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는 데이비드 오. 보는 이도 기운이 빠지게 했던 것은 사실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는 허탈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동시에 연극에서의 강한 흥분감, 만족감 또는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노래로 힘없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감동의 여운, 그 흐름등을 담는 꽤 큰 힘이 녹아져 있어야 하는 노래이다.  이런 부분이야 해석에 의해 달라질 수도 있고 표현의 능력 차이로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못 부른 노래는 아니었으며, 발성과 무대매너는 꽤 좋았다.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손진영의 무대가 끝나고 난 후 방시혁은 이 무대가 끝나고 난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대한 탄생에 참여하는 참가자든, 그들을 지도하는 멘토든 그들의 노래를 듣는 시청자든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위대한 탄생에서의 순위가 가수로서 성공 순위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슈스케로 인기를 얻었던 강승윤처럼 다시 연습생의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고, 다른 이처럼 가수 생활을 바로 시작할 수도 있으나 어찌되었던 많은 배움이 필요한 것은 다들 알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방시혁의 이야기는 어딜 봐도 손진영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부족하다 그걸 강조하기 위해서 이 무대에서 네가 얻은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무대 뒤(후)가 중요하다고 한 것이다. 손진영이 부족하다는 것은 방시혁이 아니라 본인도 알테고 시청자도 알고 있다. 다만 그를 선택하는 시청자들은 그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었고, 그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기에 그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런 지지가 잘못된 것으로 역설하는 그의 이야기는 손진영에 대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미 그 상대는 시청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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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강에게 마저 김태원의 선곡을 칭찬하고 나서 매력적이지 않은 무대였다는 그 한마디를 강하게 날림으로써 오히려 더 못했다고 강조하는 결과가 됐다. 멘토에 대한 칭찬을 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속뜻은 과연 그럴까?? 설령 그런 악의가 없다치더라도 칭찬뒤에, 기대뒤에 매력없음을 강조하는 치졸한 평을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듀서라는 사람이 했다. 그가 그걸 모를리는 없다. 철저하게 계산하고나서 더 극적으로 못했다고 표현하는 그는 정말 수준 이하의 사람으로 보여지게 했다. 

 

초반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악평을 했다가도 발전하는 참가자에게는 진정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서 진정한 프로듀서구나 라고 생각하고 신뢰했던 그가 왜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되었을까.  진심과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진심으로 멘티들을 생각한 조언을 하려면 감정을 배제한 제대로 된 조언을 했어야 했다. 조언이라 할 수 없는, 심사평이라고 하기에는 어딘지 화풀이 같은 그의 표현법은 옹졸해 보였고, 이는 최악의 반향을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오의 이번 무대는 아쉬움이 물론 남았다. 하지만 탈락이 되어야 할만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모든 멘티들이 우수성과 동시에 부족함을 보여줬기에 누가 탈락이 되어도 그럴만하다 할 수 있기는 했다. 그래서 더더욱 방시혁의 독설이 데이비드 오의 탈락에 영향을 미친 원인이 된 것이다.


인간이니까 감정을 어떻게 배제하겠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거야 당연히 인간이니까 감정을 담을 수 있겠다. 다만 그게 이정도로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 문제다. 방시혁의 독설은 데이비드 오의 탈락으로 의미가 있어졌다. 그로서는 가장 원하지 않는 의미였을 것이다. 등장에서부터 강렬했고 우승자로 점쳐지던 데이비드 오는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멘토 잘못 만나서 떨어졌다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이걸 모르고 한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방시혁은 음악을 프로듀스한다. 하지만 그는 사실 음악 그 자체보다는 가수와 대중음악을 프로듀스한다. 그만큼 이미지나 주변환경, 모든 홍보적 요소, 순영향, 악영향에 민감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인 그는 의외로 멘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듀서 아니 멘토였나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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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간의 경쟁이 아니라 멘토간의 경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때론 엉뚱한 발언을 했던 김태원은 자신만의 촌철살인의 멘트로 위대한 탄생이 만들어낸 최고의 인물이 되었다. 어떤 참가자가 1위를 하더라도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으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감이 든다. 대중은 그가 남긴 촌철살인의 멘트가 그가 진정으로 멘티 또는 참가자를 위하는 깊은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그것에 공감했기에 김태원에, 그의 멘티들에게 빠져있는 듯하다.

위대한 탄생 초기에 어떤 멘토가 위대한 탄생 첫번째 시즌이 끝난 후에 카리스마 멘토로 등극할 것인지, 어떤 멘토가 바닥을 드러내고 주저앉을 것인지를 얘기했었다. 누군가는 프로듀서인 방시혁을, 누군가는 발라드 제왕인 신승훈을, 누군가는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이은미를, 누군가는 또...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위기에 봉착한 것은 김윤아였다. 예선전격인 공개오디션에서 실력보다는 감정섞인 발언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고, 20명의 멘티를 선정할 때 어떠한 멘티로부터도 지목받지 못했을 때 적이 충격이었겠다 싶다. 하지만 멘티들이 정해지고 나서 백세은을 살려내고, 정희주를 재발견하게 만들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악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장 큰 변화는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고 나서이다. 이전에는 실력과 가창력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했던 그녀는 생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 그것 자체로 평가하고, 무대에서 뿜어져나오는 힘과 감동에 박수를 보내는 솔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생방송 무대는 오디션만을 위한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인식하고 심사의 관점에 그것을 반영한 듯하다.

반대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이은미이다. 초기에는 방송에 흔히 등장하지 않았던 그녀가 참가자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조언하고 음악적 지식을 드러냈을 때 모두들 환호하고 신뢰의 눈길을 보냈었다. 하지만 김윤아와 마찬가지로 멘티들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권리세를 멘티로 선정했을 때, 또 생방송 출연할 두 명의 멘티 중 하나로 권리세를 선정했을 때 부터 시청자들과 감정적인 대립이 시작된 듯하다. '리세는 아직 보여줄 게 많습니다'라고 했었지만 그 무대에서 바로 권리세를 잃었고 그 다음부터는 무엇인가 기준을 잃은 것 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백청강과 노지훈의 무대에 대해 남들과 다른 시선, 그저 흉내냈다고 그저 콧소리만을 지적하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결국 대중의 미움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방시혁은 처음부터 호불호가 명확했었다. 냉정하고 바른 평가가 매력적이었던 그 역시도 멘티가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서서히 아니 완전히 공정성을 잃어갔다. 실력만으로 평가한다고는 하지만 그러기에 그가 한 말과 행동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모순점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판단 기준이 대중문화의 판단 기준과 동일한 것으로 치부하는 자만심, 또 대중문화를 유도해 가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자만심.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려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마 신승훈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자신의 색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멘티들도 일관성 있고 그의 이야기들도 일관성있다. 실력은 실력대로, 감동은 감동대로 모든 것을 포함한, 가장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그 기준대로 심사하고 있는 느낌이다. 특별히 크게 부각되는 멘토는 아니지만 가장 표준적이고 공정한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보여진다.

김태원은 락이라는 영역적 부담감이 있었을텐데도 예능에서 익힌 감각들로 초기에는 어찌어찌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가장 이슈가 된 외인부대를 결성하면서 인간적인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 지금의 그와 그의 멘티들의 인기를 만들어 낸 게 아닐까 생각된다. 위탄 1기에서 가장 부각된 멘토는 아마 김태원이 될 것이다. 그가 우승자를 배출하건 못하건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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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대한 탄생은 멘티인 오디션 참가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인 동시에 멘토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멘토들은 그들 나름의 실력을 인정받은 각 분야의 프로들이라 음악적인 면에서 큰다라는 것 이전에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꼈을 것이다. 아마 못 느꼈다면 그건 그것대로 자만함의 표현 내지는 자신의 부족함이겠다.

이은미가 위대한 탄생이 드라마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회자되었다. 자신은 실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자신하는 말인데 과연 언행일치가 되었을까? 스스로 돌아봐야할 일이겠지만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태도였다. 심사위원은 당신이지만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인 당신이 하는 행동을 심사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결코 그런 식의 거만한 발언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권리세가 김혜리가 탈락하고 가장 먼저 멘티가 없는 멘토가 된, 위대한 탄생 1회에서 이야기했던 누가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 내느냐라는 멘토 사이의 미션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자신이라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할 것이다.

지금 현재 본선에 올라있는 멘티들은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체계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청자들도 지금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 주만에 일취월장하는 실력이 아니라, 지난 번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것을 수정했는지 못했는지가 아니라, 무대에서 얼만큼 큰 감동을 주느냐인 것이다.


그들이 심사위원만 있는 오디션장이 아니라 전국민에게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위에 있다는 것을, 그 무대는 한 음, 한 박자가 틀리는 것보다 진심을 다해 온힘을 쏟아 만들어내는 감동을 시청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아야할 것이다. 멘토의 말 한마디는 심사위원의 말 한마디의 개념보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심사위원의 표가 시청자보다 적은 판에 시청자의 평가가 무엇이 중요하냐하겠지만 그들의 표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표를 움직일 그들의 심사평과 기준이다.


과연 위대한 멘토는 누가 될 것인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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