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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8 홍콩 유람선에서 한글의 매력에 빠졌던 외국친구들 (13)

무자격증자의 어설픈 한글 후 4개국에서 온 외국친구들은 한글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홍콩에서 출장을 마치고 친한 동료끼리 하루를 더 묵으며 놀다가 홍콩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굳이 유람이라기 보다는 그저 시간을 같이하려는 의도였었다.

수다를 떨다가 한국의 드라마와 한국의 영화로 이야기가 옮겨가고 그 중 누군가 드라마에서 잠깐씩 보이는 한글이 참 예쁘다는 말을 했다. 또 한국은 한문을 사용하거나 한문에서 파생된 문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한글이라는 고유 문자가 있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고 무식을 탓했다는 이야기도 한다. 특히나 그 독창적인 문자유산에 대해 부러워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내게 큰 자부심을 갖게 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관심이 있어하는 것 같아서 한글은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고, 한글의 과학적 구조와 학습하기 용이한 점은 한국이 낮은 문맹률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다 보니 점점 흥미를 띄게 되어서 아예 자음 모음을 써놓고, 초성, 중성, 종성의 구조를 설명해줬다. 가지고 있던 소설책을 꺼내 활자화 된 것을 보여주니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영어와는 달리 한 모음이 한가지 발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읽기도 쉽고, 혼동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야기를 했다. 은근 로마자에서 파생된 문자를 사용하는 민족들에 비해 약간의 우월감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 독창성은 원래 한민족의 자랑이다 뭐 이런 것 까지 갔었던 듯하다.

그러다 그 자리에 있던 동료들의 이름을 한글로 써주기 시작했다. 앤디나 마르코나, 수다농 사라나콤까지...
또 새로운 언어나 문자를 접하면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을 큼직큼직하게 써보여줬다. 재미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 글자의 모양마저도 무척이나 사랑스럽다며 희안하다고 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소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년의 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태국 사람들이라 태국인 동료가 통역을 해줬는데 자기 딸이 한국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혹시 사인을 해줄수 있냐는 것이었다. 스타도 아니고 평범한 한국인인데??라고 했더니 (내 사인이 아니라) 딸 이름을 한글로 써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태국어 발음은 알아듣기 어려워서 영어로 바꾼 이름을 다시 한글로 쓰고, 한국을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가지고 있던 소설책의 내지색이 예뻐서 그 내지에 글을 쓰고 잘 잘라서 드렸더니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시고 가셨다.
 
아래 사진은 태국 동료의 명함이다. 이름이 어려워서 한글로 대충 써놨었는데 처음 자기 이름을 한글로 본 그 동료는 무척 신기해 했다. 괴발개발로 써놓은 것이 미안해서 다시 예쁘게 써줬다. (노력은 했었으나...음...^^)

 


배에서 내려서는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아예 노트북을 꺼내 가지고 가서는 한글의 다양한 폰트를 보여줬더니 그야말로 난리다. 그것자체로 예술이라하며 신기해했다. 한글 폰트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돌아와서 적용할 수 있는 폰트를 구해서 나누기도 했다.

한국의 축구로 한국의 드라마로 한국의 노래로 모임에서 스타가 되었었는데 한글로도 스타가 되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한글에 외국인 친구들이 반한다는 점 또한 신기한 경험이었고 이거 뭔가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Posted by 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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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한글은 위대합니다!
    한글을 쓴다는것이 너무도 자랑스러워요! ㅎ

    2011.10.08 0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0.08 06:21 [ ADDR : EDIT/ DEL : REPLY ]
  3.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1.10.08 0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ㅎ 저두 예전에 발리 갔을때 가이드가 명함에 직접 한글로 자기 이름을 적어서 주더라구요

    한글이 너무 이뻐서 적어봤다면서 말이죠 ㅎㅎㅎㅎ

    2011.10.08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5. 한글을 통한 문화 전도사가 여기 계셨군요~
    기분 좋은 일입니다 ^^

    2011.10.08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네오나님이 뿌듯하셨겠어요~ 민간외교관 역할을 잘 하셨습니다 ^^
    저도 외국인 친구들이 있으면 좋을텐데.. 민간외교좀 하게 말입니다 ^^

    2011.10.08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글의 우수성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지요..
    외국인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서 알려주는 네오나님도 멋지셔요..
    그리고 한글날... 쉬는날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

    2011.10.08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글의 위대함을 직접 알리셨군요. 한글이 세계 공통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1.10.08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한글이 최고입니다..!! ㅎ
    잘 보구 갑니다~^^

    2011.10.08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곤오

    한글이 문화유산이아니라 훈민정음해례본이 문화유산인가로 지정된걸로 압니다.
    대부분 정부나 언론에서 부풀린 결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한글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걸로 알고 있다는군요. 한글의 뛰어남이 알려지고 인정 받으면 좋겠으나 사실은 조금 안타까운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1.10.08 14:5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소연

    한글최고~
    요새 길거리보면 간판들 죄다 영어인데 인사동처럼 한글로 크게적고 믿에 따로 규정을정해서
    그크기로만영어든 일어든 쓰게해야한다고 전생각하는데...되지도않는 영어 간판보단 우리나라 한글간판이더
    보기좋지않나요? 오세훈시장있을때 디자인서울하더니만 이런거나 신경쓰지...

    2011.10.08 15:49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한글이 정말 매력있는 문자인데 말이죠..^^
    IT시대에 이만큼 좋은 문자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ㅋㅋ

    2011.10.09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당신

    내가 좀 삐따기 성향인데...................뭐야 당신.............

    좀 멋지잖아......;; 나머지 글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2011.10.16 02:40 [ ADDR : EDIT/ DEL : REPLY ]