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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하철에서 할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고 소리를 지르고 할머니를 폭행한 여자의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아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전체적인 시각으로 무조건 괜찮다, 무조건 안된다 라고 하기는 어려운 이슈이다.

 

이전에 우리 아이들은...
지금처럼 사회가 복잡해지기 전, 아이들이 한 동네에서 동네 사람들의 아이로 지내던 예전에야 애 엄마가 바쁜 것 같으면 옆집에서도 거둬서 밥을 먹이기도 하고, 동네 할머니가 사탕 한 알, 과자 한 봉지 들려주기도 했다. 누군가의 아이이지만 그런 정이 넘치는 동네 어른들의 아이로도 자라게 되고, 그 아이는 자신이 자란 동네를 고향으로 여기고 그 정을 가슴에 품고 살게 된다. 그때는 우리 동네 아이가 예쁘면, 장에 나가서 만난 다른 동네 아이도 예쁘면 알사탕 한 알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심지어는 귀엽다고 고추도 만지고 했었었다. 정말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이게 우리네 정서였었다.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동네 아이가 혼자 있다고 데려다가 밥이라도 먹일라 치면, 아이 엄마는 아이가 유괴됐다고 신고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먹을 걸 얻어 먹으면 안된다고 교육받은 아이들에게 먹을 걸 잘못 줬다간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기 쉽상이고, 고추를 만졌다가는 그야말로 유아성도착환자로 신고들어가게 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사회도 변했고, 이상행동들도 많아졌으며, 유아범죄도 많아졌으니 당연하다.

 

같은 세대라면 이런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예쁜 아이를 봐도 함부로 손 내밀지 않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됐다고 생각하기 전에 먹을 것을 내미는 일은 드물다. 단, 아이 엄마가 봤을 때 타인의 호의가 마음에 들면 적극적인 반응을 할 때가 있다. 그때야 갖고 있는 과자도 나눠주고 사탕도 나눠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마당에서야 언감생심 조심할 일이다. 또 무엇을 주더라도 아이 엄마의 허락하에 줘야하는 것도 있다. 아토피도 그렇고 아이들 먹거리에 대해 민감한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고.

 

할머니가 아이를 예뻐하는 것은...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 이제 80이 넘으신 분이라면 아이 예쁘다고 표현하고 싶으신데 이런 복잡다단한 생각을 하실 수 있을리 없다. 할머니의 자애로운 마음으로 예쁜 아이에 대해서는 예쁘다고 예뻐해주시고 싶은 게 마음일 것이다. 그저 그게 무슨 문제일까라고 생각하실터이다. 대부분의 아이 엄마들은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할머니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대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만큼이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할머니들 아니겠는가.  같은 고령자라해도 할아버지와는 다른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 할머니이다.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지하철에서의 할머니 폭행사건은 그 시발에 있어서야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 할머니의 표현이 뭔가 과했을 수도 있고, 과도하게 귀엽다고 어떤 액션을 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설사 그런 악조건을 전제로 한다해도, 아이 엄마의 행동에 대해 공감하는 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날카롭게 소리를 질러대고, 지하철의 모든 이의 시선을 끌고, 할머니는 페트병으로 때리고, 말리러 온 다른 할머니와 육탄전을 벌이고. 그런 모습을 보며 유모차에 있던 아이는 엄마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될까. 아이는 엄마에게 그 전에 가자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이 장면이 평생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폭력은 습관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폭력적인 말과 폭행은 그저 이 할머니에 대한 것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사람은 결코 누군가를 쉽게 폭행하지 못한다.  정신이상자가 아니고서야 폭행은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과 일부 그 개념이 일치한다. 정작 싸움이 나서도 말다툼이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때리는 행위는, 더군다나 상대가 전혀 육체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쉽게 행할 수 없는 폭력이다. 그것은 평소 폭행을 당한거나 폭행을 행하는 자의 습관에 가까운 행위이다. 

또 문제시되는 것은 약자에 대한 폭력이다.  동물적 본능에서 할머니는 자신보다 약하고 작은 존재이며 위협을 가하지 못하는 존재로 판단하고 폭력을 행사했을 수도 있다. 아이가 이런 폭력에 어떤 식으로든 노출되어있지 않은지도 걱정스러운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 엄마의 의식은 다양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좋다 싫다 이전에 상황적 요소가 더해지겠지만, 그것은 엄마의 성격, 사회적 성향, 이정의 경험이나 기억, 정보에 대한 민감도등을 포함해 아주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아이 엄마의 반응으로는 그 무엇이 기저에 있다해도 과도한 반응이었고,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 엄마가 그 할머니처럼 당했다면...
이 할머니가 우리 엄마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엄마라도 그 할머니처럼 그냥 돌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엄마라면 집에 돌아와 앓아 누우셨을 것 같다. 자신이 평생 해왔던 행동에 대해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을 당했으며, 그 사회적 가치관이 흔들렸을 것이고, 악의라고는 없는 긍정적인 행동이 불러일으킨 결과로는 너무나 부정적 반응에 이성적인 혼란과 함께 마음속에는 큰 상처를 입으셨을 것이고, 노인네라는 특성상 바로 신체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 같다. 그 할머니가 걱정되고 그런 뻔뻔스러운 행동을 한 여자에게 화가 난다.

 

그 여자는...
그 여자는 할머니의 의지가 없기에 아무런 처벌이 없이 그냥 돌려보내졌다.  그러나 그 여자는 분명 지금 이 이슈를 접하고 있을터이고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도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떠나서라도 자신이 분신인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반성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반성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자신이 현재 정신적으로 치명상을 입고 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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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요~ 그것도 할머니를 폭행한 것은 정말 나빠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2011.06.28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06.28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이지만 좀 도가 지나친거 같아요..
    아이한테 나쁜행동을 한것도 아닌거 같은데...
    또 그아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세상이 참 어렵게 변해가는거 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말막하고 협박하는 청년의 모습도 씁쓸하고요..

    2011.06.28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람이니까..나중에라도 위우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건 하루 되시구요^^

    2011.06.28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보고 갑니다.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2011.06.28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무리 지자식 귀하다지만
    해할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그렇다면
    납득하기 힘드네요...씁쓸한 소식이네요.

    2011.06.28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 맞는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기조차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그 엄마가 이 난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2011.06.28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과한 동작이었습니다.

    2011.06.28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헤코지를 하려는게 아니였는데 저런 반응은
    너무한게 아닌가 싶네요...

    2011.06.28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폭행은 안 되죠.
    가끔 노인들 중에 아주 집요하게 아이를 귀찮게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고요. ^^;;

    2011.06.28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허어...
    지나친 동작이라 판단되네요....

    2011.06.28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씁쓸한 일입니다.
    그 아니는 엄마의 이런 행동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2011.06.28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러가지 참 복잡하더라구요..
    그만큼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뜻 같아요..

    2011.06.28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세상이 자꾸 삭막한 사막으로 변해갑니다.
    안타깝습니다.

    2011.06.28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근데 폭력이나 언행을 그딴식?!으로 해버리면, 아이가 몰 보고 배우게 될지요..
    자기 자식 소중한거 알면, 자기 부모뻘되는 분들도 소중한걸 알아야 할텐데요.

    2011.06.28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간혹 공공장소에서 어르신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경우가 있고, 또는 정정한 노인들 같은 경우에
    막말에 격분해서 서로 주먹이 오가는 경우도 있는데 법으로 따져보면 경로사상, 상식, 예의범절과는
    상관없이 그냥 상호폭행 이러더군요. 젊은 사람이 이유도 없이 노인을 폭행한다면 우리 도덕적 관념으로는
    패륜이고 천하에 나쁜놈일텐데 법으로는 그냥 단순폭행, 그래서 훈방이나 기소유예..이게 다 더라구요.

    2011.06.28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50넘어가면 지하철도 무서워서 못타겠습니다.

    2011.06.28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과한 동작인것은 사실이지만 저의 경험상 가끔은 너무나 과한 스킨쉽을 요구?하는 어르신들이 있으셔서 가끔 깜짝깜짝놀라기도 합니다. 저도 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길가다 이쁜 아기들을 보면 손도 흔들고~ 이상한 표정도 지어보이곤 하지만 간혹 어르신들께선 불쑥 아기를 안으려고도 하시고;;; 과하게 꼬집기도 하시고;;;; 그런것들은 좀 조절이 필요한듯;;;

    다만 이번과 같이 폭력을 행사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1.06.29 0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이 문제를 봤는데 정도가 지나쳤더라구요..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고 씁쓸했었답니다..
    사회적으로 혼란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융통성 없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그 여자분이 너무했다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씁쓸했던 사건이었던것 같아요..

    2011.06.29 0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즘 이런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참...
    뭐랄까..많이 씁쓸하네요...

    2011.06.30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