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동네 친구들, 이웃사촌들이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 많다는 생각이다. 내 주위에는 적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전 친구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 이게 이웃사촌의 문제일지, 어떤 개인의 문제일지 헷갈리는 점도 있고, 복합적인 양상을 띄기도 하지만 아무튼 꽤 속상했고, 결국은 이웃이기 때문에 이사까지 해야했던 일이 안타까웠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얼마 전 한 동네 아줌마 한 명 때문에 살던 지역을 떠나 이사를 했다. 얼핏 들으면 다른 이유가 있겠지, 설마 아줌마 한 사람 때문에 이사를 했겠어?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친구는 명백하게 그 이유 하나 밖에 없었다.

친구가 새로운 동네에서 사이가 좋아서 부러울 정도의 이웃사촌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던 즈음, 한 여자가 친구에게 아기 없는 이유를 집요하게 묻길래 처음에는 그냥 둘만의 라이프를 즐기려한다고 하고 슬쩍 넘기려고 했는데 만날 때 마다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너무나 강조하는 바람에 같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꽤 괴로워서, 아이가 잘 안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어렵사리 했다고 한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이야기인지는 그런 류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슈이지만 가족적 이슈가 되기도 하고 당사자로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여기저기서 듣는 질문들이 모두 부담스러운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웃사촌들은 이미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굳이 아는 척하고 있지 않았던 것을 어쩔 수 없이 이야기 하게 됐는데 그 이후 눈에 띄게 친구를 동정하기도 하고 안 됐다고 하면서 은근 거슬리게 하더라는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생기는 지, 자신이 어떻게 했었는지 여러가지 정보를 주면서 꼭 따라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단계가 되었다고 한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의 사생활이 언급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넘어가곤 했었는데 문제는 이 친구 남편이 가임기에 출장을 갔던 때 터졌다.  이 친구는 아이를 갖고 싶긴 하지만 그거야 말로 자연스러워야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된다는 걸 알기에 가급적 편하고 즐겁게 지내려는 생각에 다른 동네 친구와 함께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동네에서 밤에 놀고있었다. 그 자리로 찾아온 그 아줌마는 네가 이러니까 애가 안 생긴다 하며 호프집에서 구구이 절절이 잔소리를 해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 끝에 이즈음이 가임기인데 남편을 출장 보내면 어떻게 하냐고 했고, 친구는 자신의 가임기까지 아는 이 아줌마한테 어떻게 그걸 아냐고 했더니 얼버무리면서 친구의 다이어리를 봤다는 것이다. 미안해 하기는 커녕 자신이 이렇게 도움을 주고 있는 걸 고마워하라고 하면서. 친구는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다이어리까지 보냐? 난 이정도로 누군가 신경 쓰는 게 부담스럽다. 부모님들도 이렇게 몰아치지는 않는데 당신이 이러는 것은 너무나 이상한 행동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여자, 자기는 잘 해주려고 하는 것인데 왜 안 따르냐고, 그러니까 아이가 안 생기지?!라는 막말을 하고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친구를 윽박질렀다고 한다. 같이 있던 친구들이 말렸지만 조목조목 내가 뭘 가르쳐줬는데 뭘 무시했고, 뭘 따르지 않았고 그래서 애가 안 생기는 것이라고 호프집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어지간히 화가 난 친구가 참을 수 없어서 더 이상 개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는데, 그날 밤 친구 혼자 있는 집에 그의 남편까지 찾아와서 자신의 아내에게 소리지른 걸 사과하라고 하더란다. 기가 막힌 친구는 그렇게 개인적인 것을 관여하고 억지를 부리는 건 나의 사생활 침해이고 그런 도움은 필요없다라고 했더니 도움을 거부하고, 잘 해주는 사람을 못된 사람 취급했다며, 말 그대로 쌍욕을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 이후 다른 친구들이 자신과 만나는 걸 알면 불편한 상황이 될 것 같아서 좀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어느날 다른 동네 친구가 찾아와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옮기는 게 싫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걸 사과하면서, 그 여자가 친구를 정말 불쌍한 존재처럼 만날 때 마다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를 자기가 얼마나 많이 도와주고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친구를 생각하는지 강조하면서 친구가 대단히 불쌍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게다가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싶으면 그러니까 애가 안 생기지, 저러니까 복이 달아나지 그러다가 결국은 자기 말을 무시했으니 이제 절대로 애가 안 생길거라는 악담까지 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그 여자가 그 아파트 단지에서는 꽤 입심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라 다들 섣부르게 이야기를 못 하는 것도 사태 악화에 한 몫한 듯하다.

지방에 있다 결혼하면서 서울로 올라온 그녀에게 오래된 친구는 많지 않은 반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여자는 크나큰 상처를 줬다. 그 내상이 꽤 깊어서 갑자기 비관모드가 됐다가 분노가 앞섰다가 요즘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그 여자가 미워지기도 했다. 친구는 결국 이사를 했다. 더이상 그 단지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엮기도 싫다는 것이다.

그 여자의 가장 잘못된 의식은 '나는 당신을 이만큼이나 위해주니 고마워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당신은 내 말을 따르지조차 않는다,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의 기저에는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 우월한 의식, 남을 무시하는 의식이 깔려있다. 자신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을 지배하려하고 자신에 따르는 상대를 보면서 우월감과 함께 사회적 지배의식을 만족시키는 쾌감을 즐기는 것으로 보여진다. 즉, 도움을 받는 사람을 위한다기 보다, 자기 만족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잘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일 때가 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고, 놓인 상황도 다르며, 생각이나 사고의 흐름도 다 다르다. 남이 자신과 같이 않음을 이해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는 것,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문제시하는 사고는 누구에게나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이기에 절대적 존재가 될 수 없으며,  상대를 이해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일방적인 관심은 때로 이런 결과를 만들게 된다.

세상의 누군가를 돕는 일은 훌륭한 일이다. 절대적인 사회 약자를 돕는 무조건적인 봉사가 아니라면, 적어도 상대 입장에서 필요한 도움일지, 자기만족만을 위한 도움은 아닐지는 최소한 깊게 생각하고 실천을 해야 할 것 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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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섭다 ;;
    저희 동네에도.. 저런 분이 한분 계신데..

    2011.09.06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지랖한번 드럽게 넓은 아줌마네요~
    동네마다 꼭 있더군요. 저희동네도 몇분 계시지만,,
    그저 네네하고 넘어갑니다~먼가 자세히 말해주면 꺼림직해서 말이죠

    2011.09.06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억지도 저런 억지가 없는데...
    정말 댓글에서 보는 것처럼 오지랖 정말 최고네요.
    저런 아주머니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2011.09.06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답없어요..

    더럽네요 참 ㅡㅡ

    2011.09.06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1.09.06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7. 새턴

    이런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는게 더 큰 문제인것 같아요~

    2011.09.06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그사람은 상대하기가 어레워요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이로은 못 해 줄만정

    너무하내요기lrrl 김정암

    2011.09.06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9. 파인

    그런 못된 여자는 깨끗이 잊어버리고 친구분에게 예쁜 아기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자신이 잘난게 뭐그리 많아서 그리 행동하는지.....그 아줌마는 세상에서 가장 못난 여자네요.

    2011.09.07 00:50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헐;;;
    저건 오지라퍼를 뛰어넘은 몰상식이네요!

    2011.09.07 0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실제로 그런 자기만족을 남을 위한다..라고 생각하는 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죠;;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고...
    도를 넘기면 상처가 된다는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구요..

    2011.09.10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hereisnt

    저도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부잣집에, 얼굴도 예쁘고, 시집도 잘가고, 똑부러지게 살고 있거든요

    제가 실연을 당하고 상처를 잘 극복하고 있지 못하는 데다가 집안도 어려워져서 완전 비관모드에 있었는데

    친구가 네가 성격이 강해서 남자를 잘 못만나는 거다, 유부녀인 자기말을 좀 들어라, 난 너 위해서 하는 말인데 왜 고깝게 듣냐 등등 해서...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지내게 됬습니다.

    저는 사실 그만 말해라 라는 말만 하다가 끝냈는데, 정말 한 두달간 가슴이 아프더군요

    저는 그 친구가 좀 우월의식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처를 줄지 몰랐어요

    2011.09.19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바바라

    나이지긋한 아줌마의권리라고 생각 하는듯..무개념.무식 .!!

    2011.09.19 13:01 [ ADDR : EDIT/ DEL : REPLY ]
  14. 크림..

    오지랍 대마왕은 피하는게 상책 -- 얼마나 자기 스스로가 주변에 민폐인지 알게 했어야 하는데 안타깝군요.

    2011.09.19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ㅋㅋㅋㅋ

    진짜루...

    진짜루....

    정신이 나간 아줌마네여!!!!

    이사는 자알 갔습니다....

    ...

    2011.09.19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말도안돼
    정말 친한 친구도 저렇게 하지는 못할텐데 대단하다
    오지랖이 하늘을 찌르네요
    근데 그 남편도 대단하네요
    아무리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내편을 들어야 한다지만
    일부러 찾아와서 저렇게까지 할 정도라면
    국민 오지라퍼 부부 수준
    존경스럽네요 헐...

    2011.09.19 21:3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세상에

    말도안돼
    정말 친한 친구도 저렇게 하지는 못할텐데 대단하다
    오지랖이 하늘을 찌르네요
    근데 그 남편도 대단하네요
    아무리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내편을 들어야 한다지만
    일부러 찾아와서 저렇게까지 할 정도라면
    국민 오지라퍼 부부 수준
    존경스럽네요 헐...

    2011.09.19 21:30 [ ADDR : EDIT/ DEL : REPLY ]
  18. 회사에도 저런사람있지요~~ 앞에선 걱정해주는척, 뒤에서는 온갖말다하고 다니고. 온갖 오지랍은 다 하고 다니는 ㅉㅉㅉ

    2011.09.20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미쳣소

    이웃집 여자가 나대기 좋아하는 여자라서 그렇타고 쳐도
    그 남편이란 작자는 머지
    여자끼리 잇엇던 일에 쪼차 와서 사과하라고 할정도로
    무게가 없는넘이네 거시기를 확 잘라야 할넘이네

    2011.09.20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20. 맞아요!

    정말 그런 사람이 있지요. 온갖 사실을 꼬치 꼬치 캐묻고 술마신 티가 나면 누구랑 왜, 어디서 먹었나를 알려고 하고
    나중에 그런 것을 대단한 정보인양 퍼트리고... 정말 골 때리는 것은 누가 실수하거나 굴욕적인 사건을 10년동안 우스개 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단한 인물이 있습니다. 정말 멀리하고 싶지요...

    2011.11.24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악어

    이런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이런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나의 충고가 아니 나의 댓글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않았는가.....다시한번 나를 바라보게 되네요

    2011.12.16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어떤 만남을 갖고난 후에 매번 무엇인가 묵직한 것이 가슴을 짓누른다면 그 만남은 지속되기 어렵다.
지인 중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네 명의 같이 만나는 친구 중 한 명인데, 집이 가까워서 나와는 둘만 따로 만나기도 한다.

대체로 여자 친구들은 만나면 만날 수록 수다 떨 내용들이 많아진다. 공유하는 내용도 많아지고 그게 꼬리를 물면서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오랫만에 만난 친구는 어쩌면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공유할 내용이 부족해서 서먹함을 느끼게 된다. 이 친구는 비교적 자주만나니 정상적인 경우라면 만날 때 마다 수다가 꼬리를 물어야한다.

그런데 이 친구와 만나면 대화가 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내가 맞장구를 치거나 받아서 내 의견을 이야기할만한 소재가 아닌 게 가장 큰 문제인데, 그도 그럴 것이 그 친구의 선배의 회사의 사장 이야기 또는 그 친구의 선배의 회사의 후배의 남편이야기 등등 난 알지도 못하고 누군지 감잡을 수도 없는 머나먼 관계, 사돈의 팔촌보다 더 먼 관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우선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만약 그 이야기가 내가 아는 사돈의 팔촌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복권을 주웠는데 그게 100만원에 당첨 됐다네...너 같음 어떻게 할거야? 뭐 이딴 특이한 경우나 흥미로운 경우나 독특한 이야기라면 물론 상관없겠다. 하지만 이 친구의 이야기는 그저 그네들의 흉을 보는 것이다. 그 사장 싸이코래, 그 후배 남자친구랑 헤어졌대 그런데 이유가 그 후배가 못돼서그렇다네...등등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아주 관심 없는 이야기인데다가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그 이야기가 대부분 부정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들으면 들을 수록 기운이 빠지고 흥미도 잃게되어서 언젠가는 한 번 이야기를 했다. 너에 대한 이야기, 너의 느낌, 너의 생각을 이야기하자고. 관계도 없는 사람들의 뒷담화는 관심없다고. 그랬는데도 또 자기가 만나는 다른 그룹의 사람들의 뒷담화를 해대기 시작한다. 도대체가 들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의 만남 뒤에 '너 어디가서 우리 욕은 얼마나 하고 다니니?"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했다.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와의 만남 이후 어디서 우리의 욕을 하고 다니지 않을까?

이 친구는 왜 매번 남들의 뒷담화를 할까?
그 가장 큰 심리는 자심이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하다. 그들이 하는 행위들이 자기가 보기에 허접하고 허술하고 저질스러우니 자기가 봐주는 듯, 그들을 구제해 주는 듯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고 그들이 그렇게 허접하고 허술하고 저질스러운 인간들과 같이 있는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라고 생각했었다.

자신보다 못한 인간들을 사귄다고 하고, 그들을 자기가 보살펴 주는 것 마냥 행동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일리가 없다. 그런데 사실 그 허접하고 허술하고 저질스러운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가 진실이 아닐 것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 계기는 그 중 한 명을 먼 관계이긴 하지만 알고 있었는데 결코 그런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확인하려 했더니 어렵지 않게 진실을 알 수 있었고, 많은 사실이 진실과 어긋나있었다. 뒷담화의 대부분은 그저 뒷담화가 아니라 거짓이 섞인 소설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처음에 했던 어떤 이야기들은 진실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듣는 이가 별로 반응이 없자, 아니면 반응이 무척 좋자 그와 연관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냈었나보다.


어찌보면 이 친구는 무척이나 외로운 친구일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과장하고 꾸며대야할 정도로 남들과의 만남이 그리웠던 것일 수도 있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안 하면 자신이 따돌려진다고 생각할 만한 상처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상처나 남의 부정적인 측면을 떠벌이고 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야기를 과장하고 거짓으로 꾸며대는 것은 분명 습관이다.  더군다나 그 이야기가 부정적인 이야기라면 특히나 나쁜 습관이다. 이 친구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면 엄청난 오해가 생겼을 것이고, 멀쩡한 사람을 사기꾼으로 알 수도 있었고, 잘 사는 부부가 이혼이라도 할 것처럼 싸운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호의로 돈을 빌려준 친구를 고리업자로 알았을 것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대체로 무지 재미있다. 때로 가벼운 뒷담화라면 재미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 당연히 사실에 기인했을 때 이야기이다. 아무리 진실이라 할지라도 모든 이들의 치부를 별로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남들의 뒷담화를 일삼는다는 자각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결코 자신에게 진심을 털어놓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도.

이 친구에게는 이런 습관을 본인이 가지고 있음을 이미 이야기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뒷담화 여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그것도 궁금하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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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07.25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런 사람과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죠.
    듣기 좋은 꽃노래도 얼 번 들으면 지겹다는데,
    남 험담하는 건 정말 듣기 싫어요. ^^;;

    2011.07.25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은 내가 없는 자리에선 내 뒷담화를 소재로 만들지요.

    2011.07.25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남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정말 상종도 하기 싫어요..
    흥미로운글 잘보구 갑니다..^^

    2011.07.25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연마녀

    그쵸~ 아무래두 진실을 말해주지 않겠죠

    저라두 속내를 들어내지 않을꺼같아요

    뒷담화두 어느 정도껏해야지 말임다 ㅎㅎㅎㅎ

    2011.07.25 12:14 [ ADDR : EDIT/ DEL : REPLY ]
  6. 뒷담화만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 싫어요 ㅎ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2011.07.25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1.07.25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말을 많이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대신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 되는데 말이죠.
    이제 친구분도 스스로 깨닫고 하나 둘씩 고쳐나가지 않을까요.^^

    2011.07.25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남 험담도 정도껏?! 해야하는데,
    도가 지나치면, 만나기 꺼려지더라고요~

    2011.07.25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뒷담화 많이 하는 사람들...
    다른 곳에서.. 자신의 뒷담화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지요.. ㅎㅎ

    2011.07.25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완전 공감입니다 ㅎㅎ
    선이란게 있는데 심하면,, 안돼겠죠 ^^

    2011.07.25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긍정적인 사람이 좋습니다~
    뒷담화 듣다보면 가끔은 재미있지만, 항상 하는 친구를 보면.. 피곤해지죠;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네오나님~^^

    2011.07.26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컹컹

    맞아요. 내친구중에서도 남 뒷담화를 맛깔스럽게 하는 친구가 있는데, 들을땐 재밌다가도 문득 '얘가 어디가서 내 얘기도 이런식으로 말하고 다니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11.09.19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14. 8진1순

    아ㅠ저도 친한?언니랑 직장에서 힘든 얘기 실컷 했는데 뒷담화가 됐나봐요ㅠ 너무 피곤한데. 괜히 얘기힌것 같아요ㅠ 일찍잘걸;;;;

    2011.11.05 00:10 [ ADDR : EDIT/ DEL : REPLY ]



잘 가는 커피 전문점이 있다. 유독 친절하고 싹싹한 알바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그녀가 퇴근하는 시간에 같이 가게를 나오게 되어서 몇 마디 나누다가 맥주 한 잔 같이 하자고 꼬셨다 ^^;;;

마침 사놓은 소셜커머스 쿠폰이 근처 치킨집이어서 괜찮으면 한 잔 사겠다고 하고 데리고 갔다. 사실 가게에서 나오면서 그녀가 '아, 배고프다 빨리 집에가서 밥 먹어야겠어요.'하길래 '이 시간에 엄마한테 밥 차려달래려면 강심장이어야겠는데요?' 했더니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산다고 하길래 미안한 마음도 더해지고, 얼른 한 잔 하고 헤어지면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어서 괜찮겠다 싶어서 권했더니 한번 사양하고는 두번째는 괜찮으시다면...하며 흔쾌히 웃는다.

일단 배고픈 청춘은 많이 먹여야 속이 편한 관계로 소셜로 산 치킨 하나에 그녀에게 우격다짐으로 권해서 플래터 메뉴 하나를 추가했다. 남으면 싸가면 되니까.


처음에는 커피 전문점의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커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바 생활에 대해 이야기가 흘러갔다. 밝고 쾌활한 성격이라 즐겁게 이야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녀의 생활이 아주 팍팍함을 알 수 있었다. 형제 중 한 명이 대학생활 때 만들어 놓은 대출 때문에 졸업 후 힘들어 하는 이야기, 자신은 그래서 대출없이 대학 생활을 마치려니 알바에 미쳐 살아야하고, 한 학기 등록하면 다음 학기 휴학하고, 등록을 하더라도 학점을 채워서 등록을 하는 게 아니라 돈 되는대로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그래도 자신은 3학년이 되도록 아직 대출은 안 받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이지 대견했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그녀에게 얼마전 같이 살던 친구가 방세를 몇 달치 밀려놓고 도망간 사건은 너무나 큰 상처로 남아있단다. 세를 나눠내던 친구였는데 몇 달 동안 벌이가 시원찮아 이 친구 혼자 방세를 냈는데 편지 한 장 써놓고 낙향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친구도 정말 어려웠으니 이해는 하지만 야속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이사를 갈 형편이 안 돼 룸메를 구하고 있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아 지금은 최저의 생활비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내가 동정할까봐, 부담스러워할까봐 몇 번이나 말을 내려놓는 것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맺혀있는 듯해서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부추겨줬다. 때로 상관없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을 때가 있으니까. 이야기를 하다가 가장 충격적인 것은 식사에 대한 것이었는데 밥을 사 먹으면 무조건 비싸니까 집에서 밥을 해서 라면 반 개를 끓여 반찬삼아 국삼아 먹는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부터 계속 그랬다고 한다.가정 형편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밑반찬을 해서 보내줄 수 있는 상황도 안 되는 듯했다. 매끼 라면과 밥만 먹으면 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양도 채우고 먹기도 가장 편하다는 것이다. 라면을 바꿔가면서 먹으면 그래도 여러 입맛도 채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6개월 넘게 그렇게만 먹으니까 에휴~ 하며 웃는다.

예전에 편의점에서 일할 때는 가끔 남는 도시락등도 먹을 수 있었는데 편의점에서 남자 알바를 선호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잘렸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일하는 커피 전문점은 커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했고 시급도 조금 올라서 괜찮다고 덧붙인다.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는 동안 먹는 식사는 맛난걸 시켜먹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고 한다.  커피 전문점 말고도 학생을 가르치는데 자꾸 시간을 바꿔달라고 해서 아마 이번달 밖에는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고민하면서도 또 어떻게 되겠죠 하고 웃는다. 참 밝은 여대생이다.

헤어지면서 남은 후라이드 치킨을 싸서 보내고...여자 둘에게 플래터와 치킨 한 마리는 역시 많은 양이었으니까...며칠이 지난 후 몇가지 밑반찬을 가지고 그녀가 끝나는 시간에 같이 나와서 전해줬다. 내가 만들었다하면 부담스러워할까봐 엄니한테 받았는데 많은 양이어서 조금 나눴다고 전해줬더니 정말 순수하게 즐거워한다. 그 모습이 참 예뻤다. 다음 날 만난 그녀는 반찬이 무척 맛나다 하며 한 달은 잘 먹을 것 같다고 한다. (난 보답으로 커피 사이즈 업글 받았다 ^^)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못한다지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버는 고학생들에게 이 청춘은 무척이나 무거운 현실이다. 제도적 뒷받침은 없고 학비는 나날이 오르기만 하고, 생활비는 한창 먹는 청춘에게 먹을 것 조차 배불리 먹지 못할 만큼 오르고 있다. 모든 이들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갓 20을 넘긴 여대생에게 사회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고비는 무척이나 커보였다.

앞으로 3학기가 남았지만 아마 자신은 3년은 더 있어야 졸업할 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 낼 각오라고 다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당차고 아름다웠다. 마지막에는 남들에 뒤지지 않게 짧게라도 어학연수와 배낭여행도 다녀오고 싶다고 짧은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전문 직종에 대한 계획과 꿈과 포부를 듣고 있자니 그녀의 꿈은 아주 현실적이고 건실했다. 미래를 보고, 대학 졸업 후 인생을 그리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녀의 힘찬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며, 그녀가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마치고 또 사회 생활을 멋지게 시작하기를 기원해본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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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엘리

    부모님이 대주신 등록금보다 자신이 번 돈으로 공부하는게 더 떳떳한것 입니다. 저도 제 스스로 벌어서 졸업했어요. 대견합니다. 남들보다 오래걸리고 힘들더라도 힘내세요. 돈 덕분에 참 서러울때 많죠~~ 그 시간이 넘어가면 복이 옵니다. 전 그덕에 시집은 잘갔어요. 요즘 시부모님 덕 보려는 시누이, 어떻게든 자기 돈 안내고 오빠에게 돈내라는 철없는 시누이 때문에 골치였지만.........부모 빽에 살려는 아이 부러워 마세요. 다 그몫만큼 그만한 대가 치러요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더 당당한거예요. 힘내세요. 부모 재산 탐내며 살지 맙시다. 그거 내꺼 아니예요. 부모님 꺼지......... 철없는 시누이 모며 느낀겁니다.

    2011.07.08 03:29 [ ADDR : EDIT/ DEL : REPLY ]
  3. gjkhgf

    뇌없는 된장녀 에 비하면 참 대견합니다.
    비젼없는삶은 죽은거나 마찬가지죠.
    열심히 하시어 꼭 꿈을 이루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오늘을 사는거 니까요~
    항상 새벽은 찾아옵니다..강한자가 살아남는게아니라 끝까지살아남는자가 강한거에요~^^

    2011.07.08 04:35 [ ADDR : EDIT/ DEL : REPLY ]
  4. 백합

    ~*_^~참~*대견한..학생분이네여~*나도,대학생을...졸업시킨..엄마지만...모든~*학생들과...모든~*젊은 분들이..이분..처럼~*겸손..한 생활을..한다면...우리나라..엄마.아빠들이...그렇게...죽으라~*고생은 좀..덜~*할텐데...말이져~*~나도..두딸아이를...9년동안...혼자서..키우면서...장사에서..남의집..주방을..보면서..써빙을 보면서...어께가..아프도록..일했지만...우리아이도..이2년전에..졸업해서..간간히..제 밥벌이하면서...한자금 대출..받은거를..조금씩..갚아가고있지여~*나는나대로...아이들키울때..대출한..돈을..큰이자..쓰고...하다보니...돈은 돈대로 나가고..모아지지않고...허리띠를 졸라매고..아껴써도...매일..그게그거더라고여..얼마전부터..둘째딸아이가...엄마가..고생많이..했다고...몸도않좋은데...일..그만하라고...제가..일한다고...일전선에...열흘전부터...나가있는데...그래도...두딸을 키운 보람..이있구나..싶네여~*_~우리모~두~더욱더~아껴쓰고...허리띠를 졸라매야겠져~*학생분~*힘~내세여~*언젠가는...웃으면서...좋은날~볼때가..오리라믿어여~*오늘도~*내일도~*화~이팅~~*_^~존경해여~*ㅎㅎ~*_~

    2011.07.08 05:46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여학생도 대견하지만 같이 애기들어주고 맛난것도 같이먹는 글쓴님도 아름다우십니다^^
    아직까진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진 않았다는걸 느끼게 해주셧네요 ..감사드려요..

    2011.07.08 06:26 [ ADDR : EDIT/ DEL : REPLY ]
  6. 한량

    이 학생 사연 들어보니 제가 대학 다닐때 생각 나내요
    그때가 IMF 터져서 하루 천원으로 끼니 때우던 시절...
    주유소 알바 부터 일식집 알바까지 거의 안해본 일없이
    대학을 다녔내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지금
    좀 힘들겠지만 분명 좋은일이 생길테니 힘내세요 !

    2011.07.08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래에 희망이 있으니까요.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죠. 그래도 참 대견하네요. 안쓰럽기도 하구요

    2011.07.08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 안타까운 청춘의 나날들이군요-_-;;;
    하지만 그 곤경과 역경이 빛나는 날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ㅎ

    2011.07.08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
    멋진분이네요!
    이렇게 고생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할텐데...

    2011.07.08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윤일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여학생분 앞으로 다 잘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2011.07.08 10:29 [ ADDR : EDIT/ DEL : REPLY ]
  11. 두사람에게 축복이 오길 바랍니다!

    2011.07.08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멋진 대학생이네요. ^^

    2011.07.08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류명열

    즐기라고만있는게 청춘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이보여주네요
    청춘들이여 화~~팅
    조은 글 감사...

    2011.07.08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기특하기도 하면서 마음 한편이 짠하네요..
    그래도 몇십년전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의 낭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방황할 시간이 주어지곤 했는데
    그런 사치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건강에 안 좋을만도 한데 꿋꿋하게 잘 지내서 보기 좋습니다
    글쓴 분께서도 좋은 일 하셨네요 ^^

    2011.07.08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한인숙

    앞날이 환해보이네요 세상살면서 좋은 밑거름이될거예요 꿈을 이루시길~~~

    2011.07.09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16. 난집에서 밥먹어도.

    하루3끼 김치하나 달랑 놓고 혹은 된장하나 달랑놓고, 혹은 간장하나 달랑놓고 간장에 밥비벼 먹는 나는 뭐지?? 간혹 미역만 넣고 끓인 미역국에 계란말이 하나 올라오면. 너무맛이 좋아 진수성찬인듯 밥을 한번에 3그릇씩 먹는데...
    라면을 매일 먹는다라.. 매일 먹을수만 있다면.. 우와. 진짜 부럽다.

    2011.07.09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17. 박하사탕

    학생은 꿋꿋해서 멋지고, 아주머니는 마음이 따뜻하셔서 멋지시네요. 두 분 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네요. 세상살이란게 역경은 100% 동반하는 것 같아요. 이때는 이렇게 저때는 저렇게.. 현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면, 당당하게 우뚝선 내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은 힘내시고, 글쓴님은 반찬 만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간만에 마음이 좋아지는 글이었습니다. ^^

    2011.07.09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아주머니는 아닙니다요. 걍 반찬은 재료만 있으면 만드는 걸요. 아무튼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7.09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18. 꿈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오가는 치킨과 반찬과 커피속에 훈훈한 정이 느껴져요^^
    팍팍한 세상의 온기같달까요..

    2011.07.09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남자녀석이

    커피전문점 알바 꼬시려고 퇴근시간 맞춰서 가게 들어가서 우연인척 같이 퇴근해서 작업하려는 건줄 알았는데 쭉 읽다보니 글쓴이가 여성분 ㅋㅋ 처음부터 삐딱한 시선으로 읽던 제가 부끄러워 지는군요.

    2011.07.12 04:56 [ ADDR : EDIT/ DEL : REPLY ]
  20. Bongwhangsae

    그 학생과 얘기해서 워킹 할러데이 로 캐나다에 1년 오게 하세요.
    영어공부도 되고 6개월정도 일하면 학자금걱정없이 대학원까지는 나올수 있겠습니다.
    bongwhangsae5@hotmail.com

    2011.11.15 07:25 [ ADDR : EDIT/ DEL : REPLY ]
  21. 건강 챙기세요..

    그렇게 먹다가는 나중에 뭐 좀 해보려할때 몸 다 망가진 상태 됩니다.
    건강해야 꿈도 이루고 건강해야 돈도 버는거지..
    젊은 사람치고 건강 신경쓰는 사람 별로 없지만 그래도 30대 중반만 넘어도 몸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2011.12.08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며칠 전 지하철에서 할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고 소리를 지르고 할머니를 폭행한 여자의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아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전체적인 시각으로 무조건 괜찮다, 무조건 안된다 라고 하기는 어려운 이슈이다.

 

이전에 우리 아이들은...
지금처럼 사회가 복잡해지기 전, 아이들이 한 동네에서 동네 사람들의 아이로 지내던 예전에야 애 엄마가 바쁜 것 같으면 옆집에서도 거둬서 밥을 먹이기도 하고, 동네 할머니가 사탕 한 알, 과자 한 봉지 들려주기도 했다. 누군가의 아이이지만 그런 정이 넘치는 동네 어른들의 아이로도 자라게 되고, 그 아이는 자신이 자란 동네를 고향으로 여기고 그 정을 가슴에 품고 살게 된다. 그때는 우리 동네 아이가 예쁘면, 장에 나가서 만난 다른 동네 아이도 예쁘면 알사탕 한 알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심지어는 귀엽다고 고추도 만지고 했었었다. 정말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이게 우리네 정서였었다.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동네 아이가 혼자 있다고 데려다가 밥이라도 먹일라 치면, 아이 엄마는 아이가 유괴됐다고 신고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먹을 걸 얻어 먹으면 안된다고 교육받은 아이들에게 먹을 걸 잘못 줬다간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기 쉽상이고, 고추를 만졌다가는 그야말로 유아성도착환자로 신고들어가게 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사회도 변했고, 이상행동들도 많아졌으며, 유아범죄도 많아졌으니 당연하다.

 

같은 세대라면 이런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예쁜 아이를 봐도 함부로 손 내밀지 않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됐다고 생각하기 전에 먹을 것을 내미는 일은 드물다. 단, 아이 엄마가 봤을 때 타인의 호의가 마음에 들면 적극적인 반응을 할 때가 있다. 그때야 갖고 있는 과자도 나눠주고 사탕도 나눠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마당에서야 언감생심 조심할 일이다. 또 무엇을 주더라도 아이 엄마의 허락하에 줘야하는 것도 있다. 아토피도 그렇고 아이들 먹거리에 대해 민감한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고.

 

할머니가 아이를 예뻐하는 것은...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 이제 80이 넘으신 분이라면 아이 예쁘다고 표현하고 싶으신데 이런 복잡다단한 생각을 하실 수 있을리 없다. 할머니의 자애로운 마음으로 예쁜 아이에 대해서는 예쁘다고 예뻐해주시고 싶은 게 마음일 것이다. 그저 그게 무슨 문제일까라고 생각하실터이다. 대부분의 아이 엄마들은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할머니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대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만큼이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할머니들 아니겠는가.  같은 고령자라해도 할아버지와는 다른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 할머니이다.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지하철에서의 할머니 폭행사건은 그 시발에 있어서야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 할머니의 표현이 뭔가 과했을 수도 있고, 과도하게 귀엽다고 어떤 액션을 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설사 그런 악조건을 전제로 한다해도, 아이 엄마의 행동에 대해 공감하는 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날카롭게 소리를 질러대고, 지하철의 모든 이의 시선을 끌고, 할머니는 페트병으로 때리고, 말리러 온 다른 할머니와 육탄전을 벌이고. 그런 모습을 보며 유모차에 있던 아이는 엄마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될까. 아이는 엄마에게 그 전에 가자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이 장면이 평생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폭력은 습관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폭력적인 말과 폭행은 그저 이 할머니에 대한 것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사람은 결코 누군가를 쉽게 폭행하지 못한다.  정신이상자가 아니고서야 폭행은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과 일부 그 개념이 일치한다. 정작 싸움이 나서도 말다툼이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때리는 행위는, 더군다나 상대가 전혀 육체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쉽게 행할 수 없는 폭력이다. 그것은 평소 폭행을 당한거나 폭행을 행하는 자의 습관에 가까운 행위이다. 

또 문제시되는 것은 약자에 대한 폭력이다.  동물적 본능에서 할머니는 자신보다 약하고 작은 존재이며 위협을 가하지 못하는 존재로 판단하고 폭력을 행사했을 수도 있다. 아이가 이런 폭력에 어떤 식으로든 노출되어있지 않은지도 걱정스러운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 엄마의 의식은 다양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좋다 싫다 이전에 상황적 요소가 더해지겠지만, 그것은 엄마의 성격, 사회적 성향, 이정의 경험이나 기억, 정보에 대한 민감도등을 포함해 아주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아이 엄마의 반응으로는 그 무엇이 기저에 있다해도 과도한 반응이었고,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 엄마가 그 할머니처럼 당했다면...
이 할머니가 우리 엄마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엄마라도 그 할머니처럼 그냥 돌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엄마라면 집에 돌아와 앓아 누우셨을 것 같다. 자신이 평생 해왔던 행동에 대해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을 당했으며, 그 사회적 가치관이 흔들렸을 것이고, 악의라고는 없는 긍정적인 행동이 불러일으킨 결과로는 너무나 부정적 반응에 이성적인 혼란과 함께 마음속에는 큰 상처를 입으셨을 것이고, 노인네라는 특성상 바로 신체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 같다. 그 할머니가 걱정되고 그런 뻔뻔스러운 행동을 한 여자에게 화가 난다.

 

그 여자는...
그 여자는 할머니의 의지가 없기에 아무런 처벌이 없이 그냥 돌려보내졌다.  그러나 그 여자는 분명 지금 이 이슈를 접하고 있을터이고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도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떠나서라도 자신이 분신인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반성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반성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자신이 현재 정신적으로 치명상을 입고 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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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요~ 그것도 할머니를 폭행한 것은 정말 나빠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2011.06.28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06.28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이지만 좀 도가 지나친거 같아요..
    아이한테 나쁜행동을 한것도 아닌거 같은데...
    또 그아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세상이 참 어렵게 변해가는거 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말막하고 협박하는 청년의 모습도 씁쓸하고요..

    2011.06.28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람이니까..나중에라도 위우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건 하루 되시구요^^

    2011.06.28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보고 갑니다.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2011.06.28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무리 지자식 귀하다지만
    해할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그렇다면
    납득하기 힘드네요...씁쓸한 소식이네요.

    2011.06.28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 맞는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기조차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그 엄마가 이 난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2011.06.28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과한 동작이었습니다.

    2011.06.28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헤코지를 하려는게 아니였는데 저런 반응은
    너무한게 아닌가 싶네요...

    2011.06.28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폭행은 안 되죠.
    가끔 노인들 중에 아주 집요하게 아이를 귀찮게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고요. ^^;;

    2011.06.28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허어...
    지나친 동작이라 판단되네요....

    2011.06.28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씁쓸한 일입니다.
    그 아니는 엄마의 이런 행동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2011.06.28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러가지 참 복잡하더라구요..
    그만큼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뜻 같아요..

    2011.06.28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세상이 자꾸 삭막한 사막으로 변해갑니다.
    안타깝습니다.

    2011.06.28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근데 폭력이나 언행을 그딴식?!으로 해버리면, 아이가 몰 보고 배우게 될지요..
    자기 자식 소중한거 알면, 자기 부모뻘되는 분들도 소중한걸 알아야 할텐데요.

    2011.06.28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간혹 공공장소에서 어르신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경우가 있고, 또는 정정한 노인들 같은 경우에
    막말에 격분해서 서로 주먹이 오가는 경우도 있는데 법으로 따져보면 경로사상, 상식, 예의범절과는
    상관없이 그냥 상호폭행 이러더군요. 젊은 사람이 이유도 없이 노인을 폭행한다면 우리 도덕적 관념으로는
    패륜이고 천하에 나쁜놈일텐데 법으로는 그냥 단순폭행, 그래서 훈방이나 기소유예..이게 다 더라구요.

    2011.06.28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50넘어가면 지하철도 무서워서 못타겠습니다.

    2011.06.28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과한 동작인것은 사실이지만 저의 경험상 가끔은 너무나 과한 스킨쉽을 요구?하는 어르신들이 있으셔서 가끔 깜짝깜짝놀라기도 합니다. 저도 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길가다 이쁜 아기들을 보면 손도 흔들고~ 이상한 표정도 지어보이곤 하지만 간혹 어르신들께선 불쑥 아기를 안으려고도 하시고;;; 과하게 꼬집기도 하시고;;;; 그런것들은 좀 조절이 필요한듯;;;

    다만 이번과 같이 폭력을 행사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1.06.29 0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이 문제를 봤는데 정도가 지나쳤더라구요..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고 씁쓸했었답니다..
    사회적으로 혼란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융통성 없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그 여자분이 너무했다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씁쓸했던 사건이었던것 같아요..

    2011.06.29 0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즘 이런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참...
    뭐랄까..많이 씁쓸하네요...

    2011.06.30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입술이 다 말라서 터졌는데 립그로스 하나, 립밤 하나 바르는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얼굴에 기름이 번들번들하는데 슬쩍 기름 종이로 찍어내는 걸 두고 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변신의 과정을 상세히 실시간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내 얼굴을 도화지 삼아 아트할 때야 그럴 일이 없지만,
스스로 화장을 할 때 우리의 표정의 변화는 참으로 다양하다.
입을 오물였다가 벌렸다가, 후~, 우~, 요~ 도 했다가 하는 다양한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하고,
눈을 치켜 떴다가 내리 깔았다가 평상시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표정을 보여준다.
이것이 결코 아름답지 않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오늘도 지하철에서 이런 장면을 목격했다.
그것도 거의 떡칠에 가까운 화장을 하는 여자로 붓으로 파우더를 바르다가
옆 자리에 앉은 다른 여자의 옷에 멋지게 파우더 샷을 날려줬다.
진한 색상의 니트를 입었던 여자의 옷은 아주 볼만해 졌고 앙칼진 목소리의 합창이 시작됐었다.

결정적으로 보는 눈에 대한 불편함도 있지만 그 옆 사람은 무슨 죄일까?
파우더를 뒤집어쓴 그녀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경우에
화장품에서 나는 냄새도 문제겠고,
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며
두 손으로 거울 들고 화장품 들고 넣었다 뺐다하면서 옆사람을 얼마나 건드리겠는가.
바스락 거림은 기본이다.
비비크림 하나를 바른다고 했을 때도 퍼프로 두드리건, 손가락을 펴서 바르건 그 진동과 부산함은 옆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아침 출근길에 조용히 독서하는, 내지는 부족한 수면을 채우는 옆 사람에게는 정말 불편한 하루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물론 1분1초가 아까운 시간에 잠 좀 자느라 그랬수다 라고 한다면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여자로서 자신의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가치를 그 몇 분하고 바꾸고 있다는 것과 남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음은 알아야겠다.



화장은 사회적으로 약속된 규범이라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자신감을 갖기위한 자기 관리이고 이미지 관리이다. 머리를 안 감고, 목욕을 안 하면 당장 위생에도 문제지만 냄새등으로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되니까 이는 어느 정도는 집단에서 갖추어야할 예의범절의 하나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은 안 한다고 해서 자신의 위생은 물론 누구에게 피해를 줄 일도 없다.

화장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범주도 물론 있다. 단지, 그런 범주에서 반드시 화장이 요구되는 직장여성이라면 대다수 정성들인 화장이 요구되기도 하고 이미 그런 자태를 남에게 보여주지 않을 만한 예의는 갖췄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화장을 하는 것은 자신감의 고양 또는 예뻐보이고 싶은 심리에 기반을 둔 자기 관리이고 자신의 이미지 관리인데 뭇사람들이 보는 대중교통에서의 자기 관리를 포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또한 개인은 자신이 원치않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의 사생활을 보지 않을 이유가 있다. 그런 이유에서 옷을 벗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경범죄 대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화장을 하는 행위가 일부러 자신의 신체를 남에게 보여주는 행위와는 다르지만,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시각적, 후각적 잣대로서도 편하지 않고 실제 원하지 않는 접촉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불편하다. 비슷한 예로 같이 식당에서 합석한 아저씨가 물수건으로 손닦고, 얼굴닦고, 목닦고 겨드랑이 까지 닦는 다고 생각해...우웩~ 스럽지 않은가?? 이런게 그 사람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일반적으로 보기 싫은 장면이라는 것이다.

화장은 얼마든지 좋다. 떡칠을 하든 민낯 화장을 하든 자기가 좋고 만족한다면이야 예쁜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감 고양은 물론이고 그로 인한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사람이라면 예쁜 게 누구에겐들 좋지 않을까. 그 예쁜 것, 아름다운 것, 그것은 마음에서 부터 와야한다 같은 고루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 예뻐지는 단계는 자신에게는 충분히 신비롭고 비밀스러울 가치가 있고, 다른 사람을 그것을 보고 싶지 않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화장은 집에서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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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여튼 남한테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ㅎㅎㅎ

    2011.06.15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ㅋㅋㅋ 출퇴근한지 오래되어 잊고 있던 풍경이네요.
    세월이 지나도 이 풍경은 여전히 남들을 괴롭히고 있군요. ㅋㅋ

    2011.06.15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하철 화장은 좀 자제해야 겠어요.
    보기 민망하지요.

    2011.06.15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완전 공감 합니다.
    화장 안한 얼굴을 보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수요일은 수수하게 보내세요~

    2011.06.15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화장을 하건 안 하건, 집에서 마칠 일은 집에서 마치고 나오는게 기본인데 말이죠 ㅎ

      2011.06.16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6. ㅋㅋㅋㅋ
    간혹 앞에 여자가 마스카라 칠할때 저와 눈이 마주치곤하죠
    전 내가 잘생겼나? 합니다.ㅎㅎㅎ

    2011.06.15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옳은 말씀입니다.
    속시원하게 잘하셨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모습 남모르게 오래오래 간직하는것도
    수양일 겁니다.

    2011.06.15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신의 소중한 모습이라는 말씀이 맞습니다.
      그걸 굳이 남에게 보여줄 이유는 없는 듯합니다.

      2011.06.16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8. 어떤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해주셨습니다 ^^

    2011.06.15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외국 여성분들이 한국에 오면 놀라는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화장하는 모습라고한게 기억이나네요..ㅎㅎ

    2011.06.15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에 그런 이야기들 많이 들었었죠.
      외국인들에게도 낯설겠지만 같은 여자로서도 낯설어요.

      2011.06.16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지하철에 메이크업룸이라도 만들어줘야 할까요..-_-;;ㅋㅋ

    2011.06.15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만들어줘도 이용안 할 겁니다.
      거기서 이용할 시간 있음 집에서 하고 나오겠죠. 전동차 안에라면 모를까? ㅋㅋ

      2011.06.16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전,, 냄새가 싫어요 >.<

    2011.06.15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요즘은 바쁜 세상이라서 그냥 이해합니다.

    2011.06.16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6.16 03:00 [ ADDR : EDIT/ DEL : REPLY ]
    • 완전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알찬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게 다녀가세요!!! ㅎ

      2011.06.16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14.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지요.
    자신을 가꾸는 일인데 그런일을 공공장소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인지~~~ ^^

    2011.06.16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어느 정도면 이해도 하고 그러려니하고 눈도 피해주겠는데 풀 메이크업을 다 보여주는 건 좀 아니더라구요.
      용기 또는 만용? ㅎㅎㅎㅎ

      2011.06.16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15. 저 사진에 나와있는 분은 화장이 아니라 변장이잖아요. 그런데 저 실제로 저정도 변장을 본적 있어요.
    대학교때 공대 다닌터라 가정대 식품영양학과랑 조인해서 수학여행을 갔는데 한방에서 얘기하고, 게임하고
    놀때 정말 예쁜 애가 있었거든요. 나중에 밤늦게까지 단체로 술마시면서 흐트러지고, 한쪽에서 먼저 잔다고
    화장을 지웠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딴사람이 앉아있더라구요. 그때 한 스무명 정도 모여 술마셨는데..
    화장기술에 깜짝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

    2011.06.16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변장이죠. 그런 분들은 박수쳐줘야 해요. 얼마나 갈고 닦은 실력이겠어요. 나름의 노력과 애쓰는 부분이 있으니 전적으로 응원합니다 ㅎㅎㅎ

      2011.06.16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16. 저도 동의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볼수있는 광경중 빼놓을수 없는 광경인데
    가끔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화장을 하시는 분들을 뵐때마다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마치 치아에 낀 고춧가루를 가리지않고 제거하려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사람마다 가치관이 틀려서 생각이 다를순 있겠지만
    저도 조금 자중해줬으면~ 할때가 있었답니다.

    2011.06.16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 정도라는 것에 주안점을 뒀는데 어떨 때는 과연 얼굴이 도화지인 걸 굳이 지하철에서 자랑하는 이유는 뭘까 분석해 보고 싶더라구요.

      2011.06.16 17:19 신고 [ ADDR : EDIT/ DEL ]
  17. 참 전철은 다양한 사람들이 타는지라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네요;;
    어떤 행동이든 도가 지나치면 눈총을 받는 듯;;
    여러사람이 같이 있는 공간이니까요;;

    2011.06.17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도투락

    대체로 보면 남의 시선을 은근히 즐기는 듯~. 그렇게라도 남이 봐주기를 바라는 듯한 행동이 한편으로는 안돼보이던데...

    2011.09.19 19:4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옹이

    젊은 여자애가 부시시한 얼굴로 전철에 앉아서 화장을 시작하는데 내릴때는 딴사람이 되서 내리더라구요
    얼굴하나 변하지않고 화장할때 왜 입술내밀었다 당겼다 눈썹을 올렸다 흪겼다하는 그표정들 ....
    같은 여자인 제가 창피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더군요

    2011.09.20 00:50 [ ADDR : EDIT/ DEL : REPLY ]
  20. kjo990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을 알게되어 반갑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표현을 잘 못하지만 가끔 흘겨보기도 하고 기침도 내보고 하지만 그런 분들은 요지부동이더군요. 다들 조금만 건들면 덤벼들 태세로 당당하게 화장들하고 계시더군요. 아참 요즘은 사무실에서 화장해주시는 대담한 신입사원이 생겨 골치가 아프답니다. 어째든 동감합니다.

    2011.09.20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21. 파리넬리

    제 생각엔 예쁜여자에 미치는 사회에 대한 반항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규정짓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태도들에 대한 반동적인 행동패턴이 아닌가하는 ....일테면 아무렇게나 행동함으로써 어디에도 걸리고싶지않은 젊음.... 나이가 마흔넘어 돌아보니 저런행동까진 아니지만 비슷한행동패턴이 있었던것도 같아요 지금은 절대 혐오스러운 행동, 생각들말에요......ㅇㅇ

    2011.09.20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얼마 전 엄마와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유독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아줌마가 있었다. 5 명 정도의 일행이었는데 모두가 목소리가 큰 건 아니고 한 명의 목소리가 너무나 컸다.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모두 들을 정도로 목소리가 컸고 히스테릭한 웃음소리 때문에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교양을 차림새로 전부 알아챌 수는 없지만 겉보기에는 꽤 우아하고 교양 있어 보이는 여성이었는데 저런 큰 목소리로, 일반적인 대화를 소리를 지르듯이 하는 것이 이상해 보였다.

 

왜 저렇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걸까? 했더니, 엄마는 그 사람은 아마 평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큰소리를 내는 게 습관화 된 걸꺼야 하신다. 설마 하는 내 답에 엄마는 다는 아니겠지만 종종 아주 멀쩡한데 집에만 가면 아무도 자기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저절로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있어.  나도 그랬었어. 너희 아빠는 만날 바쁘고, 너희들은 엄마 얘기라면 잔소리로만 들으면서 피하고. 너도 그랬잖아?’ 하면서 웃으신다.

 

덜컹했다. 그랬다. 때로 엄마한테 전화가 와도 바쁘다고 하고 그냥 끊기 일쑤였다. 지금은 그나마 개과천선해서 엄마랑 밥도 먹고 쇼핑도 다니고 하지만 몇 년 전에는 엄마와는 집에서 마주치는 게 다였다. 이야기는 정말 필요한 이야기만을 나누고 그것도 아주 최소화하던 시기가 있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소리를 지르게 되고 목소리가 커진다

갑자기 선배 하나가 생각났다.  결혼해서 12살 정도된 아들이 하나 있는데 어느날인가 전화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아들을 향해 얼마나 소리를 살벌하게 질러대던지 너무 놀랬다. 세상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슬쩍 미소나 흘리고, 다정하게 사근사근하던 선배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그것도 별 내용이 아닌 씻고 기다리면 엄마가 뭔가 해결해 주겠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언니 나 넘 놀랬잖아.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애도 놀랬겠다.’했더니 이렇게 안 하면 말을 안 들어. 옆에 있어서 무슨 소리인지 다 알아들으면서도, 소리를 지르고 무섭게 얘기를 안 하면 안 들어. 나도 이렇게 소리지르는 내가 싫어.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라며 한숨을 쉬었었다.  문제는 남편도 언니가 큰 소리로 얘기하지 않으면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러라도 소리를 내야 그제서야 뭔가를 듣는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본인들의 가족 생활에서는 이게 습관화 됐기 때문에 이상한 것을 몰랐단다. 그런데 외부인이 보고는 몇 번 이상하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악순환이라는 생각도 하는데 고쳐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주부로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고 살려고 하는데, 사회적인 접촉 시간이 줄어들고, 그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남편에게, 자녀들에게 무시되거나 소외되고, 집안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듣는 이가 없으니까 점점 목소리가 크고 소리를 지르게 되고, 그게 계속 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외부에서도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즉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워진 여성들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소리가 커지고, 듣는 이는 그것을 피하고 이것은 악순환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그저 예의에 무지해서 그저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그저 에의가 없는 것이지 그 개인에게는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짜증섞인 말투가 되고, 급격하게 소리를 지른다면 다른 이유와 함께 그녀가 가족간에, 집단에서 소외되어 외롭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덧붙임: 아울러 진짜로 청력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되는 신체의 부위는 사람마다 다른데 청력의 노화가 일어나는 사람도 많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신다면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보시게 하는 것도 좋다.

 

이전에 알던 아주머니가 유독 전화할 때만 목소리가 커지시길래 이상하다 하고 살펴봤더니 소리가 전화기 소리가 최소로 셋팅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어머니의 전화기도 한번 살펴봐 드리자.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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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그래요..ㅋㅋㅋ
    말이 많은 사람은 불만이 많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목소리 큰건 외로운거군여..^^ 친구가 그립습니다..ㅠㅠ

    2011.06.10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간 모두 근원적 외로움은 있지만 아무래도 주부의 외로움은 또 다른 측면인 거 같아요.
      남편은 남편대로 외로움이 있겠으나...ㅎ

      2011.06.11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2. 굉장히 비슷한 맥락으로 저희 시댁 가족들을 들수가 있을것 같아요 ㅎㅎ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맥락이요 ㅎㅎ)
    4남매라서 목소리 작은 놈은 시엄니의 관심을 못갖게되니
    4남매가 목소리가 다들 쩌렁쩌렁 합니다.
    어려서 버릇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남아있더라구요.. ^^

    2011.06.10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상황인지 너무나 절실하게 와닿는 걸요 ㅎㅎ
      일단 목소리가 커야 관심을 끌게되니 말이죠.
      하지만 그 시댁은 무척 유쾌한 가족이라 그것마저도 즐거울 거 같아요 ㅎㅎ

      2011.06.11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3. 위 사진의 인형도 매우 외로워 보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06.10 1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진의 임팩트가 정말 강하네요...
    멋진 주말 보내시구요!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6.10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웃긴 글인줄 알았는데 아니에요''ㅎㅎ

    네오나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6.10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로간의 대화가 무엇보다 소중하겠지요.
    비가 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2011.06.10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자세가 많이 필요하군요. ^^

    2011.06.10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말씀이십니다. 하는 것보다 듣는 걸 잘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

      2011.06.11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8.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2011.06.10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우리 사회는 점점 외로운 존재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2011.06.10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2011.06.10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인분들 의외로 전화기 소리 작으면 그냥 모르시고 쓰시는 분들 많드라구요. 좋은밤 좋은꿈 꾸시고 재밌는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 ^^

    2011.06.10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으시더라구요. 글에 쓴 그 분은 청력검사까지 받고 더 이상해 하셨던 분이거든요 ㅋ

      2011.06.11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12. 주부라면 목소리가 먼저 커지는것 같습니다.
    수줍어하던 여고생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 결혼해서 애둘정도 나아 기르면 목소리 부터 커지더군요
    애들을 다룰려면 어쩔수 없나봅니다. 특히 애가 사내애라면 더하죠
    본인은 모르지만 어느덧 쩌렁쩌렁 목소리를 내고 있게되지요
    그게 인생사일겁니다. ^^

    2011.06.10 2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들만 둘 있는 집은 대부분 소리가 커지더군요 ㅎ
      자연스러운 일상이긴한데 그래도 주부의 생각과 느낌, 입장을 잘 돌아봐줬으면 합니다 ㅎ

      2011.06.11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13. 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서로간에 관심을 가져야 할텐데 무관심이
    문제지요..

    2011.06.10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특히 전업주부인 경우에는 점점 목소리가 커져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실 목소리 큰 게 뭐 문제겠어요. 그 저변에 깔린 불만이 더 문제일 거 같아요.

      2011.06.11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14. 답방 늦어 죄송합니다.
    어젠 집안에 애사가 있었습니다.
    목소리 큰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하고 대화 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네요
    잘 배웠습니다.

    2011.06.11 06:45 [ ADDR : EDIT/ DEL : REPLY ]
    • 별 말씀을요. 편할 때 편하게 다녀가세요 ^^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슬픈 마음 잘 진정되시길 바랍니다.

      2011.06.11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15. 그렇군요..사실 집안에만 있다보면 그렇게 될 수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많은 이웃분들과 왕래하고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많은분들과 나누었음 해요.
    청력문제는 저도 간과했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2011.06.11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소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가족 안에서도 중요하겠고, 이웃간에도 서로서로에게 관심 갖고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좋을 듯합니다 ^^

      2011.06.11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16. ㅇ ㅏ ...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어머니 말씀을 잘 들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06.16 0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한참 주부들이, 직장여성들이 집에서 시간만 나면 홈 쇼핑 채널을 열청하면서 쇼핑을 해대던 시기가 있었다.
혼자 구매하는 것도 아쉬워서 좋은 물건이라고 여겨지면 동네방네 소문을 내가면서 구입하던 시기로,
하루 한 번 택배 아저씨가 오는 게 반갑다가, 절정에 이르면 택배사별로 등장하는 택배기사 보기가 민망한 시기였었다.

그 열풍이 이제 소셜 커머스로 옮겨가는 듯하다.

생활권이 서울 시내 핫 플레이스에 가까운 지역이라 소셜 커머스 상품이 많기에 거의 모든 종류의 소설 커머스 서비스에 가입을 했다.
내심 재미난 것도 많고, 까다롭게 선정해서 아주 괜찮아 보이는 것만 구입을 하기에 여지껏 실패한 경우도, 기한을 놓친 것도 없었지만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슬슬 걱정도 된다.


며칠 전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 여어~
= (대뜸) 나 또 질렀다.
- 뭘?
= 소셜 말이야... 꼭 사야 될 것 같아서 사긴 샀는데...나 중독인가봐~
- 너 6월까지 마감인게 몇 개인지는 알아?
= 하루 한 개씩 써야할 거 같어 ㅜㅜ
- 사는 건 좋은데 써가면서 사라잉~~~ㅋㅋㅋㅋ

이 친구는 이전에 뭔가 쇼핑 중독에 빠져 본 경험이 없다.
오히려 계획적 쇼핑을 하던 친구인데 이 소셜 커머스에 빠져들고부터는 말 그대로 중독 현상을 보인다.

이메일 자동 수집을 다 해지할까? 고민하길래 '아니 그러다 진짜 좋은 거 놓치면 어떻게 해.' 라고 답했던게 좀 미안해졌다.
과감하게 끊어버렷! 이라고 해줘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본인이 자주 가는 동네에, 좋아하는 것들을 사둔 것이다.
가격도 대부분 만원 에서 2만원 사이라 그리 부담가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그 액수도 총계를 내면 꽤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했다.
"일단 내일부터 무조건 써. 음식점은 그 외엔 가지도 말고. 무조건 반 이상 쓸 때까지는 더 이상 쇼핑하지마.'라고.

친구가 제안을 수용할지는 모르겠다.


 




일주일에 사용할 수 있는 소셜 커머스가 한 개라면 사용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서너 개를 사용하는 상황으로 몰린다면 모든 약속을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정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만남을 가질 상대가 사용할 소셜 커머스 딜을 선호할 것이냐도 문제고, 미리 예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꽤 계획적으로 줄 세워서 사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싼 가격이라고 덜컥 사놓고서는 그것에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또한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유효기간을 놓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사용유무와 상관없이 환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음식점의 경우 대부분 3 달 정도를 사용기한으로 정해두고 있지만 때로 한 달 내지 45 일 정도의 기한인 것도 있기에 메모를 잘 해두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한 개 한 개의 가격은 저렴할 지라도 총액으로 소비금액을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하나의 가격이 저렴할 지라도 횟수가 늘어나면 전체적인 외식비의 비중 또는 소비 금액의 액수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많은 경우 구매한 딜에 추가금액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이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러는 나는 잘 하고 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 역시도 한숨을 쉴 수 밖에 없다 ^^;;;
오늘도 12시가 땡하면 새로운 딜 구경하러 가니까... 휴우~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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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고 가용~ 트랙백 걸어놓고 갑ㄴㅣ다~

    2011.06.02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소셜커머스 둘러보다보면 계획하지 않았던 충동구매를 종종 하게 되더라고요;;
    자제해야겠어요~ㅋㅋ

    2011.06.02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부분이 충동구매인 거 같아요. 그래도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지역에서 사는 것은 충동구매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기는 합니다 ^^;;;

      2011.06.03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3. 쿠팡에 가입했더니 솔직히 귀찮아요~
    ㅎ ㅎ
    목요일을 뜻깊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06.02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귀찮으심 멜이나 문자 수신 거부로 돌려놓으시고 드가고 싶으실 때만 가심 좋을 거 같아요.
      저도 문자는 싫어하거든요 ㅎ

      2011.06.03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6.02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소셜커머스를 자주 이용하지만, 계획성있게 사야 합니다.
    기간이 정해져 있거든요. ^^

    2011.06.02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이거 한번 들어가보니 계속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요

    2011.06.02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케프카

    저도 반 중독이죠.
    정말 코 닿을때에서 하는거 아니면 안산다!
    이래놓고 살짝 코에서 떨어진데 사구...
    가지 말자! 라고 하니 배송하는거에 꽂혀서...ㅎ

    2011.06.02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저는 뭔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1.06.02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걍 모르시면 모르시는대로 계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필수적인 것도 아니구요 ㅎ

      2011.06.03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9. 소셜이 대세라, 저도 종종 살펴보곤 하는데,,
    홈쇼핑만큼의 중독성이 분명히 있는거 같아요~ㅎㅎ
    저도 급지르고 싶어진다는,,ㅎ

    2011.06.02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르고 싶어지는 마음을 참고 다음에 또 나올거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라고 생각합니다 ㅋ

      2011.06.03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10. 홈쇼핑 중독 무섭습니다. ㅎㅎ
    폭풍충동구매하는 사람 여럿봤습니다. ㅎㅎ

    2011.06.02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지르기 전에 심호흡 한번씩 하고나면 진정 되는것 같습니다.
    하하하 처다보고 웃어보세요
    이상하리 만큼 마음이 변한답니다.

    2011.06.02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50프로 할인이라는 말에 막 지르게 되는거 같아요..;;
    저희 누나도 갑자기 마구 지르더군요..ㅋ

    2011.06.02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소셜커머스 보면..
    와~ 하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내가 사야겠다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아요..
    싸다고 사는 순간.. 아무리 싸도 과소비가 되는거니까요..

    2011.06.02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아무리 싸도 분수에 안 맞게 사면 과소비니까 잘 조절해야죠.

      2011.06.03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6.02 22:11 [ ADDR : EDIT/ DEL : REPLY ]
  15. 들꽃

    12시 땡~에 새로운 딜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다면 중독 맞네요~ ㅋㅋㅋㅋ
    저도 첨엔 다른 동네 쿠폰도 사다가, 이젠 유효기간에 맞춰 찾아가는 게 귀찮아져서 우리 동네의 쿠폰만 구매합니다!
    쿠폰 없어도 끼니는 먹어야 하니까요~ ㅋㅋㅋㅋㅋ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은 쿠폰모아 같은 어플로 보시면 정리되어서 더 찾기 편해요. 실시간 업뎃은 아니지만.. ^^

    2011.06.02 23:0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게 첫번째 조건입니다. 일단 떨어진 동네는 일부러 거기까지 왜가지~란 생각도 들구요 ㅎ

      2011.06.03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16. 요즘 전 세계 어디나 중독?현상이 이뤄지는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요즘 난리랍니다 ㅋㅋ
    뭐하나 제대로 된게 떴다하면 전화벨부터 울리니..
    잘못사용하면 정말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를지경이더라구요^^;

    2011.06.03 0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계신 곳이 홈쇼핑의 발원지잖아요. 거긴 나라도 워낙 크니 이해가 되긴해요. 근데 거기서도 서로 전화해 주시고 하나요? ㅎㅎㅎ 세계 어디나 공통인가봐요 ㅎㅎ

      2011.06.03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17.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겟습니다.
    세상 환경을 달라지고 어느덧 자기도 모르게 지출은 늘어나는 세상입니다. ^^.

    2011.06.03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전 어제 처음으로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알밤 주문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맛있거나 그러면 저도 중독되는거 아닐지 모르겠네요... ^^;

    2011.06.03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흠, 드디어 발을 디디셨군요. 축하합니다 ㅎㅎㅎ
      알밤은 간식으로써 몸에도 좋으니까 중독되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암튼 소셜에 중독되는 건 피해야할 거 같아요 ㅎㅎ

      2011.06.03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잠깐 조카와 시간이 남아서 끝말잇기를 하다가 몇 년 전 회사 야유회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신입사원들을 뽑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였었는데, 파릇파릇한 신입사원들과 함께 첫번째 야유회를 가게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부서로 배정받은 A씨로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맑고 밝은 미소가 매력적인 여사원이었다.
 
A씨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었는데 가정 교육을 잘 받은 듯 깍듯하고 매너있는 행동으로 부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신입환영회 때 한 잔의 술에도 불타는 고구마가 되는 걸 보고 알코올 알러지가 있다는 걸 모두 알게 되었고, 술자리가 불편해 보여서 먼저 집에 가라고 했더니 끝까지 앉아서 신입사원이라고 선배들 시중을 다 들더니, 다음 날 아침에는 그 비싼 해장음료를 준비해서 부서원에게 돌리던 센스 만점의 직원이기도 했다.

아무튼 신입사원 입사후 첫 야유회라 마음껏 놀고 밤에는 술자리를 일차로 끝내고 시시해 보이지만 은근 버닝하게 되는 팔뚝맞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건전한 끝말잇기 게임.  술주정뱅이들의 게임이다 보니 복잡한 규칙은 질색이라 두음법칙, 외래어, 고유명사등을 모두 빼고 진행하는 꽤 하드한 게임이었다.

게임이 몇 순배 돌고 슬슬 손목에 빨간 팔찌 두둑하게 찬 사람들이 속출하고 점점 게임에 불이 붙을 때였다.

사원X: 보자기
사원Y: 기마병
대리Q: 병따개
~
~
~
이사Y: 가계비 (이사는 특별초대 --;)
과장U: 비구
사원A: 니미럴... 니미럴... 니미럴... 니미럴...
대리E: (...)
사원S: (...)
부장E: (...)

흐흐흐 크크 푸하하하하핫!!!

박장대소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그 와중에 그 여사원A 해맑게 "아하하하 E대리님 걸리셨다!!"

'니'로 끝나는 단어는 일종의 한 방 단어로 부러 신입사원을 걸리게 만들려는 U과장의 비장의 단어였는데
그녀는 미리 생각이나 해둔 듯 니미럴을 외쳤다.
동그랗고 하얀얼굴, 사슴같은 눈망울, 밝게 빛나는 앵두같은 입술...그 입술에서 나온 단어가 니미럴^^;;
그녀는 그게 욕이라고도 생각 안 하고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적인 단어로 알고 있었다.

그 이후로도 그녀가 그 욕을 어디서 들었는지 아니면 일상적으로 쓰고 다니는 단어였는지 그녀는 끝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녀에게 그 게임 이전의 이미지가 이러했다면,



그 게임이후 왠지 그녀는 이런 이미지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썰(?)이 퍼져나갔었다 ㅋ



여담이지만 그녀는 일도 잘 하고 싹싹하고 잘 지내다가 몇 년 후 좋은 조건으로 이직했다.

아, 그녀 잘 살고 있겠지? ㅋ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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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방으로 끝나는 군요.
    이거 보니 무한도전 초기의 하아 게임이 생각납니다. ^^

    2011.05.31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끝말잇기의 종결자였군요.~~~ ^^
    한 마디로 확실한 임팩트를 준 사원이었네요.~~

    2011.05.31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강렬했죠. 그 이후 야유회에 가면 단골 레퍼토리가 되었거든요 ㅎ

      2011.05.31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 여자분..
    "니조랄"이란 단어를 아셨으면 ㅠㅠ
    차라리 조금 나았으려나요? ㅠㅠㅠㅠㅠㅠㅠ
    앗, 상품 이름은 안되나요? 끝말잇기에??

    글 보면서 웃었어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2011.05.31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니조랄이 있었군요.
      근데 당시에는 안 됐었어요.
      고유명사는 다 금지였었거든요 ㅋ
      암튼 니조랄은 담에라도 써먹어야겠어요.
      니가 한방단어로 연결되는지라...ㅎ

      2011.05.31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ㅎ 니조랄...클라라님 웨이렇게 웃겨요.
    아기 사진 너무 적절한 비유입니다. ㅋ
    덕분에 많이 웃고 가요 ^^

    2011.05.31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고보니 니조랄도 한방단어네요 ㅋ
      아기 표정 변화가 넘 심오해서요 ㅎㅎ

      2011.05.31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5. 니미럴..ㅋㅋ
    생각이 나도 입밖으로 내기 힘든데. 정말 클라라YB 님처럼 니조랄을 써먹어야겠네요..ㅎㅎ

    2011.05.31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친구가 너무 태연하게 이야기를 해서 한 동안 정적이 흘렀다니까요...이 단어가 과연 욕이 맞는걸까 하면서요 ㅎㅎ

      2011.05.31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6. 니미럴이 압권이로군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2011.05.31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 가장 웃음을 많이준 니미럴일거예요 ㅎ
      펜펜 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5.31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7. 니미럴...그냥 끝나네요

    2011.05.31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하하하하.. 재미있네요.

    2011.05.31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끔보면 저런 여자분들 있어요.너무너무 참하게 생기신 분들이 엉뚱한 얘기하면서(욕이거나, 성적인)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옆사람들이 민망해지죠~ ^^;;

    2011.05.31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주 해맑았다니깐요 ㅎㅎ
      어색했으면 그걸로 놀릴만도 했는데 놀리지도 못할정도로 해맑해맑 ㅋㅋ

      2011.05.31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10. ㅋㅋㅋㅋㅋ잘보고가욬ㅋㅋ사진 선택이 훌륭하십니다 ㅋㅋㅋㅋㅋ

    2011.05.31 2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ㅋㅋㅋㅋ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 상관과 남자사원들 정말 놀랐겠습니다.
    아기 사진 넘 웃겨요. ㅎㅎㅎ

    2011.05.31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자리에 계시던 분들이 한 순간 모두 올 스톱에 정적이 대략 10초 정도 흘렀었죠 ㅎㅎㅎ

      2011.05.31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12. ㅋㅋㅋ 엄청 웃기네요

    2011.06.08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잘 봤습니다. .^^ 재밌었어요. ^^ 사진선택의 센스까지 갖추셨네요. ^^
    ㅎㅎㅎㅎ

    2011.08.02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여렷이 밥상에 둘러앉아서 오순도순 맛나게 먹는 밥상이 가장 멋지고 맛난 밥상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일부러든 어쩔 수 없이든 혼자 밥 먹는 일이 생기는 게 요즘이다. 외출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외출을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아니면 그저 혼자 밥먹기를 해야할 때가 생긴다. 또한, 혼자놀기의 기본은 혼자 밥먹기이다.

요즘은 싱글족들이 많고, 혼자 식도락가도 많이 늘어나서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해오지 않은 사람은 이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  어떤 식당에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디 앉아야할지도 모르겠고,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우선 전제는 혼자 밥 먹는 당신을 타인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혼자서 크랩을 발라서 먹는 다거나, 갈비를 뜯거나 하면 눈에 띄기도 하고 시선 마사지를 조붓이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라면 타인의 눈길은 염려 붙들어 매고, 스스로 만족한 식당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나홀로 식도락 초보자 코스

아무래도 신경쓰여. 남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 혼자서 어떻게 식당에를 들어가 등등.  나홀로 식사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시작하는 코스이다.
* 푸드 코트 - 여기서 당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오직 당신의 식사가 언제 끝날지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면 '난 이미 먹고있지롱~' 하는 자세도 괜찮다.
* 패스트 푸드 - 패스트 푸드를 평상시에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권해주고 싶지 않지만, 햄버거가 가능하다면 가끔 괜찮다.
* 분식점 - 장소에 따라서는 나홀로족이 더 많은 곳도 있고, 빠른 회전으로 혼자 먹어도 부담 없는 곳이다.
*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카페 - 커피 전문점은 장소에 따라 테이블당 인원수 평균이 1.3~1.7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위의 세 가지보다 편안하게 느긋하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커피전문점의 샌드위치도 꽤 우량한 상태이고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샌드위치는 물론이고 간단한 양식 식사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나홀로 식도락 중급자 코스

만날 후다닥 먹어야하는 초급자 코스는 이제 됐고, 좀 더 다양한 것을 먹어보도록 하지, 라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위한 코스이다.
* 설렁탕, 순댓국, 북엇국, 삼계탕, 칼국수 전문점 - 이런류의 단일 음식 전문점은 차림새가 간단해서 혼자 가도 억울한 일 당할 확률이 지극히 적으며, 혼자온 손님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명동 교자같은 곳은 아예 1인석을 마련해두기도 한다.
* 가츠동, 도시락, 라멘, 카레등 간편 일본식 전문점 - 일본은 혼자 먹는 사람을 위한 메뉴가 발달되어 있는 것에 맞춰 이런 음식점들은 혼자오는 손님들에게 어색하지 않고 혼자 먹기에 편한 구조가 많다. 특히 바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안전하다.
* 회전초밥 - 태생이 혼자 먹은 것을 혼자 계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나홀로 식도락 상급자 코스

상급자 정도 되면 이젠 타인이 나홀로 식사를 방해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 사람이다.  그저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장소 아무데나 갈 수 있고, 단골도 만들어서 혼자 갔을 때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도 해낼 수 있다. 의외로 혼자 가서 단골이 되면 서비스 받기가 더 좋다. 혼자 가는 식당이 편안하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되기에 식당 입장에서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 경우는 어디를 가는 게 좋다보다는 어디를 피해야하는지 알게 된다. 사람이 많고, 벅적거리고, 좁은 곳은 혼자 먹기에 심리적으로도 편하지 않으니 피하게 된다.  또 기본상이 2인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종류, 고깃집, 한정식집, 일정식집, 중국식코스요리집 등은 식당이나 손님에게 무리가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겠다.

피해야 할 음식점을 제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래의 음식점도 이제 당당히 즐길 수 있다.
* 뷔페 - 상급자라면 이제 뷔페도 즐길 수 있다. 호텔뷔페에서는 아직이지만 해물뷔페 정도에서는 꽤 많은 나홀로 식도락가가 많다.
* 고깃집 - 혼자서 2인분을 시킨다면 입장 가능하지만 뒤집고 자르고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진않다. 그렇지만 죽어도 고기가 먹고 싶다면, 미리 구워져서 철판에 올려 1인분씩 서빙하는 고기집, 또는 찜갈비를 1인분씩 서빙하는 곳을 찾아보는 게 좋다.
* 일식집 - 일식집 중에서도 생선초밥이나 회정식이 1인분씩 가능한 곳도 꽤 있다. 대체로 중심가를 벗어난 곳이지만 좋은 요리를 하는 곳들은  1인 손님을 극진하게 모시기도 한다. 가능한 바에서 주방장을 마주보고 앉으면  먹지 않는 것은 뺄 수도 있고, 맛있다고 칭찬을 주고 받으며 나름의 화개애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나홀로 식도락 고급자 코스

그야말로 정수이다. 서양식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즐기는 것이다.  한정식이나 일식, 중식은 무리지만 서양식이 가능한 것은 서양식은 대부분 1인 기준 조리, 상차림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스프나 테린, 비프 스튜등 많은 재료로 만들어야 하는 음식도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라 인원수와 관계가 없다.  

멋진 옷차림과 당당한 태도, 우아한 자세로 이런 양식 코스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팁이라면 메뉴를 고를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여유있게 하고, 메뉴는 가장 저렴한 것보다는 중간급 이상의 것을 고르고, 주문을 마치면서 약간 오글거리지만 '맛있는 식사 부탁해요.'라고 해보자. 긴장하는 것은 손님이 아니라 레스토랑이 될 것이다. 그네들 입장에서 혼자 온 손님이 정성들여 메뉴를 고른다면, '나 좀 미식가일지도...'라는 향을 풍기는 것이라 위대한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있을 때 어쩌다 한 번이다. 자신을 위로하고 싶을 때, 자신을 칭찬하고 싶을 때, 나를 위해서 한번쯤 하고 싶다면 언제나 로망으로만 하지 말고 혼자서 당차게 즐겨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돈이면 가족들 한 끼 기가 막히게 먹일텐데 라는 고민이 된다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 이번에 혼자 한번 즐겨보고, 다음에는 가족들 몽땅 데려와서 즐겁게 먹으리라 라는 자세가 가능하다면 도전해 보시라.


이 모든 코스에서 공통점은 스스로 아주 당당하라는 것이다. 그저 '내가 맛난 것 먹으러 왔으니 나에게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오', 라는 자세면 된다.  주의점이라면 사람 많은 특정 시간, 사람 많은 곳에서 4인용 테이블을 차지고 앉아 버티는 자세는 그리 권해주고 싶지 않다.  어느 경우에라도 배려는 필요한 것이다. 혼자라고 극단적으로 깐깐하게 굴 필요도 없고, 혼자라고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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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난해한 코스들이군요 ㅋㅋㅋㅋㅋ

    2011.05.27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ㅋ 전 중급자 정도는 되는군요^^

    2011.05.2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급자가 가장 많을 것 같아요. 전 일단 고급도 마스터했습니다 ㅋㅋ

      2011.05.28 00:49 신고 [ ADDR : EDIT/ DEL ]
  3. 혼자 뷔페 가는것 까지는 저도 하는데
    코스요리는 무리군요 -0- 비용이 감당안되요

    2011.05.27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왓! 멋쟁이십니다.
      코스요리는 언젠가 회사에서 경비처리 할 수 있어서 슬쩍...ㅋㅋㅋㅋ

      2011.05.28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실 식당에 나홀로 들어가기는 좀 망설여져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05.27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행다니시는 분들은 잘 하시던걸요. 저도 여행갔을 때는 생존의 문제라 큰 숨 쉬고 들어갑니다 ㅎ

      2011.05.28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직 용기가 필요하지만, 혼자먹는 것이 어색하진 않아요

    2011.05.27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점점 즐기시면서 재미도 찾게 되실지 몰라요. 혼자 가면 은근 편한 것도 있거든요 ㅎ

      2011.05.28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6. 초보자 코스중에 패스드푸드점에서 먹어봤어요~~^@^
    그 이상은 아직...ㅎㅎㅎ;;

    2011.05.29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결혼을 한 주부가 하루 한 끼 정도를 일상적으로 혼자 먹는 것을 제외하고 어느날 하루 종일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둘만의 캠핑을 갔거나, 남편 따로 아이 따로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온전히 하루 내지 이틀을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주부가 식사와 여유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예로 들어보자. 전적으로 여자 자신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주부A
밥은 무슨 밥. 끼니는 대충 때우더라도 나만의 시간에 흠뻑 빠져볼테다! 집에서 라면을 삶아먹든 밖에서 햄버거를 사먹든 먹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평소 시간이 없어서 미뤄뒀던 나만의 취미에 온전히 투자를 한다. 여유 시간을 하고 싶은데 하느라 먹는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주부B
평소 남편과 아이들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오늘은 나만의 최고의 밥상을 준비해서 가장 좋아하는 접시를 꺼내 예쁜 테이블 셋팅을 하고 우아하게 즐기거나. 친구와 함께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식도락을 즐기고 그 나머지 시간도 재미있는 것을 찾아 여유롭게 보낸다.

주부C
살기위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주부A와 같다.  하지만 평소 남편과 아이들 식단에만 신경을 썼더니 나를 위해서만은 요리를 하기도 싫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식사도 대충 때우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은 할 일이 없어 낮잠이나 잤다.


어떤 형의 주부가 가장 많을까?
A형의 주부가 가장 흔하고 가장 평범한 일상일 것이다. 하루 종일 책을 읽던 혼자 영화를 보러가든 혼자 드라마 삼매경에 빠지든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자신이 계획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시간을 보낸다가 아니라 즐긴다이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기때문에 아무런 후회도 없이 가족과의 생활로 다시 돌아간다.

B형의 주부
도 요즘에는 많이 늘었다. 가족들로 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된다면 미리 계획을 해서 혼자든 친구든 재미있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알차게 보낸다. 외부에서 시간을 보낸 다른 가족들이 보낸 시간 못지않게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니
가족들이 돌아왔을 때 서로의 특별한 일상에 대해 대화할 것도 많고, 그들이 없을 때 먹은 맛있는 것을 같이 먹겠다는 가족과의 계획도 만들어진다.

C형의 주부는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즐겁거나 알차거나 따위는 없다.
그저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뿐.

A형과 B형의 주부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C형의 주부는 너무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심심했고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혼자있을 때는 즐거운지 재미있는지의 감각은 아예 없고, 그저 외롭기만 하다.  경제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평소 자신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발현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나에 대한 정체성을 가족이 있을 때만 유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어쩌면 가족안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문제 없어 보이기도하지만, 인간 자체의 외로움은 가족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하면 가족들에게 집착하고 기대하면서 그들을 통해서만 자신을 찾으려 한다.  상대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에게 무조건 강요하게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위할 수 있는 상대의 범주안에 자신도 포함시키라는 이야기이다.  가족 모두의 행복에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이 포함되어 있고, 주부도 가족의 구성원이므로 스스로도 자신으로 부터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 

라면을 끓여먹으면 어떠리. 그것을 만족하고 먹는다면. 무엇을 해도 좋다. 다만 자신을 위해 즐기고 만족스럽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영위함에 활력을 줄 것이다. 실제 행위 이전에 마인드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같은 라면을 먹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주부 우울증이 아주 흔한 세상이 되었다. 이젠 누가 주부 우울증이래 해도 그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고, 스스로 그렇게 밝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물론 우울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안에 자신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나의 정체성이 확실하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개념이 있을 때 다른 이들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도 이해해고 보호해 주게 된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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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 몰래 쓰는건데 저희 집사람은 c같아요

    2011.05.26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군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1.05.26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울아낸 해당사항이 없내요~
    오히려 제가 ㅋㅋ

    2011.05.26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버그린 님이야 혼자 계심 아주 즐거운 시간 보내실 거 같은걸요 ㅎ

      2011.05.27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 저희 어머니는 무슨 형일까요 ㅎㅎ

    2011.05.26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머니가 혼자서도 기분 좋게 지내실 수 있도록 평소에 잘 해드리면 좋을 듯합니다 ^^

      2011.05.27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5. 재밌네요.. 전 어디에 속하게 될지 ㅎㅎ

    2011.05.26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울증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1.05.26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실 주부들이 많은 고충이 있다는 걸 남편들이 깨닫고 조치를 취해줘야 하지요~

    2011.05.26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평상시 좋은 관계라면 혼자있을 때도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2011.05.27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직 제 와이프는 해당되는 사항이 없는거 같아요~
    다행인건가요?-_-;;

    2011.05.26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음... 저는 밥은 배고플때 먹고 컴퓨터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이건 흡사 게임폐인의 모습을..;;; )

    2011.05.26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많은 블로거들이 그러실거예요. 만족하고 즐긴다면 뭐든 만쉐이~ 입니다.

      2011.05.2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10. 반대의 경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가 애들 데리고 어디 가준다거나~ ^^;

    2011.05.26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써니

    정말 집안에만 있다 보니 정체성 문제로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네요. 25년을 밖에서 돈을 벌었지만 이제 체력이 나빠져 점점 활동량이 줄다보니 경제력상실문제가 우울증으로 다가오네요. 주부들을 위한 정체성 문제해결 사회적프로그램 같은 게 절실하네요.

    2011.05.26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랜 기간 일을 하셨다면 더 그러실 수도 있겠습니다. 경제력이라는 게 항상 늘어나는 것을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듯해요. 사회적인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중요하고 개인이 그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그 외의 시간도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한 듯합니다. 써니 님 홧팅하세요!ㅎ

      2011.05.27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음,,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ㅋ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용 !!

    2011.05.26 16: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뻐꾸기둥지

    혼자 있음 웬지 슬퍼지더군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으뜸이겠구요.
    괜히 창 밖을 바라보며 신세한탄을 한다거나
    지난 과오에 대해 자신을 책하고 들 볶다 보면
    점심도 설떨하고 암울합니다.

    성격적인 탓도 있겠지만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마저도 일하는 도중 너무 힘들어 우울하더군요.

    2011.05.26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제적인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민감하기도 한 문제니까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해결책을 찾는 고민이 아니라 그저 한탄을 하는 것은 벗어나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지난 과오를 빨리 정리하고 스스로가 벗어나는 길을 모색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항상 즐겁기는 힘든 사회인 만큼 즐거운 것도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울하다고 계속 빠져드는 것은 최소한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05.27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정말 혼자 좀 있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 a형에 가깝네요.
    최대한 그 시간을 즐기려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먹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래봤자 아들 자는 시간의 자유가 전부이지만 ^^;;

    2011.05.26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드님 재우는 시간이 얼마나 되신다구요. 그거야 그냥 휴식을 취하시는 거죠 ㅎ 휴식이던 휴가던 멋지게 즐기실 것 같아요!!

      2011.05.27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15. 주부우울증은 정말 위험한 듯... 스스로도 노력해야하고 가족들도 많이 도와주어야 하죠.
    저희엄마도 한 때 많이 우울해하셔서 일부러 함께 외출하는 시간을 늘렸던 기억이 납니다.

    2011.05.27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변에서 보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심각한 것이 현실보다 더 안 좋게 하향자각을 한다는 점인데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줘야겠습니다.

      2011.05.2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16. 우울증은 팔자좋은 사람들의 헛.

    요즘 우울증이다 뭐다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집에만 있다보면 섹 상상 또 남편이 나에게 소홀해서 혹시 밖에서 다른여자나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
    우울증이란 한마디로 팔자가 좋아서 집에만 있다보니 상상속에 사로잡혀서 모든것이 비교되고 현실을 외면하려는 마음에 병인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어떻게 걸리는 것인지 모른다.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믿음을 같던지 운동을 하던지 아니면 김밥을 싸서 등산을 하던지 대게 여자들은 혼자무서워서 어떻게 산에 가느냐고 하지만 가까운 등산로에가면 노인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있다.
    모르는 사람도 이야기하다보면 노인도 친구가 될수있고 말벗이 될수가 있다.

    여자들이여 집에서 이상한 상상만하여 우울증이란 허세에 빠지지말고 취미들을 가져 바쁘게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2011.07.15 14: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