고객을 매주 봐야하는 직원들이 환장할 노릇이고 이제는 고객으로서 장을 보는 나도 왠지 그런 고객 보면 내가 손해보는거 같아 짜증이 난다. 정말 후진스러운 정신의 고객은 잘 안고쳐지더라..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는 수밖에..

    2011.10.17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5. 왕왕왕

    창피하지 않으신가? 그거 돈 몇푼 아끼자고 본인 양심 버리고, 자녀들 교육 마치는 생각은 안 하시나? 상습적으로 그거 들고 몇시간씩 여유있게 돌아다니시는거 보면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가 없는 분은 아닌거 같은데...

    2011.10.17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지가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정당하다고 보는 사람들 사고방식이 정말 궁금합니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고 어디에 초점을 두느냥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여기 정말 어이없는 답글을 남기시는 분도 있군요~

    2011.10.17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7. jtk702424

    개념이 먼지아나??
    개념이 상실되다몬해,실종됐구먼...
    반론과 다른각도의해석만이 지 잘난줄 아는 백성까지....
    우연히 발생하는 영업상의 처리내지는 호의를,그렇게 ..이용한다는건.한마디로 개수작이지.
    머하나??이런 생활의발견 제공하는 아줌시 ,신상털기안하나??국민의알뜰 소비수준을 향상시키는구먼..

    2011.10.17 23:41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모씨

    생활의 지해 모르냐?

    2011.10.17 23:47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8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무도 모르게

    아무리 봐도 저건 특정 업체에게 사주를 받은 진상행위라고 밖에 안 보이네요.
    본문에도 나왔듯 '여러번 저랬다' 라는 건 아예 개념 없거나,
    몰상식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런 소리를 듣고도 계속 저런다는 건 사주 받은 행위로밖에 안 보이네요.

    2011.10.18 01:45 [ ADDR : EDIT/ DEL : REPLY ]
  11. 탈레반

    탈레반뭐하냐..저런 rorkxdmssus 안잡아가고..

    2011.10.18 06:3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진상손님

    나도 예전에 해봐서 아는데
    저런 진상손님 많다
    50~70% 시간 지나면 안해
    그런데 그걸 안한다고 뭐라하고 가더라
    첨보는 아줌마야
    옷은 좋더만
    우리는 그런것 안한다고 하니 사장 부르라고하더군.
    윗사람 나왔지
    또 진상
    우리는 그런것 안하니깐 다른데서 사라고 했지. 정중하게
    그리고 몇칠뒤에 구청에서 전화및 신고 가 들어왔다.
    유통기한 지난것 팔아다고
    증거는 없지만 10중 8~9는 그 유통기한 몇칠 안남은것 따로 모아서 안판다고 진상 부린 그 손님이 분명해

    2011.10.18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있는 사람이 더 하군요

    저런 진상과는 틀리지만
    난 편의점 알바할때 매번 50원 10원 짜리 전부 가져와서 소주 사는 아저씨 있었는데... 그것까진 괜찮지만 소주를 꺼내달라고 하고 나를 편의점 아들로 착각하고 매일같이 나한테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2011.10.18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점주나 직원들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는 손님이겠는데요..^^

    2011.10.18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대단한 분이군요. 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저런 행동은 안 할텐데요.
    저건 아끼고 절약하는게 아니라 정말 영업방해 맞습니다.

    2011.10.18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윤씨 아저씨

    자런게 영업방해가 아니라고 하는분들도 똑같은 사람들 입니다.
    입지도 분명 1시간이상 자기가 소유하고 있었으면 그건 당연히 그가격으로 산거고 그렇다면 그때의 가격을 붙이는게 당연합니다.
    근데 이 진상 아주머니는 그걸 알고 악용한 것이니 진상이고 영업방해가 맞지요. 그리고 물건값이 비뀌어 가격표가 다시 붙는다면 그것은 그아주머니의 것이 아닙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남들이 먼저 사가면 영업장도 이득이지만 이여편네는 악용하다시피 했으니 영업 방해지요

    2011.10.22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짜룡이

    입장한 시간별로 할인을 해 주시면 되겠네요
    예를들어 9시에 가게에 들어오신 분은 50% 11시에 들어오신 분은 70%
    그러면 매장안에서 들고 다녀도 괜찮지 않을까요?

    2011.10.23 03:5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나이거참

    저런 아줌마들은 진짜 내쫒아야해야되 아오 ...욕나오네

    2011.10.31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나이거참

    저런 아줌마들은 진짜 내쫒아야해야되 아오 ...욕나오네

    2011.10.31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강철남

    핸드백은 웃돈을 줘서라도 살 인간들이군...
    에혀~~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언제나 볼려나..

    2011.12.14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21. 블로그 소재가 정말 재밌는 소재여서 자주 들르겠습니다.
    글도 정말 재밌게 잘 쓰시네요 !

    2011.12.30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10. 12. 08:38

얼마 전 친구와 약속한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백화점 식품 코너를 구경하게 되었다. 새로운 식품도 구경하고, 비타민 제도 하나 사고, 설렁설렁 돌아다니다 보니 알록달록 예쁜 시리얼이 눈에 띈다.

만나기로 한 친구와 이전에 만났을 때 한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거의 아침을 안 먹고 다녔었는데 혈압도 낮고 혈당 조절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뭐라도 좋으니 아침을 꼭 먹으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고 열심히 노력중인데 무척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달콤한 것도 좋아하고 디자이너 답게 시각적으로 예쁜 것에 끌려하는 친구를 위해 사줄까 하고 매대로 다가갔다. 시식용 그릇에 색색들이 예쁜 시리얼을 담아놓았고 맛을 보니 나쁘지 않았다. 다만 우유를 부었을 때 어떻게 될지는 좀 궁금했다. 그냥 먹었을 때는 나쁘지 않았으니 우유를 부어서 맛없으면 과자로 먹으라고 하지 뭐~라고 생각하고 사기위해서 다가가갔다.

 


시리얼 제품을 사본지가 오래되어서 가격비교는 할 수 없었고, 100g에 얼마라고 하는데 그게 얼만큼인지 모르겠고, 혼자 사는 친구가 맛있게 먹으려면 너무 오래두고 먹어도 안 좋을 것 같은데 그게 도통 가늠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점원에게 혼자 사는 사람이 먹을 거니까 많이는 필요 없는데 얼마치를 사야하냐고 물었다.

점원은 대략 만원 어치 정도면 될거
라고 한다. 그럼 만원 어치 주세요 라고 했다.

문제는 여기부터이다.
색색의 시리얼들은 모두 다른 통에 각각 담겨져있었다.  즉, 각각의 통에서 스쿱으로 내용물을 퍼서 한 봉지에 담아서 알록달록 예쁜 시리얼이 완성되게 되는 형태였다.(아래 그림처럼) 


그런데 담는 걸 보니 심상치않은 양을 담는다. 아니나 다를까 다 담고나서 무게를 다니 만팔천 원이 넘는다
어느 정도 넘겨서 담는 것은 그러려니 하지만 이건 80%를 더 담은 것이다. 그러더니 담은 내용물을 휘리릭 흔들어서 섞어버린다. 너무 많은 양이라 만원 어치만 달라고 다시 딱부러지게 이야기했다. 내가 시리얼을 좋아하지 않기에 나눠먹기도 싫었고, 그 이전에 정해진 금액을 그렇게나 많이 초과해서 담는 것이 아무래도 지나치게 얄미웠다.

점원은 "알알이 다른 통에 있는 게 이미 다 섞였으니 곤란한데요." 라고 답한다. 
다시 "만원 어치만 달라고 했으니 다 섞으신 것은 그쪽 실수죠. 저도 어지간하면 그냥 사는데 이 많은 양을 어떻게 혼자 사는 사람이 다 먹습니까?" 그랬더니 다른 분들과 나눠드시란다.  

이거야 말로 웃기는 이야기 아닌가. 누구를 위해 나누던 내가 다 먹던, 내가 내 의지로 샀을 때 이야기이지 마음대로 떠안겨놓고 팔아치우려는 상인이 할 소리는 아니다.

나는 만원 어치만 살거고 나눠 드시던 다시 분배하시던 마음대로 하시라고 했다. 아니면 사지 않겠다고 했더니 옆에 있는 다른 점원까지 뿌루퉁하게 날 쳐다본다.   주문한 적정량을 담지 않은 것은 점원인데 손님을 원망하듯 쳐다보고, 강제하기 까지 하니 무척 기분이 상했다. 이미 사고 싶은 마음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지만 만원 어치로 덜어담은 것을 사서 자리를 떴다.

게다가 허접한 식품봉지에 불룩하게 담긴 멋대라기 없는 포장을 보니 이미 친구를 줄 마음도 사라져버렸다. 매대에 있을 때는 그나마 예뻐보였는데 식품용 허접한 봉지에 있는 시리얼은 시장에서 뻥튀기 아저씨한테 사는 3천원짜리 과자보다 훨씬 맛없게 보였다. 이미 마음이 안 좋아서 그랬겠지만.

그런데 수퍼를 돌다가 다시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또 똑같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아주머니는 아예 소리를 치고 있었다. 사기꾼들이 어떻게 백화점에서 영업을 하냐고, 당장 소비자센터에 이야기하겠다고 노발대발하고 있었다.

백화점에 들어와 영업하기까지도 쉽지 않았을테고, 수수료 떼고 나면 남는 거 없다 생각되어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중에 비교를 해보니 다른 시리얼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비싼 가격(두 배정도)가 매겨져있었고,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았다. 아예 적량씩 팔고, 명함이든 다른 영업장소를 소개해줘서 지속적인 영업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벌크 식품에서 담아파는 상인들도 어느 정도 초과해서 담고,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억지는 오히려 영업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혹시나 샀다하더라도 기분 좋았을리는 없고, 이 제품의 경우에는 많은 양이라 당연히 맛이 없어질테니 다시는 같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소비자도 판매자도 모두 손해인 것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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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런식으로 장사하는건 분명 문제가 많죠;;;
    만원어치 달라고 했는데 천원 이천원 초과한것도 아니고 8천원 초과라니;;
    에긍;;; 교육받고 하는걸텐데..;;

    2011.10.12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고기살 때 느껴요
    꼭 말하는 것 보다 더 담더라구요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그냥 빼달라고 해요
    근데 이건 막 섞어놔버려서 곤란하네요 ;;

    2011.10.12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거요거 심하네요.....;;
    잘 보구 갑니다~!

    2011.10.12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케인

    일, 이백원 초과도 아니고 무슨 팔천원치를 초과해 담는답니까. 애교가 아니라 사기네요, 그 정도면. 욕 먹어도 쌉니다, 정말.

    2011.10.12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6. 백화점이 좋은건..

    컴플레인 걸수있다는겁니다... 힘들게 입싸움 할 필요없어요

    2011.10.12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7. 뭐 저런경우가 다 있는지,,,
    그냥 덤으로 더 팔려는,,엄청 기분 상했을거 같은데요?
    가격을 떠나서 저건 아닌거 같아요

    2011.10.12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런 경우가 다있군요 다른 곳에서 글보다가 타고 왔어요 으랏찻차화이팅 ^^:

    2011.10.12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똥초마리

    그러고보니 지금껏 제가 말한 액수보다 적게 담은적은 한번도 없더군요...

    2011.10.12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손님의 실수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저건 좀 어이가 없네요.
    그것도 8천원이나 차이가 난다면 말이죠.

    2011.10.12 19:0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빨간다라이

    그럴 땐 그냥 들고 나가다가 아무데나 던져놓고 가세요..

    2011.10.12 19:40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진짜 황당한 일이네요. 전 사실 물건 살 때 그램으로 적혀 있으면 실제로 사면 얼마가 되는지 가늠이 안 돼요. 그리고 그램으로 적혀 있으면 굉장히 싸게 느껴지잖아요.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사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기술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황당한 일 당하셨네요.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장사하는 사람은 결국 오래 장사하기 힘들 거예요. 단골을 못 만들 테니까요.

    2011.10.12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ㅋㅋㅋ

    그냥 새로 담아 달라하고... 다시 많이 초과하면 또다시 담아 달라하고....

    그럼 어느정도 정량 맞춰주겠죠....

    아니면... 백화점 매장 담당자 불러 올려야지.... ㅋㅋㅋ

    2011.10.12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냥 놔두고

    우선 달라고 하신 담에 계산하는곳에서 걍 놓고 가버리시면 되죠..
    뭘 그리 힘들게 싸우셨는지...
    걔들 그냥 대충담고 파는거임...
    손님들 엿먹이는데 똑같이 응대해줘야죠..ㅋㅋ

    2011.10.12 23:4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이없네 ㅋㅋ

    저는 마트에서 일한적 있습니다만, 80%나 오버되게 담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일 조그만 해보면 알겟지만 어느정도 담으면 몇그램 나오는지 대충 계산이 나오거든요. 아무리 오바가 되도 10%~20%사이인데.. 완전 덤탱이였네요. 안사사길 정말 잘하셧습니다.

    2011.10.13 00: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매번 당해요

    슈퍼스타 반찬가게에서 가끔 반찬을 사는데 비슷한 경험을 꼭 해야 할 각오를해야합니다 식구가 둘이라 많이씻 사는게 싫어 장아찌나 젖갈을 100 이나 200g 달라고 합니다 당근 일반 슈퍼보다 훨씬 비싸죠 그래도 비교적 제품이 좋고 멀리 나가서 사기도 그렇고 해서 사는데 꼭 두배 심할때는 세배를 주는적도 잇습니다 그 비싼 명아주를 200g 달라하니 한번은 거의 세배를 담아주더군요 이건 상술을 지나 사람을 무시하는거 아닙니까 웬만하면 그냥 사는데 그때는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물론 눈을 부라리며 200g 이요 하니까 다시 담아주기는 했지만 다음부터는 그 코너에서 안삽니다

    2011.10.13 01:24 [ ADDR : EDIT/ DEL : REPLY ]
  17. haksu

    그럼 돈없다고 하고 안사면 되죠..... 좀 쪼잖하지만 돈 없다는데 지가 어쩔거라. 공짜로 줄려면 그냥 받아오면 되고...

    2011.10.13 01:50 [ ADDR : EDIT/ DEL : REPLY ]
  18. 공감백만배

    저도 예전에 몇번 그런 경험을 했었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구나..상습이구나 싶구요.
    백화점에 반드시 클래임걸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어리버리 그냥 주세요.. 했었더랬는데, 반드시 큰소리 쳐야합니다

    2011.10.13 03: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헐, 장사를 어찌 저래 한대요?
    게다가 백화점 식품코너라니 더 실망스럽네요.
    이러니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라고 욕을 먹죠. 꼭 고객센터에 항의해 주세요!

    2011.10.13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안사안사

    저거 그냥 가격붙여놓고 저기 다른코너에 놔두고 오면 됨 ㅋㅋㅋㅋㅋ 계산안하면 되지 머

    2011.10.13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영리미

    저도 아기 먹일려고 조금만달라고 했는데 만이천원어치나 담더라구요.저나 와이프나 잘따지질 못하는사람이라 그냥왔는데 양은 시중이천원 뻥과자랑 비슷하더라구요.두고두고 먹다 반은 버렸어요.점점 식구들이 줄어드는데 좀 조절해서 파셨으면 좋겠네요.

    2011.10.13 09:5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