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9. 22. 08:27

내지는 막내는 공짜로 자란다.
물론 안 그런 가정도 있겠지만 대체로 첫째에 비하면 둘째에 소홀해진다는 이야기들은 접할 수 있다. 아무튼 다른 집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집은 대충 그랬다.

가장 첫번째 차이. 이 집 막내는 백일사진, 돌사진이 없다!
첫째도 있고 둘째도 있는 이 사진들을 자신은 갖고 있지 않음을 알았을 때 진심으로 가출을 생각했었다.  막내가 태어나서야 카메라를 장만하신 아빠가 손수 백일 사진을 찍어주셨지만 거기에는 '백일기념'이라는 글자도 없었고, 사진 속의 애새끼도 너무 못생겼다. 돌사진도 마찬가지.

첫째 아들에 엄마는 올인하다시피했다. 둘째는 4살 되던 해 죽을 고비까지 넘겼다. 셋째 즉, 막내는 밥을 잘 안 먹는 거 빼고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일단 또래에 비해 너무 왜소하니 밥을 먹이려 애쓰긴 했지만 그 외 모든 것은 지가 알아서 하게 했다...아니 그냥 냅뒀다.
이 정도가 우리집 아이들에 대한 부모님 정확히는 엄마의 관심도였다.

다시 말하지만 백일 사진 속 캡 못생긴 애새끼가 나, 즉, 이집 막내이다.



의자가 책상 밖으로 나와있으면 애가 거기 있겠거니, 장롱에서 이불이 나와있었으면 거기 들어가 있겠거니 했다는 엄마는 나에게 무척 쿨했다. 그 증거물로 침대밑에서 자고 있는 사진도 있다.

그래도 완전 방치는  아니었다. 초딩 때 학원을 무려 4개나 보내셨다.  주산학원, 과외, 피아노, 미술학원이었다. 엄마와 나의 기억을 조합해보니 엄마가 보내겠다고 하신 건 아니고 언젠가  애가 하도 집에 안들어와서 찾으러 갔더니 동네 친구 따라서 미술학원에서 놀고있다고 해서 가서 끊어주고, 언니 피아노 학원에서 주는 가방 이쁘다고 그 가방들고 피아노 학원가서 앉아 있길래 피아노 학원 끊어주고, 할머니랑 앉아서 주판알 가지고 놀길래 주산학원 끊어주고, 동네에 아는 아줌마가 과외하니까 보내라고 꼬셔서 거기 보내고...

꼼꼼하게 따지고 알아보고 애의 재능을 생각한다거나 시류를 탄다거나 뭐 이런 종류의 학원 등록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 학원을 가야하는데 갑자기 너무 괴로워졌다. 방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는 막내에게 엄마는 오늘은 무슨 학원이니?라고 한마디 물으신다. "나 학원들을 다 그만두어야겠어."라는 말에 엄마는 혼내지도 않으셨고 놀라지도 않으셨다. 다만 "왜?"라고 물으셨고 거기에 나는 "괴로워."라고 답했다. 엄마는 단칼에 오케이를 하시고는 각종 학원에 전화를 걸어서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괴로워."는 한동안 우리집의 유행어였다.

아무튼 친구 엄마이자 동네 아줌마였던 과외선생네 집에서 먹는 간식과 그 집 아이들과의 고무줄 놀이 관계를 생각해서 과외만을 남기고는 다 그날로 쫑했다. 이전에 언니나 오빠가 학원을 그만둘 때면 집안에 태풍급 잔소리가 이어졌던 경험이 있길래 엄마가 나한테만 쿨하게 학원을 그만두게 한 것이 무척이나 좋았었다.

그러나 엄마의 진실은 그랬다.  당시 언니는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그 학원 선생만 인정하는 --;)이 있어서 일반 학원 교습이 아닌 특별 교습을 받아야했고, 피아노도 샀어야 했고, 오빠 역시 본격적인 중딩생활이 시작되면서 특별과외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교육비가 만만치않게 들었던 때였던 것이다.

울엄마 짱 쿨하다! 막내의 학원비 아껴서 큰 놈들 학원비 댔던 것이다.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면 가족끼리 웃는다. 넌 참 집에서 잘도 놀았다고. 누군가 내가 공부나 예능 생활에 매진한다거나 뭐 이런 걸 본 적은 없는 듯하다.

그래도 뭐 남은 건 있다. 애기때부터 카메라 앞에 서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 사진은 내가 젤 많다. 제일 많이 찍혔고 젤 이쁘게 찍혔다. 레알 못생긴 백일사진을 제외하고는.

게다가 학원을 안 다니니 시간이 널널했던 막내는 개집에서 개새끼들이랑 먹고자고놀고, 동화책은 하루에 한 권씩 꼬박꼬박 읽었고, 아빠 손 잡고 등산도 다니고 동네 아이들과 탐험단을 조직해서 놀러다녔다. 배포만 키운 막내는 조막만한 초딩4년 (참고로 그 나이까지 너무 작아서 부모님이랑 같이 버스를 타면 차비도 안 낼 만큼 덩치가 작았다) 주제에 직행버스에 완행버스 두 번 갈아타고 할머니네로 단독 여행을 감행했으며, 한 달을 머무르며 동네 아이들을 제 팬으로 만들어서 떠나는 날 터미널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막내라 차별을 받았다할 수도 있다, 막내라 덜 귀하게 자랐다고도 할 수 있다, 막내라 자유롭게 자랐다고도 할 수 있다.
막내라 일단 지멋대로 일 벌이고 지멋대로 책임지는 것은 배웠다.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그래서 '짱 쿨한 울엄마도 좋아'인 것이다.


(명절에 모여 가족간에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나온 옛날 이야기 중 한 대목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즐거워했었다 ^^)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1.09.22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ㅎㅎ 전 막내가 잴루 부러워요~

    전 첫째여서 그런지~ 그 심적 부담감은 말로 다~ 못한답니다 ㅎㅎㅎㅎ

    2011.09.22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3. 막내로서 어린 시절의 아픔(?)이 지금의 네오나님을 만들었네요 ㅎㅎ 대한민국 엄마들의 깊으신 교육철학 덕이네요.

    2011.09.22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네오나님은 분명 시집도 안간 처녀라면서 말하는거 들어보면 한 서른 훌쩍 넘긴분 같애요~
    분명 애늙은이였을거야.. ㅡㅡ;

    2011.09.22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레알 귀여운데요??
    저 사진은???ㅎㅎㅎㅎㅎㅎ

    아웅~!!
    "괴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행할만했습니다
    완전 빵~!터져서리...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믄 저도 그랬나봐요
    저도 막내...
    오빠는 엄마가 시험전에 맨날 책상 옆에 끼고 앉아서 가르쳤고
    저는 방바닥에서 데굴데굴 하다가 그냥 자버리고...
    학원에도 한번 안다녔어요
    "내가 젤 잘났어~"
    요런 못된 심뽀가 있어서 어디가서 배운다는게 자존심이 상했다나 뭐라나...ㅋㅋㅋㅋㅋㅋ
    근데 엄마가 억지로 안보내더군요...푸헤헤^^;;


    저도 아이 둘 키우면서 보니
    큰아이에게 기대하는게 큰만큼 더 많이 엄하고
    작은놈은 그냥 냅둡니다...ㅋㅋㅋㅋ
    자기가 웃기던가 말던가
    뭘하고 놀아도 위험한것만 하지마~!하게 되는...ㅎㅎ

    2011.09.22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막내인지라,,어느정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ㅎ
    막내는 좀 자유롭지요 잘못해도 대강대강 애교로 넘어가고..ㅎ

    2011.09.22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쿨한 어머니 슬하에 명랑항 따님이셨군요. ㅎㅎ
    괴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9.22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막내의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가네요 ㅎ
    잘 보구 갑니다..!!

    2011.09.22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쿨하시네요^^ 쿨~쿨~쿨~

    2011.09.22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막내예요. 아무튼 반갑네요.
    네오나님은 아기자기하고 좋은 추억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9.22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시엘

    괴로워...진짜 유행어가 될 만 하네요. 어린애가 괴로워...라니. ㅋㅋㅋ
    제가 아는 분도 3남매를 키우시는데, 첫째는 무조건 최고로 올인했고, 막내는 방목이라더군요.
    그리고 어느 분은 첫째를 잘 교육시켜 놓으면 나머지 동생들이 보고 따라서 배울 거라고 생각하시기도 했어요.

    2011.09.26 02:18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막내의 학원비를 아껴서 큰애들을 대는 ㅎㅎㅎㅎ
    쿨하긴 쿨하시네요 =ㅁ=;;;

    2011.09.26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샘솟듯

    ㅋㅋ 애 둘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정말 공감...
    둘째에게 쿨해질 수 밖에 없는 내 마음 나도 몰라예요~
    교육비도 완전 공감이고요, 다치지만 말고 이쁘게만 자라다오 이거예요.
    첫째는 뭐든 다 잘해야 하고, 둘째는 그냥 이쁘고. 이거. ^^
    그래도 둘 다 눈물나게 사랑한다는 거.

    2011.09.30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9. 21. 08:34

사무실 내에 주재하는 외국인들도 있고, 외국에서 동료들도 수시로 드나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국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들이 토로하는 대한민국 길거리에서 흔히 일어나는 당황스러운 일들은 무엇일까? 극적인 긴장감을 위해서는 3,2,1으로 가야할 것 같지만  글이니까 3,2,1 순서대로 가는 것은 이상할 것 같으니 그냥 1,2,3로 가야할 것 같다^^;



1. 길거리에서 거침없이 타인의 몸에 손을 대거나 밀친다.

가장 많이, 그리고 첫번째로 거론되는 내용이다. 모든 외국인들이 다 당황스러워하는 듯하다.
만원 지하철이나 만원 버스처럼 밀착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의 밀착은 예외이다. 이런 상황은 다 이해된다. 그러지 않아도 될 때에 타인의 신체에 손을 대는 행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그 방향으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걸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조금 빨리 가겠다고 손끝으로 옆구리를 찌르거나, 팔을 밀치거나, 가방으로 일부러 밀어내고 자기 공간을 확보하며 걸어가는 행위등을 말한다.

위험한 것은 계단을 내려갈 때 앞사람의 등을 밀면서 내려가는 행위이다. 아마 대부분의 서울시민은 당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주로 아주머니들이 많이 하는 행동이다. 손바닥이나 손등으로 허리나 등을 거침없이 밀어댄다. 외국인에게 이 행동은 한국에서만 겪을 수 있는 행동이고 (중국 일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긴하다고 한다), 그 강도가 너무 세서 진정으로 화가 날 때도 있다고 토로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걸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치고 걷는 것이나, 마주오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세게 치고 가면서도 미안하다는 인사도 안 한다는 의견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영역침해라는 의견이었다.

2. 한국 사람은 대체로 세련됐다
한국 사람은 전반적으로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잘 차려입고 다니는 편이라는 의견으로 심지어는 한국사람들은 다 패션계 종사자들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는 동료도 있었다 ㅎ 상상이상으로 멋져서 긍정적인 면에서 놀랍고 당황스러웠다는 의견인데 처음에는 여자들에 대한 의견인 줄 알았더니, 남자들도 상당히 멋진 차림새라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외국에 가면 같은 도시라도 중심가냐 변두리냐에 따라 차림새의 차이가 극심했던 반면 서울의 경우 중심가와 변두리, 즉 사업의 영역인지, 생활의 영역인지에 따라 옷의 종류는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멋진 차림새인 듯하다. 트레이닝웨어에 슬리퍼를 끌어도 멋진 차림새가 많은 느낌이랄까...ㅎ

전체적인 패션에 대한 이해도나 차림새가 멋지다는 것은 이
의견은 아주 강하게 동조된 의견이다. 

3. 길거리의 영문 표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같은 지역을 의미하는 영어 표기가 어디에는 알파벳만으로 어디에는 액센트 표시까지 같이 되어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 철자가 완전히 다른 경우도 많아서 모르는 길을 혼자 갈 때는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한글을 모르는 동료는 그림으로 그려가서 찾기도 한다는 의견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미리 헤아려둘 수도 있고, 지하철 내에서는 어느 정도 통일되어있지만 (아직도 안 맞는 곳도 많다) 버스를 타거나 지도를 들고 거리의 이정표와 맞춰보는 경우는 거의 절망스럽다고 한다.

한글이나 한자로 된 이정표를 찾을 수 있는 외국인이라면 그나마 큰 도움이 되지만 영어 알파벳만으로 이정표나 길을 읽어야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큰 듯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 시내에서는 지하철 역들이 거미줄 처럼 많이있어서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도 하지만 각 역을 랜드마크 삼아 다니는 것이 유용한 방법이라고 한다.

                                                                              *************
                       
기타의견으로 한국에서 영어가 의사소통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여전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 표정이 많이 밝아졌고, 적어도 도망가지는 않는다는 점이 좋다고 한다. 세계공통의 몸짓 언어로 소통해도 문제해결이 되는 경우는 많으니 언어소통 그 자체 보다는 표정이나 태도에 외국인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우리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몸짓언어를 사용하면서 말로는 한국어를 하듯이, 외국인들도 몸짓언어를 사용하면서 영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 영어의 사용이 '무조건 영어가 한국에서 소통되어야 한다' 라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님도 덧붙여줬다.

우리나라에 20여년 동안 오가는 영국 신사는 처음에 영어로 말을 걸면 사람들이 화난 것 같은 얼굴로 막 사라져버려서 너무나 상처를 받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게 왜인지도 알고 무표정이 그저 부끄러웠거나 당황했다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래도 이젠 정말 많이 밝아진 표정들이 좋다고 한다.
 
또 다른 기타 의견으로는 길거리 흡연이나 동성간에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 대중교통에서의 핸드폰 통화등이 있었다. 또한 거리가 비교적 깨끗하다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찌라시(--;;;)때문에 너무 지저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군가 찌라시 살포차를 본 모양인데 그건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이야기한 동료들은 이상하게도 미주권은 없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등 유럽권과 싱가폴, 태국,필리핀, 일본, 중국(홍콩)등에서 온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눈 것인데 그 연령대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까지 폭넓다. 인종이나 국가의 독특한 특징을 가급적 제외를하려고 했는데 이 이슈(길거리에서 당황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의견으로 일치된 내용들이다.  지역은 어쩔 수 없이 서울에 한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길거리 영문 표기야 관계당국이 제대로 좀 관계를 맺고 협력해서 이권다툼보다 (이정표 한 번 바꾸는 건 엄청난 이권사업이란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자꾸 틀리게 하는 건가하는 의심도 간다 --;;) 제대로 안내해줄 수 있는 이정표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길거리에서 밀치고 밀고 때리고 치고 이건 정말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외국인만 느끼는 건 아니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거리에서 막 밀치고 다니는 것과
    소리내서 더럽게 침뱉는 아줌마 아저씨들 점심 먹은 거 다 울렁거린다... 제발 좀 그만 좀 했으면.

    2011.09.21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3. 푸하

    1번은 참 당혹스럽네요. 서울은 그렇구나. 대구인데 전혀 안 그렇습니다. 너무 복잡한 곳에 살다보니 그런 듯

    2011.09.21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대구사는데

      대구 사람들도 그래요 ㅎㅎ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인듯...

      2011.09.21 23:22 [ ADDR : EDIT/ DEL ]
  4. 또하나있죠

    모르는사람 뚤어지게 쳐다보는것도 한국밖에없을겁니다.어쩜그리 남을쳐다보는지

    2011.09.21 18:14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 은근 공감가는 내용도 많네요 ㅎㅎ

    2011.09.21 1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1번은

    1번은 러시아워일때만 그렇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고 한국사람들이 절 툭 치고가도 한번도 모른체한적 없고 다 조그맣게 죄송합니다 하던데요..그냥 모른척하고 가시는분들은 좀 나이드신분들일듯;;

    2011.09.21 18:16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09.21 18:19 [ ADDR : EDIT/ DEL : REPLY ]
  8. 소연

    1번은 정말 확실히 고쳐야할것이고요.
    영어는 글쎼요.
    저는 중국상해에서도 살았고 프랑스에서도 살았는데요
    중국에선 중국어안쓰면 사람들 상대도안해줍니다.
    프랑스도 물론 영어로물어보면 기분나빠하는사람들 무지많고요 프랑스어를 씁니다.
    근데 비영어권이 한국에서 영어로 물어봤다고 영어로 대답해야하는건 아니죠,당당하게 한국어로 대답해야한다고보는데전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간판다되있는 나라가 어디있는지 ...배려 상당히 해주는데 한국에선

    2011.09.21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미

    제친구도 한국 아줌마들은 왜 막 밀치면서 다니나고 그러더군요. 미안하단 말 한마디없이.
    한국인인 저도 절라 짜증남. 그런 아점씨들보면.

    2011.09.21 18:2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쥐를잡자

    남녀노소 길에 침뱃기, 전국에 네온사인 십자가

    2011.09.21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11. 모두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네오나님 글은 범위가 참 다양하고 재밌어요 ^^

    2011.09.21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좀 편항된듯

    다짜고짜 영어로 묻는 코쟁이들 보면 너무 짜증나던데,,, 영국신사라는 사람,,20여년을 한국드나들면서 한국어 공부할 생각은 안했나? 그러면서 표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보면,,좀,,지네나라에서도 외국인 그렇게 존중해주나,,공항에서부터 불법체류자취급하면서,,,

    2011.09.21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영어 표기가 아니라.. 로마자 표기라고 해야 맞는 거임.

    국어학회 내부에서 누가 주도를 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든데..

    한 쪽 부류는 철자를 중요시 여기고, 다른 쪽은 발음을 중요시 여김.

    예를 들어 한라 같은 경우 Hanra로 표기하면 철자 위주고.. Halla로 표기하면 발음 위주임

    서로 입장차도 있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음.

    2011.09.21 22:44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불편한 진실

    한국인이 잘차려 입고 다니는건 본인의패션 감각이라기 보다 주로 타인의눈초리,없어보일까봐,너도나도 입고다니니까,유행이라서,연얘인이 입고다니니까,,,,대부분 이런 심리가 아닐까?
    외국인들은 그냥 막입고다닐때 옆에서 이상한 눈초리 주면 "뭐어쩌라고!" "어이! 이봐! 왜 그렇게 쳐다봐!" "니옷이나 신경써 남일에 참견말고" 이런 심리.

    2011.09.21 23: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한국인의 신체적 접촉의 거리와 심리적 거리 ㅋㅋ

    한국인들이 친구끼리 팔장을 끼고 손잡기를 즐기는 것은
    심리적인 거리가 외국인들보다 가깝기 때문입니다.
    별 것 아닌 것이지만 실험을 해보면 놀랍게 일치합니다.
    그래서 정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나 봅니다.

    한국인들이 잘 차려 입고 다니는 것은 원래 미적인 감각이 있는 민족이라 입니다.
    조선시대에 전해오는 의상들을 보면 요즘의 디자이너 한복집의 수백만원짜리 한복보다
    더 아름답고 정교합니다.
    의상뿐 아니라 일상 생활 용품들도 색깔 감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가 우리 문화를 너무 많이 잃고,
    일제의 왜곡된 교육으로 오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한국 문화와 역사, 민족성을 날조한 것들은
    사회 전반에 너무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2011.09.22 01:01 [ ADDR : EDIT/ DEL : REPLY ]
  16. 교포

    저는 미국에서 20년 만에 돌아 왔어요.
    저를 당황하게 하는것은
    1.한국인들의 패션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소득, 장소, 하는일등에 비해서...
    예를 들어 고속도로 터미널에 모델이나 재벌이세 처럼 입고온 두 남자를 봤는데 미국서 그 정도의 패션이라면 버스가 아니라 스포츠카를 타고 다닐텐데... 별로 안좋아 보였어요.
    어떨땐 너무 싸구려 재질의 옷을 너무 튀는 디자인으로 입은걸 본적도 많죠.

    2. 거칠고 감정이 과격해요.
    얼핏 전 한국말도 하고 교포니 외국인으로 안보죠.
    매너가 않좋고 의식이 미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좁은 건널목은 신호를 안지키고, 티비보면 쓸데없이 자기 이야기하다 우는 사람들도 많고 인사를 안하죠.
    길거리서 싸우는 사람들도 몇번이나 봣어요.

    3. 길거리에 쓰래기통이 없고 쓰래기를 봉지채 골목에 내놓고 어딜가나 하수구 냄새가 나죠.
    토요일 홍대앞 공원에 갔다가 너무 놀랐죠.
    그렇게 더러운 공원은 처음 봤답니다.


    내면으론 가장 큰 문제는 거울이 안좋와요.
    학벌, 재력, 명예 배경등을 외국서는 묻지 않는답니다.
    집이 자기 집인지 월세집인지 관심도 없고 묻는게 예의에 안맞어요.
    그런걸 따지면 자기 자신에 대해 절대 평가를 못하고 상대 평가(타인이란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볼때)를 하니 믈 불행할 것 같아요.

    2011.09.22 01:3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는 한국인이지만 정말 우리나라사람들 옷입는거보면 정말 다들 세련된것같아요~

    2011.09.22 0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다윗

    1번이야말로 젤심각한문제죠--
    대도시중에서는 서울이 그런경향이 젤많고...
    지방은 중소도시가 심합니다.
    젊은층은 그래도 좀 덜한데 노인도 아니고 청년도 아닌 어중간한 계층의
    아저씨들이 주로그럼.
    이거머 길하나 비켜주는걸 상대방에게 지는걸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듯...
    원래 가진사람이고 강한사람일수록 양보하는법입니다.

    2011.09.22 06:1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시엘

    이정표에도 이권 다툼이 심하군요. 하긴 국가 사업 하나 하면 돈이 엄청 쏟아지니...
    국민의 편의는 생각 안 하고 다들 이권 다툼에 눈이 멀어서...
    저는 영문 표기는 둘째치고 한국 표기로 된 이정표도 이해하기 힘든 길치이긴 하지만요...

    영어 잘 안 되는 건 이해를 해야죠. 여기가 유럽도 아니고...
    길 물어볼 땐 딴 말은 다 필요없고, 목적지만 하나 알아도 친절한 사람만 잘 만나면 찾아갈 수 있죠.
    그리고 적어도 그 나라에 오면 아무리 서툴더라도 길 찾는 문장은 어느 정도 알아놓고 오는 게 좋을 거예요.
    길 찾는 단어나 문장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 몇 마디만 알아들어도 어느 정도는 찾아갈 수 있더라구요.

    역시 서울 사람들은 옷을 잘 입는 군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잘 모르겠지만...

    근데 진짜...사람들 몸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대는 행위는 좀 그렇더라구요.
    저도 길 가는데 뒤에서 어떤 분이 막 치고 가셔서 놀랐어요. 좀 비켜달라고 하셨으면 비켰을 텐데...
    제가 일부러 길 막은 것도 아니고...그 짧은 말 하는 것도 그렇게 귀찮으신가...

    2011.09.26 02:11 [ ADDR : EDIT/ DEL : REPLY ]
  20. Superman

    과연 우리나라만의 문제인가요?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경혐하는 것들을(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1,2&3로 열거하고 문제삼는 것 외국경험했다는 약간의 우월감에서 오는 것 아닐까요.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주에서 30년넘게 살았거든요.

    2011.09.26 02:52 [ ADDR : EDIT/ DEL : REPLY ]
  21. Superman

    1. 바쁜면 어느나라 사람이든지 신체접촉하며 밀칠 수 있다고 봅니다.
    2. 좋은 말로 외국인들 편하게 입고다니지만, 지들 차려입기 귀찮거나, 예의에 어긋나게 막 입는것 아닐까? 아님말고요.
    3. 어느나라가도 한국말로 표기되어있는 간판 별로 못 봤습니다.
    (모든 간판과 이정표를 한글로 해야 아~ 참 외국인들을 위해서 그동안 많이 배려했구나 인식할 것 같음)

    2011.09.26 02:57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9. 20. 08:43


이종사촌이 장기로 호주에 간다고 하길래 가기 전 밥이라도 사주고자 해서 나갔었다. 잘 먹고 헤어졌는데 아무래도 집까지 가기 전에 화장실을 한 번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익숙한 동네가 아니라 화장실을 찾았는데 건물 외벽에 개방된 공중화장실 표시가 보여서 들어갔다.

비교적 깨끗한 건물에 깨끗한 화장실이어서 안심하고 들어갔다. 남녀구분된 화장실 안에 다시 여자 화장실은 세 칸이 있었는데, 한 칸은 잠겨있었고 옆에 다른 칸은 청소용품을 두는 곳이라 밖에서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다만 칸막이 사이가 천장과 바닥에 맞지 않고 큰 틈이 있는 것이 불안했지만 다른 건물의 다른 화장실을 찾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그냥 들어갔다. (천장은 40~50cm정도, 바닥은 20cm정도)

화장실에 별도로 휴지는 없어서, 문에 가방을 걸고 화장지를 꺼내느라 뒤적뒤적하다가 본격적인 볼일(^^;)의 자세를 취하려고 바지에 손이 가는 순간 뭔가 느껴져서 시선을 올려보니 옆 칸에서 까만 머리통이 스윽 올라오더니 검정색 뿔테가 보이고 눈까지 보였다.

사실 처음에 머리가 올라올 때는 귀신이라고 생각했었다 --;;; 그 순간은 얼어붙어서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검정색 뿔테가 보이는 순간 마구마구 고함을 질렀다. 그러가다 속으로 나 혼자 있는 걸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를 부르는 것처럼 누구야 누구야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옆 칸에 있던 검정색 뿔테는 밖으로 후다닥 뛰쳐나갔다.


(Image captured from web)


검정색 뿔테가 나간 것을 느낌으로는 알았지만 잠시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누고 있었는데 밖에서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왜요? 무슨일 있어요?? 라는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나갔는데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 주루룩 흘렀다.  아무 일 없었다고 입으로는 이야기했지만 눈물을 주룩주룩...

놀란 거 자체가 아무일이 아닌게 아니라며 아줌마가 위로를 하면서, 자신은 앞에 있는 식당에서 일을하는데 요즘 자꾸 남자들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와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다.

일하시는 식당에서는 화장실 통로만 보이지 남녀로 구분된 화장실, 어디로 들어가는지는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게 너무 오래씩 있다가 나오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무작정 뭐라할 수도 없고 아주머니 입장에서 식당이 해코지를 당할까봐 미리 예방조치를 하기는 어려우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이런 일은 당해도 모르고 지난 가는 경우는 많은 듯하다. 여자라면 알겠지만 많은 경우 외부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변기에 걸터앉지 않고 엉덩이만 쑤욱 내밀어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천장쪽으로 향하지 않으니 누군가 쳐다보고 있어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장실에 휴지가 갖춰져있었더라면 벌써 볼일을 볼 시간이었겠고 나 역시도 낮은 시선에서는 천장과 가까운 옆 칸막이에서의 변화를 알 수 없었을 수도 있다. 

건물은 선의로 화장실을 개방하는 것인데 자꾸 그런 문제가 생기니까 건물 사용자로서도 난감할 것 같다. 더 무서운 건 요즘은 스마트 폰이냐 휴대용 동영상기기의 발달로 부지불식간에 이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또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고, 범죄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요즘 건물은 대부분 양변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칸막이가 낮다면 양변기 위에 올라서면 옆칸을 내려다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내가 이용했던 화장실도 그랬었다. 화장실의 칸막이가 아래위로 다 막혀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범죄예방이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나, 환기, 청소를 위한 것이라면 칸막이가 아니라 의 아래위를 띄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대세는 공중화장실이라도 문의 아래위 어디도 띄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인 것을 보면 이 역시 그리 어렵지 않은 일 같다. 

그저 건축상 자재비를 아끼기 위해서, 또는 편하게 작업하기 위한 이유라면 적어도 옆칸과의 사이에 있는 칸막이는 제대로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태와의 조우는 그 변태에게 해코지를 당했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나라만큼 화장실 인심이 좋은 나라도 드물다. 대부분 규모가 있는 건물을 대중에게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고, 이는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다. 이왕 개방해주시는 거 기왕이면 안전한 상황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자는 것은 아니니 변태 몇 마리--;; 잡자고 화장실 개방을 취소하게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줘서 칸막이의 아래위를 다 막아주시면 진심으로 고맙겠다는 이야기이다.

혹시나 화장실을 대중에게 개방하는 단체나 개인이 보신다면 물론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는 건 전해드리고 싶다 ^^
그래도 또 검은 머리통이(흰색이나 빨간색이나 마찬가지지만) 쓰윽 올라오는 경험은 절대 사양하고 싶다 ㅜㅜ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1.09.20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니.. 세상에~ 참내..
    귀신같은 변태새퀴~

    2011.09.20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3. 워~ 저도 사양하고 싶은 상황이에요
    근데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화장실 가면서 불안불안한 감정을 느껴야 하다니 최악이에요 ㅠ

    2011.09.20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헉 정말 놀랄것같습니다 왜 저러는지....
    참 문젭니다

    2011.09.20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5. 식당화장실에서 그러고 있는 남자들은 참 ~~ 한심해 보이네요..
    요즘 성범죄자들 중에는 화이트칼라가 부쩍 많아졌다고 하는데... 왜들 이러시는지 ~~
    그 식당화장실도 이런류의 남자들이 딴맘 못먹게 화장실 리모델링 좀 하셔야겠어요..

    2011.09.20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6. 참, 우째 이런 일이....

    2011.09.20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꺄~~~~~~~~~~~~~~~~~ 생각만해도 끔찍한걸요 ㅠㅠ

    시베리아 벌판에서 땡땡 처~ 얼을 노무씨끼!!!

    정말 놀래셨겠어요 흑흑

    2011.09.20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8. 헐 ㅡㅡ;
    이거 맘안편해서 볼일보겠어요?

    2011.09.20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요즘 정말 이런 인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2011.09.20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에잇~ 몹쓸 인간들~
    서늘한 화요일, 화이팅하세요~~

    2011.09.20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켁~!!
    완전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순간 재치가 있으셨습니다
    혼자 있다는걸 알리느니 친구가 있는것처럼해야 도망을 가지요...ㅠ.ㅠ
    도망가주는게 고맙습니다...ㅠ.ㅠ

    저도 개방해주는 화장실은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왠지 옆칸까지 살피는 경향이 있어요...
    좀 으슥한곳에선 말이죠...ㅠ.ㅠ
    아우~~오싹해~~!!!!!!!!!!

    2011.09.20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여자화장실 단순히 훔쳐보는 행위는 현행법에서는 성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 법부터 재정비가 되어야 이러한 행동들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놀래셨겠어요. 앞으로 이런일이 없으시길 바라며..

    2011.09.20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여자 혼자인 경우는 외진 곳에 화장실 사용은 조심해야겠네요. 그나저나 그런 변태들은 그냥..

    2011.09.20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허어.. 몹쓸인간들이군요.......

    2011.09.20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음.....이런 사람들 정신상태는 대체..사람이긴 한건지? 으이구....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1.09.20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놀라셨겠어요;;
    저런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저도 들었었어요;;

    2011.09.21 0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크루크루

    저도 그런적 있어요 자정 조금 넘은 시간에 공중 화장실에 갔는데 원래는 항상 북적이는 곳인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무도 없는데 문이 다 닫혀있더라구요 뭔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문들을 다 열어보려다 그냥 들어갔어요 그러고서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한참 뜸을 들이다 드디어 볼일을 보려는 순간 위에서 뭔가 검은게 스윽~ 눈이 딱 마주쳤는데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짧은 머리에 안경쓴 남자였어요 고등학생 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비상벨 눌렀는데 소용도 없고 빛의 속도로 뛰쳐나가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고 변기 위에 쭈그리고 앉아있었을거 생각하니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로 화장실 가서 옆 칸에 사람이 있으면 항상 불안하답니다 ㅠ_ㅠ

    2011.09.21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짓을 하는지 이해가..;;
    정말 세상인 ㅁㅊ 놈들이 많은가봐요..;;

    2011.09.21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9. 16. 08:32


영화에서나 본 듯한 낭만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대학다닐 때 서울 시내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방학기간 두 달 동안, 하루에 네 시간 정도씩 일주일에 서너번 했던 것 같은데, 과외보다 금전적인 혜택은 작았지만, 팬시한 느낌의 공간에서 모두들 꿈을 꾸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 거란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지원했었다.

 

아마 같은 학교라는 걸 알고 그랬는지 같은 팀내에 학교 친구가 없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며 비교적 재미있는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다. 내가 일했던 파트에는 회전목마도 속해있었는데 놀이시설 자체도 좀 지루한 느낌이라 우리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으나 무엇보다 화려한 생김새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나 연인들에게는 꽤 인기가 좋은 코스여서 항상 사람들이 많았었다.

 

어느 날인가 간단한 회식을 하기로 해서 아르바이트생들은 먼저 나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정직원들이 마무리하는 것을 기다리다가 폐장시간이 지나 놀이시설들이 멈추고, 안전을 위한 조명만이 켜져있는 상태에서 마무리 작업을 도우려 다시 업장으로 들어갔다.

 

막상 도우려고 들어갔지만 사람이 필요한 것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절차가 있었기에 퇴장하는 관람객들 한 편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회전목마를 담당하던 직원이 나를 불렀다. 뭔가 도움이 될까하고 갔더니 회전목마 안으로 들어가서 가장 화려하고 예쁜 말 위에 앉아보라는 것이다. 뭘 점검하거나 조절하려나 하고 불이 꺼진 채 멈춰있는 회전목마에 올라탔다.

 

그런데 그 직원이 갑자기 회전목마의 운행 스위치를 켰다. 회전목마는 운행을 시작하면 그 화려한 회전목마 놀이기구 전체에 번쩍번쩍 불이 들어오며, 한꺼번에 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소리까지 나온다.

 

안전을 위한 퇴장 조명밖에 켜져있지 않은 어두컴컴한 상태이고, 퇴장용 음악까지 꺼져있는 조용한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불이 번쩍거리며 음악이 울리고 회전목마가 돌아가니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이왕 탄 것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손까지 흔들며 회전목마를 타고 있었다. 나름 재미있었다 ㅎ

 

그러나 퇴장하던 관람객들이 점점 회전목마쪽으로 모여들었고 본의아니게 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나 홀로 풍악을 울리며 회전목마를 타는 꼴이 되었다. 서너바퀴를 돌았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내리고 나니 관람객들이 무슨 티비 녹화를 하냐, 특별한 사람이 왔냐, 왜 저 아가씨 혼자 회전목마를 타냐 등등 다양한 질문을 해서 밖에 있던 직원들은 나름 곤혹스러웠던 것 같다.

 

나를 태웠던 직원도 이 정도로 이목을 끌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지 머리만 긁적긁적했고, 파트를 담당하던 과장이 와서 무슨 사고가 난건지 확인하고 한바탕 쿠사리를 먹고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회식을 하면서 내내 그 이야기가 화제였고, 다른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달라며 떼를 썼었다. 사건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었고 다시 생각해도 꽤 멋지고 낭만적인 순간이었다.

 

사실 알고보니 그 직원이 날 좋아해서 혼날 걸 각오하고 나를 태웠고 그날 고백을 했었다나 뭐라나 ... ㅎ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을 경험하셨네요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2011.09.16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ㅋㅋㅋ 마지막 한 마디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9.16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ㅎㅎ 누가 뭐라하건~ 혼자서 탔다면 그~ 누가봐도~ 보는사람들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겠군요 ㅎㅎㅎㅎ

    그르게요~ 네오나님의 미모에 반해서 각오하고 태워준건 아닐까요? 정말?^*^

    2011.09.16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 한 바퀴 정도는 나름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즐겼는데 그 이후는 무지 부끄럽더라구요 ㅎ

      미모는 아니구요 걍 흑심은 쫌 있었나봐요 ㅎㅎ

      2011.09.19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4. 딱보니 고백이구만요 ㅎㅎ

    넘 멋졌겠어요.,,,, 이런경험 정말 영화속에서나 볼수있을것만 같은 그런 광경이네요^^

    2011.09.16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ㅋㅋㅋㅋㅋ
    모르고 봐도 딱 좋아하셨구만요~!!ㅎㅎㅎ

    글구나서 고백뒤는 어찌됐는데요???
    네에~~????ㅋㅋ
    고거이 궁금한뎅...^^

    2011.09.1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지막 문장을 보기전에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네오나님은 어디서든지 인가가 좋군요 ㅎㅎ

    2011.09.16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헛... 좋으네요...!!
    영화에 나올법한 일을 .. ㅎ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09.16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 낭만을 제대로 즐기셨네요.. 드라마속 주인공처럼요..~~~ ^^

    2011.09.16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9. 내일 2탄 이어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서운하잖아요~
    "사겨라~ 사겨라~"

    2011.09.16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지대로 낭만이네요~~ ^^
    혼자 타는 회전목마~~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9.16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분하고 잘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라나..
    궁금하네요.ㅎㅎ 혹시?!^^

    2011.09.16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 안나요. 걍 지나간 추억속 인물이죠 뭐 ㅎ

      2011.09.19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와, 정말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네요. 마지막 줄 내용도 낭만적이고.
    회전목마 갑자기 타고 싶네요. 회전목마 타고 놀이공원 안 사람들 보는 것도 좋은데.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이야기가 더 있으면 들려주세요.

    2011.09.16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전에는 회전목마를 뭐하러 타? 라고 했었는데 이 일 이후 회전목마를 보면 그냥 아득하니 좋습니다 ㅎ
      다음이야기가 넘 짧아요. 고백받았고 미안하다고 거절했거든요.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었어서요 ^^;;

      2011.09.19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13.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셨네요.
    부럽기도해라~

    2011.09.17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ㅋㅋ마지막이 정말 대박입니다 ㅋㅋㅋ

    진짜 마지막은 어떻게 됐을까요~ㅎㅎ

    네오나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ㅎㅎ

    2011.09.17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알리미로 보실테니까 또 써야겠네요 ㅎㅎ 걍 고백받았고, 미안하다고 거절했었습니다요. 다른 사람이랑 사귀고 있었어서요 ^^

      2011.09.19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15. 오~ 낭만적인대요... 영화 속 프로포즈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 고백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구요.. ㅎㅎ

    2011.09.17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알리미로 보실테니까 또 써야겠네요 ㅎㅎ 걍 고백받았고, 미안하다고 거절했었습니다요. 다른 사람이랑 사귀고 있었어서요 ^^

      2011.09.19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16. 그사람이 왜그랬을까요?

    2011.09.17 22:56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9.18 01:55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하인드 러브스토리가 있었군요 ㅋㅋㅋ
    그래서 더 낭만적인 기억이셨겠어요^^

    2011.09.18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 정말 로맨틱한데요..^^

    2011.09.18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9. 15. 08:41


아, 이건 정말이지 슬픈 일이다.

어릴 때 난 어른이 되면 절대로 안 그럴거야! 했던 것 중 하나인데 고스란히 했었으니...

지난 설날 조카들에게 세배를 받았다. 아직 미혼이라 세배 받는 것은 생략하고 세뱃돈만 탈취당했었는데 올 설에는 이제 슬슬 딸내미에게 어른다워지라는 것인지, 아니면 세뱃돈만 거저 빼앗기는 게 보기 불쌍하셨던지 아빠가 이제 너도 세배 받아라 하셨던 이후 조카들에게만 세배를 받고 있다.

양반다리 척하고 앉아서 세배를 받는데 덕담이라고 뭔가 이야기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래서 조카 네 놈한테 한다는 이야기가 그저 니들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공부 열심히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라는 참말로 시시한 덕담을 던졌다.

그러다 이번에는 추석이니 세배는 받지 않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본 조카들에게 용돈 조금씩 챙겨주면서 덕담이랍시고 또 공부 열심히, 부모님 말씀 어쩌고저쩌고를 했다.


냉큼 "네."라고 답하며 용돈을 챙겨갔던 큰 조카가 잠시 게임을 하면서 툭 말을 던진다. "이모 아까 시시했어. 설에도 그러더니... 공부 열심히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는 너무 재미없네요. 재기발랄 위트만점 이모는 어데 간거야? 엉?"

헛!!! 이 말을 듣고 보니 진짜다. 어떻게 이런 시시한 덕담을 했지. 물론 의미야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다만 8살 짜리한테나 고3한테나 똑같은 덕담을 한 난 뭐냐...

덕담이라는 게 할 말이 별로 없어서 대충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그러고 있었다. 그야 말로 스스로 시시껄렁한 어른이 된 거 같아서 놀랬다. 게다가 조카까지 한 마디 떡 얹어놓으니 그야말로 난 그저그런 어른이 되어버린거야?!란 생각이 들었었다. 가장 조카들을 잘 이해하는 이모로서 꽤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존재로서 할 행동은 아니었다.

새해가 되어서 세배를 받을 때는 제대로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담으면서도 재기발랄한 덕담을 들려줘야겠다. 나도 십몇 년을 들으면서도 참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이따구리 시시한 것 빼고.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1.09.15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싫어하면서 배운다고(?)하죠^^;
    저도 주의, 또 주의하려 애쓰고있습니다.ㅎㅎ;

    2011.09.15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매년 듣는 말이 있지요..ㅎㅎ
    다행인지 포기인지 몰라도 올해는 무사히(?) 넘겼고요..ㅋㅋ;
    앞으로 좋은 덕담해줄 짝을 만나시길 빌께요..^^

    2011.09.15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부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들어라~! 이 말을 아이들이 싫어해서 조카가 그런말을 한건 아닐까요?.ㅎㅎ
    지겹도록 듣는 말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ㅎㅎ 조카한테 한방 맞으셨네요 ㅎㅎ
    다음엔 더 좋은 덕담해주세요 ^^

    2011.09.15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ㅎㅎ 음~ 설엔 네오나님의 재기발랄한 덕담을 기대해 볼까요? ㅎㅎㅎㅎㅎ

    조카가 이모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나봐요~ 그러니~ 이번 덕담이 시시하다고 하는거겠죠? ㅎㅎㅎ

    2011.09.15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른들한테 들었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더라고요.
    덕담도 공부 좀 해야 겠더군요. ㅎㅎ

    2011.09.15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미혼인데 세배 받는것도 좀 머쓱하겠네요. 뭐라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재기발랄한 덕담도
    미리미리 준비해 둬야겠는데요? ^^

    2011.09.15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그렇습니다
    저도 무척이나 조심할려고 노력중인데 참 입이 근질거리더라구요 ㅋ

    2011.09.15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
    어른이 되어가면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ㅠㅠ

    2011.09.15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ㅎㅎ
    네오나님은 재치가 있으시니
    지금부터 설날까지 완전 열심히 연구하셔서
    아이들 빵빵~!터지게 해주세요...ㅎㅎㅎ

    2011.09.15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래도 설날되면 같은 소리하실지 모릅니다.
    40년이상 늘 같은 소리만 해왔습니다.ㅋㅋ

    2011.09.15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인기있는 이모를 유지하려면 덕담 연구(?)를 하셔야 겠네요 ㅎㅎ

    2011.09.15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 담에는 좋은 덕담 하나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지요?

    2011.09.15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완전 공감합니다..!! ㅎ
    잘 보구 가요..^^

    2011.09.15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뭔가 새로운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게 또 막상 닥치면.. 예전에 들었던 말들이 또 나오더군요.. .ㅎㅎ

    2011.09.15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전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준답니다~ㅎㅎㅎ

    2011.09.15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어떤 덕담을 해줘야할까 참 고민스럽게 만드는 글이네요 ㅎㅎ
    요즘 시대에맞게 담배피우지말고 악플러되지 말라고 해야하는걸까요? ㅎㅎ

    2011.09.15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허걱~ 요즘 아이들 못말려요
    목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9.15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런데 그 덕담이 흔하고 뻔하기는 해도 조카에게는 가장 해주어야 될 말이기도 한 것 같아요.
    어찌 되었든 저는 덕담을 하고도 어떤 것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면 저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9.15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막상 덕담을 할 위치에 놓이면 어쩔수 없이 판에박힌 말이 나오는것같아요~ ㅎ

    2011.09.16 0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평생 소매치기와 인연이 없었는데 올해 벌써 두 번째이다.

지난 주말 시내 모 백화점에서 명절 맞이 선물을 고르기 위해 쇼핑을 하고 있었다. 엄마와 함께 엄마의 선물을 사고 나서, 아빠 것을 고르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더 높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엄마와 나는 한 계단에 같이 서있었다. 우리 앞으로도 두 사람이 같은 계단에 서서 올라가고 있었던 상황이다.

앞의 두 사람은 우리로부터 두어 계단 정도 앞에 타있었고 그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막 내리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한 여자가 우리를 밀치며 에스컬레이터 위로 뛰어 올라갔다. 너무 강하게 밀쳐져서 비틀거리면서도 안 넘어지려고 애쓰고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위를 보니 내 지갑이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있었다.

급하게 에스컬레이터에 내려서 그 지갑을 주우려는데 매장앞에 있었던 백화점 직원이 그 지갑을 주워서는 우리를 밀치고 지나간 여자를 향해서 "저기요~ 지갑 떨어뜨렸어요!!"라고 외치는 게 아닌가. 순간 눈치를 챈 우리는 그 여자가 소매치기라고 했지만 이 직원은 우리말은 듣지도 않고 뛰어간 여자를 부르며 발걸음을 옮기는 게 아닌가.

그 여자는 이미 에스컬레이터를 돌아서 보이지도 않는 곳으로 가버렸는데도 말이다. 소매치기를 잡으려면 빨리 쫒아가야할텐데, 내 지갑이라고 해도 그 직원은 화를 내다시피하면서 지갑을 안 주는 것이다. 흥분한 나는 내거라고 하면서, 지갑 안의 신분증을 확인해보라는 말을 하니 그제서야  그 직원은 지갑을 열어서 신분증을 확인하고서야 그 지갑을 돌려줬다.

보통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때는 손에 지갑을 들고 있는 편인데 엄마의 선물을 산 쇼핑백과 내 물건을 산 쇼핑백을 들다가 잠깐 지갑을 가방에 넣었는데 그걸 채간 것이다. 그 직원은 큰 실수할 뻔 했다하며 사과하고, 딱히 그 직원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소매치기를 잡을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찜찜했다.

엄마는 네가 잡아서 뭘 어쩌려고 했냐면서 오히려 혼을 내시면서 안 잃어버리고 안 다쳤으면 됐다고 하셨지만 못내 찜찜했다. 그러고보니 우리 앞에 있던 두 여자도 이상했다. 어쩐지 에스컬레이터에 가둔 것 같기도 하고, 소매치기와 같은 방향에 비슷한 속도로 뛰어간 것 같기도 하고. 소매치기는 단독보다는 그룹으로 움직인다고 하니까 아마도 내 지갑을 채서 같은 그룹에게 전해주려다가 그런게 아닐까...

당분간 지갑가지고 다니기 무서워졌다. 그냥 호주머니에 머니 클립이나 채워서 가지고 다니던지 해야지 원.

아무튼 명절 전이라 시장이든 백화점이든 인파가 무시무시하다. 따라서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도 무시무시하다. 지갑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라면 최소한 자신의 몸 앞에 위치시키라는 충고를 들었다. 알긴 알아도 그렇게 안 되지만 이제 당분간은 무지 신경 쓸 거 같다.

지갑이 바닥에서 나동그라지는 상황을 접하고 났더니 심장이 벌렁벌렁했는데 그걸 또 겪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나 요즘 좀 멍청한 얼굴로 다니나 반성중이기도 하다 --;;;;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추석연휴가 되세요

    2011.09.08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할 부분이죠......

    2011.09.0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다행이네요.
    잊어버리시고 앞으로만 조심하시면 될겁니다.
    아직도 그런사람들이 있다는게 씁쓸합니다.

    2011.09.08 11:27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심 또 조심.ㅠㅠ
    세상살기 각박합니다.ㄷㄷ;

    2011.09.08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직도 백화점에 소매치기가 있군요 정말 조심조심 다녀야할 듯 합니다

    2011.09.08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불행중 다행이네요. 사람 많은 데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겠네요.

    2011.09.08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큰일날뻔했네요.
    다행히 잘 넘어가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너나할거 없이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2011.09.08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얼마 전에 술 먹고 지갑을 쓰레기통에...ㅠㅠ

    2011.09.08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쿠~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목요일 저녁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9.08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허어.. 소매치기..ㅜㅜ
    조심해야겠어요..!!
    큰일이 없어 다행입니다..!!

    2011.09.08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명절 앞두고 공공장소 가면 조심해야 할거 같아요..
    어찌보면 그들에겐 대목일테니..;;

    2011.09.08 2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 큰일날 뻔하셨네요.
    심각한 글인데 마지막 문장 때문에 살짝 미소 짓고 갑니다.

    어찌 되었든 명절 전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 것 같아요.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그냥 명절 분위기는 안 나는데 복잡한 느낌. 아무튼 짧은 추석 연휴가 곧 시작이네요. 추석 무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09.08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명절을 앞두고 또 소매치들이 극성을 부리는군요.
    마음만 먹으면 다 자기 지갑이라고 어떤 소매치기가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조심해야 겠습니다. ^^;;

    2011.09.09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헐... 정말 큰일날 뻔했네요.
    근데 직원도 너무 답답해 보이네요. -_-;;;
    아오~ 욕이 절로 튀어나올 상황같은데요?

    2011.09.09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헉;; 이번에도 정말 아찔하셨겠어요;;
    저번이 버스에서였죠?;;
    이런 시기엔 정말 평소보다 더 조심하셔야 된다는;;
    네오나님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__+

    2011.09.10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그 사람들도 대목(?) 이라서 활약을 펼치나 본데...
    그러면 안되죠...

    2011.09.10 0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풍요로운 한가위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네오나님..^^

    2011.09.10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소매치기는 원래 일행이 있습니다. 앞에있던 두분도 같은 일당일 확률이 높고
    도망친 사람은 바람잡이 이지요. 시선을 끌기위한 작전이지요 쫓아가 잡아봐야 그사람은 증거가 없게되지요.
    아마도 뒤쪽에도 일당이 있었을 겁니다. 원래 그사람이 빼내어 뒤쪽에 넘겨주고 달려야 하는데 실수한 것 같습니다.
    떨어뜨려 우연히 백화점 직원이 먼저 주웠네요.
    소매치기는 항상 앞쪽과 뒤쪽에 포위하고 행동하며 달려가는 사람은 바람잡이로 잡아봐야 소용없고 물건은 이미 대부분 뒤쪽사람이 갖고 여유있게 사라집니다.
    아무튼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2011.09.10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버스에서 당할뻔한 일도 읽었는데 백화점에서도 이렇게 아슬아슬 했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한번 당하면 뒷 수습이 더 힘들고 트라우마가 생기더라구요 ㅠㅠ
    (전 버스에서 그랬던것?같아요. 어디서 당했?는지도 몰랐을 정도였으니까요 ㅠㅠ)

    이사를 할 예정이라 정신없는 요즘을 보내고 있어
    자주 왕래하지도 못하고 이리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위 즐겁고 풍요롭게 보내시고 또 뵐게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2011.09.12 0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정말 잃어버리지 않고 사람 안 다친게 다행이네요.
    그러게요...말씀처럼 돈을 클립 채워서 묶어 두던지 해야지 원...
    그럼 주머니채로 잘라가려나요?

    2011.09.14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엄마는 이 아이가 내 친구인 줄 아셨다고 한다.
나도 놀이터에서 잠깐 만나서 같이 놀았던 것 밖엔 없는데 집에 가겠다는 말에 쫒아왔던 이 아이는 그 날 우리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때가 내가 네 살 때이다.

(Terry Jacks의 원곡을 붙이고 싶었는데 음원이 없다 -_-;;; Westlife는 이 곡을 제대로 소화 못하는 듯...)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으로, 모래밭에서 놀다가 그 모래를 입으로 퍼나르는 것만은 겨우 면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네 살 때인데 어린 동생을 보살피기 지쳤던 오빠는 그네를 좋아하는 막내동생을 그네에 태우고 있는 힘껏 밀었다가 놓았고, 네 살박이는 그 힘을 못 이겨서 그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아프다기 보다는 무릎에서 철철 흐르는 피가 무서워서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었었다. 어린 동생의 무릎에서 나는 피와 그 울음 소리에 같이 놀란 8살 오빠는 어디론가 숨어서 울고 있었고, 나보다도 더 작을 것 같은 그 아이가 나를 업었다. 업어도 발이 질질 끌리는 그런 상태에서 언덕을 내려오던 아이는 그만 등에 업은 나의 무게에 넘어졌고 업힌 나보다 더 크게 다쳤다.

지나가던 동네 어른이 집에 데려다 줬을 때 나는 무릎과 함께 이마까지 깨져서 온통 피투성이고, 나를 업었던 그 아이는 자기 이빨에 입술을 찢어지고 무릎까지 깨져서 또한 온통 피투성이였다.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나는 커서도 그 병원에서 치료받던 장면을 악몽으로 꾸곤했다)다행히 외상외에 별 일은 없었지만 엄마는 그 아이의 부모 앞에서 죄인이라 생각하고 그집으로 찾아가셨다. 그러나 그 집에 계시는 분은 아이의 부모님이 아니라 외조모 한 분 뿐이었다.

아이가 다쳤다는 데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엄마 앞에서 아이의 외조모는 당신이 아이 교육을 잘못 시켜서 나에게 해를 입혔다하며 작은 아이의 등을 때리며 우셨다고 한다. 엄마가 아무리 댁의 손주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도우려다가 같이 다쳤다고 사죄를 하셔도 그저 미안하다고 울기만 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놀라서 밤새 잠을 못 자고, 엄마는 그 집에 다녀오시며 경험한 것에 밤새 우셨다. 아이가 사는 형편이, 외조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와닿아서 무척이나 우셨었다. 그리고는 사양하는 외조모 앞에 엄마는 외갓댁에서 직접 농사를 지었던 쌀을 가져다 주시고, 아이를 위해서 우유를 배달시켰다. 이후로도 아이는 언제나 우리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지칠 때 까지 같이 놀았었다.

어릴 때 너무나 먹지 못해서 체구가 작았던 그 아이는 사실 나보다 두 살이나 위였던 언니었지만 나와 같은 나이에 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엄마인지 아빠인지가 나타나셔서 전학을 갔다. 나는 어릴 때 일이라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지났었는데 얼마 전 몇 사람을 거쳐서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언니는 오랜 세월 우리 가족을 마음에 두었었다고 한다. 그 때 먹은 밥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그 때 우리 집에 있던 형광등이 그렇게 밝았었노라고, 그 때 엄마가 지어주신 원피스가 자기의 첫번째 새옷이었노라고, 그 때 내가 준 공깃돌이 자기가 처음 가진 자기만의 장난감이었다고. 늦게라도 꼭 우리 가족을 찾고 싶어서 생각나는 우리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찾기도 하고, 살던 동네를 찾아가 수소문을 거듭해서 겨우 엄마의 오랜 친구를 통해 연락이 되었다고 한다.

희안하게도 언니는 당시에는 전혀 연이 없었던 엄마의 친정 근처에 살고 있었다. 결혼한 언니의 아이들은 우리 외삼촌이 교장으로 계시는 학교를 다녔었다.

얼마 전 연세가 많으신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엄마가 시골에 다녀오셨는데, 그 때에 맞춰서 언니가 인사를 와서 만나셨다고 한다. 너그럽고 인정 많은 대한민국 아줌마가 된 언니는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한다. 우리 가족 모두를 보고 싶어하고 특히나 같이 많이 놀았던 나를 너무나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매일 저녁 우리집에서 밥을 얻어 먹어서 자기는 살 수 있었다며, 그 밥이 아니었으면 자기는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그 때를 생각하며 나눔을, 봉사를, 희생을 항상 실천하고 있다는 언니는 내게 큰 감동을 전해줬다.  며칠 전 엄마네 갔을 때 엄마가 보물상자를 열듯이 조용하게 한 언니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조만간 이 언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보고싶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참 묘한 인연이었군요.
    갑자기 어릴 적 친구들이 보고 싶어 집니다. ^^

    2011.09.07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기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던 그 언니가 그때의 고마움을 인사하고 싶었던거 같네요..^^

    2011.09.07 08:56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렸을때 기억하는 언니가 있으시군요.
    식사를 같이 하고 형광등이 밝다고 하시고..
    그 분을 보고싶어하시는거 보면 네오나님도 기억에 많이 남으시는 분이신거 같아요.
    저도 그런친구가 잇긴한데..잘 사는지 모르겠네요~

    2011.09.07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곤란한 삶속에서도 올곧게 성장을 하신 분이군요.
    좋은 인연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2011.09.07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흑흑 저~ 왜이러져?

    너무 가슴 땃땃하게 느껴져~ 눈시울이 ㅎㅎㅎㅎㅎㅎ

    인연은 인연인가보네요~

    꼭 언니 만나시고~ 담엔 뒷 이야기두 궁금하네요^*^

    2011.09.07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6. 도대체 네오나님 글을보면 나이를 가늠할수 없어요. 20대 발랄한 아가씨인것 같다가도 어떨때 보면 30대 노련한
    노처녀 같기도 하고~ 어렸을때부터 별명이 애늙은이 아니었을까~~ 좋은얘기에요 ^^;

    2011.09.07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글 읽으며 왜이리 눈물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탓은 아닐 겁니다.
    어머님의 따뜻한 심성이 많은 사람에게행복을 주셨네요.
    그언니역시 따뜻한 바른 마음으로 살고 계시다니 어머님 마음이 편해셨을겁니다.

    2011.09.07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묘한 인연이네요...^^
    따뜻한 글 너무 잘 보구 갑니다..^^

    2011.09.07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연이 있는 글이로군요... 찬찬히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1.09.07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너무 감동적인....
    울컥해서 눈물이 납니다.....
    어찌...그걸 기억하고 찾아주셨는지....
    그 작은 체구로 업고 집으로 데려다주려했던것도...
    그리고 어머님의 배려에...

    너무나 큰 감동이네요..

    꼭 만나시고...
    좋은 인연으로 오래 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2011.09.07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와 곧 만나시나봐요~

    너무 따뜻한 글이네요 ㅎㅎ

    2011.09.07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조만간 감동적인 만남이 있겠는데요??
    너무나 좋으신 분들입니다. 네오나님과 어머님 말이죠

    2011.09.07 15: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감동적인 얘기네요. 좋은 인연 잘 지켜가세요.

    2011.09.07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多忙のため、最近はなかなか更新できない日々が続いておりました。

    2011.09.07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름다운 사연이네요. 글도 훈훈하고요.
    네오나님의 어머니도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읽은 글 중 최고로 마음에 와 닿는 글이에요.

    2011.09.07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사회에 반항하기 보다는 감사할 줄 마음의 자세가 참으로 본 받을 만 합니다.
    수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9.07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훈훈한 글이네요..^^
    어찌보면 그냥 잊혀질 수도 있는 인연인데..
    계속 잘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2011.09.07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훈훈합니다.
    네오나님의 어머님도...또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는 두 살 많은 언니도...
    덕분에 이 밤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네요.

    2011.09.07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린날의 소중한 기억..을 잊지않고 그 언니가 다시 찾아주었군요.
    이렇게 보면 인연이란게 참 하나하나 다 소중한 것 같아요..

    2011.09.10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대체로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제품을 생산한 생산자나 판매한 판매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의 억울함을 많이 들어왔다.
그런 일들이 널리 전파되고 직접 경험한 것 이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사건의 진실성과 명확성을 기본으로 했었다. 해당 업체의 미비한 대처, 속보이게 무마하려는 의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업의 속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공론화했고 많은 부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도구를 이용해서 기업과도 대등하게 잘잘못을 가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터넷의 고발성 부분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블랙컨슈머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알려졌듯이 양날의 검이 되어버렸다.

몇 달 전 후배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개업을 했다. 개업한 장소가 생활권에서 좀 먼 지역이어서 이제야 인사차 다녀왔다.  후배는 특유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분위기 좋은, 깔끔한 커피숍을 잘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인데다가 일명 관리지역(상권이 좋은 곳에 있는 대리점으로 매출이나 매장현황에 대해 특별한 관리를 받는 곳)에 위치한 관계로 대리점이지만 직영점 못지않은 서비스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점주로서 멋지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그 감상을 그대로 전했다.  후배 역시 일명 오픈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어서 나름의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를 오픈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었다.


1. 무조건 맛이 없다고만 하는 손님
일단 주문한 커피나 먹거리에 대해 바로 맛이 이상하거나, 잘못됐다거나, 어떻게 어떻게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 사과하고 다시 만들어주거나 원하는 다른 메뉴로 바꿔주거나 그도 만족하지 못하면 환불도 어렵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전에 포장해갔는데 너무 맛 없었다라고 하며 인터넷에 올리려다가 참았는데 지금 당장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한단다.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를 물어봐도 그저 맛이 없다고만 하면서 계속 인터넷에 올릴거라고 협박하는 손님이 있다고 한다.

맛에 이상이 있다거나 잘못이라도 알려주면 시정을 하겠지만 밑도 끝도 없이 맛없다고 하며, 다시 만들어 달라고만 한다고 한다.  

도대체 그렇게 맛이 없으면 왜 다시 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백인백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다. 바라는 바를 이야기하면 할 수 있는 한 맞추겠지만, 그저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공짜를 바라는 건지, 아니면 대놓고 큰소리 칠 수 없는 상점주를 협박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2. 누군지도 모르는 알바를 운운하면서 서비스를 책잡는 손님
마찬가지로 현재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진다면 충분히 이해를 시키거나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에 어떻게 생긴(절대 구체적이지 않단다) 알바가 자기한테 건방지게 대했다거나, 잘못을 해놓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점주한테 사과를 받아야겠다면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물론 며칠 전 일이라도 충분히 이러저러한 상황이라면 사과를 할 텐데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고 누군지도 모르니 그저 꾸벅대기는 하지만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고 자존심도 상한다고 한다.

적어도 자신이 불쾌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운영자에게 알려주고, 그 내용이 보편타당한 선에서 사과를 받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카드로 계산하다가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거나, 커피를 주면서 빨대가 어디있는지 안 알려줬다고 사장에게 사과하고 해당 점원을 자르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일반적인 걸까.

3. 자기의 잘못으로 상품을 손상하거나 본인이 다쳤을 때도 무조건 큰소리만 치는 손님
손님이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진열되어있던 프렌치 프레스를 꺼내서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려서 깼다고 한다. 하지만 사과하기는 커녕 아이들 손에 닿는 곳에 물건을 진열해 놓은게 잘못이라면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파는 상품은 손님이 보이도록 진열하고 팔면되는 것이지,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아니고 키즈카페도 아닌데 아이들 손 닿는 곳에 상품을 진열한 게 가게의 잘못일까?

뜨거운 커피를 자기 손으로 쳐서 엎어놓고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적도 있단다. 컵에 구멍난 것도 아니요, 뚜껑을 잘못 닫아줘서 커피가 샌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마시던 커피를 자기가 엎어놓고 보상을 요구하는 건 뭔지.

이런 경우 한 번도 손님과 싸워본 적도 없단다. 그저 인터넷 때문에... 그저 사과하고 해당되는 보상을 할 뿐. 하지만 역시 억울하기는 할 것 같다.

4. 무조건 소리지르며 매장 분위기 망치는 손님
무조건 큰소리를 내는 손님이 있단다. 그게 뭐든 일단 소리를 지르고 윽박질러서 매장의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든 다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인데, 5분 걸리는 팥빙수를 당장 만들어내라고 한다던가, 순서 대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드는데 무조건 자신의 것을 먼저 만들라고 하고, 순서대로 따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해도 버럭버럭 화를 내는 손님...






물론 손님과 가게의 운영자는 그 입장이 다르니 생각하는 면도 다르고 느낌도 다를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뚜렷한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아닌 이런 짜증성 행동들은 실제로 운영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을 실의에 빠지게 한다고 한다. 이런 손님 때문에 놀래거나 질겁한 알바가 당장 그만두겠다고 나선 일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커피를 파는 사람이 소비자의 욕구해소처는 아니지 않는가.

후배는 인터넷은 검색으로만 이용할 뿐이지만 인터넷에 오르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무조건 무섭다고 한다. 자신의 매장에서 벌레가 나온 것도 아니고, 상한 음식을 판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큰소리조차 친 일도 없는데 그렇게 무턱대고 "여기 그냥 마음에 안 들어요. 인터넷에 올려버릴까 생각중이예요."라고 협박하는 것을 들으면 무조건 사과하고 굽신거려야 하면서 자존감이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고, 밤이면 잠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3~400명의 손님을 받으면서 대다수의 손님은 만족해하고, 특별한 인사는 없지만 단골이 되어가고 있으며, 커피 한잔 마시고 나가면서 커피 정말 맛있었어요 라고 한마디하고 눈마주치며 인사하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들로 인해 힘을 얻는다고 한다. 어떤 자영업자든 자신의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최선을 다해 서비스해야하고 가능한 만족을 시킬 필요가 있다. 돈을 지불한 서비스 이용자로서 만약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필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라고 해서 무턱대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박을 하며, 그 도구로 인터넷을 거론할 때는 참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저 기분이 나쁘다는 그 말 말고, 뭐가 잘못인지라도 정확히 알려해주세요!라고 후배는 이야기한다. 자영업자는 봉이 아니다. 

자영업자들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이고 이웃이다. 제발 그들을 사지로 내몰것 같은 인격모독과 협박은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맞아요 저런사람들 없어져야해요.
    정말 맘에 안들면 말하면 되는거지..참..ㅠㅠ

    2011.09.03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적어도 '뭐가 어떻게' 정도는 얘기해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2011.09.05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장사를 오래했었지만, 진상들 때문에 정말 애를 먹지요. ^^;;

    2011.09.03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술집은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커피집도 이만큼인데 술 먹으면 얼마나 더할까 싶어요.

      2011.09.05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쵸~ 에~휴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작 정말로 피해받는 소비자들도 있을꺼에요

    그리구 저두 서비스업해봤지만~ 진상부리는 손님들은 따로 있는듯....ㅠㅠ

    2011.09.03 09:4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예 그런 부류가 정해져있는 거 같아요.
      아마 그런 사람은 어디가서도 똑같이 하고 다닐 듯해요.

      2011.09.05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4. 불량 양심자들이 다양하죠. 일일이 대응하여 자잘못을 가릴 수도 없고, 좋은 사람도 많으니 그려러니 해야죠. 그런 행동이 언젠가는 업보로 돌아옴을 알아야하는데..불쌍한 인간들이죠.

    2011.09.03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나마 커피 한 잔으로 달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공짜로 얻어먹으면서도 막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정말 대책이 없는 거 같아요.

      2011.09.05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5. 별별 사람이 다 있기는 해요~
    아고~ 잘 보구 갑니다..!!

    2011.09.03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거참...ㅡㅡ;;
    이런 사람들이 꼭 강자 앞에서는 꼬리 내리죠
    어딜가나 있을 법한 사람들인 것 같네요.

    2011.09.0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참, 이런 일들이....
    이럴 때에는 손님을 바꾸어야 하는데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1.09.04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뭔가 법적으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의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치명적이니..ㅜ.ㅜ
    저도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2011.09.0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범주 이상이면 사기죄가 성립되는데 일일이 그렇게 대응하기 어려우니 참 힘들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피해자인척하면 아무래도 자영업자가 강자로 비춰지게 되니까요.

      2011.09.05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9.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지라...
    말씀하신 내용이.. 저에게도 팍팍 와 닿네요...
    뭐가 그리 잘난분들이 많은지.. 답이 없어요.. ㅠㅠ

    2011.09.04 1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비슷한 업종에 계신분들은 다 이해하실 거 같아요.
      저도 이 후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디가면 나는 좀 더 잘 해야지 하는 반성이 되더군요. 좋은 소리 들으면 서비스하시는 분들 기분도 좋구요 ㅎ

      2011.09.05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카페 운영하시는분께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더군요..
    거스름돈 안줬다고 돈뜯어내러오는사람들도 잇다는...

    2011.09.04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특히 술집에 진상들이 많지요;;
    호프집 알바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봤답니다;;

    2011.09.05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유기농농사꾼

    카메라, TV 화질 좋은걸로 달아놓으세요.
    자기 얼굴보면서 나쁜짓 하겠어요?

    2011.09.19 22:19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 팀장님 이야기이다. 어느날은 고민 좀 들어달라하며 일부러 술자리를 청하셨다. 몇몇 직원과 함께 가볍게 한 잔하고 있다가 고민은요?라고 물었더니 쑥스러워하시면서 아이들이 쓰는 말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 알려달라는 것이다. 엥~ 아이들 쓰는 말 어떤 거를 말씀하시는 건지...

전 날 중학생인 딸과 함께 계시다가 따님이 티비를 보면서 "헐"이라고 하길래 듣기는 좀 그렇지만 넘겼는데 잠시 후 따님이 좋아하는 보이즈그룹이 나오자 "완전 쩔어 완전 쩔어~"하더라는 것이다. 헐까지는 참았는데 쩔어에서 버럭하시고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어디서 그런 속된 표현을 쓰냐고 했더니 따님이 처음에는 놀래서 애들 다 쓰는 말인데 하다가 이런 말도 모르는 아빠가 더 이상하다며 화를 버럭내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는 것이다.

욕은 아니지만 은비속어는 다 나쁘다고만 생각했고 듣기도 싫은데, 어른으로서는 혼내주고 못 쓰게 해야할 것 같고, 아빠로서는 굳이 딸내미랑 그런 대화로 사이가 어색해지는 게 싫으시다는 지극히 솔직한 아빠어른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우선 정확한 의미는 아시냐고 여쭤봤더니 오히려 그런 말을 쓰냐고 반문하신다.

자주는 아니지만 조카들과 같이 있을 때나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다 쓰죠~~~ㅎ 헐, 쩔어 정도야 뭐~~ 했더니 꽤 놀라하시는 분위기다.  아무튼 한창 예민한 시기 따님과 사이가 오래 안 좋아봤자 좋을 것 없고 그렇다고 사과를 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니 자연스럽게 아이들 쓰는 말을 한 번 써보세요라고 했더니 지레 질겁을 하신다.

우선 들어나 보시라고 헐은 어떤 때 쓰구요, 쩔어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러저러하구요, 대박은 아시죠?  등등

굳이 그런 말들을 생활화할 필요는 없지만 따님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로 한두 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라는 의견을 드렸다.

그랬더니 담날 아침에 문자 하나를 보여주신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사모님이 끓여주신 국을 드시면서 "완전 쩔어~"라고 했더니 사모님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시고, 따님은 "아 뭐야~ 아빠 짱나~~~"라고 하길래 실패구나 했었는데 방에 들어가서 아빠한테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아빠 귀여웠어]
"이거 좋은 뜻이지? 맞지?"하고 물으신다. 대체로 여자애들은 좋아하는 것에 귀엽다는 표현을 많이 하니까 아마 긍정적인 의미일거라고는 답해드렸는데 하루 종일 싱글벙글이시다.


퇴근하시는 길에 따님 좋아하시는 간식거리라도 사가지고 가세요 라고 했더니 한번도 안 해봤다고 하신다." 에에~~ 그건 넘하시잖아요. 저도 어릴 땐 아빠가 사다주는 통닭이나 아이스크림이 제일 좋았다구요." 했더니 요즘 애들은 지들끼리도 잘 사먹으니 신경 안 쓰셨다고 한다.

팀장님 성격은 남자치고는 상당히 사근한 편이다. 안정되고 인자한 성격이라 부드러운 카리스마형 상사에 속하는 편인데 (사실 사모님도 몇 번 뵜지만 두 분 사이도 상당히 알콩달콩이시다 ^^) 아마 따님에게는 그 표현이 어려우셨었나보다.

퇴근길에 잠깐 회사 앞에 있는 파리네 가게에 들러서 예쁘게 포장된 파운드 케키 세트를 사서 팀장님께 들려드렸다. 가급적 팀장님이 직접 샀다고 하시고 정히 쑥스러우시면 걍 제가 샀다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셨다. 당분간 그 부녀는 해피해피가 예보된 듯하다 ^^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즘 외계어들이 참 많지요.
    저도 블로그나 인터넷 안 했으면 전혀 못 알아들을 말들입니다. ㅎㅎㅎ

    2011.09.02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네요~ㅎㅎ

    저도 모르는 언어들이 요즘 많은거 같아요 ㅠㅠ

    2011.09.02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이구~ 용어가 너무 어려워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무더위 잘 견디세요~

    2011.09.02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펜펜님하구 같은생각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1.09.02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잘 기억해야 할것 같네요..
    즐거운 금요일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1.09.0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호~ 저도 잘 기억해야겠어요...!
    잘 보구 갑니다!!

    2011.09.02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팀장님이 다정한 아빠시네요. 직원들에게도 잘하는 상사로 느껴집니다.

    2011.09.02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정하고 사려깊으신 분이죠. 그래서 나름의 고민도 하신거 같구요 ㅎ

      2011.09.05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8. 해피엔딩이라 다행이긴 한데 한편으론 참 씁쓸합니다..
    딸과 스스럼없는건 좋은데 그래도 딸이 아빠한테 짜증나네, 귀엽네 하는표현도 그렇구요.
    친구들과 쓰는건 상관없지만 집안에서 부모님한테까지 비속어를 쓰는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요?
    우리 두 딸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말을 배울때부터 존대어로 배워놓은 탓에 집에오면
    존댓말을 합니다. 참 듣기도 좋구요. 점점 크면서 어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요.. ㅡㅡ;

    2011.09.02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중고생 자녀가 있으신 분이라면 이 정도는 아마 애교로 아실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자신들의 언어가 있으니 그걸 무조건 못 쓰게 할 것도 아니고, 그걸 집과 밖을 구분하는 것 정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보면(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훈육이되게되고 그걸 구분해내면 이미 아이가 아니겠구요) 아무래도 거리가 생기게 되니 쉬운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부모가 선택할 교육법이라 뭐가 옳고 그르다 정하기도 어렵구요. 친구 같은 부모가 좋기도 하지만 때로 버릇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무섭고 엄한 부모라고 그 자식들이 다 옳바르게 크는 것도 아니구요. 전 어릴 때 엄하고 무서운 아빠가 싫어서 말 한 마디 안 할 때도 있었거든요. 물론 어릴 때야 아빠 껌딱지였지만요. 하지만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나면이야 다시 사랑하는 가족이 되는건 다름없더군요 ㅎㅎ 전 교육에 대해서 왈가왈부는 못하겠네요 그래서 ㅎ

      2011.09.05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9. 음.....
    몇년뒤 저희집도 그러는거 아니겠죠?

    왠지 마지막 사진이...
    ㅎㅎ
    저렇게 번쩍~!아빠가 들어주면 좋은데...
    과연 저리 해주는 아빠 많을까...싶은..??ㅎㅎ

    오늘 신랑보고 저리 해주라고 해야겠어요...ㅎㅎ
    최대한 높이 번쩍~!!!

    2011.09.02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은 그런 시기를 어느 정도는 거치는 것 같아요.
      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저 아이는 무척 어린걸로 보여지는 걸요. 무리하지 마세용~~ ㅎ

      2011.09.05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왠지 모르게 흐뭇한 내용이네요~ㅎㅎㅎ
    쩔어~ㅎㅎ 그 말 2000년대 초반에 한참 썼는데,,
    요새 애들이 그걸 많이 쓰더라고요~돌고도는가 봅니다-_-;

    2011.09.02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요? ㅎㅎ
      전 알기는 알지만 사용하게는 안 되더군요.
      걍 대박 정도~ ㅎ

      2011.09.05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이글 좀 쩌네요 ㅎㅎ
    전 애들과 장난치는거 좋아해서 의사소통은 잘 할거 같은데
    말을 잘 안들을 거 같아요 ㅠㅠ
    악역은 아내가 맡아줘야 할 거 같은데...
    조카한테도 무서운 삼촌이 아니라서 힘든데
    아내는 적당히 잘 돌보더라구요.
    그래서 아내한테 혼나요. ㅠㅠ
    -by 남편-

    2011.09.02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쩔어가 다 나쁘다라는 걸로 알았었는데 그게 아닌 걸 알고 이게 뭥미~ 했었죠 ㅎㅎㅎ
      아무래도 여자들이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유연한 거 같긴해요 ㅎㅎㅎ

      2011.09.05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아이들이 쓰는 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네요.
    저도 사촌동생들이 말 험하게 하면 막 혼내고 그랬는데 동생들도 속으로는 서운했을 수도 있겠네요.
    고운 주말 되세요~

    2011.09.02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사촌이라면 좀 더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을 듯해요. 아빠라는 위치가 더 어려울 거 같구요 ㅎ

      2011.09.05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13. 오, 따님과 눈높이를 맞추시는 아버지시네요.
    저도 조카가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헐이라는 말을 참 잘 쓰더라고요.
    그런데 전 그 뜻이 너무 다양해서 짐작을 잘 못하겠어요.
    쓰는 아이들도 그냥 버릇처럼 나오는 말일 것 같아요. 아무튼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9.02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게 감탄사라 어떨 땐 들으면서 기분 나빠서 뭐라 한 적도 있어요 ㅎㅎㅎ
      그럼 오히려 조카들이 이모 되게 예민한데~ 좀 쿨해봐~ 라고 한다니깐요 --;;;

      2011.09.05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14. 이야...
    정말 센쓰있는분!!+_+
    ㅎㅎㅎ
    정말 귀여우신듯! ㅎ

    2011.09.02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세대간의 격차 허물기 힘들죠. 센스있는 아버지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1.09.03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색을 하고 공식적인 언어를 동원해서 분위기 잡고 하는 이야기에 상처 받는 것 보다 때로는 가볍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상처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농담으로 한 이야기인데...'라는 가벼운 답이다.

거기에 농담으로 한 얘기를 왜 진담으로 알아듣고 화를 내는거냐며 마치 속좁다는 반응을 보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격이 되어버린다. 누구든 농담이야~라고 하는 이야기에 진담을 섞을 때가 많다. 농담이라고 한다고 해서 진정한 농담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얼마 전 출장을 다녀온 직장 동료가 홍콩에서 사온 과자 다발을 사무실에 풀어놨다. 꽤 많은 양이기도 하고 출출할 시간이기도 해서 적당량씩을 나눠서 다른 팀과도 같이 나눠먹으려고 판을 벌이고 있었다.  직원들이 이팀 저팀 나눠서 과자들을 배달하고 돌아왔는데 우리팀 가장 막내 여직원이 얼굴이 벌게지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 우는 표정에서도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며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더니, 굵은 눈물방울이 뚝하고 떨어졌다.  다른 팀에 과자를 가져다 주고 맛있게들 드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나려는데 그 팀 팀장이 XX씨는 뚱뚱하니까 이런 거 먹지말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기분은 나쁘지만 상사니까 '네"하고 웃으면서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데 그렇게 살이 쪘으니 애인도 없고 결혼도 못하는거야 라고 하더란다.

같은 사무실내에 파티션으로 구분되어있는지라 이쪽의 웅성거림은 그쪽에 바로 전달되었다. 그 팀의 직원 하나가 얼른 달려와서는 우리 팀 막내를 위로하고 나섰다. 원래 그 분이 좀 그러니까 그냥 이해하라고.

그런데 문제는 그 팀장이 우리 팀으로 와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 왜 그렇게 예민해. 그래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나? 농담도 못 받아치는 게 사회인인가? 뚱뚱한 사람이니까 먹는 거 조심하라고 하는 게 무슨 잘못인가? 어른으로서 다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인데..."하면서 혀를 차며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이미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끼도록 실언을 하고 그게 농담인데 너그럽게 못 받아친 직원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정말 친한 사람이야 그런 얘기할 수 있다. 진심으로 진정을 담아 생각을 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팀장이 그렇지는 않았다. 다른 직원들 다 있는데 그 팀원들이 다 듣도록 웃으면서 동의까지 구해가면서 이야기하고, 조용히 넘기려는 직원에게 애인이며 결혼 이야기까지 확대하면서 혼자 흥분해서 얘기해놓고선 그게 농담이란다.

일단 그자리에서 말을 나눠봤자 시끄러워질 것이 뻔하니 내용을 정리해서 우리팀 이름으로 회사 인사과 핫라인으로 보냈다.  회사 인사과에는 성희롱 방지 매뉴얼과 함께 인격적인 모독을 삼가는 규정이 분명히 있으며 이는 전 직원이 1년에 한 번씩 교육 받도록 되어있다. 인사과에서 바로 담당자가 우리 팀 막내직원과 그 팀장을 순서대로 불러갔다. 

여기서 밝혀진 사실은 그 팀장이 이전에 막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결혼한 여직원들은 본인이나 가정을 위해서라도 다 그만둬야한다는 요지로 비아냥거리다가 성차별에대한 교육을 이수했으며, 동일한 일이 일어날 경우 상벌위원회에 다시 회부되게 될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때도 역시 결혼을 앞둔 직원이 막바지 준비때문에 하루 휴가를 내자 이말을 했다가는 나중에 농담으로 마무리했었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 상사의 농담의 개념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상처를 주는 이야기를 하고 본인은 촌철살인의 언변을 했다거나 위트있는 사람이니 하고 스스로 착각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팀장의 말은 누가 들어도 농담아니다. 농담은 그 말을 하는 당사자나 듣는 사람이나 다 같이 웃을 수 있을 때가 농담이다. 하는 사람은 즐거웠는데 듣는 사람이 기분 나빴다면 조롱이거나 놀림이거나 비아냥거림인 것이다.

실언을 농담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그저 치졸함이다. 사과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그저 유야무야 뭉게버리는 태도는 생각이 제대로 박힌 어른으로서는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충고나 꾸짖음이라면 아예 정식으로 진심을 담아서 상대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농담이라면 모두 즐거운 상황이 될 수 있도록 재치를 담아 흥겨움을 표하면 어떨까?
Posted by 네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농담도 때와 장소를 가릴 필요가 있겠지요~~~
    무심코 한 말이 그 사람에게 비수가 될 수 있으지 말이죠

    2011.09.01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때와 장소와 사람도 가려야할 거 같아요. 어지간히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인신공격성 말은 절대 농담으로 치부될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구요.

      2011.09.05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3. 어휴, 사람 외모 가지고 뭐라고 하는건 정말 기분 나빠요 -_-
    전 그래서 개그맨들이 상처주는 말로 웃음주는 것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

    2011.09.01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저도요.
      저도 개그맨들이 서로 상처주면서 웃기는 거에는 별로 공감가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그걸 보고 따라하기라도 하면 어떨까 생각도 들구요.

      2011.09.05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우 증말! 뚱뚱한 사람은 사람이 아닌가요?

    갑자기 열 훅! 받네요 증말!

    그런 팀장님은 날씬하고 여직원에게 그런말을 하시는건지~

    여직원 무쟈게 기분 나빳을것 같아요

    여자들 몸무게 이런거나 외모에 대해서 저리 지적하면 상처받는디~ ㅠㅠ

    것두 애인이 없고 결혼을 못했다니~ 이건 악담 같아요 ㅠㅠ

    그 여직원분 정말 순하신가봐요 저같음 받아쳤을텐데~ ㅎㅎㅎ

    2011.09.01 13:11 [ ADDR : EDIT/ DEL : REPLY ]
    • 악담도 그런 악담이 없죠.
      이 친구가 완전 신입이라 그냥 넋이 나갔던 것 같아요.
      뭐 저야 다른 걸로도 이미 한 판 했죠 ㅋㅋ

      2011.09.05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5. 상사라는 사람이.. 생각없이 말을 하네요...;;

    2011.09.01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헐~ 뭐 저런 무개념이 다 있나 싶네요.
    옆에서 듣고 있었다면 팀장이고 뭐고 멱살부터 잡고 싶어지는...
    상벌위원회에서 따끔하게 징계받았으면 좋겠네요.

    2011.09.01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게 격한 사람에게는 아마 그러지 못하는 성격같습니다. 약한 존재에게 강한 그야말로 치졸한 성격이죠.

      2011.09.05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7. 농담도 가려가면서 해야지,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나봅니다.
    상처를 마니 받으셨겠네요.

    2011.09.01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말 한마디로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하죠! 안봐도 뻔하네요....

    2011.09.01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농담 아니죠...
    직장 상사.. 개념이.. 좀 없네요.. ^^

    2011.09.01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농담에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특히 예민한 신체 관련 농담은 조심조심해야겠지요.

    2011.09.01 16: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9.01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팀에서는 완전 귀요미라 아무도 그런 말도 생각도 안 하거든요. 그냥 개념상실인간인거죠. 판결은 이미 났습니다. 지난 일까지 누적되어 있는 상태라 상당히 컸네요.

      2011.09.05 00:4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상사는 자격이 없는것 같습니다.
    참 안된 사람 같아 보이네요...

    2011.09.01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헉;;;;
    이건뭐 싸우자는건가;;;;

    2011.09.01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말은 가려서 해야겠죠. !!!

    2011.09.01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르미

    저한테 뚱뚱하다고 놀리는 그놈의 새끼한테 너도 나같은 딸래미 나서 욕처먹고 다녀라 그랫지요....그 상사는 그 정도 인격 밖에 안되니 저럼놈이다 생각하셔요^^

    2011.09.01 23: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짜증나

    어디회사 누굽니까???진짜..알고싶네요...농담의 뜻도 모르는 사람이 일은 어찌 한답니까?그팀장...성격나빠 재수없으니 말하지말라고 하십시요...농담이라고...

    2011.09.01 23:19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는것이지요.
    참 역지사지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을...
    정말 요즘 막말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2011.09.01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는 저렇게 말하고도 자기 말이 틀렸냐고 우기는데 정말 한 판 하고 싶더군요.

      2011.09.05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18. adsf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요. 두번째로 말 토다는거 보고 경악.. 사람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2011.09.19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19. ....

    너를 위하여 하는 말이 아니고 너 스트레스 주어 죽이려고 하는 말이야~! 하면 덜 약오를듯~

    2011.09.19 18:37 [ ADDR : EDIT/ DEL : REPLY ]
  20. ....

    너를 위하여 하는 말이 아니고 너 스트레스 주어 죽이려고 하는 말이야~! 하면 덜 약오를듯~

    2011.09.19 18: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개객기

    ㅡㅡ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은 양반이네요

    2012.02.12 01: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