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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1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뻔한 친구의 심한 장난 (42)



아이들 끼리 장난을 치다가 상해를 입거나 입히는 일은 때로 있다. 아직 인지능력등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장난을 치다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이런 일을 듣고 보니 참 어이가 없었다.

지방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일 때문에 일년에 두어번 정도 뵙게 된다. 일이 끝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가 컬투쇼에서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서 배꼽잡고 웃었다. 그러다가 "내 사연을 쓴다면 10만원은 따논 당상이겠네"라시며 사장님이 본인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사장님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정리했다.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아내과 아이가 없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당분간 친정에 머무르겠다고 짧게 답한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별 이유는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며칠 친정에 머무르겠다는 이야기만 했다. 순간 무엇인가 잘못했나 고민했지만 특별한 사건이 없길래 '그저 친정가서 엄마 밥 얻어먹고 또 효도도 할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는 문자로 부모님 맛있는 것 좀 사드리고, 같이 쇼핑도 좀 하라고 하고 하트 뿅뿅까지 붙여 날려 보내줬다.

처음 이틀은 아이도 아내도 없는 상태라 친구랑 술도 마시고 편하게 있었는데 전화가 한 통도 걸려오지 않는 게 못내 이상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아내는 갑자기 이혼을 생각하고 있으니 그런 줄 알라라는 것이다. 이무슨 뚱딴지 같은 일이냐고 당장 보자고 했더니 얼굴도 보기 싫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황망히 처가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장모님이 지금은 화가 안 풀렸으니 전화도 찾아오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두 사람의 태도에 무척 화가 나기도 했고, 동시에 부지불식간에 뭘 잘못했나 고민도 되고, 뭐 잘못한 걸 알아야 빌지 라고도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처가로 찾아갔다. 처가에 가자마자 아내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장모님은 인사도 받지 않은 채 분노의 눈길만 보내신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려달라고 통사정을 하자, 아내가 나와서는 핸드폰에 저장된 문자 하나를 보여준다.

귀하의 남편, 아무개씨가 성병(매독)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어 귀하의 검사도 요구되니 보건소로 검사 나오시기 바랍니다.
 XX보건소


라는 내용이다.

아내는 울면서, 온몸을  벌벌 떨면서 "나도 감염되었으면 가만 안 뒀을거야. 그래도 용서할 수 없으니까 같이는 못 산다."고 소리를 지르더니 또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장모님은 눈물을 흘리시며, 아직 장인어른은 모르시니 그냥 조용히 해결하라고만 하신다. 평소 극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아내가 농담할리도 없고 무엇보다 장모님의 상황을 보니 심각했다.

일단 장모님에게 보건소는 간 적도 없고 그 이전에 성병따위에 걸릴 일 조차 한 적도 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말씀을 드렸다. 장모님은 문자로 온 전화로 전화를 해 보니 보건소가 맞는데 거기는 창피해서 갈 수가 없어서 아내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방안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나와서는 나를 원망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이거야 말로 내가 화가 날 일이었다.

왜 나를 못 믿냐고 일단 소리 한 번 지르고, 그 보건소 가서 당장 확인을 하자고 했다. 아니 어떻게 날 못 믿어, 날 의심해 그 생각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지만 우선 내 결백을 확인해야할 것 같았다. 전화를 걸어보니 보건소라는 안내는 나오는데 이미 업무시간이 종료되어서 전화도 받지 않는다. 

아내가 그제서야 무엇인가 이상한 듯, 어떻게 된 일이냐고 차분히 이야기를 해보자고 한다. 이야기 하고 말 것도 없이 불가능한 일인데 이깟 문자 한 통에 이혼을 언급하냐고, 그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이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무튼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아봤더니 며칠 전 이 문자를 받은 아내는 고민하다 장모님에게 도움을 청했고, 실제 문자를 보낸 곳(사실은 전화에 찍힌 전화번호)이 보건소인 것을 알고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통보 받았지만, 바람을 피우고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이런 일을 벌일 인간 하나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바로 평소 '미친개'라고 불리우는 친구였다. 바로 전화를 했더니 태연하게 "안 속았는 줄 알았더니 이제 알았어?"라고 되묻는 것이다. 보건소 전화는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문자를 보내면서 번호를 바꿔보낸 것이었다. 그때까지 난 그런 기능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둘이 만났다가는 때려죽일 것 같아서 다른 친구와 함께 불러내서 만났다. 결론은 그저 심심해서 쳐본 미친개의 장난이었다. 그 와중에도 미친개는 네 아내가 널 못 믿으니 안 됬다는 둥, 재미있지 않았냐는 둥, 속좁게 진짜 화를 내냐는 둥 나를 정말 미칠 지경으로 만들었었다.

평소 미친개의 심한 장난에도 그저 껄껄 웃어넘기던 다른 친구들도 그때만은 진심으로 화를 냈고 결국 미친개가 아내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 아내와 나 사이에는 괜한 상흔이 남았다. 나를 못 믿었던 아내가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 아내는 아내대로 미안해 하며 또 미친개를 원망하기도 하고. 순하고 자기 표현을 잘 못하는 아내였으니 그 맘고생 때문에 몇 년은 늙은 것 같은 게 가장 속상했다.


여기까지가 사장님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아내와는 문제도 없고 이전처럼 잉꼬 부부로 살지만, 그 미친개라는 친구분은 볼 때마다 악몽처럼 그 사건이 떠오른다고 하신다. 왜 그 친구분을 지금도 만나시냐고 했더니, 워낙 오랫동안 같이 만나던 친구라 어찌하기도 어렵고, 어릴 때부터 가정환경이 안 좋아서 좀 비뚤어진 면이 있는 친구라 안됐기도 해서 그저 간간히 만나는 사이로 남아있다고 하신다.

컬투쇼에 나갈만하나 사연은 아니였고, 그걸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대인배 사장님 아니었으면 그 친구는 어찌되었을까, 아니면 끝끝내 오해를 해서 부부사이에 문제가 더 커졌으면 어땠을까 등등으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다음 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눔 시키 지금이라도 혼 좀 났음 좋겠소라.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씀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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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똑같이 해주삼~

    친구로서의 도가 지나친 장난인데요.. 앙심을 품을 정도의 원한 관계라면 모를까.. 친구 부인에게 이정도의 문자를 날렸다면
    이건 거의 성희롱에 가깝다고 볼수 있겠네요~
    내가 생각해봐도 내 친구가 만약 저랬다면 정말 법적인 책임보다는 연을 끊을거 같습니다.

    똑같이 당해본다면 만약 그 미친개라는 친구한테도 똑같은 방법으로 장난 좀 쳐주고 장난인데 뭘 그러냐고 웃어넘겨본다면
    그 미친개라는 사람의 반응을 함 봤음 좋겠다~

    2011.08.01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친구맞나요??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중학교때나 할법을 장난을 나이를 쳐먹을대로 먹고 가정까지있는 친구에게 한다라............;;;;
    그것도 친구의 배우자에게..............ㅡ.ㅡ;; 정상적인 친구는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보다 못한 민폐꾼일뿐이지요.
    치기어린 중고등학생때도 아무리 장난이심한 친구라할지라도 ... 자기친구에게 심하게장난햇으면했지 가족에게는 장난을
    치지는않지요............. 정말 어떤 수준의 인간이기에 저런 장난을치는지 인격이 의심이됩니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떠오르며 저런 친구를 둔 분까지 .... 되새겨보게할정도네요.

    정말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힘든............ 한심한 친구를두셨네요..... 깊게 정을 나누지는 마십시요.
    정신적으로 남의아픔을 일반인들의 고통을 못느끼는 부류가 있게마련이니말입니다.

    2011.08.01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4. ㅡㅡ?

    그걸 가만 냅둬요?? 헐.. 사장님 되게 좋은분같네ㅣ

    2011.08.01 16:48 [ ADDR : EDIT/ DEL : REPLY ]
  5. 장난도 가려가면서해야..

    수년전에 만우절때 장난 잘못해가지고 마누라하고 딸한테 맞아 죽을 뻔 했소..만우절 오후 5시쯤 넘어서 문자로 마누라한테
    "나 지금 교통사고로 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의사가 심각하대..빨리와 여기 ㅇㅇ병원이고 문자도 통화도 이젠 안돼"하고 날렸는데 그리고 한시간쯤 지나서 마누라, 딸 전화 왔는데 여기 ㅇㅇ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어딧냐고..그래서 만우절도 모르냐 하고 웃는데 전화속에서 하는말..쌍욕을 하면서 가만 안두겠다고 씩씩거리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고..나중에 알았지만 그날 오후 딸애 학교 교수님하고 중요한 약속있어서 지하철 타고 가는 중에 문자 받고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병원으로 달려왔는데
    병원에서는 ㅇㅇㅇ교통사고환자는 없다고 하더래 그래서 그럴리가 없다고 다시 알아봐 달랬더니 간호사짜증내면서 그런 환자 없다고 남편분한테 다시 알아보시라고 하더래.. 그때 옆에서 듣던 어느 아저씨 한마디가 아연실색하게 하는데 "오늘 만우절이잖소..허허 남편분께서 장난이 좀 지나치셨군요"하더래..사람들이 자기둘을 보고 키득키득 웃고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대..이 인간을 그냥 확~...그날 어떯게 됐냐고요 싹싹빌고 마누라 30만원 딸 10만으로 합으보고 끝냈지요..장난 가려가면서 합시다..

    2011.08.01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건 정말 심한 장난이네요;;;
    제가 아내의 상황이라도 정말 충격과 공포일 듯;;
    상황이 저리되도 낄낄 웃고있는 친구라면 상종을 말아야..;;

    2011.08.01 1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와..

    그 사장님도 사람이 참 좋으시네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는게 있는 법인데;; 저 같았으면 마무리가 어떻게 되던 일단 반 죽을만큼만 패놓고 시작했을것 같습니다. 나이가 몇인데 그 따위 장난을 하나 쯧쯧...

    2011.08.01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8. 코로

    남편 친구도 꼭 저런 사람 있어요..ㅜㅜ
    미치겠어요 지는 재미있고 좋대요..ㅠㅠ

    2011.08.01 18:33 [ ADDR : EDIT/ DEL : REPLY ]
  9. 도사

    미친개가 아니라 개 새 끼네요.
    장난을 쳤으면 장난이었다고 밝히고 마무리를 지어야지.

    2011.08.01 18:48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몹쓸 친구네요.

    당하는 입장에서 즐길 수 없는 장난은 장난이라고 할 수가 없죠. 그런 건 장난보다는 농락이란 단어가 더 적절해보입니다. 우연히라도 그 미친 개라는 사람이 여기 달린 댓글들을 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나서 부디 철이 좀 들길 바랍니다.

    (PS: 이래서 뭔가 낄낄거리지 못해 안달난 인간들을 친구로 둘 수 없는 거 같아요. 정색할 수 밖에 없는 짓거릴 저질러놓곤 장난인데 뭘 그리 정색하냐는 쓰레기들은 정말...)

    2011.08.01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11. paul han

    이 미친개 친구라는놈은 평생을 친구로 삼아서는 안됄 악질적인 근성과 인간이하의 인격이 있으니 상면하지마시요.!대부분의 사람들 인격은 이런 정도의 싸이코를 가지지않는다!나이에 상관없이 평생 도움도 안돼고 인생에서 필요없는자이니 이날로 주저없이 친분을 끊어버리시요.

    2011.08.01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미친개라더니진짜미쳤나보네어떻게인간머리로저런생각을하수있나신기하다

    2011.08.01 19:30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골탕먹여봐

    그 친구도 골탕 한번 먹어봐야 하는건데 장난이 너무 심하잔어 술 많이 먹여서 두둘겨 패버려~

    2011.08.01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14. kk

    너무했다는 말로 끝날일이 아니네요
    저건 명예회손감이죠
    아무리 장난이라해도 어떻게 남에 부인까지 있는사람한테
    저딴 미친짓을 할수있는지

    2011.08.01 20:57 [ ADDR : EDIT/ DEL : REPLY ]
  15. 헐... 진짜 이혼했으면 어쩌려고... ㅎㄷㄷㄷ 오해할 수 잇는 장난을 쳤으면 적당선에서 마무리하고 오해를 풀어야지 그걸 친구한테 연락올때까지 기다리다니..ㄷㄷㄷ

    2011.08.01 22:3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오직너

    헐...친구분...정말...ㅡㅡ 뭔생각으로 저러냐.....

    2011.08.01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한

    글 읽고 있는 제가 다 분노가...
    나름 성격 온순한 편인데도 용납하기 어려운 장난이네요.

    그런 친구한테 가짜 이혼장 들고 가서 우리 이혼하게 되었다고 맞장난 한번 때려봐야 자신이 뭔 잘못했는지 알게 될 듯..

    2011.08.02 00:41 [ ADDR : EDIT/ DEL : REPLY ]
  18. 호박넝쿨

    그런 친구는 두고두고 우환꺼리입니다. 절대로 가까이 하지 마시길 ~~~

    2011.08.02 00:48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런데 다시 읽다보니..

    부인도 사실확인조차 안하고 그러는게 과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2011.08.02 03:4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친구가 아닌데요... 원수지..

    2011.08.03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수영

    그런놈은 친구자격이 ㅇ없는놈이다 당장 헤어지고 다시는 맏나지 말아라!!

    2011.08.08 07:5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