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의 유일한 대책처럼 여겨졌던 아파트의 생활.
그 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바로 층간 소음의 문제가 아닐까.

어제 뉴스에서도 층간 다툼때문에 두 가족 8명이 경찰에 출두하는 사건을 다뤘었다.
극적으로 치달은 관계였겠지만 실제로 층간소음의 피해를 받는 사람이라면 오죽했으면...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윗집에 살던 신혼부부가 이사를 가고 나이 지긋한 모녀 가족이 입주를 했다.
입주를 마치고 열흘 넘게 매일 밤이면 가구를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인가 깨지는 듯한 소리에 깜짝깜짝 놀래기 일쑤이고, 바닥을 긁는 큰 소리에는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놀러와서 하룻밤을 같이 했던 친구는 이 소음을 어떻게 참냐고 불평을 했다.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그렇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참기 어려웠다.

새벽 2 시 정도가 되어서야 소음이 멈추고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새벽 5 시만 되면 다시 소음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소리는 다름아닌 런닝머쉰에서 나는 규칙적인 울림을 가진 소리가 바닥에 전달되는 것과 역시 운동기구의 진공관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리는 것이다.

딱 내 침대 위의 위치에서 울리는 그 소리에 잠을 잘 수 없었고 일주일을 고생하고서야 관리인에게 이야기를 했다. 오전 5 시면 새벽으로 분류되는 시간이고 그 전에 새벽2시나 되어서 소음을 멈춰놓고선 새벽 5시에 시작되는 소음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날 저녁 관리인은 난감해하며 그 이야기를 윗층 아줌마한테 전했지만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사실 위층 아줌마의 윗집에 사는 사람들도 너무 시끄럽다하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윗층 아줌마는 깨어있는 시간은 거의 운동을 하며 그 무엇인가 이삿짐을 끄는 소리라는 것도 운동기구를 꺼냈다 정리하는 소리라는 것도 같이 전했다. 즉, 그 소리는 며칠만 계속 될 소리가 아니라, 이 아줌마가 이집에서 사는 한 계속 들릴 소리라는 것이었다.

그러고 일주일을 똑같은 소음에 시달렸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소음에 다크써클을 점점 진해져갔고 화가 날대로 난 나는 새벽 4시 반에 시작한 그 소음을 30 분 정도 듣다가 윗층에 올라갔다.

분명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벨을 눌러도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올라오기 전보다 조용해졌다.  하지만 내가 콩콩 문을 두드린 직 후 그 옆집 사람들이 나왔고, 뒤이어 그 윗집 가족까지 내려왔다.  총 5세대의 주민들이 새벽에 퉁퉁 부은 얼굴로 그 집 앞에 모였다.

언성을 높이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지친 얼굴로 모인 주민들은 문을 열지 않는 그 집 아줌마를 향해 "아줌마 제발 좀 잡시다. 정말 죽겠습니다. 아줌마 하나 건강하자고 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수면부족에 시달려야겠습니까?"하고 듣거나 말거나 이야기했다.

기척으로는 바로 문뒤에 있는 느낌이었지만 절대 문을 열지 않는 아줌마를 향해 다들 통사정을 했다. 그 누가 화가 나지 않았고, 그 누가 소리지르고 싶지 않았겠냐만은 그래도 이성을 잃지않고 닫힌 문을 향해 이야기를 했다.

새벽의 주민 회동 사건 이후 아줌마의 새벽운동은 멈췄다.
아직도 한 밤의 운동기구 옮기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지만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그쳐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일상적인 소음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상식적인 수준이라면 상생하는 관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날 음식을 하다보면 마늘을 찧을 수도 있고, 세탁기를 돌리면 그 소리도 들리고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구조상 그 소리도 들릴 수 있다.

그런 일상적인 소음에 짜증 작열하는 것 역시도 과장된 소음을 듣는 것 만큼이나 비상식적이다. 하지만 상식이 아닌 시간에 상식이 아닌 소음을 내는 것은 그 주거인이 상식적 인간이 아님을 반증하는 증거일터이다. 내가 내는 소음이 누구에게 이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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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왜 새벽에 저리 운동을 할까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거같아요.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01.17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법을 고쳐서라도 층간소음에 대한 규제도 손봐야겠고.. 이웃간에 진짜 비상식적인 소음은 피해주셔야겠지요..
    층간소음 요즘 아파트 사는 사람들 안당해본 사람이 없을듯 하네요.. 간만에 글쓰셨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2012.01.17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낮이야 그렇다쳐도
    남들 다 자는 시간에는 최소한 조용히 있어 주는게
    여럿 사는 공간에서의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7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5. 요즘 남을 배려안하는게 아주 당연히 되고있다는 ㅠㅠ

    2012.01.17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고~ 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문제지요.
    층간 소음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 방법은 정녕 없는걸까요?

    2012.01.17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남을 생각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사람이 의외로 많숩니다.
    아무리 O이 더러워서 피한다하지만 한계가 있지요.

    2012.01.17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층간 소음 정말 민감한 문제인데요.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서로서로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아쉽네요~~

    2012.01.17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층간소음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거 같아요.
    아파트를 시공하는 업체도 법에 근거해서 최소의 기준에 맞게만 설계하는 추세이다보니,
    서로가 양보하고 조심해야할 부분인데도 그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2012.01.17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층간 소음,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가 있었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2.01.17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1.17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층간 소음으로 집단 난투극 까지 났다고 하던데~~
    좀더 대화로 잘 풀어야 할텐데..
    층간소음 줄이는 켐패인을 많이 해야 겠네요.^^

    2012.01.17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층간소음으로 집단 난투극도 났다던데 ㅡ.ㅡ;;;

    2012.01.17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공동주택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되겠습니다. ^^

    2012.01.17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자신도 중요하지만 남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으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2012.01.18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런닝머신 벨트 돌아가는 소리가 은근 크더라구요..
    그래서 밑에 매트며 이것 저것 까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저 아줌니, 외면 가꾸실 시간에 내면도 어찌... ㅠㅠ

    2012.01.18 0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헉... 정말 피곤하셨겠네요. 그나마 잘 해결되셨으니 다행입니다;

    2012.01.18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층간 소음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듯...;;
    이래서 시골생활이 점점 좋아지나봐요 사람들도~

    2012.01.18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심하네요.새벽이면 더 시끄럽게 들릴텐데.아파트 예절이 필요할땝니다.

    2012.01.18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요새 층간소음으로 말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가끔 큰 사건도 일어나는걸 보면..;;

    2012.01.18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몰상식의 극치군요..다른 사람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더 삭막해져 가는듯 합니다..^^

    2012.02.19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친구와 함께 커피숍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밖으로 나와 1시간여쯤 지났을 때 친구가 커피숍에 휴대폰을 놓고 온 것 같다고 해서 되돌아갔다.

앉았던 자리는 비어있었지만 휴대폰은 없었고, 커피숍의 카운터에 물으니 습득된 것이 없다고 했지만 분명 커피숍 밖에 들른 곳이 없다고 CCTV확인을 요청했다.  최신휴대폰이라 그냥 포기한다면 8~90만원을 물어낼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CCTV를 확인한 직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는 말만을 전했다. 누구인지 알려주던가 연락을 취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개인정보누설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직원이 가져간 것이냐고 물으니 펄쩍 뛰면서 손님이 가져갔다고만 하면서 처리는 미적거리기에 그럼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오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잘 해결해보자고 한다.

점포내에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히 싫을 터였다. 물론 분실한 친구의 잘못도 있지만 분실물인줄 알면서 가져간 그 손님은 점유이탈물 횡령죄에 해당되는 것이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그럼 그 손님에게 연락을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점포는 포인트를 누적하는 점포로 당사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그런데 우리가 있을 당시 옆쪽 테이블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여자 손님이 몇 명있었는데 친구가 그들 중 일부를 안다며 혹시 그들이 아니냐고 물었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혹시나하고 CCTV를 보여줬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놀라웠다.

우리가 자리를 떠나고 난 후 아이가 우리 자리에서 놀다가 휴대폰을 발견했고, 그 사실을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 엄마는 아이에게 가방을 줬고 (그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아이는 그 자리에 가방을 놓고 잠깐 앉아 있었다. 아이 엄마는 몇 분후 아이에게 가서는 그 가방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척하면서 가방안에 휴대폰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떳떳하게 휴대폰을 주워서 아이에게 이런 습득물을 주웠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야 할 아이 엄마가 다른 사람들 몰래 가방을 가져다 놓도록 시키고, 그 가방을 떨어뜨리는 연기를 해가면서 가방안에 휴대폰을 집어넣은 것은 명백하게 범죄행위인 것이다.

친구가 그 아이 엄마를 아는 이유는 근처 초등학교(친구의 딸과 같은 학교)의 학부모회의 학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열성적인 여자로 통한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학교내에서는 그렇게 교육에 대해서 부르짖는 여자가 자기 아들에게 잔꾀를 내어 도둑질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다니.

그 커피숍 직원은 그 여자에게 전화를 해서 내용을 이야기했으나 여자는 사흘동안 차일피일 미루면서 휴대폰을 가져다 주지 않았고, 전화도 더이상 받지 않아 친구가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전화를 걸어와서는 자기가 찾아서 돌려주려고 했다며 오히려 화를 내고 그에 격앙된 친구가 CCTV의 장면을 이야기하며 돌려주려고 한 행동이 아님을 지적하자 그제서야 기다려달라며 사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자는 그들의 동네에서 1시간도 넘게 떨어진 동네의 파출소에 그 휴대폰을 맡기는 걸로 악행을 마무리졌다.

엄마의 그런 행동을 목격한 아들이 과연 윤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제대로 된 사람으로 자랄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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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 씁씁한 이야기네요...
    어른은 아이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잘못된 본이 되었군요...-_-

    2012.01.05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헉! 정말 혀를 차는 이야기이군요...
    아이를 맡기고 안심할 수 없는 세상입니아 ㅠㅜ

    2012.01.05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설령 그렇게 가져갔더래도 돌려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낯뜨거워서 얼른 가져다줬을텐데...
    몰염치의 극을 달리네요. 그 아이는 도둑질하는 법을 기가 막히게 배울 듯 합니다. 참....

    2012.01.05 14: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읽는데 제가 다 화가나네요: 가방을 떨어트린 척 연기하며 휴대폰까지 가지고 가고, 전화를 했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정말 신고하지 그러셨어요: 저런 사람이 학부모회장이라니.. 참 아이들이 불쌍해요 ㅠ 얼마나 극성이고 자기 이익만 챙길 엄마일지 번히 보이네요::

    2012.01.05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에공...너무하셨다.
    아이는 늘 보고 배우는데 말입니다. 쩝..

    잘 보고가요

    2012.01.05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범죄를 가르치는 엄마라니 기가 막힐 뿐이네요.
    아이들이 잘못되는 대부분은 부모들의 영향이 크다는걸 알아야 하는데 한심하군요.

    2012.01.05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ㅡ,.ㅡ;;
    기가막힘...ㅠ.ㅠ

    아이 키우는 엄마는 언제 어디서나 모범을 보여야할터인데....ㅠ.ㅠ

    2012.01.05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그분의 도벽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12.01.05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러게요. 하다못해 작은 쓰레기 하나도 못 버리겠던데...
    아이와 함께 있을때는...저의 그 작은 부주의라도 배울까봐...
    어찌 부모가 ㅡㅡ;;

    2012.01.05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거 진짜 어이없는일이네요 ㅠㅎㅎ 경찰에 신고가 우선이죠ㅠ

    2012.01.05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글 읽고 난 소감은.. 그냥 헉.. 소리 밖에 나오지가 않네요..

    2012.01.06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 개념없는 여자입니다.
    등산 갔다가 방금 귀가했어요~ 좋은 꿈꾸세요~

    2012.01.0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헉!!이게 진짜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이네요!!
    왠일입니까 !! 아이가 나중에 분명 커서 기억할 수 도 있는건대...
    정말 제대로 혼쭐을 냈어야 하는게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말 황당하네요!ㅠ.ㅠ
    by. 아내

    2012.01.06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왜 그랬을까요? 음......이해할수가 없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1.06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2.01.06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도둑질을 가르치는 엄마라니.... 게다가 학부모 회장이라니.
    세상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돌아가는 건 다 저런 엄마들이 있어서가 아닐지;;
    안타깝네요;;

    2012.01.06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참 씁슬하네요.

    2012.01.06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 부모들이 있으니 요새 애들이 사람을 때리고 돈을 훔쳐도 죄의식을 못느끼나봐요..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참..-_-;;

    2012.01.08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층간 소음으로 집단 난투극 까지 났다고 하던데~~
    좀더 대화로 잘 풀어야 할텐데..
    층간소음 줄이는 켐패인을 많이 해야 겠네요.^^

    2012.03.16 16:52 [ ADDR : EDIT/ DEL : REPLY ]
  21. 기가 막히네요

    기가 막히네요. 하기야 지방 어느 도시에서는 의사부인이 남의집에서 도둑질을 하고선 오히려 그집을 몰아세우다 그집이 알고봤더니 좀 쎈 집안이라 난리가 났죠. 아마 지금 전전긍긍하는 걸로 ㅋㅋ

    2012.04.22 16:35 [ ADDR : EDIT/ DEL : REPLY ]



살다보면 유난히 엄살들이 심한 사람이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힘들다고 많다고 투덜댄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니 같은 일이어도 힘들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문제는 투덜대는 정도이다.

며칠 전 119구급대를 출동시켰던 일을 포스팅하면서 구급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 일이 있었던 주인공 친구 이야기이다. 이 친구의 엄살은 친구들 사이에도 유명하다.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죽을 듯이 표현을 하기에 그게 엄살인지 진짜 죽을 것 같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날만해도 정말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응급실에 누워있었다. 누워서도 여기 주물러라 저기 주물러라 물 가져와라 어디에 전화 좀 해줘라 등등 그녀의 남편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시달림을 당했다.

그녀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놀라지 마세요. OO이가 응급실에 누워있어요. 그랬는데 남편의 반응은 휴우하는 한숨과 함께 어디예요? 지금 갈게요." 그게 전부다.

보통 이런 반응이면 무슨 남편이 이래? 아내가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실려왔다는데...라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 남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맞벌이인 친구는 만나기만 하면 자기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도와준다고 불만을 해댔다.
그 남편을 만나고 보니 남편은 주부습진에 걸려있었다.
왠 주부습진이냐는 말에 하루에 한 번하는 설거지는 자기 담당이고, 아기 옷은 손으로 빨아야한다고 해서 그것도 퇴근후 자신의 일과이고, 아내는 팔이 아파서 아기 목욕도 못시키니 그것도 자신의 일이고, 걸레 빨아서 바닥을 훔치는 것도 힘들다고 해서 자신의 일이고, 쓰레기 분리는 더러워서 하기 싫다고 하니 그것도 자기 몫이고...

한도 끝도 없는 집안일을 나열하는 남편이었다. 어의가 없어하는 내 앞에 그 친구는 의기양양하게 울남편 멋지지? 하는 표정이다.

이건 가사분담의 차원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집안일은 남편이 하고 아내는 그저 자기 한 몸 챙기기에 바쁜 것이었다. 물론 남편이 아내를 지극히 사랑해서 자신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맡았다면이야 아주 긍정적인 것이겠지만 이 상황은 적어도 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임신했을 때도 하도 너무 심한 엄살 때문에 친구들과 가족들마저 진저리를 냈다. 물론 임신했을 때 어려움과 힘든 것은 안해본 사람은 모를 정도로 크고 심각하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만나 3~4시간 있으면서 그녀의 모든 (죽을 것 같다는) 임신체험기를  그 시간동안 쭉 듣고 있자면 '임신은 이 세상 여자중에 너만하냐?'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느날 길가다가 주저앉아 힘들다고 울어버린 그 아내에게 그 남편은 이제 그만좀 하라고 했다가 이혼할 뻔한 일도 있었다.

물론 그 친구 전혀 아프지 않았고,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그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응의 정도는 과장 그 이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오죽하면 친구의 엄살에 못이긴 그 남편이 불쌍해 보일까... 그정도로 아내에게 잘 하는 남자도 드문데 말이다.

내가 봐온 이런 엄살쟁이들 엄살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관심'이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끌고싶을 때 하는 행동과 비슷하다. 누군가의 관심이 항상 자신에게 향해있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자기를 위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지나치면 이런 엄살꾼이 되어버리는 듯하다.

아프다고 누워있는 아내옆에 초췌한 얼굴로 서있는 남편의 힘든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친구임에도 어쩐지 그 남편이 불쌍하게 보였따. 아이도 아니니 어른답게 엄살도 좀 자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친구는 후에 검사 결과 '신경성 OOO'으로 결론이 났다.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사람에 따라 그 표현의 정도가 아주 다를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친분있는 가정의학과 의사에 따르면 자신의 몸의 변화나 아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민감도가 지나치면 건강염려증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조치 및 치료가 필요한 '이상'일 수 있다고 한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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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 주변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긴 합니다 ㅎㅎ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2011.12.02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주변에 그런분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어렵지요..

    2011.12.0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맞아요~ 너무 민감하면 오히려 병이 나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12.02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관령꽁지

    사는것이 녹녹치 안은거 같아요.

    2011.12.02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서라도 가정을 정상적으로 지켜나가야 겠네요~
    뭐든 좋은결과가 있었음 좋겠네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by. 아내

    2011.12.02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눌님 눈치보면서 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죠^^;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2011.12.0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주변에 보면 꼭 있는 사람들이지요~ㅎㅎ
    남편분 고생이 눈에 훤한건 왜일까요..

    2011.12.02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자라면서 부모의 관심이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꼈나봐요.
    이젠 그 사랑의 갈구 대상이 남편으로 바뀌었으니... 참 힘들겠습니다.

    2011.12.02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애정결핍이 원인인가 보네요.
    이 정도면 정신 치료가 필요하지 않나요.

    2011.12.02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조금 힘들 순 있겠지만 치료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해보이네요 ^^

    2011.12.0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관심받기 위해서'가 정답일듯 싶어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이 있거든요. 물론 윗글의 주인공처럼 심하지는 않지만요.

    2011.12.0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엄살이 심한 사람이 있긴해요.
    병적으로 심하면 문제이기도할 것 같네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12.03 0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릴때부터 관심부족이거나...관심과잉(과보호)거나..
    둘중에 하나인 듯 해요;;
    남편분이 과연 얼마나 버틸지...

    2011.12.03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이러면 정말 힘들겠어요...반대의 경우도 힘들텐데...

    2011.12.03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정말;;;
    상대하기 힘든 스타일이네요;;
    저였다면... 흠;;ㅎㅎㅎ

    2011.12.03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관심받고 싶어요... 라는 개그콘서트에서의 유행어도 있었지요.. ^^
    남편이 지금은 참지만.. 언젠가는 터질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2011.12.03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음.. 정말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은..
    암튼.. 너무 심하면 곤란한데 말이죠..

    2011.12.04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 경우라면 사실 좀 문제가~~~~
    당사자 분은 많이 힘드시겠는데요~~

    2011.12.05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긴 병에 효자 없다잖아요.
    아프다 하면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신경도 쓰이지만...
    엄살이 반복되면 진짜 아플때 조차 관심을 못 받는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에도 이런 친구가 있어서....
    오히려 저희가 말릴정도로...

    2011.12.05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으 저런 여성분과 함게 있다는것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2011.12.06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예전에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남자 동료가 회사를 그만두고 장고 끝에 음식점을 열었었다.  집안이 예전부터 요식업계에 있었고 본인도 지속적으로 집안일을 도왔기 때문에 경험도 있었고, 아이템도 집안에서 하던 아이템으로 위험성을 낮췄으며, 최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줄여서 시작한 가게는 꽤 성공적이었다.

오픈 때에 이어 일년여 동안 몇 번 방문을 했었는데 음식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서 그런지 갈 때마다 잘 되는 듯 보였었다. 그런데 얼마전 이제 가게를 그만두게 되었으니 마지막으로 와서 맘껏 먹다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니 그렇게 잘 되던 곳을 왜 닫아? 누가 아파?라고 물었더니 그저 허탈하게 웃으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만 했었다.
 


만나서 들은 음식점을 닫게 만든 원인은 예상 밖이었다. 음식의 맛도, 서비스의 문제도, 돈의 문제도 아닌 아내의 질투로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음식점을 영업하는 1년여 동안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아내의 질투로 인해 싸움이 벌어졌고,
한 달에 반 정도는 집에 들어가서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한 날들이었다고 한다. 이런 질투로 인해 가장 일 잘 하는 직원을 내보내야 했고, 거래처도 바꿔야 했으며, 주변 상인들과도 서먹해졌고, 급기야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장사하기 전 가게 셋팅을 맡아서 해주던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원래 본인의 음식점을 해오던 분이라 고마울 정도로 일을 잘 해주었다고 한다. 이 분 덕에 몇 시간이나마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사장은 그 직원에게 일종의 보너스를 조금 줬는데 그게 시발이 되어서 결국 그 분을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특별한 마음을 먹었기에 돈을 더 준거 아니냐는 아내의 의심에 일 잘 하는 사람 조금 더 사례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도통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된 거래처도 마찬가지. 따박따박 현금으로 물건값을 지불해주는 사장에게 좋은 물건을 먼저 빼주던 거래처의 여직원도 의심해서 거래처를 바꾸라고 하고,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시던 주변 가게 여사장 가족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여사장의 가족들을 가게로 불러서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는데 그걸 또 빌미삼아 싸움을 벌이고. 뭘 하든지 마치 자신이 바람피는 것처럼 의심하는 바람에 힘들었었다는 것이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그 흔한 성적인 농담도 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몸의 접촉같은 끈적이는 느낌이 전혀없었던 동료라 그럴 거 같지는 않았지만 혹시 전적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 질문에 자기는 일에 빠지는 스타일이라 바람같은 머리 쓰고 거추장스러운 것은 생각해 본적도 없단다. 더군다나 자기의 아내를 누구보다 사랑해서 그런것은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단다.

아내를 가게에 같이 있게하면 나을까 싶어서 같이 있었더니 누구와 말만 나누면 바로 토라지고 삐치고 화를 내는 통에 일을 할 수 없었고, 집에 두면 부풀려지는 온갖 공상에 기가막혔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최근 약 보름쯤 삐쳐있던 아내를 갖은 방법으로 달래서 겨우 대화라는 걸 나눌 수 있었단다. 그 대화 끝에 아내는 본인이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부부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고, 아직까지 아내가 부부클리닉등의 치료는 거부하는 상태여서 이번에 가게를 문 닫고 여행도 다니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다행히 가게는 워낙 잘 되던 곳이라 좋은 조건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었기에 그나마 마음은 좀 편하다고 한다.

돈이야 언제 벌 수도 있는 것이니 우선은 아내에게 집중하련다는 전동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내에 대한 사랑도 느껴졌지만 한창 일에 몰두할 시기에 그 일을 놔버려야하는 아쉬움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자영업하기 참 어렵다고들 한다. 부부가 힘을 모아서 해도 성공의 발판을 닦기가 어려운 판에 아내를 위해 이렇게 한 걸음 늦춰가기로 결정한 동료가 대단해보였다.  그 동료와 이야기를 나눈 누구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데 정작 그 아내는 왜 못 믿는 것일까, 모를 일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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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자의 질투가 아니라 의부증 같은데요
    조금만 배려했다면...

    2011.11.16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타깝다라기 보다는...
    이정도면 무섭다라는 표현이 어울릴것 같네요..
    즐건하루 되세요..네오나님~~!

    2011.11.16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매우안타깝네요.
    아내늬그병 고치기힘들다고 하던데~

    2011.11.16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6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째 이런 일이~
    수요일을 보람 있게 보내세요

    2011.11.16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헉...정말 부부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할거 같네요.
    아내가 남편에 대해 잘 모르나바요 ㅠ.ㅠ 어찌 으흑 ㅠ.ㅠ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1.16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였겠군요.
    뭔가 아내의 마음에 불안이 잠재돼 있는 것 같은데...
    여행으로 인해 마음속을 터놓을 기회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네요.

    2011.11.16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9.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치료가 힘들지 않나요.
    부부 모두 힘들겠군요.

    2011.11.16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희집은 아빠가 질투했어요 ㅋㅋㅋㅋㅋ

    2011.11.16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게 자기 맘대로 안되는건가 봅니다...
    사랑이 넘쳐서 긍가...ㅡ,.ㅡ;;

    2011.11.1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곤란한 상황이셨겠군요.
    그래도 이야기속의 주인공 되시는 분은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2011.11.16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무래도 저정도면 조금 심각한거 같은데,,
    부부클리닉같은데 다녀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요새같이 불경기에 잘 되었다고 한데, 아쉽네요

    2011.11.16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심각하네요..^^ 저도 함께 부부 모임하던 부부가 비슷한 일을 겪는것을 보았습니다. 근본적인 치유가 되질 않더군요..^^ 결국은 갈라섰죠..모임도 자연스럽게 깨지게되구요..^^

    2011.11.16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에이고...정말이지...아쉽네요. 안타깝고...
    흠...이러면...어떤일을 하기도 다 어려울 것 같은데...

    2011.11.16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내분을 위해서 가게 정리까지 하신다는데...
    아내분 남편에 대한 의심을 거두면 좋겠네요

    2011.11.16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내분이 질투심이 많은가 봅니다.

    2011.11.16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6 19:2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음 좀 정신병적인 면이 보이네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은데..부부클리닉보다 요즘 정신과 상담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그쪽으로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저 상태에서는 부인자체가 가장 힘들거예요 스스로..

    2011.11.17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존중이 필요한것 같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

    2011.11.17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남편분의 결심이 참 대단합니다. 일단, 서로의 신뢰를 돈독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2011.11.17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부활의 김태원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 자신의 아들이 자폐아임을 밝히면서, 자기 아내의 소원을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내 선배 한 분의 소원도 같다. 아마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엄마들의 소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선배의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 특유의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어서 한 눈에도 그 장애가 드러난다. 선배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이미 이런 장애를 알고 있었다. 모두들 중절을 하라고 압박했었다. 하지만 선배와 그녀의 남편은 태아였던 그때부터 이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다. 오히려 아이를 낳자마자 더이상의 임신을 포기하는 수술을 했다.

그 아이가 이제 중학생이다. 참 귀엽게 컸다. 참 사랑스런 아이가 되었다. 아이가 놀이를 하면서 클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였고, 교육 덕에 최소한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서 집에서 학교까지를 오갈 수 있고, 문방구와 수퍼마켓, 빵집을 구분하여 쇼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엄마가 데려다 주는 차와 길에 의존했었지만 차차 적응하면서 이제 많은 것을 혼자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응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패닉에 빠질 때를 대비해서 엄마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는 번호와 방법을 휴대폰을 적어두었다. 아이가 못하는 상황이라면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여자에 대한 본능적인 성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무턱대고 쫒아가고,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도 동원되었다. 그렇지만 예쁜 사람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은 줄어들지 않아서 2년만에 홀로 하굣길을 포기하고 엄마와 함께 하교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면 물론 느리고 단편적이지만 그 솔직함에는 반할 수 밖에 없다.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말로 칭찬을 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다정함을 표현한다. 나를 이모라 부르며 그 손 한 번 만지고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예쁜 손이라고 아름답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좋아한다. 손이 이쁘고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그 손을 내준 사람에 대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이야기이다.

부모나 친척들 외의 피부를 닿은 적이 없는 아이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체온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시도가 놀랄만한 것이고 불쾌할 것이다. 깜짝 놀라 뿌리치는 것도 당연하겠다.  소리를 지르고 밀쳐내도 당연할지 모르겠다.

타인의 이런 반응을 본 후에 아이는 자신을 가리켜 '괴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선배는 이 아이가 괴물이라는 것이 뭔지 알고 자신을 괴물이라고 했을까 하며 괴로워했다. 상처받은 아이에게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따끔하게 혼내가며 가르쳐야 하는 엄마는 너무나 슬펐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밥도 먹지 않고 자신을 가리켜 괴물이라고 소리지르고 우는 아이를 달래다 달래다 같이 울었다고 한다. 

우는 엄마에 놀란 아이가 엄마 사랑하니까 울지마 아프지마 엄마 사랑해 하는 말을 들으며 또 울었다고 한다.

"이 아이는 괴물이 아닙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불편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때리셔도 소리를 지르시고 밀쳐내셔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다만 아이가 괴물이라고 병신이라고 짐승이라고 하지만 말아주십시오. 그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아이는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고 죽을만큼 괴로워합니다."

선배,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5살 남자 아이의 엄마가 내게 써달라고 한 말이다.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다가 아이의 임종을 지키고 같이 묻혔으면 좋겠다는 장애아 엄마의 바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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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희 아파트 단지에도 그런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한 게 있거든요. ^^;;

    2011.11.10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장애는 죄가 아닌데
    마치 이상하게 취급하는 사회의 시선이 아쉽습니다. ㅠㅠ

    2011.11.10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얘기는 참 가슴이 아파요
    이 나라에서 장애아를 키운다는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일이 아니지요
    아마 전 못할거같아요

    저또한 그런 아이가 저에게 다가온다면 어떨지...사실 잘 모르겠어요
    조금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저 자신이... ㅠㅠ

    2011.11.10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장애는 정말 죄도 아니고 잘못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부모님마음은 얼마나 힘들까요?
    정말 이러면 슬퍼질꺼같습니다...

    2011.11.10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참 답답합니다..똑같은 한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왜 이리도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2011.11.10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좋아져서 모두가 행복해하셨으면 좋겟습니다.

    2011.11.10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8. 무릎팍에서 김태원이 한말이 생각나네요..
    모든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걸까요...
    어미의 깊은 슬픔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상상만 할 뿐이네요..

    2011.11.10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울 꼬맹이가 어렸을적에...
    느리다는 이유로 발달장애아 취급을 받았었죠. 그때 참 속상했는데...
    아이가 상처 받고 괴로워할까 염려하는 엄마의 맘... 저도 너무 속상해지네요.

    2011.11.10 09:2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이렇게 불편함이 있는 분들에 대한 보살핌이 현재까지는 상당부분 그 보호자들과 가족들과 몫인 것이 사실이고요.
    국가차원의 지원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하면 그건 좀 무리일까요?

    2011.11.10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가슴아픈 일이네요...
    조금 다르다고해도... 조금 이해할수 있었으면해요....
    잘보고 갑니다. 활짝 웃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1.10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구~ 정말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1.11.10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연의 일치인지 제가 어제 무릎팍도사 김태원 편을 다시보기로 봤네요 ㅠㅠ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2011.11.10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음 아픈 내용이네요 ㅠ.ㅠ
    아이들이 건강하게만 자라줘도 바랄것이 없어야 하는데 말이죠~~
    제자식만 귀하다 하지말고 모든 아이들을 감싸주는 어른이 되야 할거 같아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by 아내-

    2011.11.10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슴이 찡한 글입니다.
    장애아 엄마의 진솔한 마음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래봅니다.

    2011.11.10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고... 가슴아픈글이네요...ㅠㅠ
    잘 보구 갑니다~

    2011.11.10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장애인, 비장애인.. 우리 모두 다 같이 사는 이웃이요 친구인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1.11.10 1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ㅜㅜ 이런 일 없이 모두가 행복 햇으면 좋겠어요

    2011.11.10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슴 아픈 내용이네요.. ㅠㅠ

    2011.11.10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슴 아픈현실입니다.
    아픈것 하나만으로도 힘들텐데...
    사회의 편견이 그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
    그들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고 조금 불편할 뿐인데 말이지요.

    2011.11.10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끔 우리나라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 복지에는 너무 무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장애인 엄마들의 바람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자신이 세상의 보호막인데 그 보호막 없이 아이가 어떻게 지낼지 눈에 밟힐 테니까요. 아무튼 그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011.11.10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내에서 엄마와 약속을 했었는데 엄마는 친한 친구분과 같이 계셨었다. 엄마가 뭘 사신다고 해서  구경삼아 나간 길이었는데, 엄마 친구분의 행색이 유독 초라했다. 알기로 재산이 좀 있는 분이었는데 이전의 세련된 모습과 너무 다른 행색이라 친구분이 안 계실 때 엄마에게 슬쩍 여쭤봤다. 혹시 요즘 사정이 안 좋으신 건 아닌지하고.

엄마의 답은 의외였다. 재산도 그대로거나 더 늘었고 다른 걱정거리도 없는데, 이혼하고 돌아온 딸이 그 집에 같이 살게 된 이후로 그 딸이 돈을 못 쓰게 해서 몇 년 전 부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시라는 것이다.

친구분의 남편이 돌아가시면서 재산을 꽤 남겼고, 두 딸과 친구분이 재산을 분배했었는데, 이 돌싱인 딸은 이혼을 하기 전 결혼 생활 과정에서 많은 돈을 까먹어서 이 친구분이 다시 데려와서 같이 살고 있는 처지였다. 친구분은 결혼 생활에 한 번 실패한 딸이 불쌍해서 데리고 있는 처지였고 별다른 생활비도 받을 생각이 없이 그냥 자식이라 데리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이 딸이 엄마의 모든 경제적 지출을 감시하고 제한해서 다툼이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친구분은 결코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이 자영업을 하면서 힘들게 돈을 모았기에 누구보다 꼼꼼하고 실속있는 경제활동을 하고 계셨는데 그 딸은 자신이 먹는 것이나 쓰는 것 까지 모두 엄마의 재산에 의존하면서, 엄마가 스스로를 위해서 쓰는 것은 한 푼도 못 쓰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친구분도 쓰려면이야 쓰겠지만 쓰고나서 그걸 숨기는 것도 싫고, 밝히면 매번 딸하고 다툼이 일어나니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닌 모양이셨다.  만난 날도 엄마 신발을 사시는 걸 관심있기 보시기에 엄마가 같이 사자고 했더니 딸의 잔소리가 두려워서 못 사겠다고 하시는 거였다. 그러면서도 내 구두를 자꾸 사주시겠다해서 사양하느라 어려울 지경이었다.


보다 못한 엄마가 그냥 딸이 하는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줄거면 따로 나가살라고 내보내라고 한 마디를 하셨더니 눈물을 글썽이시며 '나도 저도 외로운 처지라 위로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며, 내가 죽는 날 까지 돈을 쓰면 얼마나 쓰겠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신다.

친구분이 평소 드시는 것이나 건강식품에서 부터 미용실에 가는 것, 화장품을 사는 것 까지 모두 참견하고, 좋아하시는 사우나도 못 가게 한다는 것이다. 말로는 사우나가 위험하다고 말리고, 쓰는 화장품에는 뭐 안 좋은 성분이 들었다고 하고, 머리는 보기 좋다고 하고... 등등 위하는 척 말을 꾸며대지마 결론은 그저 돈을 못 쓰게하는 것일 뿐 기존에 하던 모든 활동들을 규제한다는 것이다.

친구분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것(엄마를 봐도 같이 만나시면 전철타고 나오셔서 간단하게 점심 드시고, 커피 한 잔 드시는 게 전부이다)도 못하게 하고, 카드 명세서를 확인해서 자기랑 먹은 외식이 아니면 누구냐고 따져묻고 음식값을 왜 냈냐고 하는 둥 모든 돈 쓰는 걸 참견하는 것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신다.  이분은 결코 낭비하는 분이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심지어는 "이제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으셨는데 무슨 옷을 사입느냐."고 해서 이 친구분은 진심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은 다시 남자를 만나야하니 꾸며야 한다고 명품백이며 명품화장품을 사고 미용실이나 피부 관리실에서 산며 그 돈은 모두 엄마의 지갑에서 가져간다는 것이다.

친구분은 자신의 딸이 그렇게 버릇없음을 본인 탓만 하고 계셨다. 또래인 나에게 의견을 물으시길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밥벌이를 스스로 하도록 시키고 과감하게 내보내서 자신의 능력되는 대로 살도록 하시라고 했다. 같이 데리고 산다면 순간순간 외롭지 않고 마음에 위로는 될지 모르지만 딸은 스스로 자기 잘못을 깨우치기 어려울테고, 스스로 능력으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설사 유산을 주더라도 그건 거저온 돈이라 귀히 여길줄도, 잘 관리하지도 못할 것임은 뻔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나도 딸이지만 그 딸이라는 여자의 행태가 참으로 한심스러웠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그 재산 챙기겠다고 몇 푼도 못 쓰게 하는 그런 딸을 과연 불쌍하다고 데리고만 있어야할까? 나이드신 어르신이 딸의 어긋난 사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 딸은 효도라는 것을 알기는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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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쁜이

    나도 딸이지만 너무하네요 어머님친구분이 그러다 우울증와서 자살이라도 하시면어쩌나요? 나두 친정아빠 엄마한테 못해드린게 더많고 맘이 아픈데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 많이하시고 사세요

    2011.11.09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3. 가람이

    배은망덕...살아 계실때 잘해라...내 쫒아서 혼자 개 고생 해봐야 부모의 품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꺼다

    2011.11.09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4. ㅠㅠ

    엄마 죽기만 기다리는 딸이네요... 딸자식 농사 잘 못 지어 댓가를 치르시는것 같네요... 안되셨네요...

    2011.11.09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5. ****

    재산 물려받으려고 시집가자말자 시부모 죽기를 기다리는 며느리보다 딸이 저러니 더 무섭네요~ ㅉㅉㅉ

    2011.11.09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6. 조약돌

    자식만 뭐라고 할 일이 아닌듯 합니다. 그렇게 키워졌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 옳고 그름을 몰라서 하는 행동 일테지요.
    내가 아는 부인도 홀로 두자식 키워 의사까지 되었는데 명절날 자식들 힘들까봐 자식집에 가겠다하니 처가 가야한다고 오지말란 놈도있더라구요.그냥 이래도 응 저래도 응 해주니 자신이 뭘 잘못하는지 모르지요.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내자식도 아니고 그래 그래라 하고는 끙끙 앓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2011.11.09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재산때문일까요? 어머니가 쓰시면 얼마나 쓰신다고 에공 안타깝습니다

    2011.11.09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브론테

    이런 딸한테는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일단 집에서 내보내고 물려줬던 재산도 찿아야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니 모녀관계를 끊는 한이 있더라도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이런 형태는 되물림 됩니다 딸이 결혼해서 또 딸이나 며느리를 본다면 딸자신도 그대로 되물림 될수도 잇지요 그러나 어머니 께서 자식 버릇을 잘못 가르쳐서 이런 사태가 왔다고 비관을 마셔야 합니다 꼭 보면 너무 오냐오냐 하고 공부잘하고 가르쳐 놓은 자식들이 더 이기적입니다 그저 공부 중간정도 하던 자식들이 더 효자가 많습니다

    2011.11.09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9. 홍철하

    그냥 나가 살아라 하세요...왜 집에서 키웁니까? 다큰 년을...지알아서 벌어서 살아라고 하세요\

    2011.11.09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허어.. 너무하네요;;;;

    2011.11.09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허어.. 너무하네요;;;;

    2011.11.09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이쿠~ 딸 눈치보며 사시는 거네요.. 딸이 얼마나 무섭길래...

    2011.11.09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자기돈도 아닌데 왜그럴까요.
    어이가 없네요. 오히려 사주지는 못할망정 말이죠

    2011.11.09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건 아닌 듯 합니다.
    딸만 제 인생이 있는 건 아닌데 어찌 그런 편협한 시각을...
    당당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구 어쩌나~~

    2011.11.09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이해할수 없는 딸이군요..
    엄마를 위해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게 딸의 마음일진대... 참 별사람이 다 있군요..
    엄마나 딸을 위해서 따로 사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참 안타까운 모습인군요..

    2011.11.09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망치44

    집안에 돈이 많으면... 간혹 그런 자식들이 있다지요..
    방법은 보증잘못서서 재산 날렸다고 구라치는게 최고인듯 합니다.
    의외로 잘먹히지요.

    2011.11.09 19: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모녀지간에 믿질 못해서 벌어진 일 같음!

    엄마는 그렇다치고, 분명 딸도 뭔가 가진 생각이 있을텐데, 그에 대해 서로간에 대화가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대충 예상되기론, 그 딸은 엄마가 재혼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같고,
    또는, 미래에 대한.. 어떤 불안감이 굉장한 모양!

    암튼, 서로 대화, 소통이 답!
    그치만 또.. 그게 가족간이라 해서 쉽지 않은 것도 있으니, 주변분들이 어떻게든 물꼬를 터줘야 가능한 분들 같네요!

    2011.11.09 21:54 [ ADDR : EDIT/ DEL : REPLY ]
  18. 효도는 못할망정 ~~ 에이구~~~
    참 뭐라 할말이 없네요..

    2011.11.09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런딸은 그냥... 아... 오;;;;
    대단한 따님이신듯...
    어머니께서 어서 사회환원을 적극 검토해보셔야겠네요...

    2011.11.10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dmswhdjaak

    엄마가 한살 이라도 더 먹기 전에 정리를 해야 할것 같아요
    나중에 더 늙어 힘 없어지면 구박덩어리가 되겠죠

    2011.11.12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상함.

    이혼하고 온 딸을 왜 받아줌?? 스무살 넘으면 무조건 독립이 맞는 것임..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음. 재산 분배는 또 무슨 말인가?? 왜 부모가 키워줬으면 됬지 재산까지 분배해줘야하는 거지?? 이상하게 평생 자식에게 퍼나르는 부모들 많은데.. 그런 헛된 사랑을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좀 나눠주는 마인드를 가지면 사회가 이렇게 아귀다툼 하고 각박하진 않을 것임.. 지 새끼만 싸고 돌다가 나중에 당하는 거... 뭐 사필귀정?

    2011.11.12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게으름뱅이가 해서는 절대 안 될 헤어스타일 이야기이다.

얼마 전 친구가 더 나이들면 못할 것 같다며 과감하게 머리를 실버 블론드 즉 은색으로 염색을 하고 나타났다. 얘기를 듣기로는 그냥 염색이 아니라 검은 머리를 탈색을 하고 다시 염색을 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거의 반나절 이상을 미용실에서 보냈다는 이야기였다. 완전 은색에 숏컷 수준의 길이에 뒤와 옆쪽은 바깥쪽으로 약간 뻗히도록 한 과감한 스타일이었다.(아래 사진의 머리와 상당히 비슷해서 사진을 찾다고 놀랬다 ^^;;;;)


미용실에서 손질을 한 그 상태로 만났기에 한 눈에 봐도 완전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것이 패션 디자이너인 그 친구의 직업에도 잘 어울렸다. 아, 정말 나이 더 들기 전에 해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었다.
 


2주 정도 흘렀나...
갑자기 그 친구가 미용실을 가겠냐고 연락이 왔다. 컷을 잘 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 같이 가자라는 말을 하긴 했었는데 2주만에 간다는 것이 이상해서 왜 벌써 가냐고 물었더니 일단 미용실 근처에서 보잔다.

커피숍에 들어가서 친구를 찾았다. 와있다고 했는데...
헉!
검은 뿔테 안경(나름 멋진 거였으나...)을 쓰고 화장도 안 한 얼굴에 편한 사파리를 입고 있는 친구는 ... 아... 말로 하기 어렵다... 커피숍에서 본 친구의 모습은 은발의 멋쟁이 노인이 앉아있는 느낌이였다. 나의 표정을 본 친구는 예상했다는 듯  "거봐, 그래서 머리 다시 하려고. 내가 2 주 동안 별의별 이야기를 다 들었다."라며 한숨을 쉰다.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데다가 만날 미용실에서 해준대로 뻗힘 머리로 손질할 시간도 없어서 그저 편한대로 다녔다고 한다.

뒤에서 부르는 사람은 할머니라고 하질 않나, 오랫만에 본 사람은 갑자기 아팠냐고 묻고, 어떤 사람은 무슨 심각한 걱정거리가 있길래 머리가 하얗게 세었냐고 하질 않나, 옷이나 액세서리를 사러가면 점원이 쳐다보지도 않고 화장품을 사러갔더니 피부 참 곱다고 연세가 어찌되냐고 묻질 않나...

그러나 이 친구가 재염색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일은 따로 있었단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노약자석 앞에 서있는데 60은 넘어보이시는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자리를 양보하시더란다. 이 친구 놀래서 아니라고 앉으시라 했더니 할머니가 나보다 훨씬 나이들어보이시는데 어떻게 앉아있겠냐고 하시더란다. 도저히 사실대로 말을 못하겠길래 슬며시 자리를 뜨려고 했더니 할머니가 갑자기 "근데 형님은 피부가 참 좋아보이십니다. 어떻게 관리하세요? 성형했어요? 아님 주사 맞으셨어요?" 그 말에 기절할 뻔했단다.

그 길로 재염색을 결심하게 된 친구의 이야기였다.

우히히히히 낄낄낄 하도 웃었더니 기운이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자주 염색을 하면 머리가 상할 것이니 그냥 잘 꾸미고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잘 꾸밀 자신도 없고 요즘 하도 바빠서 세수만 겨우 하고 다니는 상태라 어쩔 수 없단다. 겔름뱅이가 할 헤어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후회막급이다 하신다.

사실 미용실의 드자이너~ 선생께서도 이런 위험성을 미리 이야기했었다고 한다. 애매한 나이에 이런 머리는 그럴 확률이 꽤 있으니 골드 블론드나 다중색으로 염색할 것을 권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친구 죽어도 실버 블론드를 고집했고 그 결과가 지금인 것이다.

미용실에 갔더니 드자이너 선생 한숨을 푸욱 쉬신다. 탈색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걸 다시 염색하시냐고 머리는 아예 기르면 다 자를 각오를 하고 탈색을 한거긴 하지만 그걸 다시 염색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하셨다.  그래도 이친구 상처가 넘 컸는지 그냥 블랙으로 염색하고야 말았다.

염색이 끝나고 나서 내가 한 한마디는,
음... 젊어보이는군!이었다.
진짜 젊어보였다 ㅋ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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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어느정도인지 상상은 사실 안되지만 60세 할머니에서
    감을 잡았습니다.....ㅎㅎㅎ

    2011.10.28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은...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ㅋㅋㅋ

    2011.10.28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내막을 알고 직접보면 배꼽잡는 모습이겠네요.
    그래도 맘먹은거 한번 해보는 용기는 부럽내요.

    2011.10.2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아무나 도전하면 안되겠어요 ㅎㅎㅎ
    할머니 소리를 들으면 충격이 상당할 듯;

    2011.10.28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왠지모르게 웃음이...ㅎㅎㅎ
    저도 잘 관리못하는 1인이라 별 스타일내기가 어렵네요^^

    2011.10.28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푸하하하하~~ 직접 본 적이 있어서 더 재미나게 읽었어요.ㅎㅎ
    버스에서 머리가 새하얀 사람의 뒷모습이 보여서 당연히 할아버지겠거니 하고 보고 있었는데
    고개 돌린 얼굴이 20대 청년이더라구요.ㅋㅋ
    그 청년도 다시 염색하지 않았을까 싶어요.ㅋㅋㅋㅋㅋ

    2011.10.28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웃지만은 못할 이야기이네요.^^ 은발의 멋쟁이 노인이라, 역시나 튀는 은발은 아무나 도전하면 안되겠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재밌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네요.^^

    2011.10.28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9. ㅋㅋㅋㅋㅋ진짜 함부로 멋내면 큰일나죠 ㅋㅋㅋㅋㅋ

    2011.10.28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8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10.28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12. 멋쟁이 들은 따로 있는가 봅니다..저는 가끔 머리를 3부정도로 밀고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지만 용기가 없어 못하고 있습니다..^^

    2011.10.28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푸하하하하 너무 재미있는데요 ㅎㅎ 한참 웃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10.28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와~ 그 친구분 용기가 대단하시군요..
    은색머리... 그래도 나이들기 전에 해봤으니 된거 아닐까요?

    2011.10.29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도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좋아는 하지만 염색은 정말 고민을 해봐야한다는;;;ㅎㅎㅎㅎㅎ

    2011.10.29 0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파격이 부른 역풍이 엄청났군요~~~
    친구분이 정말 쓰라린 경험을 하셨네요.

    2011.10.30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ㅋㄷㅋㄷ 파격변신은 함부러 해서는 안되는 것이군요...ㅎㅎ

    2011.10.30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헤어스타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되는거 같더라구요..ㅋㅋ
    특히나 실버는 오해받기 딱 좋은..^^:

    2011.10.30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컥...머리카락이 남아나질 않았을 듯...
    이소라의 헤어스타일을 보며 왠지 반 삭발을 이해 할 것 같다는 소리 했는데...
    물론 그런 이유는 아니었겠지만...그 분은...
    암튼...전 대학교때 심한 탈색으로 머리 다 녹았었거든요 ㅋㅋ

    2011.10.31 0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블로그 소재가 정말 재밌는 소재여서 자주 들르겠습니다.
    글도 정말 재밌게 잘 쓰시네요 !

    2011.11.03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ㄷㄷ..모국을깔보다가.ㅇ.

    2011.12.30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얼마 전 주전자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서 주전자를 분해하게 했던 아기의 일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어! 쟤 너랑 똑같은 애다!라는 이야기를 오빠가 했다.

주전자가 아니라 양동이었다.
일반적인 사이즈의 양동이에 들어간 사건이니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서너 살 때일 것 같다.
또래보다 덩치가 작았기에 연령이 더 높았을지도 모르겠다.


당시 우리집은 한옥이었고 툇마루가 있었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그 툇마루의 높이가 그다지 높다는 느낌은 아니었겠지만 나에게는 당시 머리 이상의 높이로 나 때문에 계단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높았다. 그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화단의 해바라기도 보이고, 앞 집의 키 큰 나무 너머 하늘도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이었다. 그래서 그 툇마루는 우리 가족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친척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물론 나도 그곳을 참 좋아했다.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 올라와 놀기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소꿉장난을 하기도 한 아주 좋아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한 번은 위험한 장난을 해서는 가족 모두의 심장이 덜컥 떨어질 정도로 놀라게 했었기도 했다.
당시에 유행하던 만화영화를 보다가는 뭔가 보자기같은 것을 목에 묶고(나름 망토였음 -_-;) 여기 저기 날아다는 그런 영웅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가 보다. 언니와 오빠는 방안에서 티비로 그 만화를 보고 있었는데 나 혼자 방에서 나와 부엌에서 엄마가 사용하던 보자기를 꺼내왔다.

그걸 목에 묶는 것 까지는 괜찮았다. 여기서 그냥 툇마루에서 슝~ 날았으면 오히려 무서움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한 짓은 좀 달랐다. 그 영웅은 아마 차를 타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나도 차가 필요했다. 그것도 튼튼한 쇠로 만들어진 차를 찾아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알미늄으로 만들어진 양동이. 어린애 눈에 알미늄이나 쇠나 튼튼해 보이긴 매한가지이다.

그래서 그걸 툇마루로 가지고 올라왔다. 이제서야 뭔가 제대로 된 그림이 된 것 같았다. 드디어 망토도 두르고 차에 탔다. 아니, 보자기를 두르고 양동이 안에 들어갔다. 한참을 양동이 손잡이를 가지고 좌로 우로 가지고 쫑쫑거렸다.

그러다 드디어 날아갈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 뭔가 멋진 포즈를 하겠다고 팔까지 양동이에 구겨넣었다. 음...
옴짝 달싹 못하는 한통의 양동이 인간이 되었다. 아...
양동이는 통통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양동이와 함께 툇마루에서 마당으로 날았다.
슈우~ㅇ 뿌쟈쟈자작

.
.
.

그런데 하나도 안 아팠다.
그런데 양동이가 완전히 찌그러졌다.
다행히 떨어질 때 양동이 모양 그대로가 날아서는 나는 튕겨나오고 양동이는 그렇게 제 한 몸 희생해서 쭈그러지시면서 날 보호해줬었나보다.

마침 툇마루에서 날아오르는 양동이 인간을 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시던 아빠가 보셨다.
기겁을 하시고는 날 안아 올리셨다. 그리고는 다친 데를 살피셨다.

안 아팠다. 안 놀랬다. 그런데 안 울면 혼날 거 같아서 계속 울었다ㅜㅜ

다행히 혼나진 않았고,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었다. 아, 오빠랑 언니는 혼났다. 애 안 봤다고.
아무튼 그 찌그러진 양동이는 아빠가 어떻게 해서든 구하려고 하셨었으나 실패해서 개 밥그릇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이번에 들었다.

조용히 사고 좀 치고 살았구나 ㅋ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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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ㅋ 아..그때 사진이 있었다면 더좋았을걸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사고 좀 치셨군요~~!! 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10.13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부모님 간 떨어트리려 하셨군요.
    그래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011.10.13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개집에 기어 들어갔다가 겨우 빠져 나온 적이 있습니다.
    들어갈 때는 쉬웠는데 막상 빠져나오려니 참 힘들더군요.
    6살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진땀깨나 뺐었지요.
    개는 자꾸 뒤에서 짖어만 대고 말이죠. ㅋㅋㅋ

    2011.10.13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ㅎㅎ
    그래도 지나고보니 기억에 확 남는 추억이 되었겠어요.
    전 유아기적 시절에 하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니 개목걸이에 채워놓더라구요;;

    2011.10.13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상상으론 위험해 보이는데
    양동이 찌그러뜨린채 날 보호했다니... 안아팠다니...
    그냥 웃음이 나옵니당^^

    2011.10.13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그런기억이 문득 있었던 거 같아요.ㅎㅎ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다 즐거운 추억거리인거 같아요

    2011.10.13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한참 원더우먼과 소머즈를 따라하곤 했었어요. ㅎㅎ

    한 몸 바쳐 네오나님을 구했던 양동이의 명복을 빕니다. ^^

    2011.10.13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 순간에도 울음으로 위기를 모면한 재치가 깜찍했네요.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겠어요.

    2011.10.13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사건 이후로 오빠랑 언니가 네오나님 놀리는거 아니에요?
    양동이와 함께 얼굴도 찌부러졌다고~~ ^^;; 농담입니다. 저야 뭐 네오나님을 안봤으니~

    2011.10.13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안 놀라고 안 아팠는데 안 울면 혼날까봐 울었다는 말씀에 공감이 가면서 빵....!!! 터졌네요.
    저 역시도....가끔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ㅋㅋㅋ

    2011.10.13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녕하세요.. 네오나님~^^
    일이 있어서 며칠 포스팅을 못하다가 오늘 이제야 올렸어요..
    잘 지내셨죠?ㅎㅎ 오늘은 이렇게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맛있는 맛집 올리고, 아침 일찍 찾아올께요~~

    2011.10.13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잼있네요~!! ㅎ
    너무 잘 보구 갑니다..^^

    2011.10.13 1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기 저사진을 보니... 다시 뽀로로가 생각나네요... 뽀로로를 틀어주고서... 아이가 뽀로로에 빠져 있는 사이 주전자를 절단해서 아이를 구했다는 ㅎㅎ

    2011.10.13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가들의 엉뚱함이란 ㅎㅎㅎ
    저는 아쉽게도 사고 친 기억이 없네요.(지나고 나면 다 재밌는 추억인데 말이에요)
    보자기 망토에 양동이 차라니... 네오나님 무척 귀여우셨군요.ㅎㅎㅎㅎ

    2011.10.13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야웅군도 엉뚱한데 잘 들어 가요. ㅎ.ㅎ

    2011.10.13 21:43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들이람 참~ 그래도 귀엽습니다
    좋은 꿈을 꾸세요~

    2011.10.13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래도 안 다쳐서 다행입니다...
    이 정도 사고는 기본으로 치는게 정상이지요..
    개 만 좋겠네요.. 새 밥그릇 생겨서.. ^^

    2011.10.14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헉.. 뭔가 담담하고 즐거운 추억 이야기 하듯 말하지만 큰일 날 뻔하셨네요.
    후훗 어릴적에 정말 사고 좀 치셨는데요^^

    2011.10.14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네오나님은 아기자기한 예쁜 추억이 많은 것 같아요. 아기 때 전 많이 운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추억이 없네요. 별로 사고도 안 친 것 같아요. 사고도 치고 아기답게 떼도 쓰고 그래야 되는데. 아무튼 아이 때 가졌던 발랄한 생각들이 지금도 남아 있으신 것 같아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10.14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헉 그래도 위험했겠어요;;;
    어릴 땐 위험한 장난을 많이 하게되긴 하는데...
    기억이 선명하게 있으시군요+__+

    2011.10.17 0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조용하고 참 착한 후배가 변했다.
즐겁게 웃다가도 갑자기 울고, 무엇인가 조금만 심기를 건드려도 바로 전투자세로 돌입했다.

본인도 그렇게 변한 상황이 적응이 안 되는지 한 판의 전투 이후에는 자괴감에 빠져서 어쩔 줄 몰라했다.
짜증과 전투는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가끔 보는 친구나 선배보다는 그의 남편이 주된 대상이었다.

사리판단이 비교적 명확했던 후배가 남편하고 싸우거나, 남편에게 삐쳤거나 했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잘못의 시작은 후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남편은 오히려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고 시간을 내어줄만큼 내어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후배 앞에서 그 남편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저 들어주기밖에는 못했었다.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경제적인 것과 인간 관계과 있고 또 자존감의 상실이 있는 듯하다. 병리적인 해석은 모르겠지만 내 주위에서 보아온 바에 의하면 그렇다. 이 후배는 전형적으로 자존감 상실이 원인이다. 지방에서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서울에 자리를 잡은 이후로는 서울에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었는데 점점 모든 세상이 자기 위주로 돌게 되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이러다가는 정말 이상해 질 것 같아서 그 남편은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자고 했으나 후배는 전적으로 그것을 거부했다. 자기는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마음의 감기라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듣지 않고 점점 심해졌고 극도로 자기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그 이전에 화가 날 상황이 아닌데도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이 보고 있는 사람이 더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결국 만났을 때 병원에 갈 것을 강권하게 되었다. 그건 감기 같은 거라 일단 도움을 받자고 했다. 역시 후배는 막무가내였다. 그러다가 어렵게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능력이 없는 자기를 남편이 싫어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결국 남편의 사랑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이고 그 기저에는 본인의 자존감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후배에게 제안했다. 아는 회사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계약직이고 월급도 많지는 않지만 그 후배 집 근처라 혹시 한번 일해보지 않겠냐고. 일을 하면 아무래도 다른 일에 몰두하게 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또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화를 다스려야 하니 잦아들던 터지던 양단간에 결정은 될 것 같았다.

나의 어설픈 제안이었지만 후배는 그 회사에 다니게 되었고, 몇 년만에 경험하는 회사 생활을 긴장을 하게 만들었는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는 신경도 무뎌졌고, 남편을 일일이 간섭하는 것도, 작은 건수에 화를 내는 것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회사 생활에 적응하게 된데에는 그 남편의 역할이 지대했다. 칼퇴근하는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매일 청소와 저녁밥을 만들어놓고, 아침까지 준비해놓고, 외식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도시락 밑반찬까지 공수하는 노력을 했다. 시댁이든 친정이든 나들이를 좀 줄이고,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서 작은 외출 거리를 만들어 놓고, 긴장을 풀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아내를 위해 수시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조금 안 좋은 일이 있다고 하면 무조건 편들어서 위로해주고 용기를 줬다고 한다. 첫 월급을 탔을 때도 남편은 단호하게 생활비, 적금, 부모님 용돈등은 기존에 하던대로 그대로 하고, 월급으로 받은 돈은 온전히 후배만을 위해서 쓰라고 하더란다.

내심 남편이 돌봐주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던 지라 자기 월급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던 후배는 너무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설마 내가 돈을 벌어서 잘 해주는 거야?라는 생각이 몇 번 들었었는데 그게 무척이나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단다.

이 후배가 이렇게 직장을 다닌지 벌써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후배는 이제 무척 편안해졌다. 이전처럼 웃기도 잘하고 선한 인간형을 되찾아가고 있다. 자신이 왜그렇게 공격적이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후배는 임신한 동생이 꼭 갖고 싶다는 유모차를 턱 사주기도 하고, 결혼하는 시동생을 위해 자신의 돈으로 거액의 살림도 하나 사주고, 친정부모님과 시댁부모님, 남편에게 보약도 해주고 자신의 여행을 위해서 적금도 들고 있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권하고 회사를 소개시켜준 나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 자신이 우울증을 벗어나게 된 게 내 덕이라며 무척이나 고마워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공은 그 남편에게 있다. 희생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아내를 위한 사랑과 배려, 양보로 결국 아내가 큰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도록 도와줬으니 말이다.

아, 그런데 후배는 얼굴도 예뻐졌다. 확실히 정신적인 상태는 얼굴로도 나타나는 모양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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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0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내에 대한 이러한 남편의 사랑은 진리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ㅎㅎ
    부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글 넘 잘 보았어요... 총각이 이런건 잘 배워 두어야 하기에..ㅋㅋ

    2011.10.10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0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10.10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랑으로 모든것을 바꿔주셨네요.
    우울증..저도 있는데.. 제 남친 이 포스트 보여줘야겠어요^^

    2011.10.10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대단히 멋진 남편입니다^^
    후배님은 결혼을 잘하셨네요..ㅎㅎㅎ

    아무래도 직장생활 하다 전업주부가 되면 우울증이 올수 있을듯해요..
    다행입니다^^
    아~!
    네오나님께는 한턱 쐈겠죠??ㅎㅎ

    2011.10.10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일석이조네요. 우울증도 치료하고, 가정경제에 도움도 되고 ^^

    2011.10.10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남편의 헌신적인 배려도 큰 도움이 됐겠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새 직장을 갖은거라 생각되네요.

    2011.10.10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의 힘인가요?!!!! ㅎ
    너무 잘 보구 갑니다~^^

    2011.10.10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잘해결되서 다행이네요~
    역시 남편의 애정이 최고의 해결책이었네요^^

    2011.10.10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결론이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2011.10.10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거 같더라구요..
    가까운 사람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ㅜ.ㅜ

    2011.10.10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죄송합니다.
    너무늦게찾아뵙네요.

    2011.10.10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역시 우울증은 사랑이 최고이긴 한데~
    직장생활도 분명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11.10.12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러우면 지는거다

    회사생활하는 맞벌이로써 부인과 같은 처지라 눈물이 나네요.
    내 우울증도 자존감의 상실이란걸 깨달았어요
    감사합니다....남편분때문에 부인이 더 부럽네요.....행복하게 사세요

    2011.10.28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16. 들살이

    요즘 제 아내도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글보니 제가 아내를 위해 해준게 없었네요...
    덕분에 제가 아내를 위해 해나아갈 방향을 찾았네요..
    정말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9.27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얼마 전 외국에서 온 친구와 프로간장게장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간장 게장을 좋아하기도 해서 집에서도 가끔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것을 먹지만 밖에서 먹으면 어쩐지 너무 비싼 것 같아 잘 먹지는 않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홍콩계 미국인인 친구가 거길 가지고 해서 갔었던 것이다.

맛은 괜찮았지만 생각보다 작은 게 한 마리에 대략 3만원 꼴이었다. 홀에 한국인은 절반도 안 됐고 대부분 외국인데 국적도 다양했다라는 이야기를 유부녀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는 주변에 간장 게장을 담글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사먹자니 너무 비싸서 못 먹어본지 몇 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쩐지 그 이야기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올해따라 가을 꽃게가 일찍 잡혔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왔고 마침 솜씨 좋은 지인이 간장 게장을 담글 것 같아 부탁을 해보려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좋은 게로 골라 2KG 정도를 부탁드렸는데 담그실 때 10KG을 담그셔서 큰 것으로 골라 10마리를 보내셨다니 대략 3KG정도를 그 유부녀 친구 집으로 보내신 듯하다.


(Image captured from web)

이 유부녀 친구와는 그다지 생일을 챙기는 편은 아니고 그저 시간되면 저녁이나 사주는 편인데, 자꾸 꽃게 이야기가 걸려서 마침 얼마전인 생일 선물 삼아 이 간장 게장을 그 친구 집으로 보낸 것이다.보내고 나서 간단히 받았다는 문자를 주고 받고는 바빠서 통 통화를 하지 못하다가 열흘쯤 지난 후에 통화를 했다.

" 드셨삼? 맛나셨음?"이라는 질문에 친구는
"어, 울 신랑이 무지 맛나게 먹더라."라는 답을 한다. 그래서 다시한번
"맛은 괜찮았어?"라고 물으니, 다시
"어, 완전 최고던데." 라는 답이다. 어쩐지 이상하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물었다.
"너는? 너는 안 먹었어?"
"나? 아휴 애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먹어. 애 아빠가 먹은 거니까 내가 먹은 거나 마찬가지지 ㅎㅎㅎ"
"... ... (슬슬 화가 났다. 다시한번 물었다) 그래서 넌 안 먹었다는 거야?"
"아, 국물에 밥은 비벼 먹었지. 국물도 끝장 맛있더라."

이쯤되서 꼭지가 제대로 돌은 나는 제대로 퍼부어댔다.

"내가 니 남편 입에 넣으려고 거금 15만원이나 들여서, 일부러 솜씨좋은 분 찾아 부탁해가면서 그렇게 보냈는 줄 알아?
네 남편 입으로 들어간 게 너한테는 네가 먹은 거나 마찬가지인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내 친구가 먹은 게 아닌 이상 나한테는 의미없다는 걸 왜 몰라. 너한테 남편이고 소중한 사람이지,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네 남편이야??? 난 까놓고 얘기해서 너 아님 네 남편 얼굴 볼일도 없고 관심도 없어. 너니까 네 남편하고 연관되어있는 거고 이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상관없는 이야기란 말이야. 적어도 보낸 나를 생각하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대답하면 안 되지. 네 생일 선물인데, 널 생각하고 보낸건데, 그걸 정작 너는 맛도 못 봤다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지?"

물론 가족들이 같이 먹으라고 넉넉히 보내놨으니 한 끼에 다 먹던 세 끼에 나눠먹던 가족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맛나게 먹어줬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고, 그 가운데 년동안 간장 게장 먹어본 적이 없다는 친구가 맛나게 먹었으면, 또 적어도 몇 년동안 간장 게장 근처에도 못 가봤다라는 이야기는 안 해도 되게 만들고 싶은 게 친구 마음이었다.

서너마리 보냈다가  모자라면 어쩔까 싶어서 10마리나 보낸 것인데...먹어본 사람이라면 간장 게장10마리는 결코 적지 않은 양임을 알 것이다.
그저 푸짐하게 한 끼 맛나게 먹으란 거였는데 그것도 못 먹고 빌빌거리는 여자는 친구로 생각하기도 싫다는 못생긴 마음이 잠깐이지만 들었었다. 

맛나더라, 우리 남편도 맛나게 먹었어난 아까워서 못 먹고, 우리 남편이 다 먹었는데 맛있대라는 것은 선물을 준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입맛없으신 팔순 노모가 그것만 드셔서 난 맛을 못 봤어라면 그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은 한 숨 가라앉았다. 그래도 이해는 못하겠다. 그저 사실로만 인지했다.  

근데 그 남편은 뭐야. 자기 와이프가 친구한테 선물 받아 온 먹거리를 손도 못대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쪽쪽거리고 ㅊ드신거야?!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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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거예요

    좋아하는 친구가 사랑하는 남편인데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야" <<< 친구분이 상처 받겠엉 ..
    만약 글쓰신분이 결혼했을때 상대친구분도 "니 남편이지? 내 남편이냐 ??" 하면 참 기분 좋겠수 ..
    이건 뭐 무서워서 남편 안부는 물어보지도 못하겠네 ..

    2011.09.20 07:14 [ ADDR : EDIT/ DEL : REPLY ]
    • qtdk

      열받아서 그렇게 말한거잖아. 전체적인 본문글 안읽어보고 대충읽고 마음에 안드는거만 쓰는거지 너...

      2011.09.20 08:32 [ ADDR : EDIT/ DEL ]
    • 이 양반 큰일 낼 사람이네///친구 남편이 친구 남편이지 내 남편이란 말이오? 거꾸로 말해서 내 남편도 내 남편이지 어찌 친구 남편이 될 수 있단 말이오?

      2011.10.24 02:25 [ ADDR : EDIT/ DEL ]
  3. 솔직히 선물 준 입장에서 보면 서운하고 속상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할 듯..
    아니 근데 어떻게 그 신랑은 먹어보라는 소리도 한번 안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이프 앞에 앉아있는데 혼자 쩝쩝거리면서 열마리 다먹은건가 그걸..

    2011.09.20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4. 매너문제

    친구분이 생각이 깊지 못하네요. 저도 무심코 생각없는 말을 친구에게 했던 기억이 나구요 잘 배우고 갑니다.

    2011.09.20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5. 글쓴이의 심정이 충분 이해가 되네요.
    유부녀친구가 늘 남편과 아이 챙기면서, 자기 구두 하나 못사신는게 안타까워서... 큰맘먹고 구두선물을 해줬더니, 그걸 홀랑 환불해서 남편구두로 바꾸고.. "난 남편이 새구두 신고 다니는게 더 흐뭇해" 그렇게 말하는 격이군요.

    2011.09.20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 친구랑 상종하지 마시길...

    개념이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즉, 님은 님 여기에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해놓은대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가 분명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구분은 좋은게 좋은거지...란 식의 아주 전형적인 일반 대중과 비슷한 성향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님의 성격이 어떻고 친구의 성격이 어떻고 할 것도 없습니다. 만약 님이 반대상황이었다면 아마 다르게 표현했을겁니다. 미안한데, 난 조금밖에 못먹고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많이 먹게 뒀어... 이 정도... 그래서 살짝 더 넘어서 판단하자면, 그 간장게장 실제로 남편도 먹었는지가 의문입니다. 즉, 정말로 남편이라도 먹어서 맛있었다면 님한테 전화하고 난리 부르스치고 장난아니거든요...(특히 여자들의 대화법) 그런데... 님이 전화해서 알아낸 사실이고... 그것도 남편이 먹었다고 둘러댄다... 음... 제 생각에는 최소한 님 친구도, 남편도 먹지 않은 듯 해 보입니다. 결론, 그 친구와 상종하지 마시길... 상종해봐야 님만 마음 상합니다. 님과 잘 통하는 스타일의 사람과 상대하세요.

    2011.09.20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7. ?????????????????

    이 글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줘서 남편이 먹었다더라 라는 내용밖에 없는데 남편이 다쳐먹어서 죽일놈이란 까는 리플이 왜이렇게 많지 주제는 유부녀 친구인데 거참 이상허네

    2011.09.20 14:3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이런 상황으로 만들고 스스로 자존감없는 여편네로 전락한 유부 친구가 문제지 남편이 먼 죄?

      2011.09.20 16:32 [ ADDR : EDIT/ DEL ]
  8. 일반화

    내가 이해 못하는 너의 행동이란 제목이 맞겠지요

    2011.09.20 14:34 [ ADDR : EDIT/ DEL : REPLY ]
  9. 으이구

    쯧쯧쯧... 친구가 귀하면 친구 남편도 귀한 법이고 친구 사돈의 팔촌도 귀한 법이다.

    2011.09.20 15:38 [ ADDR : EDIT/ DEL : REPLY ]
    • ㅉㅉㅉ

      그 귀한 선물을 준 귀한 친구를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서운하게 대접을 하는게 더 이상한거다.

      2011.09.20 16:31 [ ADDR : EDIT/ DEL ]
  10. 정말 심하게 많이 배고프셨나요...휴;;;;
    부부사인데 어떻게 혼자 10마리를 다 먹을수가 있었을까요 ㅠㅠ
    아쉽습니다!

    2011.09.20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야옹

    주된 논쟁과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선물이란 것은 내손을 이미 떠난 거 아닙니까?? 선물한 후 부터는 상대의 것입니다..
    그 선물이 어찌 쓰이느냐는 받은 사람 소관이죠.. 위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선물에 관한 다른 시각을 그냥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2011.09.20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나

      맞습니다, 선물은 받은 사람 소관이죠.
      그러나 제가 이 글에 나오는 유부녀의 친구라면 절대 저 유부녀에게는 다시는 선물을 안 할 것 같네요. 선물을 어떻게 쓰는 지는 받은 사람 마음이나, 받은 사람이 주는 사람 성의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 또한 주는 사람 소관이죠.

      2011.09.21 02:09 [ ADDR : EDIT/ DEL ]
  12. 친구가 잘못한겨

    저 어렸을때 집에 들어온 선물을 재포장해서 친구에게 선물했다 부모님께 크게 혼났어요...
    다른사람이 마음써서 골라준 선물 함부로 딴사람 주는거 아니다고......
    받은 사람으로써 성의와 마음 생각해야 된다고... 부모님 말씀이 옳은것 같습니다.

    2011.09.21 00:17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 남편도 웃기네요. 그걸 다 혼자 먹다니..
    근데 친구분 말을 듣자하니..그 남편은 그 친구분이 그렇게 만든 것 같기도 하구요 ㅡ..ㅡ;;
    개념없는 아이는 부모가 그렇게 키웠기 때문이듯이요;;

    2011.09.21 0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너무하네요;;
    같이 먹어야지..

    2011.09.21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너무하네요;;
    같이 먹어야지..

    2011.09.21 0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asasd

    결론:대부분의 여자는 글쓴이의 생각에 동의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남편을 위해 희생하는 친구분을 경탄해하며 저런 여자 마누라삼고 싶다고 생각


    ;;;;;;;

    친구분 남편이 나쁜사람이네..
    하지만 친구분을 욕할 필요는 없음-희생정신 강한 사람을 비웃을 필요는 없을 듯

    친구분은 ,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분일것으로 추정됨 ,,단지 남편복이 없는 게 불행일뿐

    2011.11.14 23:5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음...

    멍청한 친구이며 멍청한 여자이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여자들이 이러고 사는 듯 싶은데... 그런 삶의 방식이 행복일까요???

    2011.11.15 02: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음...이것 참

    글쓴분 친구분은..글쓴이를 배려하지 못한것이고..(잘먹었다고 하면 친구가 걱정 안함)
    글쓴이는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것이고 (사랑하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잘 먹었다고 생각해보면 열 안받음)
    친구분 남편은 부인을 배려하지 못한거죠...(아내 앞에 놔두고 혼자 처묵처묵..에라이.-_-; 부인이랑 나눠먹어야지..)

    2011.11.15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애정남

    남편 먹인게 아니라. 애인 먹였겠지...

    2011.11.15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이런

    친구 아줌마가 찌질 해여~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능..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다시는 정성스런 선물 못받습니다... 갑,을 관계도 아닌데 말이져...
    자기 남편을 머기던 말던 .. 말이라도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 선물준사람도 기분 좋을텐데.... 그걸구지 '남편이 잘먹었데~'라는 식으로 표현을 해야만 한건지...

    2011.11.15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지나가는,,

    어휴..제가 다 화나내요. 그 친구분 정말 생각이 없으신건지...후일담이 궁금합니다. 그 친구가 뭐라고 했나요..?그 다음엔??

    님 충분히 화낼만 하구요... 아휴.. 남일인데 제가 다 화나내요.. 그심정 알것 같아요.

    2011.11.24 10:1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