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를 보여준 게 아니어서 만족했다고 인터뷰하는 김범수의 모습이 오만이나 거만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고민하고 아쉬워했던 것에서 진심으로 자신을 찾은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얼굴없는 가수로 살아왔던 김범수, 비록 노래는 잘했다해도 방송을 제대로 못하고 얼굴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그였기에 어쩌면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더 되돌아보지 못햇을지도 모른다.

나는 노래는 잘 하지만 얼굴 때문이야...라고 자신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미뤘을지도 모른다.
이제 대세라는 말, 인기를 실제 얻은 그로서는 자신을 진정으로 되돌아보는 기회가 됬을 것이다.
외모때문에 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외모때문에 노래에 대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했을지도 모르는 그는 일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 사회에 대해 비뚤어진 시선이 있었을 수도 있다. 언제나 노래가 그 외의 것들보다 월등하게 탁월한 능력을 가졌었기에 노래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덜 가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그가 어떤 옷을 입던, 어떤 무대를 만들던 화제가 되고 만족을 얻는다.
 

 

 


자신도 이에 내려놓았다고 만족스럽다고 할 정도였지만 지난 무대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나니 아직 난 더해야하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게 맞다. 그에게 좀더 끌어낼 것이 있다면 더 끌어내줬으면 좋겠다. 아직 그의 한계는 다하지 않았다. 아마 자신도 그 한계를 모를 것이다. 그의 나이대에, 그의 경력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게 최고 절정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일이다. 그걸 알게된 그가 만들어내는 무대는 더 나은 무대를 만들기 위한 도약을 했다. 

그가 제대로 놀아주길 바란다. 데뷔 몇년되지도 않은 아이돌이 무대를 즐기러 왔어요 하면 아무래도 좀 거부감이 든다. 그네들은 무대를 즐기기 이전에 무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무서워하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며, 무대를 충실하게 채우기부터 해야 할 것이다.  나가수에 나오는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진정으로 그가 즐기는 무대는 그 진심이 그대로 전달되어 청중도 즐기게 된다.

그저 노래만 잘하고 그저 무대만 잘 만드는게 아니다.
음악적 완성도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도, 시청자들도 무대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그게 김범수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혼자하는 음악은 이제 싫어요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듯 그의 무대는 청중을 떼어놓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청중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있어야 그의 무대는 완성되는 듯하다. 그 완성도를 미리 계산이라도 한 듯 만들어내는 무대는 그 어떤 무대를 만들지라도 어색하지 않고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제대로 즐긴다.



장혜진의 미스터도 좋았지만 어딘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안불안함을 갖게 했었다. 노래의 수준이 아니라 무대 자체가 불안 했다라는 점이다. 누군가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면 듣는 이로서는 원곡과의 비교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원곡을 부르던 무대와 비교를 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장혜진의 무대는 노래의 수준은 높았을지 모르지만 무대 자체에서 기대되는 화려함은 아무래도  덜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스스로도 불안해 하는 모습이 무대 위에서 보였다. 무대 위 뮤지션의 구성이나 화려한 춤, 이상적인 편곡이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게 부족했던 것이다.

장혜진 스스로  무대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부분이 그대로 그녀의 무대에서 느껴졌었다. 놀지 못하고 즐기지 못했음이 보여서 불안불안했던 것이고, 그녀의 무대 안에서 카라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는 점에 그녀의 무대는 미완성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김범수의 외톨이야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와는 확연히 달랐고, 씨엔블루를 잊고 김범수에만 집중을 하게 만든 힘이 있었다.

김범수는 이런 부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개해서 이 노래가 원래 자기 것이었던 것처럼 부른다. 탭탠스를 삽입해서 그 리듬을 살려낸 것, 찰리채플린을 모티브로 했지만 과도한 분장이나 액션보다는 그저 모티브로 삼아 저변에 깔아 표현한 것, 랩을 삽입해서 새로운 시도를 한 점등 단순하게만 봐도 몇 가지의 시도를 했지만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이제 김범수의 진화는 만족스러웠다고 이젠 됐다고 하고 싶었는데 또 다른 변신을 보니 다음이 또 기다려진다. 나가수로 많은 가수들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김범수에 대한 시선은 아무래도 각별하다. 다음 무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도전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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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앞으로 나가수를 가급적 보아야 하겠어요
    비가 오는 월요일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7.11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노래 잘하는 가수들 노래는 언제 들어도 즐거운거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7.11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노력의 결과는 하는만큼 보상이 따르는가 봅니다.
    공중파의 위력을 느껴보면서 때도 잘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2011.07.11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때를 잘 만나야할 것 같아요.
      여지껏 얼굴없는 가수로 살아왔는데 완전히 보상받는 모습이 좋습니다.

      2011.07.13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5. 가창력이 좋은 가수가 무대에서 여러가지 옷을 입으니 그 옷도 맞춤복 처럼 잘 어울리게 보여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1.07.11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춤복 같다는 말씀 멋지네요. 뭘 해도 이젠 스스로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모습이 참 좋아요.

      2011.07.13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6. 정말 김범수씨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가 또 있을까요!!
    항상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멋저요^^

    2011.07.11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무대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것일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2011.07.13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7. 새롭게 조명된 김범수이니 만큼,
    항상 멋지고 좋은 무대로 보답하는 가수이기에 더더욱 응원해보게 되네요~

    2011.07.11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만큼 이 멋진 무대는 오래도록 지속할 것 같아요.

      2011.07.13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8. 김범수도 정말 최고의 가수죠..

    예전부터 정말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

    2011.07.11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에는 가창력만 있었는데 요즘은 멋도 드러내게 되어서 더 반가운 듯합니다.

      2011.07.13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9. 너무 잘보고 갑니다 ㅎㅎ
    김범수 정말 좋아요 ^^

    2011.07.11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김범수 원래 좋아하는 가수지만 나가수 나온 뒤에 더 인지도가 높아져서
    다행이예요^^

    2011.07.11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번 방송을 못봤어요~ 전 김범수, 옥주현이 기대되는데...얼른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2011.07.11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다녀갑니다. 티비를 안보니 사람 이름만 알아듣네요 ^^;;
    편안한 밤 되세요 ^^

    2011.07.12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무래도 티비보다는 멋진 바다와의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거 같아요 ㅎ

      2011.07.13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13. 탭댄스 아이디어는 저도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젠 그의 비주얼덕에 의상소화능력도 최고구요^^ㅎㅎ

    2011.07.12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스스로 무리하지 않고 다른 댄서를 세운 것도 새로운 아이디어구요. 듣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가 가장 큰 가수인거 같아요 ㅎ

      2011.07.13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14. 노래도 노래지만. 끼가 많은 가수인것 같아요..
    아이디어조 좋구요~~ 김범수씨의 선방을 기대해봅니다~~

    2011.07.12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니깐요...나가수...김범수의 재 발견이었지요.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ㅋ

    2011.07.12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누가 봐도 가장 큰 수혜자인 거 같아요.
      요즘은 거의 김범수 보는 재미에 나가수 보는 거 같거든요 ㅎㅎ

      2011.07.13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16. 그가 대세긴 대셉니다.
    저도 요즈음 그가 멋지더군요.
    주말에 못 봐서 오늘 볼 예정입니다. ㅎㅎ

    2011.07.12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세도 이런 확실한 대세가 없는 거 같아요.
      뭘 해도 얘기가 되는...ㅎ

      2011.07.13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17. 처음엔 별로 였는데 요즘 김범수의 활약이!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2011.07.12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처음엔 아무래도 기도 좀 죽어있었고 침울해 보였는데 요즘은 얼굴도 활짝 피었더라구요 ㅎ

      2011.07.13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18. 잠시 들렀다 갑니다^^

    2011.07.12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늘도 들렸답니다 ^^

    2011.07.13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나가수 때문에... 김범수가 살아났고..
    김범수 때문에... 나가수도 살아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김범수 화이팅..^^

    2011.07.13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범수 없으면 아무래도 그 재미가 확 떨어길 거 같아요.
      그 힘의 끝은 어디일지...ㅎ

      2011.07.13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21. 이제 점점 시들해져 가는 나가수 네요....

    쭈욱... 잘 가야 할텐데 말예요.. ^^;;;...

    2011.07.13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과도한 영향권에서 좀 안정화 되는 거 같아요.
      이러다 자기 자리에 안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1.07.13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이번주 나가수는 전체적으로 독기가 좀 빠진 듯하다. 참여가수들이 직접 고른 곡들이라 편하든 익숙하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를 쉽게 잡아서인지 평소보다는 편안해 보였다. 게다가 매번 부상병동처럼 여기저기 아픔을 호소하는 장면이 없어서 시청하는 입장에는 좀 편해진 것도 있다. 다들 진짜 건강했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무래도 새로 등장한 장혜진과 조관우가 어느 정도 긴장을 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야 당연한 것이고, 관록있는 가수들 답게 긴장감도 호들갑스럽지 않고 여유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한결 편안해진 나는 가수다였다.

BMK의 삐에로를 보고 웃지가 1등으로 선정되었고, 조관우의 이별여행과 김범수의 여름안에서가 공동으로 6위를 했다. 청중평가단의 평가 결과와는 별도로 나만의 원투쓰리를 매겨봤다. 나도 그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단 말이다~라는 열망을 가지고 적어봤다.  나가수의 치열함이 싫어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보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1위 YB의 커피한잔

두말하면 잔소리일 한국 락의 대부 신중현의 곡이다. 이렇게나 오래된 곡이 이렇게나 멋지다니. 세월을 초월한 곡인 듯싶다.

스피커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하는 그의 모습은 자신감이 있었다. 갑작스레 맡게된 MC역할로 아무리 떨고 있다지만 무대에서만은 윤도현이다. 힘이 넘치는 공연을 한다. 떨어져라 흔들어대고 펄쩍펄적 뛰어오르고 펑키한 리듬에 브라스를 더해서 남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다채로움을 주었다. 자신들의 의도가 그대로 전해진 듯한 펑키한 감성이 아주 좋았다.

신중현의 커피한잔은 이렇게 YB의 곡으로 재해석되었다. 원곡의 커피한잔도 좋았지만 이번에 편곡한 커피한잔은 한층 더 세련되고 힘있는 곡이 되었다.  펑키 락에 블루스까지 가미된 연주는 아주 재미있었다. 새로운 무대로 가까이 가서 관중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그가 노래의 무게감을 내려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YB는 진심으로 즐길 때 확실히 더 재미있고 즐겁고 좋은 무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파티를 하듯 페스티발을 하듯 관중들과 어울어진 무대는 최고였다. 밴드음악에 브라스가 더해지면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느낌이 된다.

연주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스피커 마이크에 대고 부르는 하모니카의 유려한 놀이는 좀더 친숙하고 자연스러우면서 단순함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기본을 보여줬다. 그또한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진정한 자신감으로 복고적인 아름다움에 세련됨까지 고루 더한 아주 멋있는 무대였다.  관객을 뒤집어주는 강렬한 센스!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청중단의 모습이 이젠 좀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커피한잔이 이렇게 맛난 줄이야
기분 좋다.
듣는 맛이 있다.


 

2위 김범수 여름 안에서

지난 경연에서 1위를 한 김범수에게 박명수는 '성의 없어 보이면 안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라는 당부를 했다. 당부도 당부지만 김범수는 이제 확실히 한 짐 내려놓은 것으로 보였다.

여름에 놀러가는 소년의 모습으로 나타난 김범수. 이젠 뭘 해도 잘 생겼구나. 시원한 녹색의 깔 맞춘 귀여운 소년의 모습이다. '음악에 추억이 있고, 노래안에 자신의 이야기와 인생 추억이 담겨있다, 그 기억들로 부르고 싶었다'라고 김범수는 이 곡을 고른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의 추억 속에 여름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까. 

귀엽고 명랑하고  쾌활한 소년의 모습으로 등장한 발랄함과 함께 아카펠라로 곡이 시작된다.  여름에 들리는 청량한 풍경 소리를 연상시키는 순수하고 맑은 음색은 김범수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아름답고 시원한 여름을 노래한 것은 원곡과 마찬가지이지만 이범수표 여름은 좀 더 순수하고 소년적인 감성이 드러났다.  카혼과 콩가등의 퍼커션이 더해진 편안한 연주는 밝으면서도 발랄하고 쾌할함을 가득 담았다. 연주에서도 노래에서도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움, 지난 추억을 되쇄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감성을 담았다.

어깨를 슬쩍 슬쩍 흔들면서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다. 이 곡이 이렇게 되살아난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쁠 정도이다. 오버하지 않는, 지나쳐가서 힘들게 하지 않는 절제가 슬쩍 엿보이는 흥겨움을 연출해낸 모습이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좀더 편안하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그대로 다가와서 좋았다. 새로운 시도로 아름답게 만들어낸 여름의 시원한 감성은 보는 이들도 추억에 젖게 만든다.

역시 무대를 즐기는 구나. 의상에서도 '깔'을 맞췄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느낌이라 좋다. 개구리의 느낌이었나. 아무튼 자신의 무대를 마음껏 창조해낸 모습이 좋다. 편안하면서도 감수성이 가득담긴 순수한 모습이 가진 노래는 김범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잘 살려줄 수 있는 무대였다.
알러뷰베이비~

님과함께에서 촌스러운 듯 펑키한 날라리 모습으로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준 김범수는 이번주는 힘을 빼는 무대를 만들었다.  지나치게 오버하지 않고 과도하게 자신을 꾸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그의 변화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점점 오버하다가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탁 놓아버린느 그의 힘 빼기 작전은 탁월했다.

 

3위 장혜진 슬픈인연

첫출연이어서 그렇게지만 떠는 모습도 보였고 그에 반해 너무 덤덤한 표현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슬픈 인연을 해석한 느낌이 좋았다.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다양하고 그 표현력이 좋은 편이라 기대했었지만 첫 곡으로는 그 감성을 표현해 내기 꽤 어려운 곡을 고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절제된 힘과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의 무대는 꽤 괜찮았다. 음악 안에서 흐름을 타는 듯한 표현력도 탁월했고, 그저 큰 힘을 가지고 강함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절제된 힘으로도 폭발력을 전달한 무대는 상당히 괜찮았다.

피아노의 조용한 솔로로 시작된 음악에 첼로가 더해진 우아한 시작으로 그녀의 무대는 시작됐다. 연주위에 그녀의 한 마디가 시작됨으로써 무대가 살아나기 시작되었다. 애절한 듯 끊어질 듯 젖은 슬픔을 녹여내는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한 가운데 절절한 가슴앓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이별하는 여인의 모습 목소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점점 힘을 더해가는 그녀의 목소리는 애절한 가운데서 힘을 내려는듯 강해지려는 듯 강한 의지를 또 지나간 추억을 강하게 기억하려는 여인의 애절함을 담아낸다.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정열과 열정을 가득담은 굳은 결의를 표현하는 그녀의 노래는 원곡보다 더 담백하고 깨끗하지만 절제된 슬픔이 더 큰 슬픔으로 와닿게 했다. 메마른 눈물을, 삼키는 울음을 가진 슬픈 인연이었다.



이번 주 나가수는 조금 다른 방향성이 보여진다. 이제 조금은 무한 경쟁의 느낌에서 벗어난 듯 자연스러운 노래를 들려주는 느낌이 든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노래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모습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수들이 이제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시청자 입장에서야 순위가 무슨 상관이겠다 싶지만 가수들에게는 결코 편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순위라는 것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고 특히 꼴찌에 관한 무거움은 큰 상흔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서야 몇몇 가수들은 그 순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노래, 자신만의 음악,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기로 한 듯하다.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고 우선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여유를 갖춘 듯하다.  청중단으로부터 벗어나서 힘을 빼기도 더하기도 하는 자신이 만족하는 곡을 만들어내는 것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가수들이 스스로 의지에 의해 힘을 조절하고 그 비장함이 어느 정도 순화되었을 때 시청자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기운을 전해 받는 듯하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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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탄을 보느라 나가수는 한번도 보지 못헸네요~
    월요일을 화끈하게 시작하세요~

    2011.06.20 0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가수는 그저 음악만 들으셔도 좋을 듯해요.
      사실 그게 전부이기도 하구요 ㅎ

      2011.06.21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번주도 나가수로 시끌시끌하려나요..ㅋㅋ
    몇주 안봤더니 새로운 가수도 보이는군요..^^:

    2011.06.20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전만큼 시끌거리진 않는 거 같아요.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는 게 재미있는 정도에요 ㅎㅎ

      2011.06.21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어제 봤는데, 전 개인적으로 박정현, 장혜진, 조관우를 뽑아봅니다~~
    왠지모르게 소름이 돋더군요^^

    2011.06.20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박정현과 조관우도 좋았어요.
      박정현의 절제도 조관우도 새로운 음색도 좋았거든요 ㅎ

      2011.06.21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4. 장혜진의 깔끔한 에스프레소 원액 같은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2011.06.20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장혜진의 느낌 아주 좋았어요.
      다음 무대쯤에 더 적응해서 본 실력을 다 발휘하면...흠...무지 좋을 거 같아요 ㅎ

      2011.06.21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5. 네 박정현도 긴장해야 될 듯 싶습니다 ^^

    2011.06.21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박정현의 변신도 조금은 기대되요.
      전 그 아일랜드 풍으로 편곡한 것도 좋았었거든요 ㅎ

      2011.06.22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6. 장혜진 노래도 좋고 박정현도 좋고 김범수도 좋더라구요~

    2011.06.21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재미있다.
원래가 티비를 많이 보지 않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가수를 알고있다니...

어제는 일종의 동호회 모임이 있었다. 나이차이가 아래, 위 20살 정도가 되고, 하는 일은 통계치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남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모임이다. 1차 모임에서 20명 정도가 모였다가, 맥주나 하자고 모인 사람이 7명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TV에는 관심이 없는 류의 인간들이라 보통은 모이면 차례차례 여러 업계에 대한 이야기나, 시시껄렁한 연애사나, 그렇고 그런 가정사 등등으로 화제를 이어가는데 처음으로 TV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나가수였다. 아무도 나가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나가수를 못 본 사람도 없었다. 개중에는 아예 TV가 없는 사람도 있었으나 어떤 식으로든 나가수에 접하고 있었다.  각자 취향도 다르고, 좋다는 가수도 다르고, 누구는 여기서 감동을 받았다 누구는 저기서 감동을 받았다 하고 아주 제멋대로들 떠들어댔다.

대부분은 임재범을 좋아했지만 너무 힘이 들어갔어, 너무 폼잡어 등의 이유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소라의 넘버원은 죽이잖냐라는 반응에 또 누군가는 보아 노래 망쳤다라는 사람도 있고 감동해서 눈물 흘렸다는 사람도 있고, 왜 소리 지르는 노래만 좋아하는 건지, 조근조근 속삭이듯 조용한 감정을 전달하는 그런 노래는 왜 밀리는 건지 등등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라기 보다는 각각의 무대에 대해서 호평과 악평이 제멋대로 난무했다.

재미있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제각각 가지각색의 의견속에 의외로 김범수가 가장 호평받는 존재였다. 그 멍하니 뜬 눈마저도 귀엽다, 새롭다 반응이니 뭐 말 다했다. 노래는 그만하면 충분, 더할나위 없이 충분하고, 노래마다 다른 무대 매너, 지배하는 색깔, 무엇보다 누가 구박해도 괘념치 않는 불굴의 과도한 의상 욕심까지 뭐 하나 선선히 넘어갈 줄을 모른다.

 

이젠 그저 무대를 즐기리~라는 듯 재미를 가득 담아놓은 무대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박명수까지 대동하고 무대에 오른 그 모습은 절대 미워할 수 없는 근원적인 우리 동네 똘끼 충만 귀염둥이의 포스가 있었다. 생긴 게 무슨 상관이고, 나보다 어리면 어떻고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어떻겠는가. 그저 그 무대를 보면서 흥겹고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그만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주르륵 흘리게 하는 감동만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은 아니다.  정성들여 준비한 무대를 구석구석까지 누비면서 가수가 만들어낸 무대를 탐미하듯 즐겨주는 것은 시청자의 즐거움인 동시에 숙제이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즐겨주는 것만한 기쁨이 어디있겠는가. 김범수의 무대는 그런 즐거움을 충분히 전해주었다. 음악 자체로서의 흥분도 고스란히 전해줬지만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로, 그가 즐거워하는 만큼 보는 이들도 흥겹게 만들어줬다. 아무튼 김범수의 이야기는 끝날 줄 몰랐다. 그 선구리나 좀 구해봐라 하는 이야기까지 오갔다. 올 여름 잇 선그라스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불행히도 누구도 좋다하는 이가 없었으니 누구겠는가. 옥주현이다. 우습게도 가수로 출전했으면 노래 실력으로 평가 받고 그에 따라 선호도도 생기기 마련인데 노래를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 옥주현에 대한 호평은 없었다. 누군가 '아무도 옥주현의 편을 들 생각은 없는거야? 재미없잖아!' 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 모임 자체가 뭔가로 의견이 통일된 적이 없고 거의 대부분 건전?한 토론을 즐기는 자들이라 때로 논쟁이 언쟁으로 발전되긴 하지만 그마저도 코메디로 빠지는지라 이야기 자체를 즐기고 재미있어 하는 부류이다. 그러니 당연히 여기서도 누군가 옥주현의 편을 들어줘야 우린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거다. 강력하게 옥주현 편이 되어서 우리를 물리쳐줘야 흥미진진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재미있는 시간이 무산되어 버렸다.

아무튼 TV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이야기가 오래 주고 받기는 처음이었다. 월드컵 이후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공통의 화제였던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이슈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저 아무튼 아무래도 뭐든 간에 가수들의 무대를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화제의 대상이 되는 만큼 그 사회적 책임도 신경써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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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이상하게 나가수를 아직까지 한번도 시청하지 못했어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2011.06.14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넘 치열한 경쟁이라 편안 시간에 별로 안 당겨하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2011.06.15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2. ㅎㅎ 저도 나가수 시청은 아직...ㅋㅋ 동영상으로 임재범이나 김동욱 노래만 들어봤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

    2011.06.14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노래로 감동을 받기는 무 편집 영상이 더 좋더군요.
      뭣땜시 연주에다가 인터뷰를 입혀놓는지...ㅋ

      2011.06.15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3. 역시 나가수가 빠지면 술자리 대화가 안 되는군요. ㅎㅎㅎ

    2011.06.14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역시 대세는 나는 가수다! 군요....
    김범수 겟올라잇은 완전 대박이었습니다..ㅎㅎ

    2011.06.14 16:16 [ ADDR : EDIT/ DEL : REPLY ]
  5. 늦게나마 각광받는 김범수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

    2011.06.14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프로그램속엔 상처받는 사람도 생겨납니다.
    그런사람이 있어 각광을 받는 사람은 뜨게 마련입니다.
    모두가 행복해 할 수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1.06.14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말씀이십니다.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다 즐거울 수 있는데 꼭 문제를 일으켜서 회자되고자 하는 심리가 아쉬운 점입니다.

      2011.06.15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도 나가수를 관심있게 봅니다만 선정방식이 룰렛게임같아서
    과연 이프로그램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

    2011.06.14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악 맥주신을 겨우 달래고 있는데
    맥주와 닭느님이라니...악악 ㅠㅠㅠㅠㅠ

    2011.06.15 0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가수 최고의 히트상품이 김범수 아닙니까~ 저도 김범수 완전 팬 됐어요 ^^

    2011.06.15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완전 멋지구리해요.
      이제 정말 인기가수가 제대로 된 거 같아요.

      2011.06.15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10. 나가수 참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못봤지만요..ㅎㅎ

    2011.06.15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