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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0 무한도전의 2인자 자리를 꿰찬 정형돈 (36)

 

미친 존재감으로 가늠할 수 없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은 정재형을 만나서 그 존재감을 배가 시키고 있다. 이제 공식 2인자라고 불리워도 될 듯하다. 유재석이 있을 때만 살아나는 박명수에 비하면 요즘의 정형돈은 어디 갔다놔도 그 역할을 한다. 만날 편집만 되던 정형돈이 이런 위치에 오르게 되다니 대단하다.

툭툭 내던지듯 뱉는 멘트는 박장대소를 하게 만들고, 상황마다 던져지는 애드립은 개화동 미존의 가치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지금의 정형돈은 상대를 살려주는 개그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받아주지 않으면 그냥 묻히는 개그를 구사하고, 친절한 유재석이 살려주지 않으면 그저 죽고 말던 멘트를 쏟아내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하는 멘트나 행동을 주의깊게 보고있다가 주고받는 순간적인 애드립은 깨알같은 웃음을 지속하게 한다.



변장을 위해 모자를 쓴 정재형에게 순간적으로 된장을 바른 것 같다라는 순간적인 애드립은 한동안 기억 될 듯하다. 축복이의 옷을 입고 스스로 축복이가 되어서 정재형과 주고받는 안내견의 개그 역시 순간적인 애드립이지만 결코 편집될 수 없는 강한 웃음유발요인을 가졌었다. 혼자만의 뛰어난 개그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상대까지 같이 개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힘은 정현돈의 오래 지속될 장점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혼자하는 개그보다 상대를 키워서 같이 주고 받는 개그의 성질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고 그 강도도 더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생각하고 계산하고 하기에는 속도가 문제가 된다. 상대가 멘트를 던지는 순간, 행동을 하는 순간 바로 나와야하는 순발력이 중요하다. 이전에 1/3박자 정도 느려서 묻혔던, 도는 빼앗겼던 애드립의 기회를 요즘은 한층 빨라진 가속 애드립으로 받아내고, 살리고 있다. 순발력이라는 것은 노력보다는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인데 그동안 이 본능이 어디있었나싶게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렇게 순발력에 의한 애드립도 강해졌지만, 무엇인가 해야할 때 거침없이 달려들어 표현하는, 나 홀로 개그능력도 상당히 잘 발휘되고 있다. 정재형의 반주에 맞춰서 너를 위해를 부르는, 아니 부른다기보다는 멱을 따는 부분도 그저 웃음을 유발해 낸다. 개그본능을 지닌 자, 뻔뻔한 정재범으로의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정형돈이 자신의 개그를 찾아 2인자의 자리까지 넘보게 된데에는 무엇보다 자신감도 큰 역할을 한다. 쭈삣거리고 멈칫거리던 이전의 자신없던 태도와, 대충 고개 숙이고 불쌍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전의 문제점에서 벗어난 듯 표정 자체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우울함이 기저에 깔려있던 짜증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고 밝은 느낌에서 부리는 짜증과 앙탈은 귀엽기까지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톡톡한 역할을 한다.


박명수가 오랫동안 지켜온 2인자 또는 1.5인자 자리가 이제 슬슬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 정형돈의 개그 능력치가 풀 게이지로 상승하는 지금 그의 상승세을 막을 재간은 박명수에게는 없어보인다. 여전히 다른 멤버들에 비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는 박명수이고, 스스로의 개그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개그화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지드래곤이 파트너이기에 박명수 스스로가 무너지지는 않을 듯이 보인다.

무한도전의 오랜 역사를 두고 봤을 때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뜨고 지고 하는 면이 반복된다. 각 장기, 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누군가가 부각되기도 하고, 결점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그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도 사라져가기도 한다. 유일한 예외라면 유재석이다. 그가 중심에 존재하기에 이런 뜨고 지는 상황도 한결같이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수 있었다.



정형돈의 상승세가 긍정적인 것은 프로젝트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기 보다, 또한 누구에게 기대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스스로 차고 오른 형태에 가깝다라는 것이다. 거기에 정형돈의 끊임없는 약진은 정재형이라는 음악인에게 운명적으로 간택되어서 범상치 않은 파리의 늪을 결성하게 됨으로써 가속되게 되었다. 지금으로서는 박명수가 떨어져나간다기 보다는 정형돈이 치고 올라간다라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몸을 쓰는 것에 약한 부분을 보이는 정형돈이고,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정에서도 이런 존재감을 유지해나갈지는 미지수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도 적어도 2회 분량의 촬영분이 남아있다. 가요제 장면을 1회에 방송하기에는 이야기거리가 넘치도록 많다는 이야기를 김태호 PD는 전했었다. 굳이 가요제가 1회에 마무리 될 필요는 없으니 앞으로 3회가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어쨌든간에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가 방송되는 동안 정형돈의 상승세는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무한도전의 웃음을 책임질 그의 모습을 더 기대해본다.




(사진은 MBC 무한도전 예고편 캡쳐화면이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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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거 못봣어요 ㅠ.ㅠ

    그나저나 명수옹 어째요 ㅠㅠㅋㅋㅋ

    2011.06.20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형돈 너무 웃기드라구여..
    정재형씨랑 티격태격 서해안 고속도록 가요제 기다려집니다..^^

    2011.06.20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재미있어서 토요일 저녁 본방사수의 의지를 갖게 하더군요. 담주는 무한도전할 때 피해서 약속 잡아야할 듯해요 ㅎㅎ

      2011.06.21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3. 요즘은 예능프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정형돈이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는가 보군요.

    2011.06.20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 주에 한 프로그램을 봐야한다면 과감히 무한도전을 택하고 싶을 정도예요 요즘은 ㅎㅎ

      2011.06.21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4. 정형돈이 2인자가 되었군요~
    월요일을 화끈하게 시작하세요~

    2011.06.20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무한도전 본지 오래되었는데...
    갑자기 다운받아 보고 싶네요.
    요즘 예능에서 정형돈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네요.
    정재형씨도 넘 좋아하는데...ㅋㅋ

    2011.06.20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몇 편씩 잼난 거만 보곤 했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거 같아요.
      정형돈과 정재형은 정말 환상의 복식조더군요 ㅎㅎ

      2011.06.21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6. 정형돈 최고 ㅎㅎ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존재가 되어버린듯해요 ㅎ

    2011.06.20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JoGun

    글 잘 읽고 가구용...
    다만 중간에 형도니형이 사는곳은 개화동입니다.. 화곡동이라고 쓰셨던데 잘못아셨던듯하네요 ㅋ

    2011.06.20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와 정말 자세히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왜 헷갈렸는지..개화동 미존을!!! 퍽퍽 자해 좀 했습니다 ㅋ

      2011.06.20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8. 무한도전이 있어 결국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2011.06.20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미존의 그 맛을 잘 살릴 수 없을 거 같아요 ㅎㅎ

      2011.06.21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9. 박녕수씨`
    분발하셔야 겠네요
    어쩌면 그리도 속속드리 시원하게 잘도 파헤치실까요
    또한번 네오나님의 통찰력에 탄복하는중입니다.
    다음은 어떤 주제가 이 더위를 식혀주실런지 또 기대를 합니다.

    2011.06.20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 박명수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더 열심히 분발할 거 같아요 ㅎㅎ
      고속도로 가요제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ㅎ

      2011.06.21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10. wlsl

    내가 젤 웃겼던 형돈의 멘트는...
    축복이 들이대자
    그래 그래 나보면 생각나는 게 있을거야 라는 의미로 했던...
    나도 생각났으니까!! ㅋㅋㅋ

    2011.06.20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형돈의 개그 본능이 최근 꽃 피는 군요 ^^

    2011.06.20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2011.06.20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직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 정형돈 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2011.06.20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현돈의 경우 지난 프로레슬링 방송 이후 자신감이 급격히 상승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틀을 깨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

    2011.06.20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계기가 프로레슬링이었었나요?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그랬었군요. 아무튼 요즘은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는 듯해서 기대하게됩니다.

      2011.06.21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15. 롤러코스터 복귀한다고 신문에 났더군요. 정가은하고 함께 다시 복귀한다네요. 기대됩니다 ^^

    2011.06.20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정가은하고 같이 복귀하나요? 한 번도 못본 프로그램인데 나중에 한 번 봐야겠네요 ㅎ

      2011.06.21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16. 요즘 부쩍 다시 인기몰이 하는가보네요~~

    2011.06.21 0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새 정브라더스 콤비가 너무 덤앤더머 같아서 호스팅 한번 할려고 했는데 다음에 해서 TB걸어야 겠습니다 ^^

    2011.06.21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덤앤더머 재미있는 표현이시네요.
      음악작업하며 몰두하는 모습과 헤실헤실한 모습이 정반대이지만 모두 매력적인 정재형 앞으로도 그 활약을 보고 싶어집니다 ㅎ

      2011.06.21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18. 완전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정형돈도 좋아요~

    2011.06.21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