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19 두 배 뻥튀기 컨설팅에 날릴 뻔한 5천만원 (25)
  2. 2011.09.03 자영업자 울리는 블랙컨슈머 (20)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맛집 거리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주변에 회사와 큰 건물들도 많아서 음식점도 많고 커피숍도 아주 많이 있다.  한 블럭내에 크고 작은 커피숍을 다 합하면 20개 정도의 커피숍이 있고 그 경쟁도 치열하다.

언니의 친구이자 나에게는 큰 먹거리 조달자인 A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래 집안 사업을 돕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작은 테이크 아웃 커피 부스를 인수받으려고 하는데 장소가 마침 우리 동네라며 연락이 온 것이다.

좀 의아했던 것이 이 A라는 언니는 커피에 대해서도 문외한이고 서비스 업종에 종사한 적도 없고, 우리 동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갑자기 이 곳을 생각하게 되었을까였다.


잠깐 만나서 들은 이야기는 황당할 정도의 '꿈'같은 이야기였다.
컨설턴트, 즉 남에게서 들은 꿈이었다.

그 장소로 말하자면 한 음식점에서 발렛 파킹을 하던 부스로 사용되던 곳인데 앞 건물 주차장에서 발렛 파킹을 대리해주게 되면서 빈 공간이 되었고, 길에 면한 곳이라 언젠가부터 테이크 아웃 커피 부스로 개조되어 영업을 하던 곳이다.

A언니가 인수받으려던 시점에서는 영업을 시작한지 2년여가 되었을 때였다. 인수 조건은 권리금 5천.
일단 강남 상권에서 5천이면 저렴하다 생각하겠지만 홀이 있는 가게가 아니라 1명이 앞, 뒤, 옆을 선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을만한 공간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포한한 몇가지 기자재가 있는 것이 다였다.

A언니가 들은 그 '꿈'은 평일 기준 하루 매출이 30만원 정도이며, 한 달 수익이 최소 400 정도가 된다는 것이었다. 투자금 회수야 나중에 또 권리금을 받으면 되는 것이니 순수익 400이상 이면 해보고 싶다는 얘기였다. 문제는 이 곳의 커피가 한 잔 1500원 정도라는 것이다. 카페라떼나 카페모카같은 것은 2천원대이지만 어쨌거나 주종은 아메리카노라고 한다.

A언니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컨설턴트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준 데이터에 의하면 점심시간에 80잔 정도가 피크 타임이고, 아침 출근 시간대에 4~50잔, 오후 시간, 퇴근 시간에 각 30잔 정도로 이야기 해주었다고 한다.  그 컨설턴트와 함께 서너차례 방문을 해서 일부는 직접 확인한 사실이라고 한다.

아무튼 하루에 커피가 200잔 정도가 나간다는 것인데 내가 보기엔 그곳에서 200잔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었다
원가 마진율이 얼마인지, 가게세가 얼마인지는 둘째치고 아무튼 200잔!! 이 동네 주민이자 동네 커피숍을 꽤 들락거리는 인간으로서 이 수치는 무리이다 싶었다. (또 두 곳의 커피집 주인들과는 꽤 친분이 깊어서 동네 사정에는 좀 밝기도 하다.)

이미 인수받을 마음이 80% 정도에,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언니에게 찬물을 끼얹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안했다.
컨설턴트가 아닌 언니가 직접 확인하라고.
알바를 고용해서 하루 종일 몇 명이 거기서 커피를 사가는지 사흘 정도만 확인을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

이미 마음이 기울은 언니는 탐탁치않아 했다.  
어차피 동네 주민인 나에게 확인 사살을 하러 온 것이라면, 한 번 더 신중하게 하라고 했다. 하루 5만원씩 준다해도 15만원이다. 15만원으로 5천만원과 언니의 세월을 투자할 수 있는지 마지막 확인사살을 하라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알바를 고용할 루트를 잘 모르던 언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기꺼이 시간을 내어 두 명의 친구가 번갈아가면서 일주일을 수고해줬다고 한다.

결과는 참담했다. 평일 고객수는 80~100 사이였고 (게다가 점심 때 두 시간은 천원이라 그때 고객수가 급증) 토요일은 5만원도 채 넘지 않을 고객수였다고 한다.  컨설턴트가 이야기 하던 매출의 반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매출의 반이 안 되도 고정비는 그대로인지라 마진은 형편없어지는 것이다.
언니는 당연히 그 가게를 포기했다.

고객수를 확인해줬던 언니 친구들과 우리 언니 또 나까지 모두 앉아서 저녁을 먹으며 '걍 이대로 살아~~'를 반복해줬고, 지금도 집안 사업을 돌보며 잘 살고 있다. 또 자기를 말려준 나에게는 특별히 고마움을 표했다.

"분명 좋은 컨설턴트들도 있을거야. 하지만 그들이 벌고자 하는 것도 돈이잖아. 얼만큼 정도는 과장하고 얼만큼 정도는 뻥도 있을거야. 그게 얼만큼이냐가 문제인거지. 이렇게 매출을 두 배로 불리는 컨설턴트들은 아마 사기꾼에 가까운 게 아닐까? " 라는 게 언니의 이야기였다.

남의 말만 듣고 스스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면 큰 일을 겪을 뻔 했었다.
언니는 당시 이미 펀드나 은행에 맡겨둔 돈까지 정리를 해둔 상황이었다.


이 이야기는 좀 시간이 된 사건이다.
이 커피숍은 이후 젊은 아가씨가 인수했다. 주변 소식통에 의하면 3500정도의 권리금에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1년을 못 채우고 가게는 문을 닫았다.  성실하고 주변에 소문이 날 정도로 친절한 주인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장사가 안 되었던 듯하다. 젊은 나이의 한 번의 실패가 그녀의 인생에 큰 경험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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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정말 여러가지 조심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ㅎ
    자영업 너무 위험한 부분이 많아요 ㅠㅠ

    2011.12.19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진정 의뢰인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곳이 얼마나 될지
    그저 돈벌이로만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1.12.19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면 다들 솔깃하는거 같네요..
    그래도 컨설던트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안될듯하네요..
    그 언니분 다행입니다.. 괜히 기분좋게 시작했다가 실망만 클뻔 했네요..

    2011.12.19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 사람들도 한패인가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1.12.19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큰일 날 뻔 하셨습니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더니..
    다행입니다..

    2011.12.19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권리금도 잘 확인하고 그래야 피해를 안보는거 같아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거 같네요~
    제친구도 권리금 엄청 물려서 버티다 문닫고 지금은 딴거 알아보고 있네요

    2011.12.19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큰일날뻔한 일을 막아주셨네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2011.12.19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9. 헉!!! 정말 큰일 나는 것을 막아주셨군요...
    오천만원 정말 큰돈인데 ...

    2011.12.19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이렇게 신중하게 살펴봐야겠네요.
    그들의 말만 믿고 거래하는건 옳지 않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직접 살펴가면서까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2011.12.19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 일 하셨군요.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인연이라든데
    네오나님이 그분껜 좋은 인연이었군요.^^

    2011.12.19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나라가 자영업 종사자가 많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해도 성공하기 힘든게 자영업인데 남의 말만 턱 믿고 시작한다면 아찔하겠죠.

    2011.12.19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주 현명한 결정을 도우셨네요. 커피숍을 하는 꿈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겠더라고요. 일주일 매출을 지켜보는 것 덕분에 큰 피해는 막았네요. 아무튼 자영업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알아봐야 될 것도 많고, 잘 준비를 하고 시작해도 6개월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2011.12.19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기본적으로 반 까고 들으면 맞을 겁니다.
    직접 확인 잘 하셨네요. ^^

    2011.12.20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어휴~~진짜 현명하게 잘 도와주셨네요~^^
    젊은 아가씨 일은 참 맘이 안좋네요~ㅠ.ㅠ 그래도 그게 다 성공이 거름이되겠죠~^^

    2011.12.20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쩝...
    정말 잘하셨네요..
    에휴... 요런 사기꾼은 고소도 못하는거겠죠?;

    2011.12.20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대부분 그렇게 매출을 뻥튀기 해서 말하지요.. 사실을 말하면 하실 분 아무도 없을 듯..
    잘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20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이럴때는 조심해야 겠네요....
    눈에 보이는것과 들리는것만 믿을수 없는 세상인듯도 하구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12.20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업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되고 그 분야를 잘 알아도.. 성공하기 힘든데..
    저런 컨설턴트 말을 다 믿으면 안될거 같아요..

    2011.12.21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원래 사업컨설팅은 좀 뻥튀기를 할 것이 예상되네요
    판단은 본인몫이기때문에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1.12.24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 컨설턴트.. 너무 했네요..
    다행입니다.. 가게를 하지 않으셨으니.

    2011.12.28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대체로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제품을 생산한 생산자나 판매한 판매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의 억울함을 많이 들어왔다.
그런 일들이 널리 전파되고 직접 경험한 것 이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사건의 진실성과 명확성을 기본으로 했었다. 해당 업체의 미비한 대처, 속보이게 무마하려는 의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업의 속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공론화했고 많은 부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도구를 이용해서 기업과도 대등하게 잘잘못을 가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터넷의 고발성 부분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블랙컨슈머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알려졌듯이 양날의 검이 되어버렸다.

몇 달 전 후배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개업을 했다. 개업한 장소가 생활권에서 좀 먼 지역이어서 이제야 인사차 다녀왔다.  후배는 특유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분위기 좋은, 깔끔한 커피숍을 잘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인데다가 일명 관리지역(상권이 좋은 곳에 있는 대리점으로 매출이나 매장현황에 대해 특별한 관리를 받는 곳)에 위치한 관계로 대리점이지만 직영점 못지않은 서비스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점주로서 멋지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그 감상을 그대로 전했다.  후배 역시 일명 오픈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어서 나름의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를 오픈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었다.


1. 무조건 맛이 없다고만 하는 손님
일단 주문한 커피나 먹거리에 대해 바로 맛이 이상하거나, 잘못됐다거나, 어떻게 어떻게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 사과하고 다시 만들어주거나 원하는 다른 메뉴로 바꿔주거나 그도 만족하지 못하면 환불도 어렵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전에 포장해갔는데 너무 맛 없었다라고 하며 인터넷에 올리려다가 참았는데 지금 당장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한단다.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를 물어봐도 그저 맛이 없다고만 하면서 계속 인터넷에 올릴거라고 협박하는 손님이 있다고 한다.

맛에 이상이 있다거나 잘못이라도 알려주면 시정을 하겠지만 밑도 끝도 없이 맛없다고 하며, 다시 만들어 달라고만 한다고 한다.  

도대체 그렇게 맛이 없으면 왜 다시 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백인백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다. 바라는 바를 이야기하면 할 수 있는 한 맞추겠지만, 그저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공짜를 바라는 건지, 아니면 대놓고 큰소리 칠 수 없는 상점주를 협박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2. 누군지도 모르는 알바를 운운하면서 서비스를 책잡는 손님
마찬가지로 현재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진다면 충분히 이해를 시키거나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에 어떻게 생긴(절대 구체적이지 않단다) 알바가 자기한테 건방지게 대했다거나, 잘못을 해놓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점주한테 사과를 받아야겠다면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물론 며칠 전 일이라도 충분히 이러저러한 상황이라면 사과를 할 텐데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고 누군지도 모르니 그저 꾸벅대기는 하지만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고 자존심도 상한다고 한다.

적어도 자신이 불쾌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운영자에게 알려주고, 그 내용이 보편타당한 선에서 사과를 받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카드로 계산하다가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거나, 커피를 주면서 빨대가 어디있는지 안 알려줬다고 사장에게 사과하고 해당 점원을 자르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일반적인 걸까.

3. 자기의 잘못으로 상품을 손상하거나 본인이 다쳤을 때도 무조건 큰소리만 치는 손님
손님이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진열되어있던 프렌치 프레스를 꺼내서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려서 깼다고 한다. 하지만 사과하기는 커녕 아이들 손에 닿는 곳에 물건을 진열해 놓은게 잘못이라면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파는 상품은 손님이 보이도록 진열하고 팔면되는 것이지,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아니고 키즈카페도 아닌데 아이들 손 닿는 곳에 상품을 진열한 게 가게의 잘못일까?

뜨거운 커피를 자기 손으로 쳐서 엎어놓고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적도 있단다. 컵에 구멍난 것도 아니요, 뚜껑을 잘못 닫아줘서 커피가 샌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마시던 커피를 자기가 엎어놓고 보상을 요구하는 건 뭔지.

이런 경우 한 번도 손님과 싸워본 적도 없단다. 그저 인터넷 때문에... 그저 사과하고 해당되는 보상을 할 뿐. 하지만 역시 억울하기는 할 것 같다.

4. 무조건 소리지르며 매장 분위기 망치는 손님
무조건 큰소리를 내는 손님이 있단다. 그게 뭐든 일단 소리를 지르고 윽박질러서 매장의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든 다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인데, 5분 걸리는 팥빙수를 당장 만들어내라고 한다던가, 순서 대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드는데 무조건 자신의 것을 먼저 만들라고 하고, 순서대로 따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해도 버럭버럭 화를 내는 손님...






물론 손님과 가게의 운영자는 그 입장이 다르니 생각하는 면도 다르고 느낌도 다를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뚜렷한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아닌 이런 짜증성 행동들은 실제로 운영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을 실의에 빠지게 한다고 한다. 이런 손님 때문에 놀래거나 질겁한 알바가 당장 그만두겠다고 나선 일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커피를 파는 사람이 소비자의 욕구해소처는 아니지 않는가.

후배는 인터넷은 검색으로만 이용할 뿐이지만 인터넷에 오르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무조건 무섭다고 한다. 자신의 매장에서 벌레가 나온 것도 아니고, 상한 음식을 판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큰소리조차 친 일도 없는데 그렇게 무턱대고 "여기 그냥 마음에 안 들어요. 인터넷에 올려버릴까 생각중이예요."라고 협박하는 것을 들으면 무조건 사과하고 굽신거려야 하면서 자존감이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고, 밤이면 잠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3~400명의 손님을 받으면서 대다수의 손님은 만족해하고, 특별한 인사는 없지만 단골이 되어가고 있으며, 커피 한잔 마시고 나가면서 커피 정말 맛있었어요 라고 한마디하고 눈마주치며 인사하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들로 인해 힘을 얻는다고 한다. 어떤 자영업자든 자신의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최선을 다해 서비스해야하고 가능한 만족을 시킬 필요가 있다. 돈을 지불한 서비스 이용자로서 만약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필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라고 해서 무턱대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박을 하며, 그 도구로 인터넷을 거론할 때는 참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저 기분이 나쁘다는 그 말 말고, 뭐가 잘못인지라도 정확히 알려해주세요!라고 후배는 이야기한다. 자영업자는 봉이 아니다. 

자영업자들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이고 이웃이다. 제발 그들을 사지로 내몰것 같은 인격모독과 협박은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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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저런사람들 없어져야해요.
    정말 맘에 안들면 말하면 되는거지..참..ㅠㅠ

    2011.09.03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적어도 '뭐가 어떻게' 정도는 얘기해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2011.09.05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장사를 오래했었지만, 진상들 때문에 정말 애를 먹지요. ^^;;

    2011.09.03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술집은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커피집도 이만큼인데 술 먹으면 얼마나 더할까 싶어요.

      2011.09.05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쵸~ 에~휴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작 정말로 피해받는 소비자들도 있을꺼에요

    그리구 저두 서비스업해봤지만~ 진상부리는 손님들은 따로 있는듯....ㅠㅠ

    2011.09.03 09:4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예 그런 부류가 정해져있는 거 같아요.
      아마 그런 사람은 어디가서도 똑같이 하고 다닐 듯해요.

      2011.09.05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4. 불량 양심자들이 다양하죠. 일일이 대응하여 자잘못을 가릴 수도 없고, 좋은 사람도 많으니 그려러니 해야죠. 그런 행동이 언젠가는 업보로 돌아옴을 알아야하는데..불쌍한 인간들이죠.

    2011.09.03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나마 커피 한 잔으로 달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공짜로 얻어먹으면서도 막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정말 대책이 없는 거 같아요.

      2011.09.05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5. 별별 사람이 다 있기는 해요~
    아고~ 잘 보구 갑니다..!!

    2011.09.03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거참...ㅡㅡ;;
    이런 사람들이 꼭 강자 앞에서는 꼬리 내리죠
    어딜가나 있을 법한 사람들인 것 같네요.

    2011.09.0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참, 이런 일들이....
    이럴 때에는 손님을 바꾸어야 하는데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1.09.04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뭔가 법적으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의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치명적이니..ㅜ.ㅜ
    저도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2011.09.0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범주 이상이면 사기죄가 성립되는데 일일이 그렇게 대응하기 어려우니 참 힘들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피해자인척하면 아무래도 자영업자가 강자로 비춰지게 되니까요.

      2011.09.05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9.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지라...
    말씀하신 내용이.. 저에게도 팍팍 와 닿네요...
    뭐가 그리 잘난분들이 많은지.. 답이 없어요.. ㅠㅠ

    2011.09.04 1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비슷한 업종에 계신분들은 다 이해하실 거 같아요.
      저도 이 후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디가면 나는 좀 더 잘 해야지 하는 반성이 되더군요. 좋은 소리 들으면 서비스하시는 분들 기분도 좋구요 ㅎ

      2011.09.05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카페 운영하시는분께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더군요..
    거스름돈 안줬다고 돈뜯어내러오는사람들도 잇다는...

    2011.09.04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특히 술집에 진상들이 많지요;;
    호프집 알바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봤답니다;;

    2011.09.05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유기농농사꾼

    카메라, TV 화질 좋은걸로 달아놓으세요.
    자기 얼굴보면서 나쁜짓 하겠어요?

    2011.09.19 22: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