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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7 최고의 사랑 조연들의 연기력 명암 - 유인나 vs 윤계상, 정준하 vs 임지규 (28)

로맨틱 코미디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최고의 사랑이 이제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다. 주연 배우인 공효진과 차승원은 자기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마냥 자연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잘 보여주고 있다.

초반기의 살짝 어색했던 차승원의 연기는 점점 독고진과 일체가 되어가면서 차승원이 독고진이고 독고진이 차승원인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그다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구애정 역에는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공효진 역시 실제 인물과 극중 인물이 일체가 되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연급의 연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필요 없이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로맨틱 드라마가 되기 위해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설령 그들의 연기에 부정적 측면이 있다하더라도 그들이 가지는 배역에 몰입하는 정도로 보면 어떤 결핍을 언급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주연 배우가 극중 인물로 완벽 변신을 해서 시청자들을 티비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반면 조연급에서는 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유인나에게는 세 번째 기회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조연 중에서도 단역에 가까운 조연이었지만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서 얼굴을 알렸었고, 역시 히트작이었던 시크릿 가든에서는 명랑하면서도 다정한 임아영역으로 한 치 더 큰 성장을 보여주었다. 시크릿 가든보다 훨씬 더 커진 배역과 뚜렷한 성격, 화려한 면모의 인물로 분한 유인나는 이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줄 필요가 있었다. 독고진이라는 탑스타의 애인에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 짱짱한 연인의 모습이었어야 하지만 카리스마는 커녕 연예인 포스조차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쁘지만 악역. 이 역할을 확실히 보여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쁜 악녀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인물을 표현하려 했는지, 진정한 얄미운 배역을 연기할 마음이 없었던 것인지, 마냥 얄미워야 할 연기에도 그저 뜨뜨미지근한 버벅거림을 보여줬다.

 

강세리는 예쁜 역할이지만 결코 속마음이 따뜻한 역할은 아니다.  선과 악을 저울질 할 때도 그 기준은 그저 자신의 안위에 있어야하는 인물인데 어설프게 더 악하게 튀지 못하는 역할로 오히려 역이 훨씬 적은 한미나 역의 배슬기에게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결 같은 대사 톤과 독특한 목소리는 애교스러움이 묻어나서 그저 예쁘게만 보여지려는 듯했다. 날카로운 악녀이든 멍청한 악녀이든 그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야하는데 그저 예쁘게만 보이려는 연예인의 역할에만 충실해서 그 외적인 예쁜 모습을 연기할 뿐 내면 연기는 전혀 수준 밖이었다.

 

그 하이라이트는 14회에서 한미나가 국보소녀의 해체 이유가 자신에게 있었음을 밝히는 장면이었다. 애절함도 후회도 고마움도 미안함도 없는 애매모호한 표정과 대사, 한미나의 고백을 듣는 중의 어색한 표정까지 그 어느 출연자 보다 부자연스럽고 몰입이 안되는 모습이었다.  강세리의 씬 중에 가장 감정선이 확실하게 드러났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감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폭발하는 감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탄 듯 그저 평이하기만 한 연기였다.  유인나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다.  통통 튀고 발랄한 역할이야 그럭저럭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깊은 연기를 하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하면 윤계상이 연기한 윤필주는 확실한 윤계상표 윤필주가 되었다. 세상 어디 그런 남자가 있겠어 싶은 역할이지만 그저 지고지순에 바보같은 순정남이 아니라, 사랑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저 뒤에서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역할이 아니라,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과 애정을 지켜주고 싶은 속깊은 남자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굳이 붙지 않아도 될만큼 연기에 몰입된 모습이 보기 좋다. 아직 대사에 약간의 어색함이 배어있지만 표정연기나 눈빛 연기는 상당히 안정되어있고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 것 같다.

 

14회에 마치 그 운명이나 갈리는 듯 유인나가 저조한 연기를 보여준 것에 반해 윤계상은 마치 극중인물인 윤필주가 현실의 인물이 된 듯 가슴깊이 파고드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고마움을 전하러 들른 구애정에게 잔잔하게 위로로 시작한 독백같은 고백은 도망갈 때 핑계가 되어드린다는 격정적인 마음을 전달하면서, 다시한번 자신의 애정을 확인시켜 준다. 편안한 눈빛에서 시작한 대사는 격정적인 눈빛으로 변하고 폭발적인 감정은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목소리 톤의 변화로 윤필주 식으로 표현한다. 오버하지 않았지만 그 뜨거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진심을 담은 고백씬은 윤계상이 최고의 사랑에서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주연인 차승원과는 대립되는 구조이지만 그 역할은 사뭇 작은 것이 사실이라 축소된 배역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역할을 충실하게 해석하고 성실하게 연기해냈기 때문에 윤계상표 윤필주를 제대로 완성시킨 듯하다. 그동안 출연작들이 대체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과 달리 배역은 조금 적었을지라도 확실하게 그의 이름과 연기를 각인시킨 점은 이후 윤계상표 다른 인물을 기대하게 한다.

 

단연코 불안한 연기를 보여주는 인물이야 이외에도 구애정 오빠역의 정준하가 있다. 무한도전에서 찌질한 모습을 보여줄 때 그 짜증스러운 그 표정 그대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역 자체도 짜증나는 역이지만 그저 찌질함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배역이 찌질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코믹스러움이라도 살려주면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련만 연기를 따라가기만 바빠서 배역의 개성과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이 또 다른 옥에 티같은 인물이다.

 

같은 매니저로 출연 중인 임지규와는 무척이나 배역 분석과 연기면에서 차이가 난다.  독고진의 매니저보다는 구애정의 매니저 역할이 아무래도 중요도나 분량이 높을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준하는 그 역할을 살리지 못하고 있고, 임지규는 까칠한 독고진의 성격만 맞춰주는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희노애락을 제대로 표현하는 독립적인 배역으로서 성공적인 연기를 해내고 있다.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는 정준하에 비하면 물론 전문적인 연기자이지만 임지규는 최고의 사랑을 통해서 확실하게 얼굴을 알리게 된 배우가 되었다.

 

하나의 극에 출연하는 배우라면 그가 연기자이든 개그맨이든 같은 잣대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개그맨 출신이라 이 정도만 연기도 해도 되겠지가 아니라 적어도 다른 연기자들과 비슷하게는 연기를 했었어야만 한다. 윤기원이 캐스팅 되었다가 촬영 전 급작스럽게 정준하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배역에 대한 분석과 소화를 하기에 모자란 시간이었으면 적어도 짧은 시간내에 최대한 그 배역에 몰입할 수 있는 연기자를 캐스팅했어야 할 것이다.  역할도 흐리멍텅하고 멀건한데 연기까지 둔하기 짝이 없으니 배역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조연을 맡았던 어른들이야 그렇다 치고, 띵동은 앞으로도 상당히 기대된다. 귀엽기만 했던 띵동이 멋있는 띵동이 될 것인지도 미소지으며 기다려본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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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지적하셨아요~ 윤계상과 임지규의 연기는 정말 좋아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1.06.17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임지규는 이번에 알았는데 꽤 마음에 들어요.
      좀 더 큰 역을 맡을 수 있게되길 기대해봅니다.

      2011.06.19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2. 정준하는 연기에 발전이 없나 보군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데 정준하는 그런 악착같은 면이 없는 듯 합니다.

    2011.06.17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어발처럼 여기저기 걸치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보여요. 한때 정말 열심히하는 걸로 보여졌는데 요즘은 안타갑네요.

      2011.06.19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3. 눈이 엄천 날카로우십니다.
    콕콕 집어내는 한점한점이 예술입니다.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2011.06.17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조연이 감초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

    2011.06.17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랜만에 엄청 재미나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벌써 다음주가 끝이라니,,너무나 아쉽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2011.06.17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요!! 제가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는 건 일년에 한 두번인데 정말 아쉬워요.

      2011.06.19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6. 둘이 연기파는 아니겠지만 다음 드라마에선 좋은 활약 기대되네요~심층있는 비교 잘 봤습니다^^

    2011.06.17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 드라마를 기회삼아 더 큰 역할을 맡게되길 정말 기대해봅니다.

      2011.06.19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7. 조연이 극 중 역할을 잘 받쳐줘야 주인공들이 더 살아나죠 ^^

    2011.06.17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제 정말 강세리 눈물 연기는 아쉽더라구요...
    통통 튀는 발랄한 연기는 익숙해서인지 잘 하는데 내면연기는 아직 부족한 듯...
    재석이는 정말 ㅠㅠㅠㅠ 완소예요~~ 나올때마다 넘 좋음~

    2011.06.17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요즘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올라섰네요. 전 드라마를 잘 안봐서 이렇게
    이웃분들의 리뷰로만 즐기고 있습니다~

    2011.06.17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7회쯤 되서 앞에부터 쭉 다 봤거든요 ㅎ 요 근래 드라마 중에서 꽤 재미있는 거 같아요 ㅎㅎ

      2011.06.19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저는 드라마를 안 보지만....
    정말 잼잇어 보여요 ㅎ보고싶은데 볼 시간이 없네요 ㅜㅜ

    2011.06.17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윤계상은 영화로 보고 싶네요. 스타급 주연들만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는 죽기 마련인데 좋은 드라마일수록 조연들의 역할은 더 큰 것 같습니다~남은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2011.06.17 1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 풍산개에 출연했으니 함 보셔도 괜찮을 듯싶어요.
      저도 볼 계획이거든요 ㅎ

      2011.06.19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12. 드라마 가끔 보지만... 유인나.. 연기자로서
    공부를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더군요... ㅎㅎ

    2011.06.18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윤계상이 드디어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 길게도 돌아온것같네요~

    2011.06.19 0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배우로서는 꽤 불운했는데 이제 그 징크스를 떨쳐냈음 좋겠어요 ^^

      2011.06.19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14. 무한사랑

    근데... 윤기원씨는 정준하씨의 배역에 캐스팅되었던게 아니고 구애정 전 매니저인 장실장 역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만식씨가 연기하고 계시죠. 이게 글의 전체적인 요지에 반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11.06.20 16:27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맘맘마

    저 분이 유인나씨군요, 얼굴이 부어보이고 입술이 좀 어색하던데;;보톡슨가..ㅋㅋ 잠깐 잠깐 봤는데 악역인 줄 몰랐습니다,ㅎㅎ 윤계상씨가 연기자로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님 말씀처럼 드라마에 잘 녹는듯하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2011.06.21 03:0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