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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8. 18. 08:51


음식점 한 곳을 가서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도 어려울 것이다.

여러가지 목적으로 장소 헌팅을 직업으로 삼는 선배가 있는데  선배는 맛집 전문이라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장소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어서, 좋다 나쁘다의 점수보다는 각 장소의 특징에 집중을 하는 작업이다. 맛, 분위기, 인원에 따른 이용도, 촬영의 적합성, 가격대 등 다양한 측면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 선배와 함께 당시에 주목받으며 오픈했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았다.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일하다가 오너쉐프로 레스토랑을 오픈한 케이스였다.

미리 예약을 하고 평일의 좀 이른 저녁시간대에 방문을 했었다. 최상의 신선한 재료가 준비되어 있을테고, 별로 바쁜 시각이 아니어서 필요할 경우 주방이나 홀 서비스 맨과 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 요리보다는 단품의 충실도를 확인해야 하는 목적이 있어서 일부러 단품 단위로 주문을 했다.

1. 재료를 격하게 아껴서 사용한다
18000원짜리 시저 샐러드에 엔쵸비 드레싱은 커녕 치즈 슬라이스 세 조각이 올라왔다. 둘이서 나눠먹기도 민망하고 그저 마요네즈 맛만 나는 드레싱이 안타까워서 치즈를 좀 더 달랬더니 3천원을 더 내란다. 결국 그랬다 --;;; 치즈 몇 번 슬라이스 하고 3천원이다.  (뒤에도 언급하지만 총 식사가격이 10만원이 넘는데 3천원 기어이 더 받았다.)

2. 주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파스타에 다른 건 필요없고 면만 알덴테로 익혀달라고 했다. 주문 후 나온 음식은 퍼질대로 퍼진 면이 나왔다. 2만원 가까이 내고 먹을 것은 아니어서 다시 해오라고 했다. 주방장이 나와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묻길래 알덴테로 익혀달라고 했다고 했더니 서비스하는 종업원이 못 알아들어서 일반 조리법으로 조리했다라고 하고 들어간다.

3. 서비스 타이밍을 못 맞춘다
코스는 아니지만 단품 메뉴들을 순서에 맞춰 주문했는데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동시에 나왔으며 스테이크의 절반을 먹기도 전에 셔벳이 나와서 액화되는 모습을 친히 보여줬다.

4. 위생면에서 문제가 보인다
디저트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는데 다 마시고 나니 컵에 찌든 커피 얼룩이 보였다. 새로 생긴 가게에 있을 얼룩도 아니고 커피 전문점에서 조차 그런 얼룩은 본 적이 없다.  서비스 맨의 앞치마는 더러운 때가 덕지덕지 묻어있었고, 장식장과 그 위의 장식품에는 먼지가 두텁게 성을 쌓고 있었다.

5. 서비스는 엿바꿔 먹었다
서비스는 0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욕만 안 들었다 뿐이지 들어갈 때도 인사 받은 적이 없고, 메뉴판을 줄 때도 아무 말 없이, 음식을 놓을 때도 이거 먹다 잘못되는 거 아냐란 생각이 들 정도로 퉁명스럽고 시끄럽게 서빙을 했다. 그건 오너쉐프도 마찬가지여서 파스타를 되돌려보내자 마자 뛰쳐 나와서 따지듯이 물었다.

6. 음식의 양과 맛 모두 떨어졌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던가 상한 재료를 사용했다 던가 정도는 아니지만 드레싱은 무엇인가 빠진 듯했고 레어로 주문한 양고기의 중심은 살얼음이 껴있을 정도로 못 구웠고, 적당한 소스도 없었다. 주문한 전체 양을 고려해서 인지 각 접시의 양도 터무니 없이 적었다.  양 적으면 아름다워보인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내멋대로 주방이었던 셈이다.

7.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돈이 아까웠다.
둘이 먹은 금액이 15만원 넘게 나왔다.  일부러 풀코스를 시키지 않았을 뿐 값으로 따지면 그에 버금 갔다. 어쩌면 우리가 미리 준비되지 않은 메뉴를 시켜서 화가났는지도 모를 일이다.


벌레만 못 만났을 뿐이지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나쁜 일들을 모두 만난 셈이다.

이 레스토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픈한지 6개월을 못 넘기고 문을 닫았다.
초기 런칭 홍보를 할 때 상위 집단의 모임장소로서 중점적으로 알렸었고, 인테리어도 거기에 맞춰 격조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었다. 초기 몇몇 대규모의 상위층 집단의 모임장소로 이용되었으나 재 예약은 거의 없었다는 평이었다.

당연하다 하겠다. 또 방문할 이유를 어디에서고 찾지 못했었다.

그 레스토랑 자리는 한동안 그모습 그대로 있다가 추후 다른 집으로 바뀌었다. 보아하니 권리금을 챙기기는 커녕 보증금도 제대로 못 돌려받고 망한 듯하다. 음식점은 대체로 반응이 정확한 편이다. 어느 정도 허구와 허상과 부풀림이 있다하더라도 결국 무엇인가는 이점이 있어야만한다.

음식맛이 떨어지면 양이라도 많고, 값이라도 싸야하고, 비싸고 불편한 곳에 있으면 맛나고 푸짐하고...아무튼 무엇인가 장점이 있어야하는데 아무리 곱게 봐주려고 해도 그 장점을 찾아 볼 수 없었으니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온 레스토랑이 되었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망한다는 정석을 보여준 셈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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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쵸

    조xx동태탕집 등촌점도 마찬가지..주인아줌마 완전 어이없어서;
    동태탕에 날파리 나왔는데 사과는커녕 생선에 그런거 들어갈수있어요~"
    엄마나....뭐이런 황당한 씨츄에이션~밥숟가락 내려놓고 제꺼빼고 계산하라그랬더니 사과한마디없이 카드샥~
    아오.. 못된주인아줌니, 꼭꼭 언젠간 반드시 된통당할듯,

    2011.08.18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3. 도대체 그 레스토랑이 어딘지 궁금한데 벌써 망해버렸다니~
    그 주인도 처음엔 포부가 컷을텐데요. 참 요식업으로 성공하기는 힘듭니다~

    2011.08.1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셜록홈즈

    솔직히 한국식당은 어서오세요, 하는 식당은 거의 없더라구요. 75%이상이 그런 말은 안 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은 85%이상이 안하구요. 안녕히 가세요는 55%정도가 안 합니다. 게다가 주문받으러 오지도 않고(사람이 많으면 이해하겠는데 한가한 식당이면서도) 부를때까지 쳐다도 안보고.....한국인들은 참...

    2011.08.18 14:51 [ ADDR : EDIT/ DEL : REPLY ]
  5. 강건너 대장금 네이버에 쳐보니까ㅡㅡ;
    무슨 블로그마다 다 좋다고 나와 잇네요.
    요즘에는 티비맛집도 블로그 맛집도 믿을게 다 못되나봐요.

    2011.08.18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6. 헐완전믿을게없는세상

    강건너 대장금 네이버에 쳐보니까ㅡㅡ;
    무슨 블로그마다 다 좋다고 나와 잇네요.
    요즘에는 티비맛집도 블로그 맛집도 믿을게 다 못되나봐요.

    2011.08.18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국에도 그런 음식점이?

    뭘 그정도 가지고 그러시나 당연한거 아녜요? 여기 중국 에서는 당연한건데....

    2011.08.18 15:19 [ ADDR : EDIT/ DEL : REPLY ]
  8. 망할 조건을 이렇게 충분히 갖췄으니
    ‘망할 곳이 당연히 망했구나.’ 싶네요.

    2011.08.18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와~ 무지 비싸네요 ㅎ ㅎ
    목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8.18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아무리 맛있어도 친절하지 않으면 다시는 찾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

    2011.08.18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혜옥

    덕분에 식당이 망하는 기준을 명확히 만드셨네요......

    2011.08.18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12. 파라다이스

    더럽다

    2011.08.18 19:00 [ ADDR : EDIT/ DEL : REPLY ]
  13. 대박

    역시 안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나봐요

    2011.08.18 20:1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역시 장사가 잘되는곳은 다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렇게 장사하면 글쎄요.. 힘들것같네요~ 좋은정보 보고 갑니다

    2011.08.18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늘쓰

    애초에 장사를 왜 하려들었을까요..?
    --;;괜히 자기들 돈도날리고 한번 맛볼까 하고 찾아온 손님들 비위도 상하게하고..

    2011.08.18 22:4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우라니라 식당 정말 문제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이 식당은 손님이 왕이 아니라 자신들이 왕처럼 군림을 하는군요.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 같습니다.

    2011.08.18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17. 다베뀌

    ㅋㅋ 여기분들 대단들하시넹 신고를 밥먹듯이 하는사람들과 맛없음 안가면되는것을 있는말 없는말 다적어서 가계비판이나 해샇고 ㅋㅋ 님들아 당신들도 언젠가는 그런장사를 할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세요 어쩌다가 한번 당신들한테 밑보인적있는지몰라도 인생 이렇게 힘들게 살필요는 없는걸로 압니다만 걍 잘자셈들^^

    2011.08.19 03:19 [ ADDR : EDIT/ DEL : REPLY ]
    • 한심한 다베뀌

      장사해먹고 사느라고 한글공부는 제대로 못했나? 뭔가 반박을 하려면 한글이나 제대로 써가면서 정확하게 표현을 해라. 가계(x)->가게, 해샇고?(쯧쯧 꼴에 또 사투리까지..), 밑보인(x)->밉보인, 계시판(x)->게시판, 않조음(x)->안좋음 그리고 음식에서 벌레 나온게 대수롭지 않다는 투인거보니 당신도 음식장사하니까 장사꾼들 편들고 있는거지? 그래 설령 벌레가 나올수도 있다고 치자. 그럼 양심적으로 음식값은 받지 말아야지. 첨부터 식당 의심해서 벌레가 있나 없나 검사하면서 먹는것도 아닌데 다 먹고나서 눈에 띈 벌레라도 일단 나왔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는게 돈주고 팔아먹는 음식에 대한 기본매너 아니냐? 다먹고 나서 확인된건 어쨌거나 음식 다 먹었으니 돈내라 하는 몰염치한 식당주인이 욕먹어도 싼거지. 너 댓글 쓴거보니 무식이 철철 넘쳐 흐르는 것이 니가 딱 그런 양심 실종된 식당업하는 인간같다. 하기사 배운게 없으니 남 등쳐먹는거라도 해야 살아가겠지. 한심하다.

      2011.08.19 04:11 [ ADDR : EDIT/ DEL ]
  18. 다베뀌

    아 참고로 가계 진상손디들도 많다는거 다른계시판에 가면 널렸음 ㅋㅋ 서로서로 들먹이는거 존니 보기 않조음 걍 자기만에 추억의로 간직하셈 비싼거 먹음서 벌레좀 나왔다고 머 잘못됬다고 그럼 다시는 안가면됩니다 여기 와서 이렇게 어디가 안좋더라 이런거 하는거 보니 인생관들이좀 그렇네요 ㅋㅋ

    2011.08.19 03:20 [ ADDR : EDIT/ DEL : REPLY ]
    • 박은지

      다베뀌님도 음식점 하시나봐요??
      아니면 성격이 성인군자 저리가라네요ㅋㅋㅋ
      음식에 벌레가 나오면 와우 벌레네 ~ 이것또한
      추억으로 간직해야지 ~ 하고 하루를 마감하나봐요?ㅎㅎ
      아주 긍정적인 성격인가봐요?? 그럼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이런 리뷰를 하는것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세요 ^^
      성격도 긍정적이고 좋으신분이 힘들게 키보드까지 두들기시네~ 머 다베뀌님이 사주신다거나 다베뀌님 가게에서 공짜로 음식을 퍼준다면 벌레든 머리카락이든 잘먹겠습니다만 ^^ 내가 내돈내고 먹는음식 불평도 못하나요?
      그리고 다베뀌님..나이가..??20살은 넘으신듯??그렇지만 글 수준은 참...중학생 같네요..글 수준을 보니 그쪽 수준도 대충 짐작이 갑니다 ㅎㅎ아니면 부모님이 음식점 하시나?? 상호좀 알려주세요 ~ 놀러갈께요,

      2011.08.19 07:40 [ ADDR : EDIT/ DEL ]
  19. 이상한다베뀌

    음식점에서 불쾌한 서비스 및 환경, 맛으로 한 번 고생해본 사람은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입소문만으로도 사람들이 쉬쉬하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렇게 서로 정보를 공유하여
    더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어딘지요.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먹는 것' 인데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가게에서 느끼게 되는 불쾌함은 다른 기타의 불쾌감과는 차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베뀌님은 아직 어리셔서 이런 경험이 없어 공감은 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가지고
    인생관까지 들먹이며 수준낮은 비난댓글을 생각없이 작성하시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말과 글은 행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자신에게 큰영향을 미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시길...

    2011.08.19 06:4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장사를 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네요.
    왔던 손님을 다시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곳은 한번만 보고 말 사라들처럼 대했군요.

    2011.08.19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특히 제일 망하기 쉬운곳이 반찬아끼는 곳인듯합니다.
    제일 가기 싫은 곳이지요.
    본 음식의 맛은 물론이거니와 반찬 주는 것도 깨작깨작 주기싫어하는 곳은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1위입니다.ㅎ

    2011.08.19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