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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2 키스앤크라이, 이아현 눈물을 아끼고 미소를 띄워라 (30)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쉬운 눈물, 슬픈 눈물은 어쩌다 한 번이다.
어쩌다 한 번 어렵다, 힘들다, 짜증난다, 눈물난다 여야지 그게 감동으로 다가오고 심금을 울릴 수 있다.
그때여야만이 안타까움에 진심으로 그 감동이나 애절함 슬픔을 느낄 수 있다.

김병만이 퉁퉁 부어오른 발로 스케이팅을 하고 서있지도 못해 주저앉고 비틀거리고 그러면서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연아도 눈물을 흘리고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감동은 전달되었다. 파트너와의 연습이 부족해서 화가 났을지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고 어려웠을지라도, 그것을 지속적인 짜증으로, 화로 풀지는 않았었다. 계속된 눈물로 풀지 않았더라도 보는 이는 충분히 그 아픔을 같이 하고, 감동받고 응원했다.

 

 

 


키스앤크라이에서 매번 이아현의 울음은 보기가 참 딱하고 어렵다.  첫 회에서 그녀가 진솔하게 출연의 의지가 본인에게 있었으며, 그 이유를 눈물로 풀어냈을 때,  연습을 하면서 너무나 힘들어서 눈물을 처음 흘렸을 때 그 때는 진심으로 그녀의 아픔이 다가왔고, 그녀의 눈물이 애틋하고 가슴 찡했다.

그러나 그녀의 눈물이 반복될 수록, 감동이 아니라, 그저 슬프고 너무 힘들어보이고 안타까워보인다.  인간극장이라면 휴먼다큐 사랑이라면 슬픔이든 아픔이든 고스란히 받아들이겠다. 그렇다고 그녀의 아픔과 슬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각오도 마음에 와닿는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위해서 피겨맘으로 씩씩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 다짐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좋다.


하지만 매 회 반복되는 그녀의 울음은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나 힘들다.  안된 부분만 강조되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은 그녀의 심정은 너무나 와닿고 이해가 되지만, 그 감정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무겁다. 물론 이아현은 10명의 출연자 중의 한 명이다. 한 명쯤 계속 울어도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피로도가 점점 높아져간다. 그녀를 봐야하는 그 시간이 안타까움으로 지쳐간다. 그녀의 이미지는 우는 이미지로 고정되어질 위험도도 생겨버렸다.  

재미가 사라진채 눈물로 호소하는 이 방식은 즐거움을 앗아가고 피로도는 높이게 되었다.
지난 회에 이미 방영되었던 그녀의 눈물까지 또 더해서 더 슬픔을 강조하는 이 쭈삣한 연출은 아쉽다. 그녀의 눈물에만 프로그램에 감동을 지우려는 무게는 너무나 무겁다. 그녀는 항상 슬픈 존재로 각인되어야 할 것인가. 부상투혼은 아름다울 수도 있다. 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정도를 조절해줬으면 한다. 다른 눈물도 아니고 같은 눈물을 굳이 또 반복 삽입하는 것은 아쉽다.


키스앤크라이는 두 말할 것없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시도도,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 것도 신선하고 그 형식도 파격적이다. 하지만 예능의 첫번째는 재미이다. 그게 뭐든 재미가 있어야 예능이다.  오디션이든 경연이든 재미가 없는 예능은 긴장을 유발하고 이는 시청자의 피로감을 높이게 되고 점점 채널을 다른 데로 돌리게 만든다.  오디션, 경연의 홍수 속에서 깨우쳐지는 기본적인 현실이다. 예능에서 구가할 수 있는 진지함이든 즐거움이든 결국 재미가 없으면 보기 어렵다. 눈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게다가 키스앤크라이는 태생적으로 지루할 수 밖에 없는 포메이션이다. 이 한계가 있는 포멧에 어떤 식으로 음악을 입히고, 춤을 더하고, 색을 내고, 표정을 줘서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의 키앤크의 가장 큰 숙제이다.  뭐든 반복되는 것은 식상하고 지루하다. 설사 그 내용이 무척 유쾌하고 즐겁고 재밌는 것일 지라도 여러번 반복되면 식상하기 마련인데 그것이 눈물인 바, 그것도 한 출연자의 눈물인 바, 게다가 같은 상황에서 흐르는 눈물인 바 역시 지루하고 식상하기만 할 뿐 재미나 감동은 달나라 너머 저기 어디쯤 있을 확률이 크다.  기본을 잊지말고 그녀에게만 눈물을 만들어 내지 말아야할 것이다.

아픔을 참고 끝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위한 무대는 기대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노력했고, 애썼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그만 울었으면 좋겠다.  물론 현실 어디에서도 실제로 그녀가 눈물 흘릴 일이 없기를 가장 바란다.  그녀가 꿈꾸는 사랑을 이루고 그녀가 원하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를, 그녀에게 어떤 슬픔이 없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모두가 그녀를 응원할 것이다.  키스앤크라이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녀를 응원할 것이지만 그보다는 현실에서 그녀의 모든 것을 응원할 것이다.
이제 눈물은 그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단 한 번, 그녀가 우승을 하거나, 탈락을 한다면 얼마든지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줘도 좋을 듯하다.



(사진 출처는 SBS 홈페이지이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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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구 갑니당~
    아직 본적이 없는 프로그램이라 ㅠㅠ
    네오나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ㅎ

    2011.06.22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매번 우는 모습이 나오나봐요 ^^;;
    프로그램을 보지않아 잘 모르겠지만, 승리하고 아낌없이 우는 모습에 박수쳐주고 싶어요!!

    2011.06.22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아현도 출연했군요~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수요일을 보람 있게 보내세요~

    2011.06.22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아직 보지못햇습니다만
    하나하나 속속들이 파헤치고 분석하고
    앞으로의 예지까지 만들어내는 통찰력에 부러움을 갖어봅니다.
    비오는 장마철 나들이 조심해서 다니세요~

    2011.06.22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주 제대로 비가 많이 오고있어요.
      빗소리에 말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네요.
      조심해서 하루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

      2011.06.23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직 한번도 안봤는데 이아현씨도 나오는군여..
    힘들일 다이겨내시고..웃는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2011.06.22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고 보니 저도 어쩌다 스치듯 볼때마다
    이아현은 항상 눈물이 였떤거 같네요~~
    예리하십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by 아내-

    2011.06.22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볼 때 마다 우니까, 그 원래 감정을 왜곡하고 싶지는 않지만, 보기 어려운 건 사실이더군요.
      행복한 모습을 좀 봤으면 좋겠어요.

      2011.06.23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번에 우연히 김병만 나오는걸 본적은 있는데,
    감동이 오더군요~근데 다른분꺼는 잘 못봐서말이죠~
    앞으로 함 봐봐야겠습니다~^^

    2011.06.22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달인의 무대를 봤으면 일단 20% 정도는 느끼셨다고 하겠습니다 ㅎㅎ

      2011.06.23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8. 그러고보니 아직 제대로 안봤었네요..
    그냥 일요일 주말 예능은 재밌는것만 찾다보니..;;

    2011.06.22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저도 그래요. 결국은 재미있고 즐거운 것으로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조금 아쉬워요.

      2011.06.23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직도 프로그램을 못 봣네요 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ㅎ

    2011.06.22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새로운 시도라서 그런 것인지 아직 저도 못봐서 왈가왈부 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배우는 웃는것이 더 이쁘지요^^ 덕분에 한번쯤은 봐야겠습니다~네오난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요~!

    2011.06.22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말 예능에서는 아무래도 눈물보단 웃음이 더 좋은 거 같아요. 휴먼다큐가 되는 건 반대예요 --:::

      2011.06.23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저도 나가수 끝나고 이 프로 우연히 봤는데 이아현씨 멋있더군요.

    2011.06.22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력하는 모습으로 충분히 멋집니다. 연기도 잘 하구요. 이제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봐야죠 ㅎ

      2011.06.23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12. 그러고보니 딱 한번 채널 돌리다 봤던 그때도 이아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네요..
    자주 보면 식상한 법인데...

    2011.06.22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음~ 이런게 있다는걸 인터넷에서 보긴 한것 같은데...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
    어떤 느낌일지...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6.23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흠... 나가수가 워낙 막강해서인지;;
    보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는 칭찬할만합니다! ㅎ

    2011.06.23 0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가수 1박2일에 비하면 넘 소소해서 제대로 마지막까지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2011.06.23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15. 음..아무리 진정성이 있는 눈물이라도 매번 울면 좀 식상해지고
    그 의미도 변질되기 쉬울 듯...;;

    2011.06.23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건방진 이바람

    지나가다가 글남기고 가요...오- 글 잘쓰신다. 멋지세요.^^

    2011.07.02 02:1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