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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1 상사의 이런 태도, 직장 생활을 지치게 한다. (29)
세상과 사는 이야기2011. 7. 21. 09:37

직장인에게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은 때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상이기도 하고,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대상이다. 많은 직장인이 이직 이유로 많이 꼽는 것은 의외로 인간때문이다. 급여 때문에, 미래의 비전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게 되지만, 가장 빨리 또는 불시에 실행에 옮기는 많은 경우는 바로 인간관계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능력없는 상사가 제1의 기피 대상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생활 속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부분에서 실망하는 걸 많이 봐왔다. 툭툭 털어버릴 정도의 사소한 것부터 사직을 결심할 정도로 심각한 것까지 다양했다.

인기없는 상사가 어떤 상사인지 한 인물이 가진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좋은 상사이더라도 이런 부분이 보이면 실망스럽거나 지치게 느껴지는 태도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즉, 한 상사가 이런 태도를 모두 취한다는 것이 전제가 아니라 태도 한 가지 한 가지를 별도로 생각한 것이다.

업무 능력이나 그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것만을 대상으로 했다.



1. 인사 안 받아주기
아침에 출근하며 '굿모닝'하고 인사하는 상사, 안녕하세요?라고 답하는 부하직원. 또는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부하직원에 안녕~ 또는 굿모닝~ 또는 좋은 아침~ 이라고 답하는 상사라면 전혀 문제 없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고개만 까딱, 또는 그냥 아무 반응도 없는 상사. 아침부터 기분 후줄근하게 한다. 어느날 하루 그런다면 무슨 일 있으신가 걱정하게 되지만 매일이다. 

인사는 받기만 하시는 거예요? 상사님만 안녕하시면 만사형통?

2. 식사 메뉴 강요하기
점심 시간이 되면 메뉴는 무조건 알아서 정한다. 집에서 김치찌개를 못 드시는지 매일 김치찌개만 먹으러 가자신다. 오후에 외근이 있어서 가급적 냄새 안 나는 음식을 먹고 싶다지만 양치하면 된다며 끌고가신다. 아~~~ 물린다. 김치찌개. 볶음밥 한 번 먹어봤으면, 황태구이도 먹고 싶고, 뚝불도 먹고 싶은데, 햄버거도 먹고 싶고, 자장면도 먹고 싶다... 

편이라도 나누어서 가고 싶지만 직원들 거느리고 다니시는 게 뿌듯하신지 우르르 몰고 무조건 한 밥집으로만 향하시는데 울 상사님 어쩜 좋아. 밥 값도 내 돈으로 내는데 나 먹고 싶은 것도 좀 먹고 싶어요.

3. 술자리 강요하기
퇴근 때만 되면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매일 딱 한 잔만 하자고 하신다. 매일 오토리버스 되는 이야기들 이제 다 외운다. 지겹다. 그리고 집에 가는 택시비도 너무 부담된다. 몸도 불편하다.  친구들도 너무 보고 싶다.

일주일에 한 번만 상대해 드림 안 될까요? 아님 같이 앉아 술 말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 안 될까요?

4. 휴가 승인 안 해주기
일도 다 끝내놨다. 백업 요원도 준비시켜뒀다. 휴가는 널리게 남아있다. 월말도 월초도 아니다. 그런데 휴가 승인 해 달라고 하면 일단 무시하신다. 눈치보고 애교부리며 다시 얘기해 보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다. 제발 결정을 빨리라도 내려서 알려주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럼 가지마 라고 하실까 걱정돼서 말도 못 꺼낸다. 그저 처분만 기다릴 뿐.

왜 왜 왜 왜 내 휴가 내가 쓰는데 왜 왜 왜 왜 라고 생각 해보지만 답은 없다.
어쩌다 승인을 내줄 때도 정말 못 견디게 내주기 싫은 표정을 지으신다. 휴가 좀 기분 좋게 승인해 주심 안 될까요?

5. 휴일에 불러내기
데이트도 하고 싶고, 밀린 영화도 보고 싶고, 하루종일 게임도 하고 싶고, 그저 잠이나 푹 자고 싶기도 한데 토요일 5시면 연락이 온다. 처음에는 데이트하다가도 급한 일인가 싶어서 나갔지만 그저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놀아드리는 거였다.

저기... 가족들과 함께 하시거나 아님 친구분들과 함께 하심 안 될까요? 저도 개인 생활이 있단 말이예요. 저 친구들과 관계 다 끊기고 애인한테 차이면 책임지실 거예요?

6. 연애문제 참견하기
애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애인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기, 결혼 계획 반복해서 물어보기, 그리고 괜히 놀리기(어제 여친이랑 좋은 시간 보냈어? 남친이랑 뭐했어?)등이 포함된다. 애인이 없는 경우에는 누구누구 좋아보이던데 사귀어봐, 왜 애인이 없어? 싱글 파티 같은 데 참석해봐 등등 시도때도 없이 연애타령이다. 걱정해서 이야기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사생활 침해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놀리기 대상이 된 것 같다.
 
- 이 경우와 관련해서는 실제 성희롱 고발에 들어간 것을 목격한 바있다. 해당 상사는 여직원에게 이 남자 저 남자 프로필을 들이 밀거나, 모임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남자들을 데려다가 이 여직원에게 억지로 인사를 시킨 것을 반복적으로 행했다. 물론 해당 남자들에게도 큰 실례였었다. (남자들은 이 여직원이 자신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상사를 주선자로 삼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성적 대화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여직원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어 성희롱 교육을 받도록 판결되었다. 

7. 개인적인 심부름 시키기 또는 개인적인 이익에 이용하기
외근을 나갈 때 간단하게 공과금 납부를 부탁한다던가, 편지를 부친다던가, 무엇을 사오라고 주문하는 것 정도는 관계없다. 하지만 집에 있는 고양이에게 아침밥을 못 줬다고 밥 좀 주고 오라고 시키는 건 너무하지 않나. 고양이는 불쌍하지만 상사에게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장모님이 인천에 식당을 열었다고 하는 상사 때문에 매월 한 번씩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인천까지 회식하러 간다. 닭요리 전문점인 까닭에 매 회식은 삼계탕, 닭볶음탕, 닭한마리 등이다. 마음껏 쇠고기도 먹고, 회도 먹던 그 회식을 돌리도~~~~
 


이러한 태도들은 상사의 의견이나 생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상사는 분명 상사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고, 오히려 어떤 부분은 부하직원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다 표현을 하지못하고 그저 속마음으로 끙끙 앓는 부하직원의 시선에서만 본 것으로 모든 부하직원이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 부하직원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쯤 심사숙고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기회에는 부하직원을 향한 상사의 시선도 정리해 볼 계획이다. 요즘 직장이 아무리 수평적 또는 3차원적 네트워크를 강조한다고 하지만 분명 수직관계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읽는 것은 직장인들의 수직적 관계간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려는 성의 일부일 수도 있다. 

완벽한 인간이 어디있고, 완벽한 상사가 어디있겠는가. 완벽한 부하직원도 없듯이. 이해하려면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잡무 미루기 등과 같이 업무와 연관된 것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때로 부하직원은 모르는 상사만의 생각이나 절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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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심해야 할 항목들이네요.
    상사도 부하 직원도 각각 각자의 할 일을 제대로 해야 겠고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야 겠습니다.

    2011.07.21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직장생활하면서 상사 잘 못 만나면 정말 고역이죠.
    회사다닐 맛이 딱 떨어지고요. ^^;;

    2011.07.21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음....너무 힘든 부분이네요..다..
    그중에 휴일에는 쫌....쩝....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7.21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인중 가장 큰 것이 사람간의 갈들인데요.
    직장상사들에게 직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당함을 참아야 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이럴땐 정말 저 같아도 힘들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지 당장 어찌 할수도 없고~~~

    2011.07.21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상사는 그냥 콱~
    찜통더위에 건강에 유의하세요~

    2011.07.21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 친구가 지금 심각하게 관두고 싶어하는데,
    위의 상당부분이 해당되는거 같네요~
    저런 상사분들은 참..

    2011.07.21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허어.. 정말 힘들게 하는 상사네요...ㅜ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잘 보구 갑니다!!

    2011.07.21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초록마을

    조금이라도 더 부드럽게 대해 주시면 좋은데 까탈스러운 상사 정말 싫어요!

    2011.07.21 14:5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요런 상사라면 정말 같이 일 하기 힘들죠.
    서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2011.07.21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1번은 딱 우리 상사네...더 완전 재수없는건 자기가 책임자면서 책임은 절대 안지고 무조건 아랫사람에게 책임 떠넘기기...어떻게 처리하면 될지 물어봐도 자기가 책임질까봐 묵묵부답....도대체 회사에서 왜 그렇게 높은 급여를 주는지가 이해불가...
    완전 재수없는 타입

    2011.07.21 15:1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으악 백배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저런 상사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011.07.21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직장에서의 인관관계는 늘 특정한 사람과 나와의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사람과 문제가 있다면 그건 십중팔구 나자신에게 더 큰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요.
    완벽한 상사, 부하직원이 어디 있겠어요?

    2011.07.21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공감가네요
    나 자신이 이런 상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ㅎㅎ

    2011.07.21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하하..

    이런 사람들은 반대로 자기 상사에게 비비기는 능하기 때문에 자기 아랫 사람들도 응당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생활이란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술! 오늘도 술!! 내일도 술!!! 죽어도 수~~울!!!! 그리고 상사 기분 맞춰주기 - 라는 사고방식. 가정보다 일, 일보다 접대 or 회식 - 이라는 사고방식. 인간관계도 중요하기에 반은 맞지만 반은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죠. 만약 그 상사가 일이라도 잘하면, 혹은 비전이 있는 회사라면. 조금 피곤해도 따를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문제입니다. 비전도 없어 보이는 직장에 무능한 상사의 조합이라면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안에 이직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2011.07.21 17:4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 블로그에는 정말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네요. 4번과 5번 정말 짜증나죠. 식사메뉴 강요하기도 그렇고. 직장생활은 아무리 해도 사실 적응이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상사는 늘 낯선 존재인 것 같고요.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상사가 되고 자기도 모르게 상사들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7.21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원

    중소기업은 가족회사 아니면 지연 관계가 거의 대부분이다.

    2011.07.21 22:08 [ ADDR : EDIT/ DEL : REPLY ]
  18. 휴일날 부를때 정말..
    아오....
    그것도 별일아닐때..ㅜ_ㅜ

    2011.07.22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도롬이

    zz//우리 회사 상사들 짬뽕시켜놓은 것 같네요..다른 건 다 그렇다 치고..아침에 인사 안받아주고...또 자기 친척인 직원 인사는 받아주고..너무 싫어요..

    2011.07.22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공감해요~
    특히 인사 안 받아주면 정말 기분 안좋을 듯..;

    2011.07.22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글래디스

    이제 5개월 접어들어가는 직장인. 우리 상사는 그런건 없는거 같은데 왜이렇게 지치고 힘이 들까요

    2011.08.26 12:1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