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이니까 그저 재미를 위한 질문으로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저 궁금해서 물을 수도 있다하겠다.

그러나 역지사지 해보자. 우리나라 연예인이 누구씨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고 일본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으로 귀화할래? 오케이? 하고 물었다면, 또 거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했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질문을 던진 프로그램의 무례함에 대해 한국에서는 극도의 논란이 일어날테고, 또 만약 긍정적인 답을 했다면 그 연예인은 연예계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매장 당할 일이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위대한 탄생 출신의 셰인에게 한국으로 귀화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장면이있었다. 아마 김구라였던 것 같은데 누가 질문을 하던 큐시트에 있는 것이라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개인적이고 민감한 내용의 질문을 작성한 제작진이 문제다. 그 질문에 대해 셰인은 한국 정말 좋다. 한국에서 활동한다면 귀화를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방송 햇병아리에게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질문이다. 경력이 오래된 가수야 그야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당연했다.

셰인이 그 자리에서 한국으로의 귀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답했을 때 그 후폭풍은 어떨지 뻔히 상상이 되는 대목이라 그저 웃으며 활동하게 되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신승훈의 성을 따서 신셰인이라 하겠다라고 답했다. 물론 미리 사전에 오간 질문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그랬다 해도 햇병아리가 거부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었다.

물론 외국인들에 따라서는 자기의 국가보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고 때에 따라 그 국적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이전 국가에서 큰 문제가 생겼거나 사상적 이유로 추방을 당하고 나서 국적을 바꾸는 경우가 다반사이지 그저 연예활동이나 직업활동을 위해서 국적을 바꾸는 일은 극히 드물다. 외국에서 수십년 활동을 하고 주거지가 그 나라임에도 국적은 바꾸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그 국적을 바꾼예는 극히 드물다. 20여년을 일본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계은숙은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의 인기나 지위가 높았음에도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일본을 오가는 연예인들 중에서도 국적을 바꿨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박지성, 박찬호, 추신수, 박세리 등등 어떤 선수가 외국에서 활동한다고 국적을 바꿨을까. 아무도 바꾸지 않았다. 물론 미셸 위처럼 선수생활 자체를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시작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타국 출신의 어떤 선수든 걸출한 선수가 외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그 유혹을 받게 된다고 한다. 벌어들인 상금에 대한 세금은 해당국가에 내지만, 다른 차별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무도 바꾸지 않는다. 애국심도 작용 하겠고, 자국 팬의 열성은 타국에서 만난 현지 팬들의 성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에게 고향이라는 것은 쉽게 버릴 수 없는 마음의 중심이다.


백청강, 데이비드 오, 권리세도 현재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셰인과 구분되는 것은 어쨌든 이들은 한국인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적이 달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들 3 인에게 있어서는 활동하는데도 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청강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중국국적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지만 백청강이 귀화를 하는 것은 그의 뿌리에 대한 그의 동경이고 그의 가족과도 연관된 그의 선택이다.

하지만 셰인은 다르다. 생긴 것도 외국인인데다가 한국어가 능통한 것도 아니고 이런 외적인 조건외에 한국은 굳이 그가 돌아올 그의 뿌리도 아니다. 그가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을 한다한들 그게 문제될 일은 없다. 물론 국가를 강조하는 행사나 일부 제한된 행사에 참여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연예활동을 하는데 문제될 일은 없다.

만약 그가 한국에서 몇 년을 더 활동을 하고 스스로가 한국인이라는 국적에 자신의 미래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데뷔도 하지않았고 아직 학업중이기도 하고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지도 모르는 셰인에게 이 질문은 그 때가 너무나 맞지 않았다. 그가 한국에서 가수데뷔와 활동을 하는 것도 응원할 일이지만 캐나다, 즉 그의 본국에서 활동을 하고 인기를 얻는다 해도 응원할 일이다. 그가 대한민국 위대한 탄생 출신인것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본국에서 발견해내지 못한 인재를 한국에서 발견해 낸 것도 대단한 일 아니겠는가. 

 민족, 국가, 인권, 성 등에 관한 질문은 때로 아주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음을 고래해서 질문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 질문, 또 그가 귀화를 생각한다는 이 답변이 앞으로 그가 활동하는데 발목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는 MBC 홈페이지이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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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지적이신것 같습니다 ㅎㅎ
    잘 읽어보고 간답니다~~^^

    2011.06.30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쓸데없는 질문이었고, 그걸 굳이 방송할 필욘 없었네요.
    안 그래도 시간도 짧은데 말이죠. ㅎㅎ

    2011.06.30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군더더기 이젠 버려야 할때가아닌가합니다.
    그렇게도 할말이 궁하다면...

    2011.06.30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4. 방송을 보진 않았지만 네오나님 글을 보니 질문이 부적절 했던것 같네요.
    굳이 필요 없는 질문이었을텐데...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6.30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지적이십니다~
    근데 셰인이 학쿡 넘흐 좋아요~ 하면서 귀화를 한다면 분명 가수생활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2011.07.01 0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글이네요~

    괜히 시비거는거 같기도 하고...

    2011.07.01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후후후

    개념글 잘읽었네요... 찬성이에요 ^^

    2011.07.01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러네요 한류스타들을 생각해보니...
    무례한 질문같아요;;

    2011.07.01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파이널이 되가면서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서 인기몰이를 해야 할 위대한 탄생은 뜻하지 않은 위대한 재발견을 해냈다.

 

깜빡 잊고 있었던 가수 김경호의 재발견이다.

락커 김경호를 모르는 사람이야 있겠냐만은 예쁘장한 얼굴에 폭발적인 샤우팅을 해대는 그를 잠깐 잊고 있었었다. 간간히 열린음악회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는 했었지만 예능도 하지 않고, 프라임 시간대의 방송에는 출연을 거의 안 하니 많이 잊혀졌었다.

 

그런 그가 위대한 탄생에 잠깐 등장했다.

예선부터 김경호의 노래를 불렀었던 백청강의 TOP3 무대에 합동공연을 하기 위해 출연을 한 것이다.  지난 주 갑자기 갈팡질팡한 실력을 보여줘서 불안했던 백청강이 이번주는 그나마 나은 실력을 보여줬었고, 결정적으로는 김경호와 합동 무대를 하면서 확실하게 살아남게 된 듯하다.

 

세 번의 합동공연은 그저 자연스럽게 치뤄졌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무대는 백청강과 김경호팀만이 만들어냈다. 그의 눈빛은 사랑하는 제자를 보는 듯한 무척이나 애틋한, 사랑스러운 눈빛이고 그의 소감에는 사랑스러운 제자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백청강과는 언급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차이가 났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을 백청강이 부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백청강이 자신있게 부를 수 있도록 눈빛 교환을 하고, 격려를 하고, 그에게 시선을 고정시켜서 어찌보면 시청자를 위한 무대가 아니라 백청강이 좋은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을 그저 도와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위대한 탄생이 끝나고 나면 멘티나 멘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던 것이 지난 회가 끝나고는 김경호의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다. 감정을 절제한 게 아니라 실력을 절제하면서도 백청강에게 무대를 양보한 김경호의 태도에 대해, 깜빡 잊고 있던 그의 실력에 대해.

 

더 나아가 지금 나가수 게시판은 김경호의 출연을 요청하는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그의 실력을 또 보고 싶은 것은 일부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가수를 통해서 락커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밴드음악이 재발견되고 있다.  대단한 스포일러들 덕분에 누가 탈락을 하게 될지, 누가 새롭게 발탁이 되게 될지 다 알게된 지금 그의 존재는 나가수에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킬 아이콘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나저나 TOP2가 정해진 방송에서 3분을 출연한 김경호가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것은 위대한 탄생으로서는 참 뼈아픈 것이다. 김경호의 입장에서는 참 멋진 일이다. 시청자로서는?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다 싶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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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2 01:2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추어와 프로의 극단적인 차이였습니다.
      참 멋지더군요 ㅎ
      걸어서 하늘까지 님도 좋은 주말 밤 되시길 바랍니다.

      2011.05.22 20:39 신고 [ ADDR : EDIT/ DEL ]
  2. 김경호의 빤짝등장이 이토록 큰 반향을 불러왔군요
    일요일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05.22 0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력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자상함에 오히려 끌렸던 무대였듯 합니다.ㅎ

      2011.05.22 20:39 신고 [ ADDR : EDIT/ DEL ]
  3. 김경호가 나가수에 나오면 또 다른 재미가 있겠네요.
    나가수가 방송의 블랙홀이네요

    2011.05.22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표현 무척 멋진걸요.
      블랙홀 표현 다음에 꼭 차용하도록 하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

      2011.05.22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4. 김경호 씨와 백청강씨 노래듣고 눈물이........ 청강씨 노래 들을적마다 눈을 감고 듣거든요.
    가슴속에 와닿고 애뜻한 느낌 어린모습에서 어떻게 저런 감성이 나올수 있을까...........
    저역시 글올라온것 많이 읽고 맨토들 평 불만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김태원 .김경호........짱!!!
    두분 정말 멋있습니다.
    청강씨 연변사람이지만 그런건 상관없는 거잖아요.....위탄은 노래실력을 뽑는거지..........
    보면볼수록 더잘하고 많이 세련되지고 맑고 깨끗한모습. 보기좋은데 .....모창이란말 전 첨부터 느끼지 못했습니다.
    동경하고 존경하는 가수 있음 닮아가고 싶은게 사람맘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진짜 내노래를 할수 있는것 아닌가요?
    비평보다는 이제는 기존 맨토님들도 더 노력해야 할부분이듯 싶네요....이제는 감싸앉는 법도 아셨음..........
    내제자만 내사람이 아닙니다..둘러보면 모두가다 서로를 아끼는 동경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힘을 더해줄때라 생각이 드는군요..청강씨 화이팅!!! 힘내요..

    2011.05.22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 백청강에게 편지를 쓰셨군요 ㅎ
      이렇게 응원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고 더 힘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2011.05.22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5. 역시 파워풀한 무대였어요..
    백청강씨도 잘하지만...김경호씨의 파워는 대단하더군여..^^
    김경호씨의 힘을 얻어 백청강씨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2011.05.22 2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힘도 넘치고 정도 넘치고 사랑도 넘치구요 ㅎ
      김경호씨의 파워는 아마추어에게 비교할 바는 아닌데 그걸 양보하고 배려한 그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2011.05.2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힘이 없는 데이비드 오. 보는 이도 기운이 빠지게 했던 것은 사실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는 허탈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동시에 연극에서의 강한 흥분감, 만족감 또는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노래로 힘없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감동의 여운, 그 흐름등을 담는 꽤 큰 힘이 녹아져 있어야 하는 노래이다.  이런 부분이야 해석에 의해 달라질 수도 있고 표현의 능력 차이로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못 부른 노래는 아니었으며, 발성과 무대매너는 꽤 좋았다.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손진영의 무대가 끝나고 난 후 방시혁은 이 무대가 끝나고 난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대한 탄생에 참여하는 참가자든, 그들을 지도하는 멘토든 그들의 노래를 듣는 시청자든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위대한 탄생에서의 순위가 가수로서 성공 순위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슈스케로 인기를 얻었던 강승윤처럼 다시 연습생의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고, 다른 이처럼 가수 생활을 바로 시작할 수도 있으나 어찌되었던 많은 배움이 필요한 것은 다들 알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방시혁의 이야기는 어딜 봐도 손진영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부족하다 그걸 강조하기 위해서 이 무대에서 네가 얻은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무대 뒤(후)가 중요하다고 한 것이다. 손진영이 부족하다는 것은 방시혁이 아니라 본인도 알테고 시청자도 알고 있다. 다만 그를 선택하는 시청자들은 그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었고, 그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기에 그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런 지지가 잘못된 것으로 역설하는 그의 이야기는 손진영에 대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미 그 상대는 시청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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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강에게 마저 김태원의 선곡을 칭찬하고 나서 매력적이지 않은 무대였다는 그 한마디를 강하게 날림으로써 오히려 더 못했다고 강조하는 결과가 됐다. 멘토에 대한 칭찬을 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속뜻은 과연 그럴까?? 설령 그런 악의가 없다치더라도 칭찬뒤에, 기대뒤에 매력없음을 강조하는 치졸한 평을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듀서라는 사람이 했다. 그가 그걸 모를리는 없다. 철저하게 계산하고나서 더 극적으로 못했다고 표현하는 그는 정말 수준 이하의 사람으로 보여지게 했다. 

 

초반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악평을 했다가도 발전하는 참가자에게는 진정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서 진정한 프로듀서구나 라고 생각하고 신뢰했던 그가 왜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되었을까.  진심과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진심으로 멘티들을 생각한 조언을 하려면 감정을 배제한 제대로 된 조언을 했어야 했다. 조언이라 할 수 없는, 심사평이라고 하기에는 어딘지 화풀이 같은 그의 표현법은 옹졸해 보였고, 이는 최악의 반향을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오의 이번 무대는 아쉬움이 물론 남았다. 하지만 탈락이 되어야 할만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모든 멘티들이 우수성과 동시에 부족함을 보여줬기에 누가 탈락이 되어도 그럴만하다 할 수 있기는 했다. 그래서 더더욱 방시혁의 독설이 데이비드 오의 탈락에 영향을 미친 원인이 된 것이다.


인간이니까 감정을 어떻게 배제하겠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거야 당연히 인간이니까 감정을 담을 수 있겠다. 다만 그게 이정도로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 문제다. 방시혁의 독설은 데이비드 오의 탈락으로 의미가 있어졌다. 그로서는 가장 원하지 않는 의미였을 것이다. 등장에서부터 강렬했고 우승자로 점쳐지던 데이비드 오는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멘토 잘못 만나서 떨어졌다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이걸 모르고 한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방시혁은 음악을 프로듀스한다. 하지만 그는 사실 음악 그 자체보다는 가수와 대중음악을 프로듀스한다. 그만큼 이미지나 주변환경, 모든 홍보적 요소, 순영향, 악영향에 민감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인 그는 의외로 멘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듀서 아니 멘토였나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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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간의 경쟁이 아니라 멘토간의 경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때론 엉뚱한 발언을 했던 김태원은 자신만의 촌철살인의 멘트로 위대한 탄생이 만들어낸 최고의 인물이 되었다. 어떤 참가자가 1위를 하더라도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으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감이 든다. 대중은 그가 남긴 촌철살인의 멘트가 그가 진정으로 멘티 또는 참가자를 위하는 깊은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그것에 공감했기에 김태원에, 그의 멘티들에게 빠져있는 듯하다.

위대한 탄생 초기에 어떤 멘토가 위대한 탄생 첫번째 시즌이 끝난 후에 카리스마 멘토로 등극할 것인지, 어떤 멘토가 바닥을 드러내고 주저앉을 것인지를 얘기했었다. 누군가는 프로듀서인 방시혁을, 누군가는 발라드 제왕인 신승훈을, 누군가는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이은미를, 누군가는 또...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위기에 봉착한 것은 김윤아였다. 예선전격인 공개오디션에서 실력보다는 감정섞인 발언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고, 20명의 멘티를 선정할 때 어떠한 멘티로부터도 지목받지 못했을 때 적이 충격이었겠다 싶다. 하지만 멘티들이 정해지고 나서 백세은을 살려내고, 정희주를 재발견하게 만들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악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장 큰 변화는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고 나서이다. 이전에는 실력과 가창력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했던 그녀는 생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 그것 자체로 평가하고, 무대에서 뿜어져나오는 힘과 감동에 박수를 보내는 솔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생방송 무대는 오디션만을 위한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을 인식하고 심사의 관점에 그것을 반영한 듯하다.

반대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이은미이다. 초기에는 방송에 흔히 등장하지 않았던 그녀가 참가자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조언하고 음악적 지식을 드러냈을 때 모두들 환호하고 신뢰의 눈길을 보냈었다. 하지만 김윤아와 마찬가지로 멘티들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권리세를 멘티로 선정했을 때, 또 생방송 출연할 두 명의 멘티 중 하나로 권리세를 선정했을 때 부터 시청자들과 감정적인 대립이 시작된 듯하다. '리세는 아직 보여줄 게 많습니다'라고 했었지만 그 무대에서 바로 권리세를 잃었고 그 다음부터는 무엇인가 기준을 잃은 것 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백청강과 노지훈의 무대에 대해 남들과 다른 시선, 그저 흉내냈다고 그저 콧소리만을 지적하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결국 대중의 미움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방시혁은 처음부터 호불호가 명확했었다. 냉정하고 바른 평가가 매력적이었던 그 역시도 멘티가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서서히 아니 완전히 공정성을 잃어갔다. 실력만으로 평가한다고는 하지만 그러기에 그가 한 말과 행동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모순점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판단 기준이 대중문화의 판단 기준과 동일한 것으로 치부하는 자만심, 또 대중문화를 유도해 가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자만심.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려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마 신승훈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자신의 색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멘티들도 일관성 있고 그의 이야기들도 일관성있다. 실력은 실력대로, 감동은 감동대로 모든 것을 포함한, 가장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그 기준대로 심사하고 있는 느낌이다. 특별히 크게 부각되는 멘토는 아니지만 가장 표준적이고 공정한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보여진다.

김태원은 락이라는 영역적 부담감이 있었을텐데도 예능에서 익힌 감각들로 초기에는 어찌어찌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가장 이슈가 된 외인부대를 결성하면서 인간적인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 지금의 그와 그의 멘티들의 인기를 만들어 낸 게 아닐까 생각된다. 위탄 1기에서 가장 부각된 멘토는 아마 김태원이 될 것이다. 그가 우승자를 배출하건 못하건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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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대한 탄생은 멘티인 오디션 참가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인 동시에 멘토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멘토들은 그들 나름의 실력을 인정받은 각 분야의 프로들이라 음악적인 면에서 큰다라는 것 이전에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꼈을 것이다. 아마 못 느꼈다면 그건 그것대로 자만함의 표현 내지는 자신의 부족함이겠다.

이은미가 위대한 탄생이 드라마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회자되었다. 자신은 실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자신하는 말인데 과연 언행일치가 되었을까? 스스로 돌아봐야할 일이겠지만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태도였다. 심사위원은 당신이지만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인 당신이 하는 행동을 심사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결코 그런 식의 거만한 발언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권리세가 김혜리가 탈락하고 가장 먼저 멘티가 없는 멘토가 된, 위대한 탄생 1회에서 이야기했던 누가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 내느냐라는 멘토 사이의 미션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자신이라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할 것이다.

지금 현재 본선에 올라있는 멘티들은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체계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청자들도 지금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 주만에 일취월장하는 실력이 아니라, 지난 번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것을 수정했는지 못했는지가 아니라, 무대에서 얼만큼 큰 감동을 주느냐인 것이다.


그들이 심사위원만 있는 오디션장이 아니라 전국민에게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위에 있다는 것을, 그 무대는 한 음, 한 박자가 틀리는 것보다 진심을 다해 온힘을 쏟아 만들어내는 감동을 시청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아야할 것이다. 멘토의 말 한마디는 심사위원의 말 한마디의 개념보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심사위원의 표가 시청자보다 적은 판에 시청자의 평가가 무엇이 중요하냐하겠지만 그들의 표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표를 움직일 그들의 심사평과 기준이다.


과연 위대한 멘토는 누가 될 것인가?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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