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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30 착한 남자의 자격은 특대사이즈 보다는 스몰사이즈가 더 재미있다. (5)


'우리 4명 얼굴 보여주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나아요.'  전현무의 이야기이다. 풍경을 보여 주기위해 경비행기를 타러가면서 하는 이야기이다. 오죽하면 연기자도 그렇게 느끼겠는가. 그게 돈이 얼마나 들었지도 모르겟고, 제작지 대비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5주치를 지루한 방송을 할 만큼 많이 들었긴 한가보다. 과연 그 5주간 같은 프로그램을 할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재미있었는지는 누구나 다 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격상 티격태격도 좋고 신나게 노는 장면도 좋다. 하지만 결국은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그들이 그 재미와 즐거움을 이끌어가야하고 제작진은 그들에게 그 재미나 즐거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소재를 주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 놔도 개그로 승화시키는 이경규는 완전히 지쳤고 애는 쓰지만 전혀 웃길 수 없는 김국진. 그저 형님들 챙기기에 바쁜 매니저같은 형빈이, 그나마 눈치 빠른 전현무가 중간에서 이것저것 챙기지만 반응이 없는 상태로야 몇 번에 한 번의 히트를 칠 뿐이다. 노력이 안쓰러워보일 정도이다.

이경규 팀과는 달리 김태원팀은 3명의 캐릭터도 만들어냈고, 그 와중에 노래도 한 곡 만들었고, 트래킹도 열심히 했다. 그들끼리는 꽤 즐거워보였다. 비록 그리 웃음을 주는 내용은 없었지만 그나마 그들은 편안하고 소소한 재미거리를 만들어냈다. 그저 그들이 즐기는 기분이 들어서 보기에 긴장되는 건 아니었으니까.

트래킹을 하는 장면이나 헬기에서 내려와서 자연을 보여주는 장면은 그나마 눈요기 거리였다.  지금 보는 프로그램은 내셔널 지오그래피라면 여기까지 충분하다만  예능 프로이기에 재미가 아쉬운 부분이다. 건기의 작게 고인 물웅덩이에서 작은 물고기를 포획하는 도마뱀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아저씨들, 신기해하는 아저씨들.  아저씨들이 즐기고 신기해하고 행복해하는 장면들이 더 많이 보여줬어야한다는 것이다. 즉 남자들의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여행지가 잘못 정해졌다는 생각이다. 좀 더 다양하게 아저씨들이 즐기고 좋아할 그저, 남자들의 마쵸적 힘을 기대하고 그들의 거친 면을 염두어 두어 오프로드에 맞추기 보다 4번의 방송이면 4번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것이 좋았다.

스스로 즐겁게 놀 수 있는 그들이지 않은가. 자연 속에서 장풍놀이를 하고 넬라판타지를 부르는 그들은 예능의 피를 가진 아저씨들이다. 예능의 피가 끓는 이들을 불쌍한 아저씨들로 방치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마지막회에 볼만한 장면들과 아저씨들이 신기해하는 모습, 즐거운 모습, 즐기는 모습이 보여줬던 즐거운 한 회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김태원이 만들어낸 그들의 노래와 함께 한 그 뮤직 비디오는 꽤 재미있었다. 그들이 각자 조금씩 불러낸 배낭여행이라는 노래. 재미있는 가사와 다들 한 부분씩 불러나간 그 의미까지 담아낸 이런 음악들. 단순한 멜로디로 재미있게 만들어낸 이음악들 흥겹게즐길 수 있는 장면을 보여준 마지막 회라서 그나마 따뜻했다. 형제로 만들어준 벙글벙글. 다같이 녹음하는 장면을 보니 그들이 이제야 건강해졌나보다 ㅎ.

예고편을 보니 다음편부터 다시 합창단이라는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듯하다. 좀 소소하고 일상적인 아저씨들 이야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바로 프로젝트에 들어가 그들의 색이 흐려지는, 다른 출연자 이야기로 만들어질 이야기라는 게 걱정이 된다. 다시 착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남자의 자격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비록 나가수 때문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착한 예능, 편한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많이 있다. 경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예능이 갖는 한계와 맞서갈 남자의 자격이다.  아저씨들의 깜찍한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으니까.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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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태원이 또 대형 사고를 치겠군요~
    목요일을 뜻깊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06.30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남격이 나가수와 시간대가 딱 겹치네요.~~ 아무래도 지장이 없을 수 없겠지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남격 합창단이 또 다른 반전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2011.06.30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전엔 남자의 자격을 한번씩 보곤했는데 나가수를 한 이후부터는 통 못보네요~

    2011.06.30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즘 남격에 많이 소홀해졌는데..
    기대가 되네요!
    챙겨봐야겟어요 ㅎ

    2011.06.30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번 합창단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나오더라구요~
    저번 합창단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거라 다행인듯~
    같은걸 두번하면 욕먹죠;; 전 남자의 자격도 좋아해요^^

    2011.07.01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