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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1 공중파 최초 블로거가 주인공인 프로그램, MBC 슈퍼블로거 (24)


블로거가 인터넷을 벗어나서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한지는 오래됐다. 출판시장에서도 블로거의 영역은 점점 커져가고 있고, 방송 프로그램에,  광고에, 다양한 영역에 블로거들의 출연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그저 방송의 한 부분에서 필요할 때 출연자'중'의 일부로 섭외가 되었던 것에서 드디어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고, 블로거를 주인공으로 하고, 블로그 속에서 소재를 찾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MBC에서 방송하는 슈퍼블로거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이제 2회째 방송을 마쳤다. 지극히 마이너한 프로그램임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이 방송편성은 토요일 새벽 1시 30분이다. 그나마 주말을 낀 오밤중이라는 것이 위안이면 위안일까 ^^;;;;

MC는 호란이다.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이고, 여러 방송의 DJ나 MC를 했던 경력, 또 넓은 문화적 이해와 소통의 폭넓음이 보여지는 연예인이라는 면에서 이 프로그램의 MC로 적합한 느낌이었고 블로거에 대한 이해를 블로거의 입장과 비블로거의 입장, 그 중간에서 잘 중심을 잡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티스토리와 다음의 우수블로그, 네이버의 파워블로그로 대변되는 단어 대신에 제목으로 슈퍼블로거라는 단어를 사용한 듯하다. 대상 블로그 선정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텐데 우선 반가운 것은 그저 방문자수나  무슨 메달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블로그'만'을 선정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이번 주에는 총방문자 수가 52만명인 블로거가 주인공으로 봐서는 굳이 데이터만을 그 섭외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번째 주인공이었던 맛갯 님이야 워낙 방문자 수가 많으니 비교할 수 없겠지만, 두번째 슈퍼블로거의 주인공인 맴밥 님은 데이터에 비하면 콘텐츠에 더 포인트를 두는 것으로 보였고, 제작진에서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목적성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저 데이터만 멋들어진 블로거를 선정한다기 보다는 실제 블로그의 성격이 명확하고, 독특한, 개성있는 블로거를 선정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공감할 수 있고 반갑다.

인터뷰하는 장소로는 고정된 스튜디오가 아니라 외부 장소를 섭외해서 진행하는 스타일인데, 딱딱한 스튜디오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하는 블로거가 블로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 블로그의 주제를 위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블로그가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한 블로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전에 대부분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블로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가 꼭 포함되고 거기서 끝마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겉핧기식의 대담이나 그저 블로그 대단하시네요 같은 칭찬일색이라기 보다는 블로그의 특성과 블로거의 사고 안으로 깊숙히 침투하려는 접근 방식은 꽤 신선하다.

단지, 앉아서 하는 인터뷰 시간이 길고 다른 패널이 없이 MC와 블로거 둘 만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고, 밋밋한 영상이 나온다는 것이 불만스러웠다. 물론 먼저 촬영된 현장 사진이 삽입되기는 하지만 영상을 보고 MC와 블로거 둘이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어서 조금 다채로운 구성이 있었으면 했다. 물론 한 블로거의 이야기를 30분이 아니라 3시간 4시간해도 부족함이 없겠지만 연주나 묘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바에야 MC와 블로거 둘만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지루했다.


블로거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과 방송에서 블로거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같을 수만은 없다. 이런 부분들을 제작진이 잘 이끌어 가면서 방송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솔직하고 여과없는 이야기가 방송에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때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과장되거나 과도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번 주 장면에서 사고와 보험이야기가 그랬었다. 이런 부분은 공중파인 만큼 어느 정도는 걸러낼 필요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다면이야 재미있는 부분임은 명확하겠지만 방송에서도 재미로만 느껴질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회차에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한 블로거에 대한 집중 탐구 외에는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 소개와 두 블로거를 연관해서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TV 프로그램이다 보니 동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화제의 동영상 정도의 코너가 준비 된 듯한데 아무래도 진부하다. 딱히 블로거의 세계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이 프로를 시청자라면 대부분 온라인에 익숙한 사람들일테고 그들에게 화제의 동영상은 이미 다 지나가버린 클립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의 블로거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블로그 문화를 소개한다던가 하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 외에 아쉬운 점이라면 구성의 쫀쫀함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 구성은 쫀쫀하지 않아서 편할 수도 있고, 첫 시도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직 어설픈게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하지만, 자막이나 화질에서 영상미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것도 이유겠지만 다른 대담프로그램에 비해 화면의 구성이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프로그램의 한계를 미리 정해둔 것 같아서 아쉽다.  화려한 포매이션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세련된 그림이 보여졌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자기 인식을 하고, 외부와 소통하면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도 자신의 일상과 블로그를 동시에 생각하고, 항상 그에 관한 스스로의 의무나 책임 (하루 1 포스팅의 약속같은 자신만의 의무나 다른 네티즌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를 포함하는) 의식을 하고 생활을 하고 그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비블로거들보다 일상 생활이나 자신의 블로그 성격에 합당한 이슈를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을 하게 된다. 그저 블로거와 그의 일상다반사를 소개하는 것에 머무르기보다 좀 더 포괄적인 부분들 즉, 기술적인 면을 포함한 세심하게 인지하는 방법, 사고를 넓히는 방법이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법 등을 다른 블로거와 또 비블로거와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 

아무튼 반갑다. 블로거로서 블로거가 주인공이 된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것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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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이런 것도 방송에 나오고 있었군요..

    2011.06.11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런 방송도 있군요.
    한번 찾아봐야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1.06.11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방도 없고 돈 내고 다시 보기 할만큼은 아닐 거 같아서 많이들 보시긴 어려울 거 같아요 ㅎ

      2011.06.13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 한 번 시청해 봐야 겠군요.
    무척 관심이 갑니다. ^^

    2011.06.11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와 이런 프로그램이!!! 봐야겟어요!!!!

    2011.06.11 1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블로거들에게 반가운 프로그램이네요.
    방송시간이 좀 아쉽지만 말이죠.~~~ ^^

    2011.06.11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이런 프로그램도 있네요~ 한 번 봐야겠ㅇ요 ㅎㅎ

    네오나님 즐거운 주말 도세요 ㅎ

    2011.06.11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신선한 방송이네요. 그러나 방송 시간이 아쉽네요. 좋은 블로그를 소개하는 듯하니 한번 봐야 겠어요. ^^

    2011.06.11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프로그램도 있군요~
    방송 사간대가 꿈나라에 가 있는 시간이라 아쉽네요~
    토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6.11 1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런 방송이 있었군요..처음 들었는데..
    오늘 저녁인가요..함 챙겨봐야겠는데요.

    2011.06.11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저도 우연히 그 시간에 영화가 끝나지 않았음 모를 뻔 했어요 ㅎ 아, 금요일 밤입니다요 ㅎ

      2011.06.13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10.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한번 들어 봐야겠습니다.
    블로그 얘기만 나오면 귀가 솔깃합니다.ㅋㅋ

    2011.06.12 0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간 맞으심 함 봐보세요. 수박겉핧기 식이 아니어서 그나마 괜찮더군요 ㅎ

      2011.06.13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요즘은 방송으로 나오는 이야기도 인터넷 시대에 맞게끔 블로그 이야기도 나오고 하네요. 우리 네오나님도 블로그 이야기 주인공으로 나오셨음 좋겠어요.

    2011.06.12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저는 데보라 님 말씀만으로도 무척 기분 좋아졌습니다. 그것으로 충분!! ㅎㅎ 감사합니다.

      2011.06.13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아니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는지...전혀 몰랐네요 ㅎㅎㅎ
    시간대를 보아하니 역시 매니아적인 ㅎㅎ

    2011.06.12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